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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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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해야 하나요?

xp 조회수 : 3,210
작성일 : 2019-08-11 01:22:43
결혼 5년차 전업주부입니다.
상황 먼저 설명하자면..

중매로 남편과 결혼.
시어머니 성향 대충 파악되어 시댁 근처에 있던 남편 명의 아파트에서 신혼 살라는거 극구 거부하고 전세로 다른데 아파트 얻어 살다 임신이 힘들어 임신준비하면서 일 관두고 임신에 성공.
현재 육아중이며 친정에서 해주신 서울 요지의 새아파트에 금년 입주.
남편 아파트는 현재 전세 준 상태로 친정에서 해주신 아파트 가격의 1/3 이 안됨.

그동안 시어머니때문에 부부싸움을 정말 많이 함. 아들 둔 이유만으로도 대단한 갑질 그리고 타고난 성격인지 자라온 환경때문인지 성격이 정말 사람질리게 함...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잔소리하고 단속하고 사람 돌아버리게 해서 임신 후 둘도 없는 효자 남편에게 동의 구하고 시모 전화 안 받기로 함.

내가 전화를 안 받으니 벼르고 벼르다 출산 날 우리 엄마한테 1차로 터뜨림(수술실 앞에 앉아 기다리던 엄마에게 남편이 시모 전화라고 건네주니 시모가 엄마한테 '우리 아들한테 넌 아직도 니 와이프가 좋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한다. ' 당황한 엄마가 무슨 말씀이냐 되물으니 도돌이표. 옆에서 대화 듣던 남편이 심각한 기운을 느끼고 전화 빼앗았다 함) 2차로 어버이날 친정에 전화해서 며느리가 어버이날에 전화도 안 한다고 지랄 지랄(남편은 원래 처가댁에 전화 안 함. 원래 전화 안 하는 사람임). 3차로 남편이 전화를 안 받는다며 나한테 한다는걸(나는 원래 안 받는데) 우리 친정 집 전화번호로 전화 해서 반말로 내 동생에게 나 어디있냐고 나 찾음. 고의성 다분. 남편에게는 내 번호로 잘못 전화했다고 둘러댔다 함.

결혼전엔 남편만 내편 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남편은 자기 엄마편이고 저에게 다른 여자들도 다 그러고 산다 형수님은 참는데 너는 왜 못 참냐 남자가 곁혼하는 이유가 뭔지 아냐 효도하려고 하는건데 나는 그걸 지금 못하고 있다 우리 엄마 흉보지 마라 내가 곧 우리 엄마고 엄마가 곧 나다 ... 정말 별 소리 다 들으며 싸웠어요. 상담도 받아봤는데 남편은 시모와 분리가 안되어 있다고 하고 제가 봐도 이건 변하지 않을것 같아요.

남편 명의 전세살이 정리하고 친정서 마련해준 새집 들어올때도 자긴 거기가 마음에 안 든다며 괜히 트집잡고 저보고 혼자 들어가 살라는 둥 자긴 제가 집 있는게 마음에 안 든다는 둥 정말 힘들게 해서 마지막 입주를 앞두고 또 안들어간다 우기길래 어떻게 할거냐 들어갈거냐 말거냐 마지막이다 하고 물으니 할수 없다는 듯 들어갈께. 하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거의 모셔오듯 왔어요.

지금 남편은요?
교통도 좋고 학군도 좋고 시스템도 최첨단인 대단지 새 아파트 거기다 인테리어도 하고 가구도 싹 바꾸고 들어온데다 주차장도 넓어지고...그래서 퇴근도 빨리 하고 지금 새 아파트 생활 완전 즐기며 살아요. 자기도 자기 입으로 여기 좋다 그랬고 전세 뺀 돈에 대출 껴서 자기 명의로 아파트 안에 상가도 사고 자기 상가라고 부르며 좋아하네요.

그런데도 저랑 부부싸움 할때면 이 아파트가 뭐가 좋냐 이래요. 남편 하나만 보면 돈 버니까 저보다 나은데 저도 남편에게 전혀 밀리지 않을 학력에 전반적으로 친정이 훨씬 더 잘 살고 교육도 더 잘 받으셨어요. 남편이 그래서인지 자꾸 자격지심을 보이는데 그게 정말 사람 돌게 해요. 가만히 있는 사람 속 긁고 혼자 정신승리하는.. 이 집 부분 인테리어할때도 정말 남의 집 보듯 했던 사람인데 밖에서는 오히려 자기가 더 있는 척 하고 다니고 그러더라구요. 암튼 남편도 그렇고 특히 시부모한테는 정말 문화적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질문은...
자꾸 저희 친정 엄마가 시댁 식구 모시고 집들이 하라는데 해야 할까요? 넓은 평수 잘 꾸며놓은 집 보면 더 심술 내지 않을까요? 그리고 형님한테 좀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굳이 불러서 초대해야 할까요? 남편이 이제껏 전세 살때는 자기 집이라서 그랬는지 저한테 집들이 날짜를 통보했었는데 이번엔 잠잠하길래 제가 언제 집들이 할까? 하니까 좀 놀라네요? 전 또 통보할까봐 물어본건데? 그냥 안 하는게 나을까요?


IP : 124.5.xxx.1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휴
    '19.8.11 1:32 AM (211.244.xxx.149) - 삭제된댓글

    본인 학력도 좋고 친정도 잘 산다면서
    어디서 그런 진상 모자를 만났어요
    제 남편이 저러면 만났을 리도 없겠지만
    주둥이를 가격할 거 같아요

  • 2. ...
    '19.8.11 1:37 AM (119.64.xxx.182)

    하지마세요.

  • 3. ㅇㅇ
    '19.8.11 1:49 AM (117.111.xxx.157)

    하지마세요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을텐데 더워죽겠는데 뭔 집들이.. 이래서 결혼할 때 집안보라고...

  • 4. ....
    '19.8.11 3:04 AM (219.255.xxx.153)

    못사는 형님네에게 약올릴 일 있어요? 하지마세요

  • 5.
    '19.8.11 6:09 AM (210.117.xxx.5)

    친정엄마가 젤 이해안됨
    난 또 시댁서 자꾸 하라는줄 알았드만.

  • 6. aa
    '19.8.11 7:20 AM (59.12.xxx.48)

    남편쪽에서도 조그만 아파트도 신혼집으로 해줄만한 여력도 있는데 친정이 훨씬 잘사니 시어머니가 난감(?)했겠네요.
    그래도 젊은부부가 여유있게 살고있는모습만 눈에 들어오네요.
    남편도 상가도 구입..
    요즘 사는게 쪼글려서인지...
    지혜롭게 잘 해결해 사세요

  • 7. 제 3자
    '19.8.11 10:14 AM (14.63.xxx.164)

    문화적 충격은 시댁에서도 받았을 겁니다.
    어버이날 선물은 며칠 전 보내면 받는대로 시어머니가 전화하실테고
    매년 이러다 보면 집안 문화가 되는 거지요.
    시어머니가 원하는 건 난 며느리들에게 어버이날 선물받는다고 자랑하는 겁니다.
    남편 아파트 전세에 대출을 합쳐 상가를 구입하셨다는 것 보니
    시어머니가 돈문제에 대해선 간섭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집들이는 당연히 해야죠. 안하면 시어머니에겐 무진장 망신스러운 일이죠.
    형님에게 미안하시다니, 시어머니에겐 전화를 안하면서 형님에겐 가끔 전화해서
    시집 소식을 들으셨나 봅니다. 님 행동을 보니 형님이 먼저 단절하겠어요.

  • 8. 윗님
    '19.8.11 1:47 PM (14.138.xxx.107)

    뭔 소린지
    물론 글 몇 자로 자세한 상황은 모를거라 짐작은 하지만
    제 행동이 손절한 만 하다 평가해서 말합니다
    형님댁 사정은 남편 통해 알고 있구요
    서로 따로 연락 안 합니다 미워하거나 소원하지 않고 만나면 그냥 반가운 인사 나누는 정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니구요
    시어머니가 자기가 남들에게 자랑?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서 어버이날 사돈댁에 전화해서 저러는거 말이 좋아 문화적 충격이지 전 정상 아니라고 봐요 어버이날 자기 혼자 아들 낳고 키운줄 아는건지 사돈댁에 전화 해서 자식보다 부모를 더 귀한 줄 알라고 했다네요 그때 제 아이가 아팠거든요 저보고 제 새끼보다 멀쩡한 자기를 더 챙기라는게 말이나 되는지 그리고 그런 논리면 자기 아들한테 처가댁에 전화는 했나 자기 아들이나 먼저 잡아야 하지 않나 싶고요
    그리고 어버이날에는 양가 무조건 돈으로 드려요 각자가요
    돈 문제도 참... 줬다 뺐었다가 다반사인 시모입니다
    아주버님 댁 보니까 자기 말 안 듣는다고 형님 가족 살고 있는 아파트도 내 말 안 들으니 당장 나가라 하고 아주버님한테 돈 보태 마련해준 상가도 월세 통장 도로 가져가시고 아직도 그러고 살아요 아들 나이 50인데 아들이 망나니냐 그것도 아니예요 아들 둘 다 일 하고 있고 지극한 효자입니다 정신 상담사도 시모는 돈이 최고의 권력이자 무기인 사람이라 그걸로 적군 아군을 만드는거라던데 그것도 언제 아군이 적군으로 바뀔지 모른다네요
    시모는 저한테 그걸 못 쓰니 심통이 하늘을 뚫어요 남편한테 해준 집도 뺏겠다 하고 싶겠죠 근데 그렇게 해서 우리가 갈데가 없어져야 그게 통하는데 제가 집이 있으니 그게 안 통하는거 알고 가만 있는거죠
    그리고 저희 아주 늦게 결혼한 경우라 보통 신혼이라 생각되는 그런 젊은 부부 아닙니다... 글 쓰다보니 제가 참 사람을 잘못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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