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외고 내신 관련 저도 깜놀 했습니다.

[퍼온글]

대치동에서 교육컨설팅 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뉴공에 전문가분 나오셨을때, 저도 그 분과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진작 이야기를 했어야 하나... 1) 요즘 너무나도 바쁜 시기라는 핑계 아닌 핑계... 2) 저희 회사는 저 빼면 모두 ㄷㄷㄷ)





각설하고



두 가지만 말씀드릴께요.



특목고의 내신성적 이야기와 TEPS 905점 이야기 두 가지요.







1. 특목고의 내신성적 이야기



일단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고로 구분되는 '특목고'는 시험을 봐서 들어갑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고 그렇구요.



나름 중학교때 난다긴다 하는 친구들도 들어가서 정말 고생합니다.



그러다보니 성적 분포가 참으로 별난 모습을 띱니다.



아래 캡쳐화면 두 개는 모두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학교알리미 http://www.schoolinfo.go.kr )



학교 이름을 입력하고 검색되어 나오는 학교의 '전체항목열람'을 눌러서
3


새로 뜨는 창의 맨 아래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을 눌러보시면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중간에 도표 있습니다. )


이제 느낌이 오시는지요?



한영외고의 경우 대부분의 교과목 평균이 8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을 형성합니다.



과연 시험문제가 쉬워서 그럴까요?



평균 옆 칸의 '표준편차'를 보시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일반적인 고교에서의 표준편차는 20 전후를 보여줍니다.



상하위권이 양극화가 심한 서울권 자사고 등의 경우 20이 훨씬 넘어가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한영외고는 대부분 3~5를 보여주지요?



엄청 똘똘 뭉쳐있는겁니다. 그것도 '최상위권'에...



성취도별 분표비율을 보면 거의 A에 몰려있구요.



성취도는 절대평가이기는 하지만 구간값은 출제교사가 '이원목적분류표'에 의해 미리 정합니다.



과목에 따라 원점수 90점 이상이 A일 수도 있고 85점 이상이 A일 수도 있습니다.



고로... 상대평가인 등급으로 치면 90점을 받고도 5, 6등급은 예사로 나옵니다.



이는 일반고에서도 어렵지 않게 보여집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가장 선택을 피하는 물리 II 과목의 경우 선택한 인원이 20명이라고 하면



20명 중에 1등을 해야 1등급(4%)가 나옵니다. 내가 100점 만점에 원점수 98점이 나왔어도 내 위로 100점과 99점 받은 학생이 있으면



2등급, 심지어 3등급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입시제도 기준으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한다면 이 상황의 경우 엄청나게 불리하겠지요.



(그래서 특목고 학생들은 교과전형은 아예 생각도 안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평가자(입학사정관)가 등급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수강생 수 등을 모두 보니까요.



원점수 98점을 받았는데 3등급이라 치면, 3등급이니 못한걸까요? 98점을 받았으니 잘한걸까요?



특목고의 경우 '내신등급'으로 실력의 우열을 판단하는건 정말 의미가 없습니다.



올해 제가 상담한 한 과학고 학생은 전교10등 안쪽의 성적이고, 편미분, 미분방정식등 까지 배운 녀석인데(편미분과 미방은 모두 고교교과과정을 넘어섭니다) 내신은 4점대 후반입니다.



일반고 기준으로 4등급이면 현실적으로 수시로는 인서울대학 진학이 힘들죠.



'일반고 기준'으로 봤을때 말입니다.



'내가 보고싶은 대로', 그리고 '내 기준에 맞춰서' 세상을 바라보니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나오는것이지요.







2. TEPS 905점 이야기



현재의 수능 문제는 사실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시험이지만



좀더 빨리, 좀더 정확히 정답을 골라내는 '기술'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사실 그 기술도 '사짜의 기술'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실력과 수많은 경험치에서 나온 노우하우를 집약한 것이지요.



TOEIC, TOEFL 시험준비를 해 보신 분들은 한번쯤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을겁니다.



'혼자서 책들고 씨름하는것보다 강의를 들어야 점수가 팍팍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90점 만점의 TOEIC에서 900점 이상은 결코 쉬운 점수가 아닙니다.



120점 만점의 TOEFL에서 110점 이상도 그렇구요.



990점 만점의 TEPS도 마찬가지지만, TEPS는 TOEIC이나 TOEFL과는 또 다른 세계입니다.



워낙에 유별난 '서울대학교'에서 만든 시험이다보니 말이지요.



어휘를 보면... TEPS 교재 어휘를 보면... 하아....... 그정도입니다.



물론 native 수준으로 영어를 잘 하는 것과 공인인증시험 성적이 좋은 것과는 상관관계가 그다지 없는 것도 그러하구요.



TEPS 905점... 결코 따기 쉬운 점수는 절대로 아닙니다.



게다가, TEPS 공부만 따로 할 시간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외고에서 내신준비하는 아이들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헉헉 대는데, 교내활동도 해야하고, 대회준비도 해야하고...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지요.







결론.



한영외고에서의 조국 후보자님 따님의 성취도 자체도 대단하지만,



AP 3과목 만점도 대단한 것이지만,



TEPS 905점도 정말 대단한 것이고,



그 어느 하나도 쉽게 말할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너무 뻔한 결론을 말하려고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었나봅니다.







사족)

올해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 내일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인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는데 아무쪼록 긴장하지 말고 제 실력들 잘 발휘하길...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9030035118974&select=...

[바쁘신데]

팩트체크 감사해요.
기자들이 일을 안하니 국민들이 수고하네요.

[역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음]

텝스는 대학가서 본것 아닌가요? 영어만 4등급이고 국어는 8등급 나머지 과목은 등급이 낮다고 봤는데 아닌가요?

[기레기들은]

그래도 우길걸요
여기 들어오는 알바들도
진실은 안들어요 ㅎㅎ

[누가 좀]

짧게 요약해주세요.
카톡으로 쫙 돌리게요.
긴 거는 잘 안 읽거든요.

[국제반은]

절대평가라고 들었는데, 확인 부탁드려요.

[그럼]

그런 애가 의대가서 두 번이나 학업을 못 따라간 건
누가 설명해주나요?
아니면 어떻게 설명이 되나요?
그런 똑똑한 애도 못할 정도로 어려운 의대공부다. 이렇게 결론 내야 하나요?

[...]

222.110님 의전원 유급 많이 한답니다. 유급은 부족하니 한학기 다시 공부하라는 뜻이고요. 벌이 아닙니다

[.....]

우길걸 우기세요
국어가 9등급입니다 전교 꼴찌요!
단위수 제일 높은 과목이 전교 꼴찌라구요

[맞아요]

대단한 것을 아무것도 아닌 듯, 쉽다고 폄훼하는 자들 의도가 너무 뻔하죠

[아이고]

아무리설명해도 못알아들어~~~~
외고 영어내신 등급간 점수차보신분?
진짜 피말리는싸움이라는거아시는지.
수행평가하나도 0.01차이로 등급이갈렸어요.
영어내신 1등급나온울딸 2등급 두버라오고 대성통곡했어요.
진짜 입아파ㅠ
점수차가 1-2점이라구요~~~~~~~~~~~~~~~~~~

[나도 답답]

그래서 그 당시 전사고 출신들 여럿 아는데, 내신 안되서 다들 정시쳐서 스카이 갔고요..

이 아이는 수시로 갔고,
갈때 스펙이 중요했고,
그 스펙으로 지가 쓰지도 않은 논문.. 이거 지가 지 자소서에 쓴거 팩트고.. 그 밖에 인턴같은 황제 스펙 부모가 만들어준거 펙트고만..

아 진짜... 지지 하려고 온갖걸로 감싸고 드니..
맘에 안드는 말은 다 가짜라고 그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요!!

[.......]

카톡으로 돌린다니.....
저렇게 진지하게
주변에 외고 다니는 사람 하나도 없는 건가요
원글 그냥 헛소리 길게 쓴거예요
길면 진실인줄 아는 문빠들...

[나도 답답]

그리고 덧붙여, 얘는 국제반국제반국제반!!!! 딴 애들 내신이랑 상관이 없다고!!

[확인좀]

조양은 국제반이었고, 국제반은 절대평가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지 확인좀 해 주시라니까요. 상평에서야 1점이 살떨리는거지만, 절평은 다른 얘기잖아요.

[그 당시]

외고는 지금의 외고랑은 좀 다르죠
더 힘들었죠
1.2 등급간 점수 차이 크지 않아요
저희 아이가 특목 다녀서 잘 알고 있어요
그 당시 그 성적이면 연 고대 갔어요

[답을 안다시네요]

절대평가 맞나보네요. 절대평가에서 6등급과 외고 상대평가 6등급은 다른 얘기예요.

[ㅇㅇ]

대원 한영 명덕은 전교 1등이 1등급이 안나와요
최고 공부 잘한애들이 2등급 초중반
적어도 2007년 2008년에는 그랬어요
아이들이 내신때문에 죽을려고 했어요
중간에 자퇴도 많이했고요
그전 학년들은 깔아주는 애들도 있어서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경쟁 최고시절 입학한 시절은
내신 받는거 미치도록 힘들었어요
외고 안다니면 이해 못했어요
왜 1등급이 안나와? 그랬다니까요
그래서 글로벌리더같은 외고 우대하는 영어특기로
가는 전형에 목맨거에요
그거 아니면 너무 힘드니까
스카이 대학들도 그런 전형 일부러 만든거고요

[뭔소리요]

그당시 무슨 20년 전인줄.. 겨우10년 전이예요
그당시에도 국어 9등급은 아무리 국제반이라도 인서울 못해요 국제반이 뭐요 국어는 전학년 공통으로 같이 배우는데
사배자로 들어온 애들보다도 못한 전교꼴찌요
윗님 어디특목이 국어 9등급이 고대를 갔답니까? 어느 외고가요? 정시도 아니고 수시 현역으로요

얜 국어를 이리 못하면서 법 용어는 잘 아나보네요
무서워서 숨어 있다더니
뭔 일 있을때마다 소송 남발이야

[ㅇㅇ님]

그건 국내반 상대평가받는 아이들 얘기겠죠?

[......]

가져와 보시죠
국어 9등급이 스카이 간 예를

[......]

뭔소리 국제반이든 뭐든 그런 예가 하나라도 있는지 가져와보라니까요 정시 아니면 못가요ㅡ
정시 수시 구분도 못하는 사걱세 그만 나대세요

[음]

맞습니다.
그래서 새로 개정된 학적부 성적표시방법에는 등급, 원점수는 물론
과목의 평균, 표준편차를 적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평균을 중심으로 표준편차를 좁을수록 그 그룹의 실력차가 없다는 뜻이 되니까요.
(쉽게 이야기 하자면 평균이 5등급이라고 한다면 평균보다 1표준편차 높으면 4등급, 2표준편차 높으며 3등급 등등 즉, 그 반 평균이 95이라고 할 때 표준편차 점수가 1점이면 96점이 4등급 97점이면 3등급 반대로 97점이면 6등급 93점이면 7등급 등등 )
높은평균점수를 중심으로 날씬한 종모양으로 학생들이 옹기종기모여있는게 외고 특목고 시험성적 특징입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표준편차와 표준점수 설명할 때 예시로 특목고 아이들 성적을 많이 듭니다.
성적평가를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런 이류로 2009년 고대에서 고등 등급제 적용으로 일반고 1-2등급 학생들 대신에 외고 7-8등급 학생들을 선발해서 문제가 되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판단보류지만]

수능은 만점 550(제2외국어포함) 에 392점 받은건데 마치 400 만점인 듯 얘기하고, 절대평가 4등급을 상대평가읹양 얘기하는건 옳지 않아요. 양쪽다 팩트 정확히 제시하면 좋겠어요. 판단은 각자 몫이고요

[ㅡㅡㅡㅡㅡㅡ]

내가 조국이면 그냥 딸 성적표 공개해요. 민경욱처럼요
그런데 공개는 못하고 국어가 9등급인데 5등급으로 퉁치네요 아마 실제로 전교등수도 꼴찌였을듯

[다른관점]

평균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은 경우 시험이 쉬워서 변별력이 없을수도 있어요 잘하는 애나 못하는 애나 한두개 틀리는거.. 잘하는 애들에게 제일 엿같은 경우..

[크하하]

여튼, 그위에 애들도 있잖아요. 누가 못했대요?
더 잘한 애들이 존재하고, 조민보다 잘하는 애들 많았잖아요. 그런데 자기딸이 영어를잘한다?
일반애들보다는 훨씬잘하지만, 그 안에서 잘한다고하면,낯뜨겁지않을까요? 더잘하는애들 빼고 구지 조민? 웃습니다.

[....]

팩트체크네요. 잘 봤습니다.

[...]

자사특목고. 어디라고는 밝히기그렇지만

내신 9등급학생이 정시로 수능봐서

서울대의대 갔어요.

올해 입시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