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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송유근보면 저의 10대 20대가 떠올라요

... 조회수 : 6,474
작성일 : 2019-08-12 09:54:39
저도 어릴때 동네서 똑똑하다는 소리들으며 커왔고
송유근처럼 전국적인 관심은 아니래도

국민학교때도 올수의 전교1등
중학교때도 전교1등이었어요
1등하는건 당연한거였고
올백을 맞느냐 못맞느냐가
관심일정도로
전과를 달달외우고 또외우고
중학교때도 그덕에 성적을 유지했는데
저는 그때까지 제가 진짜 특별하고
똑똑하고 잘난줄 알았어요

그러다 부모님의 과욕으로
8학군으로 넘어오게되었고

우물한 개구리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나보다 우수한 아이들이 너무나 많았고
1학년때 받아든 성적표는
한번도 경험해보지못한 전교등수도아닌
반등수 3등
당시 반1등이었던아이는
암산으로 미적분을 풀었고
2등은 영어듣기할동안 독해까지 다풀고
엎드려 자던아이

그때의 충격

그뒤로 아뜨거워하신 부모님이
수소문해서
이곳저곳 학원 과외 넣어주시고
수능에 턱걸이로 연고대 넣어
좋은과도 아닌과에 들어갔고
만족스럽지않으니 겉돌고
대학가서는 성적은 진짜 더 곤두박질
더 환장하겠는건
별거아니라고 생각한 과에 아이들
다 저보다 훨씬 공부도 뭐도 다 잘하더라구요
지금도 저보다 훨씬 잘들살괴
학고라는것도 맞아보고
휴학도하고 계절학기도 듣고
공부만 조금 했지 정작 내가 뭘잘하고
뭘하고싶은지도 모른채 살아왔으니

그뒤로 공부랑은 담쌓고
그냥저냥 졸업해서
그냥저냥 살고있네요

중학교 이후로
내가 특별하지 않다는거
나는 똑똑하지도 천재도아니란거
알아가고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방황하고
그과정이 참 굴욕적이더라구요

부모님은 아직도 넌 어릴때 알아주는
영재였다느니 근데 왜이러느니 하시는데
진짜 세상엔 날고기는 천재들
많고 많다는거 아직도 모르세요

가끔씩 나오는 송유근의 이야기 보면
부모의 우쭈쭈
언론과 대중의 과도한 관심이
사람을 이도저도 못하게
옥죄고 정말뭘하고 싶은지
나의 역량은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고 끌려가는거죠

저처럼 동네에서도 안유명한
아이도 방황이 길고 깊고
아직도 인생에 대한 불만족
트라우마 열등감을 이기지 못하는데

다른 유명한 천재들 커가며 벽에 부딪히고
생각만큼 자라지 못할때의 심정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IP : 115.86.xxx.5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12 10:10 AM (165.243.xxx.169)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아직도 본인이 대단하단 생각을 못 잊고 계신거 아닌가요?...

    서울에만 원글님 같은 사람이 수천은 될거 같은데 아직도 어릴때 공부 잘 했던 생각을 안 잊고 있고...

    대학 이후로는 노력도 별로 안 하신거 같은데.. 본인이 천재과가 아닌거 아셨으면 더 열심히 하셔야지 난 천재가 아니니깐 노력해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신건지... 좀 이해가 안되네요...

  • 2. ᆢᆢᆢ
    '19.8.12 10:11 AM (119.200.xxx.184) - 삭제된댓글

    이해불가
    우리 아들은 과고 조졸로 카이스트 다니는데도 본인은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하던데

  • 3. ....
    '19.8.12 10:12 AM (165.243.xxx.169)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아직도 본인이 대단하단 생각을 못 잊고 계신거 아닌가요?...

    서울에만 원글님 같은 사람이 수천은 될거 같은데 아직도 어릴때 공부 잘 했던 생각을 안 잊고 있고...

    대학 이후로는 노력도 별로 안 하신거 같은데.. 본인이 천재과가 아닌거 아셨으면 더 열심히 하셔야지 난 천재가 아니니깐 노력해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신건지... 좀 이해가 안되네요...

    실은 저도 원글님 같은 어린 시절이었거든요... 팔짱끼고 앉아서 국영수 공부 다했고.. 수학도 중학교때까지는 그냥 암산으로 다 풀고... 고등 가서도 젼교 1등이었는데... 2, 3학년 되니 점점 노력하는 애들이 잘 하더라구요... SKY 나왔는데 정말 날고 기는 애들이 어찌나 많은지..

    애들 따라 엄청 공부하고.. 취직 준비 열심히 해서 대기업 다니는데.. 또 어찌나 회사에 목숨 걸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은지 ㅠㅠㅠㅠㅠㅠ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려면 죽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현자의 말씀이 떠올라서 댓글 답니다 ㅠㅠㅠㅠㅠ

  • 4. 그래서
    '19.8.12 10:13 AM (223.38.xxx.191) - 삭제된댓글

    대학 영재원장님이던 교수님이 입원식날 부모님께 당부하고 또 당부하던 말이 안 잊혀져요.
    이런 아이들은 가만 있어도 여러 곳에서 연락오기 마련이라서 자녀를 잘 키우고 싶으면 노출시키지 말라고요.
    욕심이 나기 마련이라 조절하기 어렵겠지만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는 유혹을 잘 참고 견디라고요.
    원글님과 같은 방황은 지능을 좀 타고 난 사람들에게 통과의례 같은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특히나 연구나 학문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아마도 천형과 같은 짐일 겁니다.
    어린 날에 겪은 문화충격이 원동력이 되어 긍정적으로 작동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원글님의 딸이라고 자신을 가정하고 어떻게 해줬을지 생각해보고, 그대로를 원글님에게 해주세요.
    모두들 초등에서 중등 갔을 때, 또 중등에서 고등, 고등에서 대학,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하든 사회로 나가든 인생의 다른 판에 들어가기 때문에 진입 충격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이걸 어떤 방식으로 다뤄내고 성숙해질지는 학업능력이 아닌 개인의 역량입니다.
    이제 그만 다음 단계로 가십시오.

  • 5. 좋아요
    '19.8.12 10:14 AM (211.243.xxx.172)

    이런 솔직한 글 써주신 원글님 좋은 분이네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예요
    원글님은 이제 남은 인생 잘 사실것 같아요
    아무도 인정하기 힘든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와 지혜를 이미 갖고 계신 분이네요

  • 6.
    '19.8.12 10:16 AM (175.223.xxx.247) - 삭제된댓글

    첫 댓글님은 글의 취지를 잘 파악하지 못하셨나 봐요.

  • 7. ㅁㅁㅁㅁ
    '19.8.12 10:16 AM (119.70.xxx.213)

    저도 좀 비슷한 경우에요

    말씀하신 학교의 나름 괜찮은 과에 입학했고
    대학가보니 진짜 뛰어난 아이들도 많고
    더이상 1등에 매달리며 스트레스 받을필요 없겠구나 싶어 대충 놀면저 대학시절을 허비했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게 제 한계였어요
    어쩌다 입시제도가 나에게 유리할때라서 명문대에 갈수 있었던 거였고
    나도 내가 뭘하고 싶은지도 몰랐고
    대학공부는 마냥 쓸모없게 느껴졌고
    비전을 제시해줄 어른도 주위에 없었고요

    다른사람보다 좀 뛰어났던 시절이 있었을 뿐이지
    내가, 내 인생이 다른 사람들보다 그리 뛰어났던건 아닌거죠

    그래도 그 학벌로 남들에게 우습게보이지 않고 살고 있으니
    나쁘진 않아요.

  • 8. 공감...
    '19.8.12 10:20 AM (211.205.xxx.19)

    저도 비슷해서 공감.... 통과의례같은 거라는 댓글에도 공감이 감...

    카이스트 다니는데 평범 운운하신 댓글은 골자를 이해하지 못한 것.
    사회에서 오는 성차, 개인에서 오는 자아 크기 차, 그 인식 차
    여러가지 이유와 측도들이 있지요.

    자아에 대한 관심을 그냥 끄는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 9. ..
    '19.8.12 10:22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제가 비슷해요
    서울대 갈 줄 알았는데 그냥 머리만 좀 좋은 정도였던거였어요
    울 아이도 그렇게 겸손하게 키웠는데
    지금도 여전히 제 아이가 영재라고는 생각 안해요
    대학도 잘 갔지요
    정말 천재들이 얼마나 많은데
    시댁 식구들은 제가 칭찬이 박하다고 참 뭐라시네요
    호들갑 오버하는 시댁 식구들이 참 ...그래요

  • 10. ...
    '19.8.12 10:32 AM (220.72.xxx.200)

    원글님 글 지우지마세요

    댓글듯이 참 좋아요

  • 11. ..
    '19.8.12 10:38 AM (61.74.xxx.244)

    말씀하신 학교의 나름 괜찮은 과에 입학했고
    대학가보니 진짜 뛰어난 아이들도 많고
    더이상 1등에 매달리며 스트레스 받을필요 없겠구나 싶어 대충 놀면저 대학시절을 허비했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게 제 한계였어요
    어쩌다 입시제도가 나에게 유리할때라서 명문대에 갈수 있었던 거였고
    나도 내가 뭘하고 싶은지도 몰랐고
    대학공부는 마냥 쓸모없게 느껴졌고
    비전을 제시해줄 어른도 주위에 없었고요

    다른사람보다 좀 뛰어났던 시절이 있었을 뿐이지
    내가, 내 인생이 다른 사람들보다 그리 뛰어났던건 아닌거죠

    ---
    이분 댓글 좋으네요. 공감이 많이 가요.
    저도 소시적 공부 잘 했는데 그 시절의 학교와 입시 제도가 내게 유리했던 것 뿐이었어요 ㅎㅎ
    살다보니 나의 바닥도 충분히 다 경험하고 지금은 참 겸손하게 삽니다.
    또 가다보면 내게 유리한 환경을 만나 좀 잘 될 때도 있을 거라는 걸 알아요. 그거 한번 만나보려고 지금은 아둥바둥이고요.
    사는 게 그런 거죠 뭐

  • 12. ..
    '19.8.12 10:40 AM (175.223.xxx.118)

    나이 50줄 되어보니 대학 때 평범했어도 꾸준하게 한 분야에서 있던 친구들은 완전 자리잡고 거기에 그 분야 공부까지 더하고 노력한 친구들은 지도자가 되어있더군요. 특히 당시 야무지고 똘똘했던 여자동문들보다 좀 느리고 멍청한거같던 남자동문이 권위자가 된 거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 13. 뭐랄까..
    '19.8.12 10:41 AM (211.243.xxx.172)

    미모가 뛰어난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고싶어요
    공부잘하는 것도 미모가 뛰어난 것도 타고나는건데요
    눈코입이 완벽히 예쁨에도 자아에 대한 이해나 해석이
    불안정하면 그 타고안 미모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 듯
    공부하기 좋은 효율적인 뇌를 타고난 사람도 자신에 대한 이해나 성장가능한 자아, 동기유발이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
    좋은 유전자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겠죠
    타고난 것과 그에 걸맞는 정서적인 자양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 14. 전 완전 반대예요
    '19.8.12 10:43 AM (116.40.xxx.53)

    어렸을때부터 1등 해본적이 없어요. 똑똑한 편이었다지만, 그옛날 한반에 60명이던 시절 10등 언저리를 왔다갔다 했어요.
    국민학교, 중학교 다 등수가 비슷해요. 그러다 운이 좋아 특목고(당시 초기라 경쟁률이 낮았음)에 갔어요.
    신기하게도 거기서도 등수가 비슷하더라고요. 내가 공부 잘하는 아이라는 자존심도 없었고, 욕심도 그냥 없고 시키면 따라가는 스타일?
    그런데 고등학교 2, 3학년에 될수록 반에서 10등, 7등, 5등 이런 식으로 점수가 올라가더라고요. 그래도 1등은 해본적이 없어요. 쨌든 수능 본고사 잘 봐서 서울대 갔어요. 나중에 유학도 하버드도 갔어요. 거기서도 1등 한적은 없네요. 저는 지금도 제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거 알아요. 1등 해본적 없는거, 내 머리가 그저 그런거 아는거, 그게 오히려 힘이 된것 같아요.

  • 15. 116.40님
    '19.8.12 11:08 AM (211.243.xxx.172)

    글도 좋네요
    현재 돌아보면 본인 삶에 얼마나 만족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16.
    '19.8.12 11:11 AM (210.99.xxx.244)

    고등 머리와 노력이 필요하죠 중등은 노력으로 될수있어요. 전 지금도 고1딸에게 현실의 결과는 과거에 있다 앞으로가다 힘들고 하기싫고 결과가 별로면 니뒤를 돌아보라고 해요 거기해답이있다고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 17. ㅇㅇ
    '19.8.12 11:24 AM (61.74.xxx.243)

    엥.. 원글님 대단하신거 맞아요..
    초등 중등때 1등하는게 쉽나요?
    안좋은 과라도 연고대가는게 어디 쉽나요??

  • 18. .....
    '19.8.12 11:28 AM (67.180.xxx.159)

    원글 및 댓글들 좋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지라 공감하고 갑니다.

  • 19. ㆍㆍㆍ
    '19.8.12 11:43 AM (210.178.xxx.192)

    연고대갔으면 되게 잘한거 아닌가요?

  • 20. 저도
    '19.8.12 12:23 PM (103.229.xxx.4)

    똑같아요. 초등 4학년부터 잘하기 시작해서 점점 상승세, 결국 고등땐 전교1등으로 서울대는 못갔지만 연대 갔는데 문과라 딱히 전문직으로 풀리진 못했죠.

    대학 가 보니 같은 과 친구들도 죄다 전교1등 아니면 학생회장 출신이고 똑똑한 애들도 정말 많고 집안 좋고 잘 사는 애들도 정말 많고 여러 면에서 내가 정말 평범한 애라는걸 깨닫게 되고 전공도 잘 안맞아 방황하며 졸업.

    그래도 지금은 어찌어찌 30년 직장생활하며 사는데 학벌이 기여한 점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 21. ㅇㅇㅇ
    '19.8.12 12:37 PM (69.94.xxx.144)

    원글 댓글 다 좋네요.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어릴적에 공부좀 했던 사람들은 많이들 공감할거에요 제가 남편과 어릴적 얘기하면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그런데 저 위에 하버드까지 나오신분 보시면 알겠지만 옆에서 보기에 대단하다 싶은 사람들도 대부분 어느순간 나는 그저 평범하구나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방황하기도 하죠. 자아에 대한 인식차이 라는 말에 공감해요. 그 와중에 우직하게 나아가는 사람은 끝끝내 그래도 뭔가 이루더라구요 나이 먹으면서 보니 머리순 학벌순 보다는 운빨순(부모덕 포함) 그리고 우직함순으로 줄서있어요.

  • 22. ...
    '19.8.12 12:40 PM (39.7.xxx.104)

    다른건 잘 모르겠고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볼 수 있는걸 보니 분명히 사고력이 좋은 분이에요.

  • 23. ㅡㅡ
    '19.8.12 1:00 PM (14.0.xxx.193)

    연고대면 수재 맞지않나요?
    컨디션이나 운도 있으니 연고대까지면 어릴때부터 수재인 애들 맞는걸요...
    너무 스스로에대한 평가 기준이 높으신듯 하네요 그게 불행의 지름길인것을..

  • 24. ..
    '19.8.12 1:21 PM (175.116.xxx.93)

    원글은 남들과 비교만 하고 살지 본인 인생 제대로 못사네...

  • 25. 저도
    '19.8.12 1:28 PM (103.229.xxx.4)

    윗분...
    수재가 아니라는게 아니고요. 수재는 맞겠지만 좋은 집단에 속할수록 뛰어난 사람들을 많이 보게되고 내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 더 잘 알게된다는, 그래서 자존감의 위기가 오거나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거에요. 비교 안하려고 해도 같은 과 친구들이나 같은 써클 친구들을 보고 경험하게 되니 비교가 될수밖에 없고 의사나 판검사라도 됐으면 모르는데 그런 전공도 아닐 때에는 뭔가 주변 사람들 보기에 그 학벌이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그 학벌로 이거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은.

    연대 진학할때까지는 열심히 살았던거 맞는데 그 후엔 결국 지금 평범한 직장인이니까 애들보기에 부끄럽다고 해야하나 좀 그런게 있었습니다. 애들한테 열심히 공부해서 서연고 가라고 말하고 있는데 서연고 졸업한 삶이 지금의 나인데 뭐 대단한게 없어서요. 근데 저는 여자니까 임신 출산도 겪어야 되고 남자처럼 직장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려면 대도 되지만 저 자신도 잘 알거든요 그게 핑계라는걸. 그냥 나의 나태와 게으름 때문이었다는걸 아니까 좀 부끄럽긴 합니다.

  • 26. ...
    '19.8.12 1:34 PM (106.132.xxx.154) - 삭제된댓글

    전 좀 다른 케이스인데
    어려서 맨날 공부 못한다는 이야기 듣고 살았어요 .. 반에서 10등정도 하는 아이었는데 ... 늘 공부 못한다는
    중학교 때 어쩌다 공부하는 요령 터득해서 ... 반에서 1.2등 하게 되서 특목고 갔는데 첫 시험 35등 ... 전교 등수는 셀수도 없고 ... 그 때부터 학교에선 공부 못하는 애 그룹에 속하고 우열반 열반이었고 ... 정말 기쓰고 공부해도 성적 안 오르고 힘들었네요 ... 수능 즈음되니 .. 어느정도 성적 올라 수능 1% 정도 되었는데 ... 반에서 35등 했던 이력으로 ㅋ 서울대는 가지도 못하고 연고대 갔답니다 . ... 그리 공부 못했다고 고등학교 내내 생각했는데 재수한 애들까지 포함하면 저희반 35명 정도가 연고대 갔으니 ... 뭐 거기에 속한걸로 감사한 ...

    대학 가서는 상대적으로 공부 쉬웠고 공부 하면 어느정도 성작은 그냥 나왔네요 . 고등학교 때 빡세게 공부하던게 버릇되서 .. 일반 학교 나온 애들이랑 공부 스타일이 달랐던것 같고 ... 성적은 ... 공부 조금 하면 4.3 만점에 3.9에서 4.0 정도 받았던것 같아요 ... 고등 학교 동창 애들 만나면 대학서 학점 받기 쉽다고 ... 공부 제대로 하면 다 서울대 가서 .. 여기가 편한가 보다 이야기 했고 ... 제 동창들은 다 학점이 평균 이상은 되었던 것 같아요 ...

    고등학교 너무 빡세게 살아서 .. 대학 와서 뭐든 시시했는데 .. 서울대 나온 우리 오빠는 고등학교 보다는 ( 같은 학교 ) 대학 동창들의 머리가 압도적으로 다르다며 ... 너 같이 2급 학교 출신애들은 모르는 세계가 있다고 비웃습니다 ㅎㅎ 그래서 너 잘났다 ... 난 2급이다 ..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근데 밖에서 서울대 나온 애들 보면 .. 전형들이 워낙 많아서 늘 똑똑한건 아니더라구요 . 그래도 특목고 나온 서울대 애들 보면 정말 존경할 만큼 머리 좋더라구요 . 아무리 해도 걔네들에겐 안된다는 생각 지금도 가지고 있긴 합니다 . 이게 그냥 제 팔자겠죠

  • 27. ㅇㅇ
    '19.8.12 3:18 PM (39.7.xxx.116) - 삭제된댓글

    알고보면 대부분 다 평범하죠

  • 28. 그러네요
    '19.8.12 4:34 PM (14.40.xxx.155)

    공감해요..
    이 세상엔 진짜 천재들도 꽤 많겠지만,
    대부분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도토리 키재기 하는 거죠.
    살다보면,
    평범하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게 되는 날이 오는 것 같아요.

  • 29.
    '19.8.12 4:44 PM (218.152.xxx.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도는 엄청 많
    습니다

  • 30.
    '19.8.12 4:47 PM (175.223.xxx.13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도
    많습니다
    동생들 도에서 1등 서울대 의대‥법대
    ㅡ다들 학교1등 도모의고사 1등
    서울대 정원이 몇명인지 보면 알지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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