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들이 해야 하나요?
상황 먼저 설명하자면..
중매로 남편과 결혼.
시어머니 성향 대충 파악되어 시댁 근처에 있던 남편 명의 아파트에서 신혼 살라는거 극구 거부하고 전세로 다른데 아파트 얻어 살다 임신이 힘들어 임신준비하면서 일 관두고 임신에 성공.
현재 육아중이며 친정에서 해주신 서울 요지의 새아파트에 금년 입주.
남편 아파트는 현재 전세 준 상태로 친정에서 해주신 아파트 가격의 1/3 이 안됨.
그동안 시어머니때문에 부부싸움을 정말 많이 함. 아들 둔 이유만으로도 대단한 갑질 그리고 타고난 성격인지 자라온 환경때문인지 성격이 정말 사람질리게 함...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잔소리하고 단속하고 사람 돌아버리게 해서 임신 후 둘도 없는 효자 남편에게 동의 구하고 시모 전화 안 받기로 함.
내가 전화를 안 받으니 벼르고 벼르다 출산 날 우리 엄마한테 1차로 터뜨림(수술실 앞에 앉아 기다리던 엄마에게 남편이 시모 전화라고 건네주니 시모가 엄마한테 '우리 아들한테 넌 아직도 니 와이프가 좋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한다. ' 당황한 엄마가 무슨 말씀이냐 되물으니 도돌이표. 옆에서 대화 듣던 남편이 심각한 기운을 느끼고 전화 빼앗았다 함) 2차로 어버이날 친정에 전화해서 며느리가 어버이날에 전화도 안 한다고 지랄 지랄(남편은 원래 처가댁에 전화 안 함. 원래 전화 안 하는 사람임). 3차로 남편이 전화를 안 받는다며 나한테 한다는걸(나는 원래 안 받는데) 우리 친정 집 전화번호로 전화 해서 반말로 내 동생에게 나 어디있냐고 나 찾음. 고의성 다분. 남편에게는 내 번호로 잘못 전화했다고 둘러댔다 함.
결혼전엔 남편만 내편 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남편은 자기 엄마편이고 저에게 다른 여자들도 다 그러고 산다 형수님은 참는데 너는 왜 못 참냐 남자가 곁혼하는 이유가 뭔지 아냐 효도하려고 하는건데 나는 그걸 지금 못하고 있다 우리 엄마 흉보지 마라 내가 곧 우리 엄마고 엄마가 곧 나다 ... 정말 별 소리 다 들으며 싸웠어요. 상담도 받아봤는데 남편은 시모와 분리가 안되어 있다고 하고 제가 봐도 이건 변하지 않을것 같아요.
남편 명의 전세살이 정리하고 친정서 마련해준 새집 들어올때도 자긴 거기가 마음에 안 든다며 괜히 트집잡고 저보고 혼자 들어가 살라는 둥 자긴 제가 집 있는게 마음에 안 든다는 둥 정말 힘들게 해서 마지막 입주를 앞두고 또 안들어간다 우기길래 어떻게 할거냐 들어갈거냐 말거냐 마지막이다 하고 물으니 할수 없다는 듯 들어갈께. 하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거의 모셔오듯 왔어요.
지금 남편은요?
교통도 좋고 학군도 좋고 시스템도 최첨단인 대단지 새 아파트 거기다 인테리어도 하고 가구도 싹 바꾸고 들어온데다 주차장도 넓어지고...그래서 퇴근도 빨리 하고 지금 새 아파트 생활 완전 즐기며 살아요. 자기도 자기 입으로 여기 좋다 그랬고 전세 뺀 돈에 대출 껴서 자기 명의로 아파트 안에 상가도 사고 자기 상가라고 부르며 좋아하네요.
그런데도 저랑 부부싸움 할때면 이 아파트가 뭐가 좋냐 이래요. 남편 하나만 보면 돈 버니까 저보다 나은데 저도 남편에게 전혀 밀리지 않을 학력에 전반적으로 친정이 훨씬 더 잘 살고 교육도 더 잘 받으셨어요. 남편이 그래서인지 자꾸 자격지심을 보이는데 그게 정말 사람 돌게 해요. 가만히 있는 사람 속 긁고 혼자 정신승리하는.. 이 집 부분 인테리어할때도 정말 남의 집 보듯 했던 사람인데 밖에서는 오히려 자기가 더 있는 척 하고 다니고 그러더라구요. 암튼 남편도 그렇고 특히 시부모한테는 정말 문화적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질문은...
자꾸 저희 친정 엄마가 시댁 식구 모시고 집들이 하라는데 해야 할까요? 넓은 평수 잘 꾸며놓은 집 보면 더 심술 내지 않을까요? 그리고 형님한테 좀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굳이 불러서 초대해야 할까요? 남편이 이제껏 전세 살때는 자기 집이라서 그랬는지 저한테 집들이 날짜를 통보했었는데 이번엔 잠잠하길래 제가 언제 집들이 할까? 하니까 좀 놀라네요? 전 또 통보할까봐 물어본건데? 그냥 안 하는게 나을까요?
1. 어휴휴
'19.8.11 1:32 AM (211.244.xxx.149) - 삭제된댓글본인 학력도 좋고 친정도 잘 산다면서
어디서 그런 진상 모자를 만났어요
제 남편이 저러면 만났을 리도 없겠지만
주둥이를 가격할 거 같아요2. ...
'19.8.11 1:37 AM (119.64.xxx.182)하지마세요.
3. ㅇㅇ
'19.8.11 1:49 AM (117.111.xxx.157)하지마세요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을텐데 더워죽겠는데 뭔 집들이.. 이래서 결혼할 때 집안보라고...
4. ....
'19.8.11 3:04 AM (219.255.xxx.153)못사는 형님네에게 약올릴 일 있어요? 하지마세요
5. 난
'19.8.11 6:09 AM (210.117.xxx.5)친정엄마가 젤 이해안됨
난 또 시댁서 자꾸 하라는줄 알았드만.6. aa
'19.8.11 7:20 AM (59.12.xxx.48)남편쪽에서도 조그만 아파트도 신혼집으로 해줄만한 여력도 있는데 친정이 훨씬 잘사니 시어머니가 난감(?)했겠네요.
그래도 젊은부부가 여유있게 살고있는모습만 눈에 들어오네요.
남편도 상가도 구입..
요즘 사는게 쪼글려서인지...
지혜롭게 잘 해결해 사세요7. 제 3자
'19.8.11 10:14 AM (14.63.xxx.164)문화적 충격은 시댁에서도 받았을 겁니다.
어버이날 선물은 며칠 전 보내면 받는대로 시어머니가 전화하실테고
매년 이러다 보면 집안 문화가 되는 거지요.
시어머니가 원하는 건 난 며느리들에게 어버이날 선물받는다고 자랑하는 겁니다.
남편 아파트 전세에 대출을 합쳐 상가를 구입하셨다는 것 보니
시어머니가 돈문제에 대해선 간섭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집들이는 당연히 해야죠. 안하면 시어머니에겐 무진장 망신스러운 일이죠.
형님에게 미안하시다니, 시어머니에겐 전화를 안하면서 형님에겐 가끔 전화해서
시집 소식을 들으셨나 봅니다. 님 행동을 보니 형님이 먼저 단절하겠어요.8. 윗님
'19.8.11 1:47 PM (14.138.xxx.107)뭔 소린지
물론 글 몇 자로 자세한 상황은 모를거라 짐작은 하지만
제 행동이 손절한 만 하다 평가해서 말합니다
형님댁 사정은 남편 통해 알고 있구요
서로 따로 연락 안 합니다 미워하거나 소원하지 않고 만나면 그냥 반가운 인사 나누는 정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니구요
시어머니가 자기가 남들에게 자랑?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서 어버이날 사돈댁에 전화해서 저러는거 말이 좋아 문화적 충격이지 전 정상 아니라고 봐요 어버이날 자기 혼자 아들 낳고 키운줄 아는건지 사돈댁에 전화 해서 자식보다 부모를 더 귀한 줄 알라고 했다네요 그때 제 아이가 아팠거든요 저보고 제 새끼보다 멀쩡한 자기를 더 챙기라는게 말이나 되는지 그리고 그런 논리면 자기 아들한테 처가댁에 전화는 했나 자기 아들이나 먼저 잡아야 하지 않나 싶고요
그리고 어버이날에는 양가 무조건 돈으로 드려요 각자가요
돈 문제도 참... 줬다 뺐었다가 다반사인 시모입니다
아주버님 댁 보니까 자기 말 안 듣는다고 형님 가족 살고 있는 아파트도 내 말 안 들으니 당장 나가라 하고 아주버님한테 돈 보태 마련해준 상가도 월세 통장 도로 가져가시고 아직도 그러고 살아요 아들 나이 50인데 아들이 망나니냐 그것도 아니예요 아들 둘 다 일 하고 있고 지극한 효자입니다 정신 상담사도 시모는 돈이 최고의 권력이자 무기인 사람이라 그걸로 적군 아군을 만드는거라던데 그것도 언제 아군이 적군으로 바뀔지 모른다네요
시모는 저한테 그걸 못 쓰니 심통이 하늘을 뚫어요 남편한테 해준 집도 뺏겠다 하고 싶겠죠 근데 그렇게 해서 우리가 갈데가 없어져야 그게 통하는데 제가 집이 있으니 그게 안 통하는거 알고 가만 있는거죠
그리고 저희 아주 늦게 결혼한 경우라 보통 신혼이라 생각되는 그런 젊은 부부 아닙니다... 글 쓰다보니 제가 참 사람을 잘못 만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