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학력인데 회사 그만두신 분들..

조회수 : 7,442
작성일 : 2019-08-16 08:39:17

고민하다가 글을 씁니다..

82에는 비슷한 분들 많을 것 같아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 올려봅니다.. 상처되는 댓글 있으면 펑할 수도 있어요.. 제가 요새 정신상태가 영 별로라 ㅜㅜ

저는 고학력(서카포 중 하나 석사입니다 특목고 나왔구요...)이고.. 현재 대기업 다니는 워킹맘입니다.. 7살 아이 키우고요..

지금까지 친정엄마 하원도우미 업무강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부서 조합으로 아이가 7살 될때까지 무수히 많은 퇴사욕구를 눌러가며 회사를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면 아이를 위해서였어요...

그런 고비를 넘기고 나니.. (물론 초등 입학이라는 큰 산이 또 남아있기는 합니다 ^^; ) 어느새 회사에서는 직급이 차서.. 수년 내로 부장승진을 앞두고 있고.. 그 뒤로는 임원이 아니면 더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었어요..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환경이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칼퇴해서 아이를 돌보고 그런게 아무래도 힘들어지겠죠.. 그렇게 되면 그만둘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일 큰 이유로는 제가 그런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기도 하고.. 아이 자는 얼굴만 보면서 회사 다니는 것도 정신적으로 힘들것 같아서요..


그런데 막상 그만둘 생각을 하니.. 너무나 두렵습니다.. 이제 겨우 38살인데.. 앞으로 남은 수십년간의 인생을 제가 직업 없이 견딜 수 있을까요...? 친구들은 다 잘나가는데 (친구들도 특목고 나와서 전업주부는 한명도 없고 다들 직업이 대기업 교수 의사 등등입니다) 앞서가는 그들을 보며 자괴감 없이 지낼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선배님들의 조언 구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그만두지도 않았고.. 아직 그만두라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 요즘 회사에서 이 문제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권고사직 받은 느낌으로다가 ㅜㅜ 오히려 회사에서는 임원까지 열심히 달려보라고 교육도 보내주고 업무도 넓혀주고 그러는데.. 그런게 이 달리기의 시작인것 같아 두렵고.. 이 달리기를 제가 중도에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ㅜㅜ

IP : 203.248.xxx.37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16 8:42 AM (59.17.xxx.176) - 삭제된댓글

    버티세요.
    5년 정도만 지나보면 지금 이때 그냥 회상할것임

  • 2. ..
    '19.8.16 8:42 AM (119.207.xxx.200)

    회사 다니다 보면
    일정 주기로 고비가 와요
    사직서 쓰고 넣었다뺐다
    근데 희한한게 그 고비 지나면 또 몇년 주욱 다니게됨
    또 그러다 미치도록 다니기 싫어 울면서 출근하는데
    그시기 지나면또 몇년이 지나가고
    고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3. 버티시길
    '19.8.16 8:44 AM (223.38.xxx.136) - 삭제된댓글

    친구가 최고학벌 친정엄마가 애를 안봐줘서 퇴사
    엄청후회해요 버틸걸버틸걸하며
    물론 육아도 잘해내고있지만 늘 퇴사한거 후회하더라고요

  • 4. ㅇㅇ
    '19.8.16 8:46 AM (175.223.xxx.134) - 삭제된댓글

    지금 힘든것보다 일 관두고 집에 있으며 느끼는 괴로움이 열배 더 커요.
    전자는 타인으로 괴롭지만 후자는 내 자존감 낮아져 고학력자라면 미침.
    경험자.

  • 5. .....
    '19.8.16 8:47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직업은 뭔가요?
    직장말고 직업이 있잖아요. 석사 전공하고 관련분야에서 쌓은 능력.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건지 직업을 그만두고 싶은건지 구분해보세요
    이 분야 일이 지긋지긋한건지, 출퇴근과 직장의 업무가 부담스러운건지
    직업은 좋아하지만, 직장이 문제라면 직장을 바꾸고 일하시는 걸 권해요
    일터를 바꿔봐도 일 자체가 싫으면, 그때 그만둬도 늦지 않아요
    지금처럼 아쉬움이 많으면 마음이 계속 힘들어요
    진짜 그만둘 시기에는 아무 미련도 남지 않는답니다

  • 6.
    '19.8.16 8:48 AM (39.7.xxx.248)

    그래서 전업되는겁니다
    누가 첨부터 전업인가요?

  • 7. como
    '19.8.16 8:49 AM (117.111.xxx.148)

    버티세요 그만두면 자존감 땅으로 꺼져요

  • 8. 전공이 뭔가요?
    '19.8.16 8:49 AM (210.207.xxx.50) - 삭제된댓글

    공부 잘 하셨던 분이면, IT 로 전환하세요..
    정년도 늦어졌고... 개발자 생활 편해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 진짜 좋은 직업입니다..

  • 9. 버티기
    '19.8.16 8:49 AM (211.36.xxx.146)

    임원되야 하는데 못되고 계속 팀장이다
    팀장 달 때됬는데 아직 팀원이다
    그래도 다녀야죠!
    그 자리에서 일 열심히 하면되요
    승진 신경 쓰지말고 그냥 버티세요
    그 업무에 정해진 시간안에서 최선을 다하면서요

  • 10. 저는
    '19.8.16 8:51 AM (183.104.xxx.62)

    아이들곁에 있어주고싶고 회사도 따져보니
    몇년더다닐까싶어 명퇴신청하고 46세에
    대기업다녔는데 처음에는 좋았으나
    취미생활도 하루이틀이고 아이케어도 3학년부턴
    손도 덜가고 회사가 너무 그립더라구요.
    초등입학때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요.
    요즘은 학원도 다양하고 학교돌봄도있고
    씨터쓰는방법도있고 해결할수있는 방법이 많아요.
    회사다니다보면 주기적으로 권태기가 와요
    아직 30대시면 한참 일할때이고 부서에서
    밀어주고 나가라는 압박없는데 쭉 다니시길
    권해드려요. 나오시면 100퍼 후회하실거예요.
    그나마 대기업이라 복지는좋잖아요.
    나온다음에 애들키우고 취직해야지 하는데
    쉽지않아요. 대기업나오면 밖은 더 정글이예요.
    남아있으면 육아휴직이라도 해보세요.

  • 11. ㅇㅇ
    '19.8.16 8:54 AM (218.236.xxx.61)

    본인의 마음먹기와 개인차에 달린거 아닐까요.
    저는 아이 낳고서 바로 전업을 택했는데요. 잘한결정이라고 생각듭니다. 워낙에 신기술을 계속 공부해야하는 직종이라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아이를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고...
    전업으로 지내면서 부지런히 키우진 않았지만
    나름 아이와 행복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거 같아요.
    지금은 아이가 커서 중학생이라 엄마와 함께 외출하려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해서 섭섭한것도 있지만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기려 하고 있어요. 잘나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들과 비교해 내가 못났다 여긴적 없구요. 그들의 삶 존중하고 나도 나 나름대로의 삶을 소중하다 여기며 살아요. 가끔 의미없이 보내는 날들에 대해서만 자책하곤 합니다. 이건 회사 다닐때도 마찬가지였던거 같아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죠.

  • 12. ㅂㅂ
    '19.8.16 8:56 A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이미 오래전에 겪은 일인데, 고비를 넘기면 파출부라도 나가고 싶어진다고 버티라고 하더군요. 지나서보니 정말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퇴사해 보세요. 남자고 여자고, 고학력이고 저학력이고를 떠나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버티세요.

  • 13. ===
    '19.8.16 9:00 AM (59.21.xxx.225)

    님 아이가 님 처럼 좋은학교 좋은직장 다 그만 두고 아이를 위해서 전업을 하겠다면 어떨것 같으세요.
    원글님이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에게만 집중한다면...
    훌륭한 전업(남자든 여자든)을 할 아이로 만들기 위함인가요? 이거 아니 잖아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무한반복의 되돌이표.. 할머니도 엄마도 나도 아이를 위해 전업..

    그럼 이 사회는 누가 키우나요. 알게모르게 원글님 같은 능력자들이 앞에서 이끌어줘야
    사회도 발전하고 나아가 국가도 힘이 생길텐데.. 능력자들이 아이키운다고 주저 앉아 있는건 전 반대예요

  • 14. 버티셨으면...
    '19.8.16 9:01 AM (1.246.xxx.209)

    학력도 직장은 모르겠지만 아깝네요ㅠ 여기서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과 상의하시고 서로 돕고 같이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전 전업이고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정도커서 집에서 일하고는 있지만....가끔씩 아쉬워요 힘들더라도 계속 했더라면...물론 못가본길에 대한 후회겠지만....씩씩하게 직장다니는 친구들보면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 15. 그냥다녀요
    '19.8.16 9:04 AM (124.49.xxx.61)

    그만두면 10000프로 후회합니다. 일욕심도 없지.않은것같은데...
    다녀요!!

  • 16. 화이팅
    '19.8.16 9:11 AM (58.209.xxx.103)

    많은 분들 답해주셨네요
    힘들지만 조금 더 버티세요
    38살인데 애가 벌써 7살이면 이미 많은 고비 넘겨오셨네요.
    초등 들어가서 또 힘든 부분 있겠지만 친정엄마 도우미등 주변 도움 적극적으로 받으셔서 잘 넘기시면 그때부턴 열심히 사는 엄마보면서 아이도 스스로 잘 자랄거에요

  • 17. 본인 마음
    '19.8.16 9:16 AM (59.28.xxx.92)

    아닐까요?
    교사를 좀 일찍 퇴직한 친구는 다시 인생을 산다면
    전업 하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직장에 매여서 못해 본 것들이 많다고

  • 18. 경험자
    '19.8.16 9:21 AM (1.225.xxx.79) - 삭제된댓글

    그만두면 처음 일년, 길면 이년 너무너무 좋습디다
    집도 반질반질 아이도 반짝반짝
    그러다 길면 십년 짧아도 몇년 우울감에 바닥을 칩디다
    우울감은 극복이 안되고, 현실을 인정하게되니
    다시 살아지더라구요 인생의 여유를 알게되고,
    여전히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고있는 친구들의 아이와
    내 아이가 사춘기를 맞은 시기에는, 그나마 여유있는 전업이라서
    아이에 집중할수 있는 자신의 처지가 조금 낫다 생각도 듭디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저는 친구들 중 제일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날카로움을 놓치지않으여고 부던히 노력을 하지만, 친구들의 직함도 부럽고, 연륜이 쌓인 카리스마도 부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앤지니어링 제 전공을 너무 사랑했기에 극복되지 않아요
    저의 결론은요 버티세요 자신을 너무 옥죄지는 마시고요

  • 19. 후회할거에요
    '19.8.16 9:27 AM (211.36.xxx.196) - 삭제된댓글

    전 그정도 좋은 학벌은 아니지만
    취업 잘되는 공대 석사출신이라..친구들이 대부분 일해요. 진짜 95프로는 직장인이고 연락끊어진 몇몇만 주부라 들었어요.
    다들 힘들다 어쩐다해도 솔직히 이런 기술직이면 일 놓긴 너무 아깝죠.
    전 님처럼 딱 초딩입학 시기에 그만뒀는데 다들 아깝다 난리..
    근데 결국 2년지나 다시 현업으로 돌아왔어요. 입사한건 아니고 IT라 프리랜서로요..개발자는 아니고 약간 컨설팅쪽이에요.
    저처럼 재취업이 용이한 분야라면 그만되셔도 다시 일하시게 되실거에요. 집에서 있는게..진짜 만족이 안되거든요.(저 완전 모델하우스처럼 집 정리하고 밥해먹이고 운동도 규칙적으로하는 나름 모범주부로 살았지만..그 헛헛함이 채워지질 않아요..내가 이러려고 그 힘든 공대에서석사까지했나..ㅜ ㅜ)
    그게 아니라 재취업이 어렵다면 그냥 잡고 계세요. 휴직 최대한 쓰셔서요.가족중 아픈분있으면 간병휴직도 되고..뭐 방법은 여러가지있더로구요.

  • 20. ....
    '19.8.16 9:29 AM (59.15.xxx.141)

    저도 좋은 학교 나왔고 계속 일합니다.
    물론 스트레스도 많지만 그래도 아이 아무리 열심히 키워도 아이 인생이 내인생 되지 않고 남편 아무리 내조 열심히 해줘도 남편 인생이지 내인생은 아닌것 같아요.
    제 친구들도 거의 다 일하고요 전업으로 있는 애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남편이 전혀 눈치 안줘도 자존감 떨어지고 넘 무료하다고 힘들어하더라고요.
    아이 고학년만 되어도 내 시간이 많이 생겨요.
    지금 아이 고딩이고 남편은 직장 일로 바빠서 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일 안했음 우울증 걸렸을것 같아요.
    님처럼 고학력에 직장에서 능력 인정받았던 분들은
    사회에서 자기 자리 없어지면 그거 극복하기 힘듭니다.
    취미생활 애키우기.... 그런걸로 극복 안돼요.
    앞으로 계속 달려야 하는 부담감은 누구나 있는데
    여자들은 육아를 구실삼아 부담스런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죠.

  • 21. ㅡㅡㅡ
    '19.8.16 9:34 A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꼭 고학력자라서라기보다
    원글님 성향이면 일을 계속 하는게 좋겠네요.

  • 22. ...
    '19.8.16 9:35 AM (184.179.xxx.162)

    이런데 올려봤자 다들 그냥 다니라하죠..근데 대치동가보면사짜 엄마들 전업 수두룩합니다. 내가 나중에 임원되도 애 공부못해 빌빌대면 평생을 속썪어요.
    단 전업하려면 ..절약하는거 요리, 청소 이런거에 거부감없어야됩니다 철마다 해외여행가고싶고 골든구스는 신어야겠고 젤네일도 필수면 계속 일해야죠.

  • 23. 늦었어요
    '19.8.16 9:36 AM (221.149.xxx.219) - 삭제된댓글

    아이를 위한다면 진작 그만두고 옆에 있었어야 하고요 지금은 외려 점차 엄마손 떠날 시기에요. 물론 지금도 챙겨야할게 많다 생각하시겠지만 아이가 7살이면 주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형성되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이미 발달된 시기이지요. 거꾸로 가시네요
    그러니 지금 전업되겠다는건 실익이 없어요. 아이는 핑계일뿐 본인이 버티기 어려우신거 아닌가요 글에선 그렇게 읽혀요

  • 24. ......
    '19.8.16 9:37 AM (210.223.xxx.229) - 삭제된댓글

    앞서 걱정하지 마시고..너무 다 잘 하려고 마시고
    그만둘 각오면 그 상황 가서도 칼퇴하시면 되죠..
    회사생활에 긴장도를 낮추시는게 필요할것 같아요..그 회사가 뭐 다는 아니니까요..한 회사안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면 그 안에 갖춰서 내가 그 일을 잘 못하면 세상이 무너질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그냥 일일 뿐이예요.. 돈벌이 수단이고

    스트레스받으면 일도 가정도 힘들어요.. 일단 일에서 마음을 비우시는게 필요할듯싶어요

  • 25. .........
    '19.8.16 9:37 AM (175.223.xxx.113) - 삭제된댓글

    버티세요.10년일하려고
    20대 후반까지 인생을 다 보낸건
    아니잖아요
    너무 아까워요

  • 26. .......
    '19.8.16 9:38 AM (220.123.xxx.111)

    퇴사해 보세요. 남자고 여자고, 고학력이고 저학력이고를 떠나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버티세요.2222222


    그냥 맨날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게 주 업무가 되어도 괜찮을지 생각해보세요 (가사 비하는 아니고 현재일과 비교하시라고)

    내 수입없이 남편수입으로 살아도 내 맘이 편하겠는 지 생각해보세요.

    여러가지 생각 충~~~~분히 하셔야 되요.
    그만두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 주위에도 수둑룩빡빡)

  • 27. .......
    '19.8.16 9:39 AM (210.223.xxx.229) - 삭제된댓글

    '19.8.16 9:37 AM (210.223.xxx.229)
    앞서 걱정하지 마시고..너무 다 잘 하려고 마시고
    그만둘 각오면 그 상황 가서도 칼퇴하시면 되죠..
    회사생활에 긴장도를 낮추시는게 필요할것 같아요..그 회사가 뭐 다는 아니니까요..한 회사안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면 그 안에 갇혀서 내가 그 일을 잘 못하면 세상이 무너질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그냥 일일 뿐이예요.. 돈벌이 수단이고

    스트레스받으면 일도 가정도 힘들어요.. 일단 일에서 마음을 비우시는게 필요할듯싶어요

  • 28. .........
    '19.8.16 9:39 AM (175.223.xxx.113)

    버티세요.10년일하려고
    20대 후반까지 인생을 다 보낸건
    아니잖아요
    너무 아까워요
    이미 손제일 많이가는 나이도 지났는데요..

  • 29. ㅈㅈ
    '19.8.16 9:40 AM (223.62.xxx.30) - 삭제된댓글

    고학력남자라도 임원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구조적으로 당연한거고... 그냥 할 수 있을만큼 열심히 오래오래 하세요. 생각하기 나름인데, 그래도 남편보다는 부담이 덜하잖아요.

  • 30. 학벌상관없이
    '19.8.16 9:40 AM (123.212.xxx.56) - 삭제된댓글

    저도 나름 산전 수전 다 격고,
    기업체 rnd쪽 팀장으로 큰 외압없이 잘 다니다가,
    원글님이 말씀하신 여러가지 갈등으로,
    39살 12월말일로 사표 쓰고 나왔어요.
    솔직히 급여로는 사내에서 손꼽히는 정도였고,
    일자체도 제겐 천직이었어요.
    그냥....(웃지마세요.)
    마흔전에 직장 그만둔다.(일 안한다와는 좀 다른...)는
    버킷리스트중 하나 실천한거죠.ㅋㅋㅋ
    네.미친거더군요.
    그만두고,아이 학교 등하원 시키며,
    세상 여유는 다 누리고 싶었는데...
    그냥 절반이상 줄어든 인컴과
    그닥 육아에 적합하지 못한 불량주부였던거로...
    그냥 잘하는 일 하나에 올인하는게 세상 쉬웠던거예요.
    원글님 상황하고는 좀 다를듯한데,
    제 성향은 좀 많이 도전적이라.
    정적인 생활 끝에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그 화는 가족들 몫이 되고...
    결국 창업이라는 진흙탕에 뛰어들어 개싸움중인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개인의 여력으로 선두주자로 달려나가기엔,
    많이 아주 많이 힘들어요.
    현상유지하려고 이 발버둥인가 싶어요.
    그냥.
    과거는 과거일뿐이라고,
    쿨내나게 칩거할수 있으면,
    퇴사 안 말립니다.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30대 후반의 퇴사는 그냥
    돌아갈수 없는 강을 건너는거예요.
    특히 첨단분야는요.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각자의 성향이 다르니,
    어떤 방향으로든.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근데...님 보다 더한 스펙 가진 분들도
    사실 전업으로 사시는 분들 엄청 많아요.
    그냥 님 성향에 집중하시고 선택하시는게 좋겠습니다.

  • 31. ......
    '19.8.16 9:41 AM (210.223.xxx.229)

    앞서 걱정하지 마시고..너무 다 잘 하려고 마시고
    그만둘 각오면 그 상황 가서도 칼퇴하시면 되죠..
    회사생활에 긴장도를 낮추시는게 필요할것 같아요..그 회사가 뭐 다는 아니니까요..한 회사안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면 그 안에 갇혀서 내가 그 일을 잘 못하면 세상이 무너질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그냥 일일 뿐이예요.. 돈벌이 수단이고

    스트레스받으면 일도 가정도 힘들어요.. 일단 일에서 마음을 비우시는게 필요할듯싶어요

  • 32.
    '19.8.16 9:45 AM (1.232.xxx.220)

    짧은 시간에 댓글 많이 달렸네요.. 다들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잘못 썼나봐요... 아이때문에 그만두려고 하는게 아니고 (아이 한창 손가는 시기 지난거 맞아요) 워킹맘으로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고(회사에서 더 많은 책임이 주어져서) 그걸 못하게 되면 회사를 그만둘수도 있는데 그게 넘 큰 공포라 극복을 어떻게 하셨나 궁금했었어요..
    그냥 이대로 지금처럼 하던 일 하면서 승진이고 뭐고 필요없는데... 그런데 현실은 나는 가만히 있는데 회사에서는 올라가지 못하면 계속 다닐수가 없네요... 그런데 올라가려면 포기할게 많고.. 저는 그걸(워라벨) 포기하기가 싫어요... ㅜㅜ 하.. 써놓고 보니 참 바보같네요...

  • 33.
    '19.8.16 9:45 AM (211.36.xxx.68)

    저랑 비슷한 조건이신데요. 나이도 비슷, 애 나이도 비슷, 학력도 비슷하고 저도 대기업다녀요.

    아이가 없었어도 퇴사하고 싶으시지 않으셨을까요?

    스트레스를 어떤것에서 받으신다는건지 여쭤보고 싶네요. 가정과 일이 양립이 안되서 그러시는거에요?

    나는 무조건 파트타임을 하고싶다 하시면 그만두고 다른 직종 찾아보는것도 좋고요.. 대신 스트레스는 그대로에 연봉은 삼분의 일로 깎이고 자유시간은 늘어나고요..

    저도 글만 봐서는 직급이 올라가면서 스트레스 받으니 애 핑계로 그만두시려는것 같아요.

  • 34.
    '19.8.16 9:46 AM (211.36.xxx.68)

    그만두고 대치동가도 잘난 사람 천지라서 명문대 수료장이 글쓴님 자존심 못 세워줘요. 그 점은 감안하시고 전업을 고민해보세요.

  • 35.
    '19.8.16 9:48 AM (122.37.xxx.67)

    내 아이 돌보기와 여유로운 삶만 놓고보면 전업도 좋겠으나
    그에 딸려오는 부작용들도 있어요

    애들 어릴때 전업도해보고 초3,6세때부터 다시 일했어요
    저의 경우 워킹맘 ,일하는며느리일때는 자동으로 패스가 되던 것들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정체성의 혼란과 대인관계 갈등이 ㅜㅜ

    원글님 가장 힘든 1라운드는 끝났어요!!
    아이 3학년부터는 수월해집니다
    5-6학년부터는 일하는 엄마를 응원해줘요

    지금 번아웃된건 아닌지 돌아보시고 쉬엄쉬엄 가세요
    가끔은 일을 좀 대충하기도하고(양쪽에서 다요)
    무엇보다 완벽주의를 내려놔욧!!
    그리고 버티는겁니다
    원글님과 아이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화이팅!!!

  • 36. 근데
    '19.8.16 9:49 AM (58.127.xxx.156)

    아직 나가란것도 아니고 퇴사도 아니고
    너무 글이 이상하네요
    앞으로 닥칠지 모를 뭔지 모를 일땜에 두렵다는 건가요?

    저같은 경우 38살에 한 차례 대기업 그만뒀고
    2년 있다가 다시 대기업에 재취업했습니다

    6년 일하다가 좀 작은 곳으로 옮겼구요
    회사란 곳은 가만 있어도 되는 곳 한군데도 없어요

    오직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교사 집단만이 그게 가능해요 ㅎㅎㅎ
    그냥 가만 놀고 먹어도 ...

    솔직히 길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봐요
    지금 회사에서 괜찮으면 나중에라도 옮기거나 다시 재취업하는거 불가능아니지만

    원글님 심정을 보니 아이과 함께 있고픈 맘이 훨씬 더 커보여요

  • 37. 퇴사하니
    '19.8.16 9:50 AM (211.36.xxx.37)

    그냥 동네 아줌마에요
    자존감과 경제력 낮아지는거 감수하시려면 퇴사하셔도 되죠

  • 38. oo
    '19.8.16 9:54 AM (118.36.xxx.115)

    아이를 돌봐주실 부양육자만 있다면, 더 다시셨으면 좋겠네요. 제 친구도 전업주부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그집 초등 저학년 아들이 엄마는 다른 엄마들처럼, 회사 안다니냐, 엄마는 백수라고 한대서, 제가 너무 속상했어요. 힘드셔도 다니실 수 있는 만큼은 쭉 다니세요~

  • 39. 퇴사하면
    '19.8.16 9:57 AM (219.92.xxx.122)

    그냥 동네 아줌마예요. 현실이에요.

  • 40.
    '19.8.16 10:02 AM (223.33.xxx.165)

    원글님과 비슷한 학벌이고요. 저는 인생에 잘한 선택 중 하나가 전업 된 거라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저도 대치동 라이드맘 중 하나고... 인생을 갈아넣어 애키우는 중인데 40 대 중반에 다가가는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그런데... 이런저도, 원글님은 회사 그만두심 안될 거 같아요.
    사람이 삶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분야는 다양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분야도 다 달라요. 나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 순 없고, 남이 후회없다고 나도 후회없으리란 법 없어요. 원글님은 회사 그만두고 저와같은 생활로 들어오면 많이 힘드실 거예요.

  • 41. ㅇㅇ
    '19.8.16 10:15 AM (223.38.xxx.53)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저도 님과 비슷한 학벌...
    그 조직에서 버틸 수 있을만큼 버티다가 조금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회사로 직급을 높여가거나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하세요.
    여자에게 그 시기가 원래 커리어가 불투명하고 막막한 시기에요. 근데 나이 먹으면서 또 다른 기회가 생기고 회사는 계속 다니게 되더군요..
    미리 걱정마시고 버티시고 안 되면 이직하세요
    영어 공부는 꾸준히 하시는 게 도움되요

  • 42. 달리셔야
    '19.8.16 10:17 AM (219.250.xxx.5)

    30대 후반이 대기업 직장인들의 기로예요. 4~5년내에 팀장이 못되고 다시 4~5년내에 임원이 못되면 승진사다리에서 완전히 열외됩니다. 그맘 충분히 이해되요. 전 아이때문에 그시기에 못달렸는데 사원으로 50대를 맞이하는 일이 정말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연봉은 높아졌고 아이는 이제 다커서 저만 버티면 되는데 이 나이에 실무자로 조직에서 버티는 일이 쉽지않아요. 회사를 다니고 있어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에 대해 자꾸 의심하게 됩니다. 관련 전문직에 도전해보거나 전공이 유망하다면 박사를 하실 기회가 있다면 몇년 시간을 벌고 인생후반전을 고민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늦지 않았어요.

  • 43. ..............
    '19.8.16 10:21 AM (211.104.xxx.198)

    고학력이시면 지금직장에서 나오게된다해도 남들보다
    기회가 더 많을거 같아요
    물론 요즘같은 불경기엔 힘들겠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정도 아니라면
    용기내셔서 경력살려 다른일에 도전해보세요

  • 44. ......
    '19.8.16 10:33 AM (223.38.xxx.227)

    고학력이냐 저학력이냐가 중요한게아니고.
    원글님께 전업 생활이 맞냐안맞냐가 제일 중요한거같아요.
    육아휴직이 가능하신지.. 전 아이 초등이라 육아휴직 4개월째인데.
    아직은 넘 좋습니다만 앞으로도 계속 좋을지는 모르겠어요. 육아휴직 가능하시다면 쓰면서 아이1학년때 좀 봐주고. 다시 회사 돌아가는게 가장 좋을것 같아요.

  • 45. 솔직한
    '19.8.16 10:38 AM (128.134.xxx.85)

    아이고 친구야~ 만나서 차 한잔 하고 싶네요. 저랑 마음이 어쩜 이렇게 똑같아요.

    저는 승진 때문에 아이도 친정 부모님께 맡기고 외국에 1년 연수도 다녀왔어요. 피눈물 났죠. 둘째 낳고 싶은데 못낳아요. 본말전도 인생이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조금 다른 것은.. 저는 입사부터 지금까지 워라밸 절대 없는 직장이에요. 그런데 다들 하고 싶어하는 일.. 제 생일때 시어머님께서 우리 자랑스러운 며느리- 하면서 생일 축하 메세지 보내주셨답니다.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 아이 낳으면서부터 계속 해왔고요..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하며 계속 하루 하루 살아요.

    지금까지는 ㅎㅎ 제가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친정 엄마, 제가 일을 하든 안하든 상관 없지만 워라밸 강력 추구해서 프리랜서처럼 일하는 남편 (정규직으로 빡세게 일하면 제 연봉의 두 배를 벌텐데 아이 보면서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해서 제 연봉의 1/3만 받고 있습니다 ㅎㅎ), 하원도우미의 조합으로 살았어요.

    저만 빼고 제 가족은 다 워라밸 좋아요. 그런데... 엄마도 남편도 주변 친구들도 - 너같은 일 하고 싶어 부러워 - 이런 상황이라서 미치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성공 욕심은 없는데 일을 완벽하게는 해야 한다는 욕심이 너무 셌던게 이런 결과를 가져왔답니다....ㅠㅠ

    저도 파격적으로 그만두고. 남편처럼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일들 찾아볼까도 많이 고민해요.

    하지만.. 어른이니까.. 사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 최선을 다하는 게 결국 아이도 위한 일 아니겠나.. 하는 생각에 그냥 다닐까 생각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살면 내 삶은 너무 바보같지 않은가?! 라는 생각 들어서 또 그만두고 싶고..

    공휴일은 없는 게 낫지 어제 하루 쉬어서 또 오늘 일이 물밀듯이 밀려오네요. 쉬면서도 마음이 불안하고. 매일 아침 아 깨기 싫다.. 이러면서 일어나니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지금까지 이게 무슨 삶이랍니까 ㅠㅠ

    별 해결책 없는 아무말 댓글 죄송합니다..ㅠㅠ

  • 46. ...
    '19.8.16 10:46 AM (1.227.xxx.199)

    절대 그만두지 마세요.
    저는 비자발적 전업이 된 경우인데 마음만 먹으면 다시 일을 할수 있었어도 게을러서...육아 핑계로...못했어요.
    지금은 나이 먹고 경력 단절로 일을 못해요.
    친구들이나 동네 엄마들 다들 일하는데 저만 못해서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요. 그런데 그들 직업이 대기업은 없네요. 교수나 의사들이 대부분이라 애 키우면서 시간도 많아요. ㅠ

  • 47. ...
    '19.8.16 10:55 AM (223.62.xxx.159)

    고학력남자라도 임원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구조적으로 당연한거고... 그냥 할 수 있을만큼 열심히 오래오래 하세요. 

    222222

    같은 길을 걸었고 권고사직도 겪었고요.
    기술직이니 어찌어찌 경단은 안 되고 중소기업 다닙니다. 원하던 워라밸을 찾은 셈인 것 같기도 한데 퇴사과정에서 입은 상처가 아직도 복구가 안 되네요.

    너무 쉽게 그만둔건 아닌가 계속 후회로 남아요. 아마 욕심이다 싶긴 합니다만 본인이 현재 회사에서 느끼는 자존감 소속감 같은게 중요하다면 그만두지 마세요. 그것보다 워라밸이 더 중요하다면 상처받기 전에 먼저 준비하고 선택하는게 낫구요.

  • 48. ㄷㅇ
    '19.8.16 10:58 AM (39.118.xxx.70)

    왜 미리 힘들걱정을? 일곱살이면 많이 버텼는데..돈버는걸로 육아관련은 사람을 쓰시고..이거 수많은 워킹맘 시나리오인데...고학력강조하시는거보니 자존심이나 자아가 강한스타일인거 딱 느껴지는데..그만두시면 안될분이네요

  • 49. ..
    '19.8.16 11:07 AM (59.6.xxx.48)

    이공계라 박사 진학은 애매하시겠죠..? 랩도 회사못지않게 빡세고ㅠㅠ 전 인문학이라서 혼자공부가 가능한지라 둘째 출산하는날 학술지 논문 교정본 내고 병원들어가고 지금 신생아인데 국제학회 발표 준비하고 그러는 중인데 몸은 너무 힘들고 돈한푼 못벌어도 적어도 내걸 하고있다는 자존감은 챙겨지거든요.

    회사는 일정수준 이상 가면 정말 버티기 어려운 곳이니 그만두게 되시더라도 아이가 아닌 본인을 위한 자리는 꼭 남겨두시길 바라요. 제 주변 고학력 전업맘들도 다들 비슷한데 하다못해 전공분야 살려서 웹툰이라도 연재하더라고요.

  • 50. 저는
    '19.8.16 11:13 AM (68.97.xxx.85)

    오락가락이예요
    좋을 때는 아 진짜 잘했다 아침에 모닝커피하고 애들 케어하고 시간에 안 쫓기면서 정말 넘 좋다 이러다 한번씩 무료함에 빠지면 추락의 낭떠러지로...기복이 넘 심한게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 51. ㅎㅎ
    '19.8.16 11:15 AM (125.132.xxx.209)

    저도 동일 스펙이에요 아이 나이 같고 다만 나이가 좀 더 많네요 ^^
    이미 회사에서는 부장이고 메인에서 밀렸어요 아이 좀 크고 다시 속도 좀 올려볼까했다가 조직 정치에서 완전 밀렸어요 ^^
    아이를 방치하고 회사에 올인하겠다는 마인드가 아니라면 회사를 다녀도 자존감은 무너질거고 안다녀도 자존감은 무너질거에요
    회사에서 시니어 워킹맘이라는 자리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전 아이 위해 휴직 좀 쓰고 적어도 3년은 더 버틸 생각 하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면 나와서 돈 안되더라도 내가 하고싶은 일 찾아서 해볼 생각입니다

  • 52. 저도
    '19.8.16 11:43 AM (211.234.xxx.198)

    저도 비슷해요. 전 4년 더 많네요. 대기업 부장 팀장이구요.
    저는 다만 중간에 아이를 힘들게 갖느라고 회사를 독하게 그만뒀어요. 회사에서 말리고 말렸는데 뿌리치고 그만뒀는데 애낳고 2달만에 나왔어요. 일하지 않는 삶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요.
    2달만에 다시 들어간 회사는 대기업이긴 하나 최고는 아니고 첫번째 회사에서는 탄탄대로였다면 두번째부터는 경력이나 보니 정치나 조직력쪽에서 힘들구요..
    저는 그렇게 오래다니셨고 일이 좋다면. 그만두었을때 힘들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애를 위해서 뭐 다 좋은데 나의 행복에서 멀어질수 있어요.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하시고 판단하세요. 회사를 그만둔다고 그 에너지를 애한테 쏟아부으면 애가 불행해질수 있어요.

  • 53. 버킷리스트
    '19.8.16 11:54 AM (124.51.xxx.53)

    버키리스트를 모두 채우려 하면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다는 거~! 현재 내가 가장 중요한 것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지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극복, 그 고통을 견디다 보면 다른일로 연계될 수 있어요.

    손에 일을 가지고 옵션형으로 가야 원글님의 이 불안을 해결할 수가 있답니다.

  • 54. rudrleh
    '19.8.16 12:01 PM (119.193.xxx.51)

    원글님 38년 살아오면서 자기 자신, 같이 성장해온 친구들 보시면 잘 아시겠네요
    아이는 타고난대로 자라요
    진짜 부모가 완전 무관심이라든가 너무 가난해서 지원을 잘 못 해줬다던가, 가족내에서 차별을 받아서 멘탈이 무너졌다던가 이런 거 아니라면요

    요즘 1학년도 점심 급식하고 1시 넘어서 끝나요 그럼 예체능 학원하나하면 집에오는 시간 3시전후인데
    .. 아이 초등 입학한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는 게 아닌 거 같은데요
    그냥 원글님이 쉬고 싶은 게 아니신지...

  • 55. ...
    '19.8.16 12:33 PM (223.38.xxx.24)

    다니세요..
    그 정도 학벌이신데 그냥 전업으로 남기 아까워요.
    저는 그정도 학벌도 아닌데 다니고 있어요.애들땜에 일찌감치 승진은 포기했고 저희 남편은 바빠서 평일은 육아에 참여못하고요.한명은 잘되야되니깐요.그러나 현재 월급은 제가 더 많네요.
    초등 고학년인데 학원이고 숙제고 챙길게 많아요 . 누군가 도와주실 분이 계시다면 다니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 56. 급히 로긴
    '19.8.16 1:45 PM (118.200.xxx.252)

    핸폰으로 보다가 답글 달려고 급히 로긴했더니 이미 엄청나게 많은 답글이 달렸네요.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였었?는데 지금 현재 40대 중반 임원이에요.
    다만 외국계 회사 등기 임원이구요. 대기업 임원은 아니지요.

    다 궁하면 통하게 되어있어요. 미리 지레짐작으로 겁먹지 마세요! 열심히 다니고 이궁리 저궁리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게 되어 있어요. 단 포기하는것만 그 옵션에 넣지 말구요.
    사실 제일 좋은 옵션은 다른 직장으로, 워라벨이 더 보장된 직장으로의 이직입니다. 그러다보니 외국계에 여자들이 많은거구요.
    제가 포기하지 않은것 두가지는 - 하나 무조건 일은 포기 안하구요. 둘, 그렇다고 워라벨도 포기 안했습니다!! 무조건 아이와의 시간은 확보하기. 그게 확보가 안되면 일을 포기하는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우회하기.. 였어요. 물론 정말 위급한 프로젝트 두어달.. 그동안 회사일에 더 매달리게 되고 아이와 시간을 전보다 못보낼수 있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몇달 이상 지속되면 그건 내길이 아니라고 여겼고, 과감히 상사와 딜을 했고, 안되면 다른 곳을 찾았어요. 그 딜에는 여러가지 옵션이 있었구요. 예를 들자면 일양은 그대로 가져가되 출퇴근 탄력적으로 해서 저녁 아이와의 시간을 확보하고.. 밤중에 일어나서 일을 끝내기. 뭐 그런것도 있었구요. 그러다가 안되어서 결국 다른 곳으로 - 모든 스톡옵션과 주식등을 포기하고 과감히 옮기기도 했어요!
    거기에 더해서 정 안되면 낮은 직위로 다른곳으로 옮기기, 파트타임으로 돌리기.. 도 제 옵션의 하나였어요.
    아직 그 옵션은 안써도 됐었는데. 아직 그 옵션들을 다 버린것도 아닙니다!
    하여간 미리 겁내지 마시라고 응원글 씁니다.

  • 57. 따르릉q
    '19.8.16 1:50 PM (223.39.xxx.171) - 삭제된댓글

    작년에 실수 9천 찍고 올해 퇴사했어요. 저랑 나이도 비슷하시네요. 저는...그 놈의 회사안가니까 살거같아요. 다시 취업하려면 아마 ㅎㅎ 3천대일거 같은데요 ㅎㅎ 회사 다닐때는 낙오감 들까 걱정했는데
    그만두니까 너무 좋아서 옛날동료들 생각이 요만큼도 안들어요.

  • 58. 따르릉q
    '19.8.16 1:51 PM (223.39.xxx.171) - 삭제된댓글

    지금도 커피숍에서 혼자 팥빙수 먹으며 82합니다. 10년간 고생한 저에게 보상이에요.

  • 59. 솔직한
    '19.8.16 2:03 PM (128.134.xxx.85)

    급히 로긴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답글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원글님께도 감사드려요~~~~

  • 60. lalala
    '19.8.16 3:06 PM (218.221.xxx.252)

    처음엔 속시원하다 ... 나중엔 자괴감 몰려와서 참기 힘듭니다
    제가 비슷한 케이스에요 ...
    근데 전 회사에서 버틸 정신 능력이 안되서 ... 도중에 포기했는데 ... 다녔어야 했던것 같습니다
    회피가 최선이 아니었고 플랜 B 가 최선이었어요.

  • 61. 원글님이
    '19.8.16 3:24 PM (211.206.xxx.180)

    고학력 언급하신 이유가 있네요.
    아이케어로 인한 전업결정 고민이 아니라
    직장에서 앞으로 임원급으로 갈 기로에서 그에 파생되는 변화로의 진로 고민이네요.

  • 62. 비슷
    '19.9.3 1:30 PM (110.70.xxx.225)

    같지는 않지만..제 상황과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맘때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계속들어서..초등 1학년 14개월동안 육아휴직 후 복직했습니다.
    결론은..ㅋㅋ 예전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다른부서로 분갈이 되었죠.
    그 이후 워라밸은 지키지만 메인 트랙에서는 배제되었어요. 대기업에선 2개 다 가질 수 없죠..
    저는 워라밸 하면서 다른 길을 위해 야간 석사 다니고 있고
    석사 졸업 후 회사와 작별할 계획입니다..
    수입이 아쉽긴 하지만...대기업에선 육아챙기면서 승진 임원 트랙탈 수 없는 듯요.
    잠시 쉬셔도 괜찮아요.
    회사는 제 전부가 아닌데
    사실 아가에게는 엄마가 전부죠.
    잠시 숨고르기 하시고 재취업 현재 직장에서 딜 등 여러방법을 고려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414 테일러 스위프트 근황 1 ..... 04:08:21 750
1591413 어린이날이라고 돈 썼는데 4 아이 04:04:55 592
1591412 만들고 5분만에 곤죽이 되어버린 김장아찌 3 ... 03:26:54 579
1591411 착한데 은근 미치게 하는 사람 경험해보신분... 6 ....&a.. 03:10:24 935
1591410 푸바오 영상 보는 강바오님 1 happy 03:10:06 539
1591409 리사는 루이비통 아들이랑 진짜 결혼할 수도 있겠어요 ㅇㅇ 02:38:09 1,055
1591408 경희의료원 "급여중단 검토" 1 ... 02:33:30 1,167
1591407 50대 이게 갱년기인가요? 6 뭐지 02:33:28 1,031
1591406 꿈이 가끔 이상해요 4 02:03:21 724
1591405 이런경우 말씀 하시나요? 6 ... 01:58:06 625
1591404 근데 지금 축구보다 느낀건데 관중들이요 8 ..... 01:46:49 1,273
1591403 결혼 안하신 분들 조카에게 상속하실 건가요? 12 .. 01:37:22 2,990
1591402 아.. 청춘기록 .. 박소담 ㅜㅜ 9 .. 01:33:41 2,624
1591401 비 오는 새벽 10 ,,,, 01:19:29 1,485
1591400 미국산 소갈비 자주 드시나요.  2 .. 01:11:42 848
1591399 두릅과 멍게 1 맛있어 01:07:14 630
1591398 관리 하는 사람들은 다르네요 1 .. 00:46:32 1,902
1591397 작품을 찾아요 6 진주 00:38:48 772
1591396 입 짧은 40대 7 —- 00:35:18 1,294
1591395 손흥민 며칠전에 경기했었는데 지금 또 시작하네요 18 son 00:30:34 1,703
1591394 김연아 새 광고 찍었네요 1 ㅇㅇ 00:30:29 1,847
1591393 어금니 뒤쪽 잇몸 1 아파요 00:25:17 596
1591392 요즘 아이들은 인사 안시키나요? 27 00:25:00 2,931
1591391 서운한 마음 16 00:21:55 2,227
1591390 신세계 이제 돈 되는게 스벅 뿐이라고... 10 ㅇㅇ 00:11:54 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