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찰과 통화하는데 눈물이 다 나네요ㅠㅠ

일상일기 조회수 : 8,253
작성일 : 2019-08-12 13:59:31
옆집에 대형공사현장의 무시무시한 소음이 계속되어서 너무 힘든데요

뭔가 와장창 쇠파이프로 무자비하게 때려부시는 거대한 소음이 계속 나니까
불안증이 시작된건지  너무 심장이 벌벌 떨려서요
오늘 아직까지도 계속 밥도 못먹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시청 담당자한테는 민원을 넣어도 
현장출동을 일주일이나 지난후에 오고서
와보니 소리가 별로 안나더라.. 이런식으로 말도 안되게 태만한 태도만 보이고요
이런지 1년이 넘어가니까 이 공무원에 대한 적대감만 생기더라고요

그러다가 오늘아침엔 해도해도 너무 거대한 소음으로 온몸을 두들겨 맞는 듯한 느낌이 계속되다보니
(거의 폭탄이 연속으로 터지는 듯한 동네가 울려퍼지는 소음) 정말 심장이 계속 쿵쿵쾅쾅 벌벌 떨리고
전신에 식은땀이 흐르고..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ㅠ

도저히 안되겠어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분이 즉바로 출동도 해주시고 
(경찰분들도 와서 소음듣고 깜짝 놀라심.  무슨 전쟁난 것 같은 무시무시한 소음이라고요;;)
공사현장 쪽에 바로 주민의견 전달도 해주시고
제 얘기도 다 들어주시고 
또 담번에도 이렇게까지 심하면 바로 전화하라고 하시는데..
아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ㅠㅠㅠ

아무곳도 제 권리를 호소해도 소용 없었는데
그래도 경찰분이 들어주시고 하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순간 진짜 그렇게 화나고 힘들었던 것이 잠시지만 사르르 녹더라고요

제가 바보 같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울어버렷네요 ㅠㅠ
저도 모르게 목이 메이더라고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마음이 너덜더덜해지고 지쳤었나봐요
그리고 경찰분도 남자분이신데 공감능력이 어찌나 좋으시던지..
진짜 감사했구요
이해가실지 모르겟지만 그분 덕분에 오늘 하루 견딜 힘이 생겼어요
아침부터 제 기분을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 해야할지 저도 모르게 쿵쾅대고 벌벌 떨리는 심장에
어쩔줄을 몰랐었거든요

아무튼 ...  이렇게 한숨 쉬고 글 올릴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요

감사한 부분을 또 찾아낼 수 있는 하루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추가
정말이지 주변환경에 제 기분이 좌우되는건 이제 정말 진력났어요  
진저리 쳐지고요  
무슨 꼬임에 넘어가는거 같고 보이지 않는 허깨비한테 휘둘린거 같고..

제발 주변환경이야 어떻든 그에 영향받지 않고 
제 기분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 
와 진짜 오늘처럼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대로 막 쓴적은 처음이네요
제가 봐도 좀 횡성수설..  아직 정신이 안정이 안됐나봐요 ;; 
 
아무튼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39.7.xxx.22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9.8.12 2:02 PM (223.33.xxx.179)

    낮엔 다른데 피신하세요
    전도 울아파트10층서 한달간
    바닥까지 깨부수고 벽뿌수고
    울집이 3층인데도 돌겠던데
    관리소선 허가받고하는거라 별수없다
    이러더라구요

  • 2.
    '19.8.12 2:04 PM (175.127.xxx.153)

    1년동안 공사를 한다는건가요

  • 3. 원글
    '19.8.12 2:10 PM (39.7.xxx.223)

    여긴 진짜 거대한 공사현장이예요
    거의 몇천억인지 조단위인지의 거대한 공사 이고요

    공사한지는 2년 넘었고요
    앞으로도 2,3년이 남았어요 ㅠㅠ

    저는 새벽에 자다가 날벼락 맞은게 한두번이 아니고요
    그냥 공사소음이 아니라
    집채보다 큰 쇠방망이로 거대한 빌딩을 통째로 때려부시는 그런 소음이랄까..
    와장창창 우당탕탕 와지끈 힘주어ㅓ 때려부시는데 어찌나 거대한 소음과 진동인지
    제집 바닥 벽까지 다 진동이 느껴지고
    듣는 순간 공포감과 불안감이 저절로 느껴져요

    잔칫상을 뒤집어 엎는 그런 소음이 백만배쯤 커졌다고나 할까..
    진짜 무슨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건지 몰라도
    이런 소음은 난생 처음이예요 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힘들어서인지 공감해주시는 댓글 하나하나에
    감사함이 뼛속깊이 느껴지네요

  • 4. ..
    '19.8.12 2:11 PM (121.50.xxx.30)

    담당 공무원넘 민원 넣으세요
    일주일만에 기어나와 괜찮다고?
    저런 넘은 짜르는게 답

  • 5. ㅇㅇ
    '19.8.12 2:14 PM (14.38.xxx.159)

    그 정도면 다른 사람들도 민원 많이 들어갈텐데...?
    울 아파트는 개가 진짜 미친듯이 짖어대서
    민원 넣어도 달라진것 없더만
    용자가 한번 개처럼 진상부리니 조용해지더라구요.

  • 6. 밤에?
    '19.8.12 2:14 PM (121.167.xxx.45)

    그건 아니죠
    규정이 있을겁니다
    그 공무원 수상하네요
    민원 적극권장!

  • 7.
    '19.8.12 2:17 PM (220.233.xxx.204)

    소음이라는 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엄청난 거에요. 저는 원글님이 겪고 계시는 소음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들리면 굉장히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오늘 위로 받으셔서 정말 다행이구요. 가급적 낮에는 집에 계시지 마시고 어디 나가 계세요. 원글님 몸과 마음의 평안을 빕니다.

  • 8. 이상한데요?
    '19.8.12 2:19 PM (118.216.xxx.30) - 삭제된댓글

    우리집 옆에서 중학교 신축한다고 근 6개월을 때려부시고 큰차가 왔다갔다해서 그기분이 어떤지 알아요
    일단 위로드립니다ㅠㅠ

    그런데 공사가능시간이란게 있어서 새벽에 공사 못해요
    요즘 여름이라 좀 일찍 시작하고 낮에 쉴수는 있어도요
    구청에 다시 민원 넣으세요

  • 9. 토닥토닥
    '19.8.12 2:20 PM (175.223.xxx.5)

    전 딱 1년반만에 결국 이사했어요
    정말 아무도 몰라요 그 지옥을요..
    꼬박꼬박 월세까지 내면서 지옥에서 더 이상 살 순 없어서 이사했네요...
    공무원 정말 대단하죠? ㅋ
    공사판과 세트로 나를 이 구역 미친*으로 만들어줘요
    가능한 그를 꼭 일하게 해주세요
    경찰분들에게 제가 다 고맙네요...

  • 10. 소극행정 신고
    '19.8.12 2:28 PM (121.162.xxx.221)

    저 그거 알아요 얼마나 괴롭고 힘드셨을지...그걸 허가해준 구청놈들도 한패에요.공무원 민원처리 소극적으로 대응하는거 따로 신고하는거 있어요 다산콜센터나 국민고충민원접수 인터넷에 찾아보세요.

  • 11. 그심정
    '19.8.12 2:33 PM (125.31.xxx.38)

    백번 이해갑니다.
    우리 아랫집 3주일 전체 인테리어
    공사 하는데 일있어서 나가지도
    못하고 죽는줄 알았어요.
    다섯시 이후에도 계속 드릴소리에
    관리실 전화했더니 바로 소음 멈췄네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참는데 시간만
    지켜줘도 살겠더만요.

  • 12. 욕나옴
    '19.8.12 2:43 PM (58.232.xxx.238) - 삭제된댓글

    피해 민원이 개인이면 일처리 시늉만하는
    무능한 쓰레기들 많아요.
    민원인 공개하면 안되는데 슬쩍 공개하는 경우도 있어요.

    감사파트로 민원넣으세요

  • 13. 요즘은
    '19.8.12 2:46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저런 공사 하기전에 주변인한테 소음 양해받는 각서도 받고 하던데요
    여러명이 민원을 넣으면 무시못할테니
    주변에 이웃들한테 같이 민원넣자고 단체행동 해보세요

  • 14. 원글
    '19.8.12 2:47 PM (39.7.xxx.223)

    아.. 제 마음 알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ㅠㅠ
    안그래도 귀한 댓글이지만 오늘은 더더 귀하네요
    공감해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읽다보면 눈물이 또르륵..
    오늘은 무슨 생명수를 마시는 기분 들어요..

    지금은 너무너무 지치고 넉다운되어서 아무것도 할 기운이 없고요
    좀 진정되고 기운이 나면 대응을 하긴 해야겠죠
    근데 국민신문고 이런게 글 쓸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태산같이 무겁게 느껴져요
    제 안에 열받고 쌓여진 안좋은 감정들이 글 쓰면서 또 요동칠 걸 생각하니
    글 쓰기가 두려워요
    제가 또 글 썼다하면 무지 애써서 자세하게 아주 꼼짝못하게 따박따박 쓸게 뻔한데
    얼마나 또 애쓰고 용을 써야할지...
    그 생각하면 모든걸 다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요 (지금 기운없어서 더 이럴지도 몰라요.;;)
    근데 그렇게 신고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을테니 좀 기운나면 하긴 해야겠죠


    휴.. 어쨌든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헤아려주시고
    평안을 빌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위로를 받으니 정말 살거 같고요, 이제 숨도 좀 쉬어지고 그러네요

    그리고 나중에 여기 경찰서에 익명으로 치킨이라도 배달시켜 드리고 싶어요
    넘 넘 감사해서요

    아무튼 사람 말 한마디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졌는지
    오늘 새삼 느끼게 되네요..

  • 15. 경찰한테도
    '19.8.12 2:52 PM (58.232.xxx.238) - 삭제된댓글

    그렇게까지 할 필요없고요.
    국민신문고로 그냥 넣으시면 그 담당구청으로 들어가서
    별 의미없으니
    꼭 감사부서로 넣으세요

  • 16. ㅇㅇㅇㅇㅇ
    '19.8.12 3:19 PM (223.62.xxx.68)

    소음진동 관련법이 있고
    일과시간에만 공사하도록 법이 되어 있으니
    밤에 새벽에도 소음이 있음 신고하세요

  • 17. 공황장애
    '19.8.12 3:38 PM (121.162.xxx.221) - 삭제된댓글

    였을때 누워서 국민신문고에 글썼어요. 저도 시작하려니 감정이 올라오고 세세히 쓸 성격이라 시작전부터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어요. 하루에 하나만 한다고 생각하하고, 날짜별로 또는 사건별로 하루에 하나씩만 컵에 쓰세요 그리고 정리되시면 신문고에 올리세요. 민원접수한 횟수 경찰의 말 등 구체적인 자료가 있음 더 좋아요. 악성민원인으로 덤탱이 쓰지않기위해서라도요.

  • 18. 공황장애
    '19.8.12 3:39 PM (121.162.xxx.221)

    였을때 누워서 국민신문고에 글썼어요. 저도 시작하려니 감정이 올라오고 세세히 쓸 성격이라 시작전부터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어요. 하루에 하나만 한다고 생각하시고, 날짜별로 또는 사건별로 하루에 하나씩만 컴에 쓰세요 그리고 정리되시면 신문고에 올리세요. 민원접수한 횟수 경찰의 말 등 구체적인 자료가 있음 더 좋아요. 악성민원인으로 덤탱이 쓰지않기위해서라도요.

  • 19. ...
    '19.8.12 4:25 PM (125.130.xxx.225)

    감사실 신고해 보세요

  • 20. ditto
    '19.8.12 5:20 PM (220.122.xxx.147)

    저도 겪고 있는 문제라 남일 같지 않네요 ㅠ
    우리 나라는 소음에 너무 관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 가다 보면 핸드폰 가게나 사업장에서 대놓고 앰프나 스피커를 밖에 설치해 두고 음악을 광광 틀어대는대도 이를 규제할 법이 없더라구요 공사 소음도 마찬가지예요 ㅜ 이건 정말 법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573 그냥 참 씁쓸한 20:10:53 54
1589572 살빼기 20:09:53 70
1589571 역대 최고 미스유니버스 1 .. 20:06:27 384
1589570 욕 먹을 각오로 글 쓴다는 사람들 왜 그래요? 6 20:04:38 171
1589569 중고등 영어 1 1 ........ 19:59:58 151
1589568 남편과 같은 날 같은 꿈. 이런적 있으신가요? 카페라떼 19:59:57 148
1589567 우연히 그러는 거 아니죠 ? 1 애쓴다 나쁜.. 19:57:40 226
1589566 진짜 남편 얼굴은 의미 없나요? 16 ㆍㆍㆍ 19:56:45 578
1589565 박정훈대령 어머니 인터뷰보셨나요?ㅡㆍㅡ 11 미친노인네 19:53:12 892
1589564 내일이면 선재업고튀어 보는군요 19:51:06 129
1589563 하이브는 뭐의 줄임말이에요? 2 ... 19:50:58 376
1589562 바지락 칼국수 조개가 쓴 이유 조개 쓴맛 19:49:58 148
1589561 서울역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7 엄마랑나랑 19:47:39 207
1589560 스텐주전자 손잡이에 알파벳 S를 넓게?쓴 듯한 마크가 ... 19:43:12 156
1589559 눈물의여왕 해외반응은 어때요? 5 ... 19:36:36 939
1589558 쑥개떡 몸에 안 좋은 거겠죠? 4 ... 19:36:24 1,330
1589557 상속 여쭤봅니다 6 상속 19:30:09 706
1589556 의대 내년 1600명 안팎 될듯 하다네요 11 .. 19:29:57 1,396
1589555 내년부터 손흥민도 쿠팡플레이서 보게 되네요 13 ㅇㅇ 19:19:46 847
1589554 나이들어 만나 연애만 하면 다 섹파인가요? 13 당최 19:13:54 2,056
1589553 욕실 미끄럼방지 매트 3개 중 어떤 것 쓰시나요. 2 .. 19:11:02 292
1589552 인스타 스토리 자랑 10 ㅇㅇ 19:04:52 1,193
1589551 남자가 책임지기 싫다말은 9 맑음 19:03:50 957
1589550 롤스크린 옮겨달기 어렵나요 3 인테리어 19:01:36 322
1589549 직장상사 폭언 12 .. 18:58:13 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