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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친정에서 하는거보면 우울하고..이혼하고 싶어요..

랭쥬 조회수 : 7,860
작성일 : 2019-09-14 17:21:11
저도 시댁과 사이가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어버이날, 시부모님 생신, 설/추석 명절..등은 시댁가서 함께 있고...또 집에서 밥한번 먹었다하면 나오는
지겨운 설겆이..해요..(그냥 시댁에서 간단하게 고기나 구워먹자..라는 제안하는 남편 가끔 막 패고싶어요..그렇게 생각이 없나..집에서 밥 차리고 치우는건 누가 할건데) 시부모님들이 정말 뜬금없거나 어이없는 얘기하셔도 그냥 그러려니 듣고 적당히 대답도 하고요..

저희 남편도 또 저희 친정과도 사이가 좋진않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친정에 생신이나 어버이날같은건 저랑 아이만 가고
설/추석 명절 당일에 가서 딱 두시간 있다 옵니다..가서도 정말 차려주는 밥만 먹고와요. 대화도 없고요.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혼자 시간 카운트 하는 사람같이 있어요.
그리고 밥상 치우고 멍하니 티비보다가 10~20십분 만 지나면 점점 인상쓰고 ..저 쳐다보면서 언제가냐고 묻고요...갑자기 막 허리가 아프다느니 되게 아픈 사람처럼 인상찌푸리면서 옆에 있는 저도 맘 편히 있지 못하게 해요..정말 정말 길게 해서 두시간 버티다 일어나요....

친정엄빠랑 잘 지내는 건 바라진않아요 저도. 하지만 정말 일년에 딱 두번 처갓집가는거고,, 가서는 그냥 가서 밥먹고 오는거로 의미를 두고 가니까 이미 이렇게 지낸지 결혼생활이 십년이 넘었는데...어쩜 아직도 저럴까 싶네요...우울하고요...억울하고요...난 시댁가서 이래저래 노동도 하고 적당히 대화도 하고...시어머니의 끊임없는 그놈의 전화좀 해라 잔소리도 듣고요..(이건 대체 왜그러는 거예요??? 어차피 며느리는 안중에도 없으면서 왜자꾸 안부전화를 저보고 하라는 거예요??본인 아들딸들이 하면 되잖아요...)

저도 솔까 시댁 아예 연끊고 안가고 싶지만, 남편을 봐서 하는 거거든요...적당히 타협선에서 시댁과 지내는건데
왜남편은 절 봐서라도 처갓집가서 두시간있더라고 좀 잘 부드럽게 있어주면 안되는지...서운하고..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결혼이란 것으로 인한 양가 부모님들과의 관계에 대해 신경쓰는거가 회의감이 듭니다...

추석맞이..울컥해서 주저리 적었네요...ㅜ.ㅜ


IP : 59.6.xxx.2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보다는
    '19.9.14 5:24 PM (223.62.xxx.198)

    남편과의 관계회복이 우선이죠.
    어떻게든 처갓집 말뚝에 절하는 사위로 만들어보세요.

  • 2. 옛말에
    '19.9.14 5:26 PM (112.169.xxx.189)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 말뚝에도...
    근데 그거 바꿔 말하면 말안됨
    남편은 좋으면서도 시부모는 싫다는
    여자들 많으니까요
    그리보면 마눌은 좋아도 처 가족은
    싫을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 3. @@
    '19.9.14 5:33 PM (180.230.xxx.90)

    10년....
    저는 원글님이 바보 같아요.
    많이 차이나는 결혼인가요?
    그런거 아니라면
    똑같이 해보세요.
    왜 바보같이 10년을 그러고 삽니까?
    애들이 보고 배웁니다.

  • 4. 랭쥬
    '19.9.14 5:50 PM (59.6.xxx.221)

    ㄱ런가요....착한사람 컴플렉스인가....힘드네요...저 자신에대한 자존감도 떨어지고...저는 반대로 시댁서 남편이 친정에서 하는것처럼 똑같이 하는것이 절대로 안되는 사람이네요...이혼하면 이모든 귀찮은 군더더기 관계들이 사라지니 홀가분 할것 같기도 해요..

  • 5. ...
    '19.9.14 5:54 PM (125.177.xxx.43)

    굳이 같이 가야 하나요
    각자 양가 갑니다
    시가는 다 돌아가셔서 시숙네 차례만 참석
    당일로 가면 같이 가고 자고 오고 싶다고 하면 혼자 보내요
    저는 애랑 친정 가고요
    그러니 너무 편해요 빨리 가자 재촉하는 남편 없으니 ..

  • 6. 제얘긴줄
    '19.9.14 6:03 PM (221.162.xxx.233)

    원글님 글읽고 딱 제얘기라 울컥했어요
    몇년전부터 남편이 친정가서 인상쓰고 빨리가자하고
    아무것도아닌걸로 절 너무 심리적으로 힘들게해서
    집에오는내내싸우고 ...
    자기집에선 어찌나 착한남편아들 노릇하는지 세상좋은사람인척 눈꼴시려요
    이번에도 시가서 말도안되는일로 시모가 절 닥달하고 ㅠ
    남편은 친정에서 성난듯 앉아서 빨리가자하길래
    집에와서 그랬어요
    나는 니엄마가 속뒤집는소리해도 참았고 니집에서 종처럼 하루반을 보냈다 근데 5시간도안되서 빨리집에가자고
    눈치주고 화내는데 그리친정오기싫음 담부턴 너는 너거집가고 나는 우리집갈거다
    이제부터 시가안간다 그리알아라했어요
    원글님 저 마음이너무 힘들어서 차안에서도을고
    밤새울었어요 ㅜ 어찌나서럽던지요
    여기다적을수없는 일들로욪
    안겪으면 모르죠 남편이란인간 ㅠ
    원글님 저와상황이 같아서 마음아픕니다

  • 7. 랭쥬
    '19.9.14 6:11 PM (59.6.xxx.221)

    아..윗님...저랑 비슷한걸 겪으셨다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휴...사실 이런얘기 남편하고얘기하기도 겁나요..얘기 초반부터 벌써 인상쓰면서 이런일로 얘기하고싶지않다는 세상썩은 표정...대화가 건전하게 안되고 싸움만 나니...나 울화병걸릴것 같은데도 이런걸 남편이랑 속깊은 대화도 못한다는 것에...그동안 내가 결혼생활을 진짜로 한게 아니고 서로 겉핥기로 대충 민감한 얘기는 넘어가며 잘못 살았나싶기도해요...어렸을때 저희 엄마아빠가 자주 싸우셔서 결혼해서도 나도 모르게 싸움을 피하고 살았나..싶어요

  • 8. ㅇㅇ
    '19.9.14 6:11 PM (121.128.xxx.96)

    전 3년전부턴 시댁에 전이랑 갈비찜만 남편갈때 같이보내요
    연휴동안 남편은 시댁가서 푹쉬라고하고 저는친정갑니다
    시아버님이 왜같이 안오냐고 전화하셔서 같이이가면 남편도추석날 일찍내려가야하니 편하게 부모님오래보시라고 그런거라고 얘기하니 암말안하시더라구요

  • 9. ,,,,,
    '19.9.14 6:18 PM (58.124.xxx.80)

    각자 집에 방문하자 해 보세요.
    뭐라 하는지,,,,,

  • 10.
    '19.9.14 6:20 PM (221.162.xxx.233)

    진짜 눈에는눈 이에는이
    남편때문에 더 시집살이했어요ㅜ
    지부모 맘아플까봐
    싸울때마다 힘에서밀리니 물건던지고 위협하면 내가겁먹을줄알고 더이상 대화안되게 그러는데
    이번에 또그러면 경찰부를생각까지했어요 ㅜ
    원글님 진짜좋은게좋은거라 참고 친정부모보고참고
    그랬는데 그걸당연시여겨요
    우리도 대화가안되요 일찍포기했어요ㅜ
    너무슬퍼서 혼자울고 그래요

  • 11. ㅇㅇ
    '19.9.14 6:41 PM (218.55.xxx.217)

    우리남편보니 그거 그냥 성격인것같아요
    결혼20년차 되어가니 조금 변하긴하더라구요
    남자들 나이먹을수록 아내 귀한줄알고
    잘하고 처가에도 그전보다는 나아져요

  • 12. 내일은희망
    '19.9.15 1:26 AM (175.223.xxx.186)

    피장파장인데요? 싫은데 싫은 내색안하는 척...어른들 모를거라고 생각하시는듯..

  • 13. 반백살
    '19.9.15 12:38 PM (61.40.xxx.195)

    친정에 데려가지 마세요.
    왜 끌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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