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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휴..이 만남도 유효기간 임박인건가요~

그렇게 살고싶냥 조회수 : 2,137
작성일 : 2019-07-16 17:21:53
대학졸업후 새내기 직장인일때 인연이 된 친구(?)가 있어요.
같은 직장은 아니었고 같은 모임에서요.
처음엔 저와 성향이 비슷한줄 알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된 친구였지요.

서로 결혼식도 참석하고,신혼집 집들이도 다녀오고, 아이출산후 한두번 정도 만나다가 그 친구는 남편일때문에 외국에 나가서 지금껏 살고 있어요.
가끔씩 한국에 들어오면 꼭 연락을 주니 반가운 마음에 전 제 약속을 조정해서 그 친구를 만난적도 몇번 있었어요. 자주 못만나니 그만큼 반가운 마음이 큰 이유에서였죠.
근데 전 제 친구들과는 둘이 만나든 셋이 만나든 모두가 식사값이며 차값에 그렇게 민감해하는편이 아니에요.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살때도 있고,이 친구가 살때도..또 저 친구가 살때도 있고,어쩔땐 더치페이로 할때도 있고 그낭 모든게 편안한 분위기에요.
제가 밥을 사면 친구가 커피를 산다던지, 친구가 밥을 사면 제가 영화를 쏜다던지 늘 그런식이거든요.

지금 말하려는 이 친구는 햇수로는 굉장히 오래된 친구인데,
그냥 어느순간부터 머릿속으로 계산을 한다는게 느껴져서 제가 맘이 불편해지기시작했어요. 그냥 한순간 그게 눈에 보이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그깟것 누가 내든 반갑고 기쁘게 내고 살수도 있는거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는 문제지만,상대가 계산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제가 알게되니까 그건 또 다른 문제이더라구요...ㅠㅠ

왜 이 친구는 늘 만나면 밥 한번을 안사는걸까요...??
생각해보니 십년이 훨씬 넘도록 단 한번도 저와의 만남에서 식사값을 낸적이 없는거같아요. 물론 일년에 두어번 한국에 들어오는거니 많아봤자 일년에 두번쯤이지만 그래도 이젠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비싼걸 먹든 싼걸 먹든 단 한번도 본인이 사겠다는 제스츄어역시 단한번도 하는걸 본적도 없는거 같아요.
제가 호구로 보이는걸까요..??==;
전 식사후 쭈뼛쭈뼛하는 그런행동 자체가 굉장히 어색하고 싫더라구요.
원래가 비슷한 성향들끼리 어울린다고 제 친한 친구들역시 모두 저와 비슷해서 이런문제를 두고 깊게 생각들을 해본적이 솔직히 없었어요.

제가 낸다면서 계산서를 갖고 일어서면 그래요~ 커피는 내가 살게요~
이러면서 까페로 자리를 옮겨서 정말 배가 고프기 일보직전까지(그러니까 그다음 식사전 시간까지!) 앉아있다가 헤어지곤 하는게 이 친구와의 만남의 순서에요.
이번에도 이 친구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찔러보기식으로 뜬금포로 톡을 날리네요. 만나자는것도,보고싶다는것도 아닌 그야말로 간 보는 식의 뜬금포 톡...
몇년전에도 이런식으로 자기 왔단 식으로 띡하고 한줄 날려선 저도 황당해서 짧게 톡 한줄을 보냈더니, 어떻게든 나로부터 먼저 만나자는 말을 얼아나 유도를 하는게 눈에보이던지...;;;그리곤 자기가 나 가까이 있는곳으로 최대한 배려해서 와주는식으로 얘길하고~식사값 또한 내가 대접해주길 바라는 뉘앙스...아놔 짜증대박~~

한국에 들어오는게 뭔 저때문에 오는건가요~?
그것도 아니면서 어쩜 사람이 이렇게 변해도 점점 실망스럽게 변해갈수가 있을까요? 우리 첨에 만났을땐 참 배려심 많고 유순한 친구였었는데 애휴...
친구라고는 하지만 나이들어 만나서 서로 완전히 말을 놓는 친구는 아니에요.
제 베프에게 요즘 나 이사람땜에 살면서 밥값이며 이런 쪼잔한 문제로 고민하는 날이 올지 내평생 진짜 몰랐다고하니까, 제 친구가 막 웃더니 이 만남 유효기간 임박이네~이러면서 만나면서 계산기 띡띡 누르는게 보이면 유통기간 얼마 남지 않은 사이라고 그러네요...ㅜㅜ''
진짜 더 서운한꼴을 당하기전에 그냥 약속 자체를 안갖는게 좋은거겠죠?
본인은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그중의 한사람으로 저를 만나는거고,거기에 전 바보같이 늘 만날때마다 비싸고 맛있는 식사값도 다 내주고 심지어 예전엔 넘 반가운 마음에 조그마한 선물들까지 준비해서 갔으니(저희 동창들과의 만남은 작은 깜짝선물들이 늘 많아서므넹...) 제가 점점 호구 오브 더 호구로 보여진게 맞겠죠~;;;
이렇게 쓰고 보니 완전 열도 받으면서 반면엔 서글퍼도지네요..아오....

이번에도 만나자는 식의 얘기를 빙 돌려 하는데,
분명 또 만나면 어디어디 가자~자기주도식으로 끌고 가는(?) 분위기에서도
맛나게 잘먹은후 계산때만되면 세상모르는 표정....
작년 밥값까지 일일이 기억하며 만나는 사이면 그것도 웃긴 사이이긴 하지만,
솔직히 굉장히 비싼곳에서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은건 그냥 기억나지 않나요?
근데도 그다음번 만남에서조차 입을 싹 씻으니 제가 정이 떨어진거죠...
그러먼서 항상 앵무새같이 하는말...
그래요~커피는 그럼 제가 살게요~
ㅎㅎㅎㅎㅎ;;;;

쓰면서 열받고 짜증나보기도 첨이네요~ㅎ
그냥 생각나서 써 본 글인데 쓰다보니 더 덥네요 아이고야~~~

IP : 175.112.xxx.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ㄴ
    '19.7.16 5:24 PM (125.177.xxx.152)

    그런 짠돌이 쳐내세요. 얌체에요

  • 2. 그여자는
    '19.7.16 5:28 PM (110.12.xxx.4)

    비싼 비행기값 들여서 왔다고 생각하나봐요
    진상

  • 3. ...
    '19.7.16 5:29 PM (175.112.xxx.9)

    짠돌이 아니고 짠순인데요
    네~앞으론 두번다시 바보호구짓 안하려구요.
    자꾸만 예전의 순수했던 시절의 모습이 생각나서 거절을 못했던건데,
    이젠 진짜 이 만남 로그아웃 하려구요...애효~

  • 4. ㆍㆍㆍ
    '19.7.16 5:38 PM (210.178.xxx.192)

    뭐 그런녀ㄴ이 다 있데요? 빨리 짤라버리삼. 그런인간들은 나중에 할매되어서도 남의 지갑 털어내지요.

  • 5. 이미
    '19.7.16 5:48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끝난 관계로 보입니다.
    미련 버리시길

  • 6. 건강
    '19.7.16 5:57 PM (119.207.xxx.161)

    마음 가는곳에 지갑도 열리는거예요
    내가 좋은사람은
    그냥 지갑을 주고 싶은 마음..

  • 7. --
    '19.7.16 6:17 PM (210.218.xxx.159) - 삭제된댓글

    저런 사람들 특징이 뇌구조가 특이해요... 내가 필요 하기 때문에 니가 나에게 돈을 쓰지라고 맘껏 얻어먹자 주의 절대 사주지 마세요. 치사한 마음 들게 하는게 바로 저런 인간들의 목표
    저런 지인 있었는데 바로 돌직구 날렸어요. 왜 너는 한번도 돈을 안내냐고.. 그제서야 몰랐다는 듯 어머 그랬어? 미안해 내가 낼께 바로 꼬리 내리면서 마지 못해 내면서 눈치 보는거 짜증나서 다음부터 안봐요...

  • 8. 애휴
    '19.7.16 7:19 PM (175.112.xxx.9)

    대화도 나름 잘 통하고 얘기도 재미나게 해서 그깟 돈내는거 누가 내면 어떠랴 싶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건 뭥미~?싶더라구요...
    만나면 전 바로 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던데...
    저한테 늘 얻어먹곤 또 반년 지나서 계절지나 만나면 그 생각이 정말 안나는지 참 그렇더라구요. 어쩜 인간관계에 있어 저렇게나 인색할수가 있는건지...

    맞아요.
    저를 아끼는 사람은 제가 또 그렇듯 서로서로 대접해주는것에 아깝단 생각이 없는거 맞는말 같아요.
    에잇~~~~
    이 얌생아~~~~그렇게 계산기나 평생 두들기고 돈 아껴서 얼마나 큰 재벌이 되나 어디좀 보자~~쳇...

    같이 공감해주시고 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9. ..
    '19.7.16 7:58 PM (223.38.xxx.238) - 삭제된댓글

    이제라도 아셔서 다행이에요
    저도 작년에 갑자기 신세한탄하면서 본인이 다 얻어먹으려 해서더치페이하자고 했고 이후에도 속보이는 행동하길래 번호 바꾸면서 끊었어요

    정말 없는 게 나은 사람들이 더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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