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씨돌님께 이제서야 후원조금 보냈습니다.

ㅇㅇ 조회수 : 2,198
작성일 : 2019-07-16 13:56:42

82에서 후원계좌 올라오는거 보고,,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또 깜박하고 있다가...


이번주 성당 주보에 씨돌님 얘기가 있더라구요..

전업으로 살림살다보니 사실 만원이만원 아끼고 아끼게되는데,,


휴가준비하면서 펜션에 수십만원씩 입금하면서 고작 몇만원 아까워

미루게 되는 제 자신이 조금 한심했네요..

많이는 아니지만 소액 후원해서 마음의짐을 조금 덜었습니다.


빨리 완쾌하시길 바래요.


-----


눈물겨운 사랑, 요한, 씨돌, 용현


정선군 봉화치 마을에 '자연인'이 있었다.

어느 방송국 피디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를 촬영하면서 그이를 만난 후, 매년 휴가 때면 그를 찾아가곤 했다.


그의 집에서 함께 잠을 자게 된 피디는 "장작도 많은데 왜 이리 춥게 지내냐?"고 물었다. 그는 멋쩍게 "방에 아궁이가 두개인데, 한쪽 아궁이에 뱀이 겨울잠을 자고 있어서, 나머지 한쪽으로만 불을 때다보니 그렇다."고 답했다.


그 사람 이야기가 이번에는 'sbs 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으로 이어졌다.


그는 산에서 지렁이를 발견하면 접죽 절을 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눈물겨운 사람이다.

그게 사람이든 짐승이든 미물이든 마찬가지다.


6월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조작 사건'을 폭로한 김승훈 신부를 어버이처럼 따르던 용현은 늘 시위의 선두에 서 있었고, 이 때문에 백골단에게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그는 제주도에 있는 장애인을 돕는 자활 마을과 남미 파라과이에서 봉사하고, 동강댐 건설에 반대해 단식했으며

삼척 핵발전소 건립 반대운동에도 참여했다.


삼풍 백화점 붕괴 시 구조활동에 나섰고, 정연관 상병의 군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씨돌'이란 이름으로, 자연인으로 살았던 봉화치에선 토종벌 폐사사건의 원일을 파헤쳤다. 일이 터지면 헌신하고,일이 해결되면 사라졌던 사람이다.


아무런 보상도 원하지 않고,받은 적도 없는 그 사람이 지금 뇌출혈로 쓰러져 '정말 가난한 채로'요양원을 전전하고있다.




그를 찾아서 이큰별 피디가'왜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관계되는 일도 아닌데 그런 일을 했는지'물었을 때,이미 반신불수가 된 김용현은 종이에 왼손으로 서툴게 답변을 써내려갔다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얼마전 나는 강남순 교수의 강의를 듣다가 '연민'이 종교의 본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패션은 "열정"이라는 뜻과 "고통"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려는 열정"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따라서 김용현은 '연민의 사람'이고, 종교적 인간이다.'요한'이란 세례명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다.



편안하고 따뜻한 눈길을 가진 그는 그 길끝에서 쓰러져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매달려있는 것일까? 하지만, 그는 투병 중에도 웃고있었다. 예수님처럼 "다 이루었다."라는 말은 하지 않을 듯 싶다.


그가 건강할 때는 두 손 두 발로 세상을 버티어 주었지만,지금은 눈빛만으로도 세상을 구원할 듯 보였다. 같은 시절 비슷한 공간에 머물러 있었지만,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한 번 만나면 영원히 사랑할 것 같은 사람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 그러했듯이....


한상봉 이시도로(가톨릭일꾼 편집장)

IP : 175.214.xxx.20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16 1:58 PM (175.223.xxx.183)

    저도 후원계좌 좀 알수 있을까요? 하고 싶었는데 바뻐서 잊었어요ㅠ

  • 2. 오늘
    '19.7.16 1:58 PM (211.177.xxx.118)

    후원 계좌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 후원계좌
    '19.7.16 2:00 PM (175.214.xxx.205)

    김씨돌 후원회 신한 은행 1000 3368 7880

  • 4. 쓸개코
    '19.7.16 2:00 PM (175.194.xxx.223)

    저도 아주 조금 보내드리고 싶은데 계좌 좀 알려주세요.

  • 5. ..
    '19.7.16 2:00 PM (220.87.xxx.32)

    저도 알려주세요~~^^

  • 6. 쓸개코
    '19.7.16 2:01 PM (175.194.xxx.223)

    감사합니다.

  • 7. 오늘
    '19.7.16 2:04 PM (211.177.xxx.118) - 삭제된댓글

    지금 보내려고 하니 계좌가 틀리다네요. 다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8. 원글
    '19.7.16 2:04 PM (175.214.xxx.205)

    제가 방금 보냈는데요????

  • 9. 오늘
    '19.7.16 2:05 PM (211.177.xxx.118)

    죄송합니다. 산업은행으로 잘못쳤어요.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 10.
    '19.7.16 2:06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수원교구 자매님이신가요?
    저도 이번주 저희 성당 주보에 실린 글 읽었어요
    세상에... 그런 분이 계시더라고요.
    천사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어요.

  • 11. 오늘님
    '19.7.16 2:12 PM (125.140.xxx.192) - 삭제된댓글

    계좌번호 맞네요
    다시 한번 해 보세요^^

  • 12. .....
    '19.7.16 2:12 PM (220.76.xxx.27) - 삭제된댓글

    저도 조금이나마 도울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냉담자
    '19.7.16 2:12 PM (61.77.xxx.113)

    원글님 글 다 읽고나니 감사하고
    뭐라 표현못할 가슴 벅참에 눈물이 납니다.

  • 14. 네네
    '19.7.16 2:12 PM (175.214.xxx.205)

    네 용인살구..수원교구여요~~~반갑습니당

  • 15. ......
    '19.7.16 2:13 PM (121.125.xxx.26)

    이분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봤어요. 이름도 씨돌이라고 표현하시길래 산속에서 이러고 지낼사람은 아닌것 같았거든요. 힘든일 하셨네요. 가족들도 거의 연락없이 지내신것같아서 쓸쓸해보여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조금이라도 후원해드릴께요.

  • 16. 김승훈신부님이
    '19.7.16 2:21 PM (175.214.xxx.205)

    누굴까 검색해봤는데,,,,ㅠㅠ 아 돌아가셨네요..ㅠㅠ

    https://news.v.daum.net/v/20030902071113471

  • 17. 쓸개코
    '19.7.16 2:22 PM (175.194.xxx.223)

    입금했어요.^^

  • 18. 초승달님
    '19.7.16 2:23 PM (218.153.xxx.124)

    딴소리인지만 수원교구 신부님전체 분위기가 전 좋더라고요.ㅎㅎ
    저도 좋은 일에 참여할게요.

  • 19. 꿈꾸는나방
    '19.7.16 2:24 PM (223.32.xxx.147)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 되고자 입금했어요. SBS스페셜 2편은 못 봤는데..
    봐야겠어요

  • 20. ^^
    '19.7.16 2:30 PM (115.40.xxx.26)

    좋은 일 하셨네요. 이런 글은 자주자주 올리셔도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지금 현재 경제활동 없는 백수지만 생활비 쪼개서 후원할게요~

  • 21. ^^
    '19.7.16 3:01 PM (222.120.xxx.56)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글은 자주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조금 후원했습니다^^

  • 22. ㅇㅇ
    '19.7.16 5:49 PM (219.250.xxx.191)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3. ...
    '19.7.16 6:15 PM (203.142.xxx.11)

    그프로를 봤어요 눈물나게 감동적이고 마치 빚진느낌 마져 있었는데
    그사이 깜빡 잋고있었네요
    저도 꼭 조금이나마 후원 하겠습니다

  • 24. ㅇㅇㅇ
    '19.7.16 8:02 PM (120.142.xxx.123)

    저도 1편은 봤는데 2편을 못봤어요. 1편 보고 살아있는 예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분도 계시는구나 했어요.

  • 25. 미네르바
    '19.7.16 8:08 PM (115.22.xxx.132)

    저도 방금 후원했습니다.
    좋은 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6. ....
    '19.7.16 11:17 PM (175.125.xxx.85)

    책도 몇권 내셨어요.사시거나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세요~

  • 27. ...
    '19.7.20 12:42 PM (121.165.xxx.231)

    김씨돌 후원회 신한 은행 1000 3368 7880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290 애 몰래 수시박람회 가보려고 해요 .... 09:58:54 13
1739289 제자리 걷기할 때 까치발로 걷게 되는데 발바닥 전체를 동시에 딛.. 제자리걷기 09:57:43 32
1739288 사회초년생이 구입예정이예요 뛰뛰빵빵 09:57:02 46
1739287 우리은행 민생자금 들어왔는데요 2 현소 09:53:53 341
1739286 옷장을 정리하다 보니 한심해요. 2 한심 09:52:17 341
1739285 강선우 의원은 7 어휴 09:51:53 176
1739284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될까요?남편주식 3 ; 09:48:07 447
1739283 친구는 신발을 사면 1년 뒤에 신는데요 5 신기 09:44:29 851
1739282 초2가 연산만 하는거 3 고민 09:42:36 168
1739281 갑질논란 강선우 '부적합 60% vs 적합 32%' 9 조사 09:41:57 312
1739280 수영강습 3 ... 09:41:14 240
1739279 버섯이 폈어요 fjtisq.. 09:36:11 260
1739278 일본 관세 15% 로 협상 9 ㅇㅇ 09:36:08 713
1739277 주진우, 국힘 당대표 출마 선언 "다시 강해져야&quo.. 3 ... 09:34:11 452
1739276 이문뉴타운 20평대가 13억 3 .... 09:25:55 849
1739275 김명신 플러팅~♡♡ 1 ㅇㅇㅇ 09:21:40 857
1739274 삼성세탁기 자동 문열림 기능 획기적인가요? 7 .. 09:20:52 583
1739273 강선우, 교수 시절 5주 무단 결강…수강생들 "무책임한.. 21 ... 09:19:17 978
1739272 공무원처우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 1 아하 09:14:52 402
1739271 이연복건은 긴급조치, 백종원건은 5개월 째 조용 4 식약처는ㅈ왜.. 09:13:06 1,149
1739270 이번달에 돈을 너무 많이 썼어요.. 5 gggpl 09:07:15 1,497
1739269 드럼세탁기 사용시 아래쪽으로 물이 나오는데요 3 09:04:07 454
1739268 성인자녀를 두신 어머님들 9 09:03:06 1,263
1739267 라면 두 개 먹어보셨어요? 12 ... 09:01:44 916
1739266 오지오스본 기억나세요? 오늘 별세하셨네요. 9 메탈 09:00:51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