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낮에 본 입양아이가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 조회수 : 3,770
작성일 : 2019-07-20 09:49:57
유럽살고
잠시 어린이 과학관 같은 데를 일하느라 갔는데


우연히 본 가족이 아빠는 미국인
두 딸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아시안 이었어요
생김새 만으론 13살 정도 되어 뵈는 여자 아이는 한국 아이,
좀 작은 11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는 베트남 이나 태국 아이..

이 미국 남자는 그냥 저냥 소시민 정도로 보였는데
이곳에 관광와서 입양한 딸들에게 과학 박물관 보여주겠다는
노력은 참 대단 한 듯 보였지만

줄이 길어서 줄 서 있는데
사람들이 듬성 듬성 문 열리길 기다리며 흩어져 서 있는 상황에
문이 열리기 시작하니
제대로 정렬을 갖추는 순간
제가 이 가족 앞에 서게 되었고
순간 이 남자가 아이들을 데리고 제 앞으로 들어오는데
입양 아이중 어린 여자 아이가 아빠 지금 이 아줌마 앞에
새치기 한거 같아 라고 영어로 말하자
이 남자 얼굴이 벌개 지면서 아이 얼굴을 장난 식으로
손바닥으로 위에서 아래로 치는데
누가 봐도 심하게 힘을 가해서 쳤어요.

작은 여자애는 키 차이가 나서 아빠 얼굴은 못 본 상태에서
아빠가 얼굴을 치니 본인도 장난인 줄 알았던지
그 남자의 배를 검지 손가락으로 찔러요

그러자 이 남자가 정색을 하면서
여자애 얼굴에 벌개진 얼굴을 들이대며
다시는 내 몸에 손대지 마!
나는 널 언제든 손 댈 수 있지만
넌 절대 내 몸에 함부로 손댈 수 없어

이러는데
순간 , 아이 바로 뒤에 선 제가 오싹 해 질 정도 였고

지금 저 인간이 한말이 뭐지 하고 내내 되새길 정도 였어요

지금에서야 제가 저 인간이 한 말을
제대로 문제 삼아서 대사관에 연락하고
아이들 상대로 조사 하라고 해 보지 않았일까 싶어서
넘 죄책감도 들고

그러고 보니
좀 큰 한국 아이 같은 여자 아이는
아예 무기력한 눈빛을 하고 있었고
동생이 기 죽어 푹 고개 숙이고
박물관 관람 내내 땅만 보고 걸어도
말한마디 건네 볼 생각도 못하고
내내 촛 점 없이 무기력한 눈빛..

이 아이들이 과연 어떤 일을 겪고 있는건가
넘 걱정 되고 마음이 아파서
할 일도 건성건성 하고 집에 와도
그 아이들이 계속 떠올라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수가 없네요

진짜 아빠가 아니어서 그런 대응을 한 것일 뿐이고
부디 그 두 아이들에게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게 되네요
IP : 24.132.xxx.22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만 봐도
    '19.7.20 9:56 AM (183.96.xxx.248)

    마음이 걸리네요
    부디 아이들이 상처 없이 잘 자라주었으면하고
    바래봅니다

  • 2. .........
    '19.7.20 9:57 AM (220.116.xxx.210)

    그 마음 뭔지 알 것 같아요..
    자책하게되고 그렇다고 내가 뭘 해줄수도 없는 ㅠㅠ
    경우는 다르지만 아이들문제에 관해서 비슷한 상황들 겪을때마다 저도 마음이참...안좋아요.
    그 아이들이 별 일 없기만을기도할뿐이죠...ㅠㅠㅠ

  • 3. ..
    '19.7.20 10:08 AM (180.64.xxx.172) - 삭제된댓글

    아시안계 여자만 입양한게 좀 걸리네요

    그런데 한국아이인지는 겉보기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거 아닌가요?

  • 4. ㅇㅇ ㅇ
    '19.7.20 10:50 AM (175.223.xxx.182) - 삭제된댓글

    그 당시에 아무 조치도 못하셨으면 빨리 잊으세요.
    집으로 돌아와서도 님 맘에 걸린다고 되새겨도
    그 아이들의 삶이 나아지거나 행복해지는게 아니예요.

  • 5. ㅇㅇ ㅇ
    '19.7.20 10:50 AM (175.223.xxx.182)

    당시에 아무 조치도 못하셨으면 빨리 잊으세요.
    집으로 돌아와서도 님 맘에 걸린다고 되새겨도
    그 입양된 아이들의 삶이 나아지거나 행복해지는게 아니예요

  • 6. ㆍㆍㆍ
    '19.7.20 10:52 AM (210.178.xxx.192)

    애들을 그리 대할거면서 뭐하러 입양은 한건지 그릇도 못되는게 미친

  • 7. 경찰
    '19.7.20 12:03 PM (69.38.xxx.170) - 삭제된댓글

    부르시면 바로 왔을텐데요. 이 남자 행동이 학대로 의심된다고 말하셔도 됩니다. 조사 받아야 할 인간이네요.

  • 8. ..
    '19.7.20 12:19 PM (39.7.xxx.238)

    잊지 않고 기도하면...

  • 9. 지금
    '19.7.20 12:50 PM (125.254.xxx.194)

    할수있는 행동은 기도뿐인것같네요ㅜㅜ

  • 10. ..
    '19.7.20 1:17 PM (121.138.xxx.195)

    힘들겠지만 정말 맘에 걸리신다면 나쁜 예감이 사실일 수도 있어요 박물관이면 유럽이라도 cctv가 있을테니 경찰에 리포트 남겨놓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801 조마조마한 마음 아침 10:42:42 30
1787800 20년후엔 3일장 문화 사라질것 같죠? 2 ㅇㅇ 10:41:06 123
1787799 회사에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 3 ddd 10:39:31 126
1787798 김병기 안 내치는 이유가 6 한숨 10:33:57 392
1787797 갤럽_ 대통령 긍정평가 60%.. 민주 45%, 국힘 26% 4 ... 10:32:23 175
1787796 오글거리는 상담기법은 ..ㅠ 3 ㅁㅁㅁ 10:31:22 207
1787795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고 기운 차신 분들~ 비법 좀 알려주세.. 2 피곤 10:31:00 170
1787794 나랑 잘 맞는 나라, 편안한 나라. 6 나라 10:28:25 233
1787793 예전에 강남에 경복여고, 경복아파트가 있었나요? 7 ㅇㅇ 10:26:55 225
1787792 제가 너무 유난인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40 ㅠㅠㅠ 10:21:27 1,348
1787791 요즘 졸업시즌에ᆢ 1 oo 10:19:31 215
1787790 [펌]30대 여성, 이민단속 ICE 요원 총격에 사망에 관하여 4 김어준생각 10:18:21 712
1787789 곧 손주가 태어나는데 24 ㅜㅜ 10:16:05 936
1787788 82는 호텔에 로망 있어요? 22 ..... 10:13:47 689
1787787 근데 전두환 ㄱㅅㄲ는 어떻게 나온 거죠? 15 ㅇ ㅇ 10:08:45 799
1787786 ktx 특실 맨 뒷좌석 어떤가요? 3 ㅇㅇ 10:08:23 348
1787785 이혜훈 , 통일교 '돈줄' 실세로 부터 고액후원받아 9 그냥 10:05:26 600
1787784 물가안정 착시… 더 ‘비싸진 밥상’에 서민들 ‘시름’ 5 ... 10:02:47 400
1787783 판다 또 들여오는 건 별로 안 반가워요 11 10:01:21 522
1787782 자식을 먼저 보내신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29 11502 09:56:38 1,818
1787781 열심히 물타서 빛보고 있는 주식들 3 상승세 09:56:09 1,017
1787780 숙지지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8 끝없이배움 09:55:18 466
1787779 "아내가 그날 방첩사에 채용된다"..질기디 질.. 5 그러고도남을.. 09:52:27 1,070
1787778 지루성두피에 마트용 샴푸와/ 생소한 비싼 샴푸 8 지루성두피 .. 09:51:51 328
1787777 그냥 생리증후군 생리 다 못 느끼고 안 하게 안 될까요 4 살려줘 09:49:24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