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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의 등급?을 받아 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 조회수 : 7,854
작성일 : 2019-08-12 14:41:39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 지...
자라면서 늘 뭔가 억울한 일이 꼬이고 해도,
나만 그런거 아니고 내가 잘 못해서 그런 거라고, 씩씩하게 살아왔는데요...
작년부터는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해도 무너질 만큼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 몸까지 상하는 걸 알고,
죽기 살기로 약도 먹고, 울면서 운동하면서 버티고는 있는데요.
딱히 내가 남들보다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건 아닌데도-
본인의 의지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인생이 풀려가는 모습을
의도치 않게 많이 접하면서 절망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가령, 저는 어떻게 피하고 피하려고 돌아가도 A와 같은 상황에 마주치게 되는데,
한 친구는 A-B-C 선택지에서 결국 뭘 골라도 엄청 유리한 결과를 주는 상황이었다는 걸 보고,
이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생의 등급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선택지가 어떨지 겪어보지 않고, 정보를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옵션이 오더라고요.
노력이나 실력 면에서는... 그 친구가 "니가 가야 하는데.."라고 말 할 정도이고, 그렇대도 샘나거나 하지는 않아요.
비교는 어쩔 수 없이 되지만, 질투는 안 나요.

다만 인생이라는 것에 있어,
진짜 내가 어쩌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고,
결국 나는 뭘해도 그 이상은 어렵겠구나...
결핍과 억울함과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차고 살아야 사는가보다...
이게 어떤 날엔 겸허히 받아 들여지는데,
어떤 날에는 눈물이 멈추질 않고, 너무나 절망 스러워 그만 하직 하고 싶어집니다.
... 살아봐야 그런 모습일 거라.. 생각이 드니까요.

올해가 정말 고비라는데,
그래서 까딱 잘못하면 위험한 생각까지 할 거라는데 (그런 얘기를 서너 군데서 들었어요 ㅠ)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받아 들여 지지가 않아요.... ㅜㅜ




IP : 211.205.xxx.1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9.8.12 2:43 PM (116.45.xxx.45)

    우울증 증상 같아요.
    병원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우울증은 병이라서 혼자 이겨낼 수 없어요.
    치료 받으셔야 해요.

  • 2. 결국
    '19.8.12 2:43 PM (175.209.xxx.48)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자유로워집니다.

    등급에서 나오면.

  • 3. 당연하죠
    '19.8.12 2:47 PM (115.143.xxx.140)

    그게 어떻게 받아들여집니까. 억울해서 미치죠. 님이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억세게 운이 나쁜거에요. 운나쁜데 안억울할수가 없죠.

    중요한건 지금보다 더 나빠지면 안된다..

    더는 억울해서라도 여기서 지치면 안된다..

    그런 생각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님 잘못 없고 힘든거 맞아요.

  • 4. 비교하지마세요
    '19.8.12 2:51 PM (223.62.xxx.128)

    비교하지 마세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우울증 약이라도 드세요

  • 5. . .쓴소리
    '19.8.12 2:52 PM (210.57.xxx.40)

    억울함을 느낀다는거 자체가 선함과는 거리가 먼거에요
    선해야 행복해져요
    욕심을 버리세요

  • 6. ㅠㅠ
    '19.8.12 2:54 PM (73.3.xxx.5)

    저도 다른의미로 ㅜㅠ 받아들이기 힘들어요ㅜㅜ 원글님과는
    다른 상황인데요 같이 힘내요 ㅜㅠ

  • 7. 비교하지마
    '19.8.12 3:02 PM (223.62.xxx.53)

    비교할 일이 아닌게
    친구가 님의 것을 빼앗은 게 아니잖아요.

    자신의 일에 집중하면 좀 나아질거에요.

  • 8. 저는
    '19.8.12 3:09 PM (220.233.xxx.204)

    그 등급에서는 자유로워졌어요. 왜냐, 저는 이 그 선상에서 멀리 멀리 멀어진 걸 알았거든요. 포기 체념 순응인 것이죠. 다만 아직 자유로워지지 못한 것이 있다면 남들과 비교한다는 거에요. 남들과 비교하지 싶지 않아요. 어떻개 해야 남들한테 나를, 갖다대고 비교하지 않을까요?

  • 9. 결국
    '19.8.12 3:09 PM (110.70.xxx.216)

    자포자기하니 받아들여지던데요...

    폐인으로 살고있어요.

    억울한 감정이 불쑥불쑥 올라오지만
    어쩌겠어요..

  • 10. ...
    '19.8.12 3:10 PM (180.70.xxx.77)

    그런데 뻔한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님도 abc 뭘 골라도 님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는 때가 또 옵니다. 안 올 것 같죠? 진짜 와요
    우리 불과 한달전만 해도 일본여행 불티나게 가고 유니클로 줄서서 샀잖아요. 한달뒤에 이럴거라고 누가 말했다면 다들 안 믿었을 거예요. 사람일이 인생이란게 안그럴것 같다가 확 변하고 변해요. 좌절하시는 것도 이해하는데 님도 친구같은 그런 상황이 곧 올 거예요 동트기 전이 가장 어렵다고...
    동트기직전이니까 다가올 운상승기를 대비해 존버하면서 마음 다잡고 소소하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좋은 마음 먹고 지내세요

  • 11.
    '19.8.12 3:16 PM (122.37.xxx.67)

    억울한마음을 좀 더 깊이 들어가보세요
    차분하게 바라보세요

  • 12. 힘내요!
    '19.8.12 3:18 PM (211.114.xxx.197)

    내 운이 내 맘대로 안되니 속상하죠...
    운 좋게 뭐든 술술 풀려나가는 사람 보면 부럽고요...
    아무리 노력해도 어이없이 상황이 나빠지기만 하는 거 보면 절망감이 들 것 같아요.
    그런데 뒤집에 생각하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술술 풀리는 운이 올 수도 있지요.
    그것도 하루 아침에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두워요.
    조금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고 견디어 내시길 바래요.
    우울증 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13. 그렁그렁
    '19.8.12 3:22 PM (147.47.xxx.80)

    비교 안하면 좋은 거야 모르지 않죠.
    근데 그런 댓글 주신 분들은 그게 잘 되는 분들인가요? 부럽네요.

    180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정말 동이 트려고 이러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서...ㅜ

  • 14.
    '19.8.12 3:23 PM (116.124.xxx.148)

    어차피 다 각자 삶 사는거고 다 다른 삶 사는거예요.
    그냥 각자 가진 복대로 운대로, 인생은 불공평한게 정상인거다 생각해요.
    왜 내가 저 쪽이 아니라 이 쪽에 속해야하나 억울해봐야 답 없어요.
    원래 인생이 그런거죠.
    남과 비교하지말고 내가 가진것 안에서 감사하고 인정하고 소소히 노력하고 행복함을 느끼려는게 나아요.

  • 15. nnn
    '19.8.12 3:25 PM (210.97.xxx.92)

    저도 올해 바닥쳤는데요
    다행인건 몸은 괜찮아서요
    남의불행이 내행복이라서가 아니고요
    주변에 건강잃고 난치판정받은 분들도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 16. rudrleh
    '19.8.12 3:27 PM (119.193.xxx.51)

    아직 20대신가요?
    비교하고 좌절하고 그것도 청춘의 특권이에요
    더 나이들면 그런 생각 자체가 안 듭니다.
    아직 내가 젊구나 자각하시면 오늘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아실 거에요

    이거저거 생각하지말고 하루단위로 사세요
    그냥 하루하루 좋은 생각만 하시면서
    아직 젊고 아름다운 건강한 육체에 감사해보세요
    근데... 20대라면.. 아무리 말해줘도 모르더군요

  • 17. 힘내요
    '19.8.12 3:47 PM (39.7.xxx.132)

    윗님처럼 말씀처럼 그 친구가 님의 행운을 가져간 거는 아니잖아요. 그러니 비교하지 마세요
    원글님의 행운도 곧 옵니다

  • 18. 포기하지 말아요
    '19.8.12 3:48 PM (115.143.xxx.140)

    정말 포기하지 말아요. 진짜 나중에 조금이라도 뛰어오를 기회가 생길때 포기하고 지쳐있느라 날려버린 그 시간이..미치도록 후회될 때가 올거에요.

  • 19. rmsid
    '19.8.12 4:01 PM (14.40.xxx.155)

    인도의 최하위층이나
    아프리카의 최 빈민국가에서 태어나지않고,
    대한민국에 태어난것 만 해도
    원글님은 운이 좋으신겁니다.(원글님 표현대로라면,인생등급이 좋은겁니다)
    아니,가깝게는
    베트남이나 중국 시골지역,북한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 만으로도
    운이 아주 좋으신겁니다.
    좋은 운을 타고났다 생각하고,
    즐겁게 사세요^^

  • 20. 내 인생의 시간표
    '19.8.12 4:09 PM (211.205.xxx.157)

    일이 엄청 안 풀릴 때, 잘 나가는 친구랑 비교할 여유 조차 없더라구요. 오늘 내가 굶고 있지는 않고, 큰 별일 없으니 다행이다란 생각으로, 나만의 시간표가 있다 생각했어요. 님 많이 힘들 때는 한 발자국씩만 간다고 생각하고,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지내시면, 풀릴 날 올 겁니다.
    화이팅!!

  • 21. ....
    '19.8.12 5:53 PM (125.179.xxx.89)

    동트기전이 가장 춥고 어두워요
    낮은자세로 숭고히 받아들이면 태양은 다시 떠오릅니다.

  • 22. 감사합니다
    '19.8.12 5:58 PM (147.47.xxx.80)

    너무 힘들어서 글을 올렸는데,
    댓글들 감사해요.
    저 자신에 대해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살아야 겠습니다.

  • 23. 비움
    '19.8.12 6:16 PM (68.172.xxx.20)

    중국 작가 "쑤쑤"의 인생을 올바르게 보는 법
    놓아 주는 법 내려놓는 법 이라는 책
    한번 읽어 보세요.
    제가 인생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질때
    힘들때마다 두고 두고 읽고 도움 받는 책입니다.

  • 24. ..
    '19.8.12 6:27 PM (175.116.xxx.93)

    본인이 바라는 등급이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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