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 조기은퇴족 일상 고민

[30후반]

30대 후반 딩크 40대 조기은퇴족 유부녀

말 그대로 입니다. 관심종자>고독자 성격이 강합니다.

O형 성격이다보니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거 좋아하는데
또 맘안맞는 사람이면 잘 못견뎌해요.

딩크 조기은퇴40대 목표 유부녀다 보니 공통분모인 친구들이 아예 없더라구요. 남들과 다른 삶을 택했으면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혼자서도 잘놀고 잘지내야하는데 그런걸 잘못하네요.

회사에서 승승장구 하고 잘나가는 위치면 이런 걱정도 없을텐데 그런 위치가 아니다보니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을 딴데서 풀고 있네요.(미생 같은 직장생활 중)
평일에는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들게 바쁘게 살고..(통근 왕복 두시간) 뭐 배울려고 해도 퇴근시간도 일정하지 않네요.

도신에 아이가 없는 대신 주말 시간은 참 남아돌고요.
관심종자 성격이다보니 취미로 사람들 많이 만나고 앞에서 서서 이야기 즐기는 스피치 모임도 많이 하고요, 독서 모임도 이것저것 했어요.

조기 은퇴 목표다 보니 지출이 제한적인데 사람 만나니 자연스레 돈을 많이 쓰게 되고, 또한 직장일이랑 계속 모임을 갖기가 모임의 무게가 무겁더군요. 또 대부분 모임이 싱글들 끼리끼리 모이는 모임 위주라 유부녀인 내가 감당 못할 모임이라 생각해서 그만두었습니다.

지금은 소소하게 동네사람들이랑 동네 독서모임하고, 회사 생활이 싫어서 회피하고자 언제든 그만두고 싶어 돈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 관심종자 성격이다 보니 어디가든지 활동하고 싶은 스탈인데 은퇴하고 심심해서 어쩌나 그러네요.

그렇다고 SMS하거나 블로그나 유튜브 하면서 악플받는건 못견뎌하고 답글 다는거 너무 신경쓰여서 안합니다.

돈 안받고 제가 잘하는 절약이나 여행 노하우 조언 무보수 상담같은거 해볼까 생각도 하구요.

앞으로 계획은 그냥 운동 꾸준히 하면서 운동 공통관심사인 친구들 만나고 계속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읽기는 하려구요. 은퇴후 뭐 할지 계속 고민해보려구요.

제 신랑은 이렇게 제가 지겹다고 이것저것 몸부림 치며 모임에 나가고 하는 제 일상들이 , 부부가 출산이나 육아다 대출이다 집안에 속썩이는일 크게 벌여놓은 일이 없이 큰 걱정 근심 없이 미니멀라이프로 그냥 조용한 삶 자체가 감사한줄 알라고 하는데..(참고로 제 신랑은 세상에서 저와 대화가 가장 잘통하는 사람이지만 성격이 혼자서 잘지내고 득도한 스님, 내성형 사람이라 저같은 외향형,관심종자들을 이해 못해요..)

마스다 미리 만화속 치에코씨 이야기가 보통 제 생활 같습니다.
저도 이제 제 일상의 분수를 알고, 혼자서도 잘지내고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려구요.

[30후반]

점 세개님은 목표가 있으시군요. 반가워요

[..]

급여가 많지 않으시다면서 조기 은퇴를 꿈꾸시면 은퇴후 쪼들릴것 같은데요...

[다이어트중]

저도 딩크. 주말에 일해요.
주말에 심심했는데 좋아요.

[ㅇㅇ]

전 애들도 동물도 많이 키우는 데요 가끔 딩크 부럽네요~
그래도 100세 시대니까 공부해서 이직은 좀 하세요.
들들 볶이면서 지치지 마시고 출퇴근 가까운 곳으로 목표라도 잡으세요

[30대후반]

현재금액으로 살면 충분히 가능하게 설계는 해놨어요

[30대후반]

직장 생활은 사람 견디는게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이직할 생각은없어요 옮기면 또 사람 다하는걸 견뎌야하니깐..
ㅡ 이정도 성취면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직]

젊어서 에너지가 있으니 사람 만나고 관심받고 하는게 좋으신가봐요
돈모아서 회사 그만둘즈음엔 그 에너지도 꺾일수 있어요

지금은 조기은퇴가 목표시니 일단 돈 모으는데 집중하고
은퇴후 생활은 그때가서 선택권이 생겼을때 생각하세요
일단 직장생활이 싫으시니 싫은걸 먼저 안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