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전세를 준 집이 있습니다. 단지는 크지만 오래되어 낡은 곳이구요. 저희는 직장어린이집 문제로 같은 구 내의 다른 동에 살고 있구요..
두아이가 직장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초등학교를 가 벌써 6학년이 되었어요. 거의 10년.. 강산이 변할 세월 동안 ,
저희가 전세를 준 시점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그 동네 주변에 유명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섰고, 그 여파로 학원가들이 무지 형성이 되었으며, 주택가 속에 있을때는 그저 그랬던 평범한 중학교가 최근 사이에 과열지역이 되어 영재고며 특목고도 제법 많이 보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먹고 살기가 바빠서, 두아이 터울이 컸기에, 포기할 수 없는 직장 어린이집이라는 유혹으로 인해 전세준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는데
큰아이가 지금 살고 있는 집 주소로 중학교 배정을 받으면 (물론 뺑뺑이이긴 하지만)
평판이 그저그런 인근 중학교에 배정될 확률이 크구요...
마음먹고 전세준 저희집으로 이사를 하면,
큰아이가 마음붙이 고 있는 이동네에서 전학을 가야하니 그것도 걸리고
아직 저학년이지만 둘째아이 또한 강제전학을 해야하니 그것도 걸리고...
대치동도 아닌데 고등도 아닌 중학교... 학교따라 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내집으로 들어가는거니 특별한 일도 아니고, 마침 전세입자를 구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정말 너무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저희아이 성향은.....
공부는 그냥 완전 평범한 축에 속하고, 진도 선행도 따로 하지 못했고요.
여아지만 그룹으로 다니는걸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두루두루 사귀면서 사교성이 좋아, 다른 중학교로 옮겨도 잘 적응 할 것같구요. 각종 예체능을 잘해서 인기가 많은 타입이라 솔직히 애 걱정은 안합니다. 자긴 전학가도 재미있을것같다고 해요.
부모말도 잘 듣긴 하지만 분위기에 휩쓰리는 스타일이라.... 공부하는 분위기로 가면 좋을 것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남편은 저더러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이사를 하게 되면 그냥 도배만 하고 들어가자고 하고요..
이미 늦은거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너무나 고민입니다. 조언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