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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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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반찬을 많이 주셨어요.

... 조회수 : 6,988
작성일 : 2019-07-09 16:03:00
곤히 자는 중에
시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는
아버님이 저희집 근처 지나가시면서
김치랑 반찬 주고갈 꺼니까
나와서 받아가라 하시더라구요.

신생아 밤수유 하느라
낮에는 산후조리사분께 맡기고 자는데
아닌 밤중에 왠 홍두깨인가요.
잘 자다 깨서 비몽사몽..

후다닥 세수하고
아버님 지나가신다는 곳에 손수레 도르르 끌고가서 기다리는데
왜이렇게 날은 덥고 땀은 주책맞게 흐르는지..

산후조리사 쓰고 있어시 반찬은 그때그때 새로해서 먹고있는데
뭣하러 이 더운데 나와서 받아가라고 하시나 싶어서
원망스러운 마음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더군요.

근데 이따만한 보따리 들고 오시는 아버님 모습보고는
무척이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어요.
환갑을 넘기신 어르신께서
아들손녀며느리 먹이겠다고 바리바리 싸들고 오시는데
젊은 내가 더운날 밖에서 기다리는 게
뭐 그리 힘들다고 징징거렸나 싶어지더라구요.

더운날 불 앞에서 많은 양을 조리하셨을 시어머님과
약속 장소 가시는 길에 구태어 아들네집 근처 들렀다 가겠다고
무거운 짐을 들고 나오시는 수고로움을 감수하신 시아버님.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인자하고 자상하신 시부모님 밑에
뾰족거리는 예민한 심성의 저같은 며느리라니....

착해지자 착해지자 해봤자
저는 못된 며느리인가봐요.




IP : 175.223.xxx.9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7.9 4:04 PM (211.215.xxx.107)

    부럽습니다.

  • 2. 아니예요
    '19.7.9 4:05 PM (220.116.xxx.35)

    선의를 선의로 받으시니 괜찮아요.
    맛있게 잘 드시고 몸조리 잘 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기 잘 키우세요.

  • 3. 아이고
    '19.7.9 4:08 PM (175.127.xxx.153)

    들어오셔서 수박이라도 한조각 드시고 가시라 하시지요

  • 4.
    '19.7.9 4:09 PM (211.105.xxx.90)

    몸조리 잘 하세요^^

  • 5. 이런경우를
    '19.7.9 4:16 PM (121.133.xxx.137)

    다정도 병이다...하는거죠
    저도 며느리보단 시어머니 나이에
    가까운 사람인데
    82 보면서 느끼는게 많네요

  • 6. 아기있는 집에
    '19.7.9 4:16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아기깰까봐 전화 안하는데
    시모께서 아기 처음이라 잘 모르셨나봐요. ^^

  • 7. 제가
    '19.7.9 4:22 PM (203.81.xxx.18) - 삭제된댓글

    음식셔틀 해봐서 아는데요 ㅜㅜ
    여긴 번거로운일이 아니에요
    그래도 아기있는집 직접 들어가진 않으셨으니
    나름 생각은 하시는분들 같고요

    이 더운날 음식한 성의를 생각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맛나게 잡수세요

    그래도 시부모나 되니까 음식해보내는거지
    누가 날위해 그런거 해보내겠어요

  • 8. 부모
    '19.7.9 4:24 PM (223.39.xxx.136)

    들어 오셔서 아기가 얼마나 보고 싶으 셨을 지
    그래도 멀리서 물건만 전해 주시고
    정말이지 좋은 분들 이시네요

  • 9. 나도
    '19.7.9 4:25 PM (121.179.xxx.235)

    시어머니 나이에 가까운데

    전화도 반찬도 에라
    나 몰라라 하는게 ...
    또 시부모가 처신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 10.
    '19.7.9 4:27 PM (121.171.xxx.88)

    맛있게 드세요.

    사실 아기 키우다보면 반찬해먹기 어렵쟎아요. 맛있게 잘 드시면 그게 효도지요

  • 11. 우와~~~~
    '19.7.9 4:40 PM (222.121.xxx.81) - 삭제된댓글

    넘 넘 부럽네요~~
    원글님 복 받으셨어요^^

  • 12. ㅡㅡ
    '19.7.9 4:44 PM (39.7.xxx.35)

    전 중간 나이인데
    이 나이에도 팔순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밑반찬이 너무 감사해요.
    그 밑반찬들만 있으면 밥 한끼는
    꺼내놓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편한지.
    반찬 가게에서 사는 것과는 비교 불가거든요.
    원글님도 복 많으시네요.

  • 13. 그렇네요
    '19.7.9 4:49 PM (222.110.xxx.248)

    아마 님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런 수고와 정성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렇겠죠.

  • 14. 그게
    '19.7.9 4:54 PM (223.39.xxx.249) - 삭제된댓글

    실제 음식을보니 맛있어 보였나봐요 그러니 다 좋아 보이는거

  • 15. ㅇㅇ
    '19.7.9 4:57 PM (125.129.xxx.247)

    원글님 맘도 시어머니 맘도 다 이해가 되네요

  • 16. ...
    '19.7.9 4:59 PM (125.177.xxx.43)

    양쪽 다 좋은 분들이네요
    감사하다고 전화 드리고
    초복에 드시라고 포장 삼계탕이나 수박 보내드리면 어떨까요

  • 17. 호잇
    '19.7.9 4:59 PM (116.36.xxx.198)

    집에 안들어오시는것만 해도 배려하시는 어른이시네요

    남자들 반찬들고 다니는것 싫어하는데
    게다가 연세있으신 분이 반찬심부름도 하시고..
    원글님도 심성이 착하신 분이네요
    단잠 자다깨면 순간 짜증나기도 하죠ㅎ

    아기와 부모님과 화목한 가정 만들어가세요~

  • 18.
    '19.7.9 5:01 PM (218.53.xxx.41)

    넘 감사한 일인것을..

  • 19. ...
    '19.7.9 5:07 PM (220.120.xxx.158)

    이런글에도 수박 드리지그랬냐 삼계탕 보내라,,,
    아이구 왤케 가르치려드는 분이 많은지

  • 20. ...
    '19.7.9 5:13 PM (218.146.xxx.119)

    전 반찬이라고 하셔서 그렇게 무지막지한 양을 가지고 오실꺼라 생각을 못했었어요. 아버님께서 모임가시는데 지나가시는 길이라 집에 들어오시지 못하고 그냥 가셨구요. ^^;

  • 21. ...
    '19.7.9 5:20 PM (118.216.xxx.30) - 삭제된댓글

    글에서도 원글님 맘이 느껴지니
    시어른께도 감사와 죄송한맘이 전해졌을거예요
    아이와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세요^^

  • 22. ......
    '19.7.9 5:31 PM (14.43.xxx.51) - 삭제된댓글

    산후도우미분께 부탁드려 조금씩 소분 해서 정리 잘 하셔서 냉동 가능한 것 냉동해서도 오래 드시고 맛있게 드세요.
    사는것과는 다를거에요.
    산후조리 잘 하시고 이미 이쁜 며느리실것 같아요.

  • 23. 부럽
    '19.7.9 6:04 PM (219.254.xxx.198)

    받기는 커녕 바리바리 해서 냉장고 채워드렸는데 얼마후 곰팡이 핀채로 발견하는 기분이란...

  • 24. 부러워요
    '19.7.9 6:34 PM (14.41.xxx.56)

    전 시댁 친정이 다 멀어서 너무 부럽네요
    제대로 살림 살아보니 반찬 인심 후한 사람 너무 대단하다 싶어요
    맛있게 드세요

  • 25. 모임?
    '19.7.9 8:55 PM (218.156.xxx.207)

    아닐걸요 반찬 주려고 핑계댄걸거예요
    시부모님 참 좋으신분들이네요

  • 26. ....
    '19.7.9 10:23 PM (218.146.xxx.119)

    어머...? 어머..? 모임 간다는 말이 반찬 주러오실려고 핑계 대신 것일 수도 있겠네요. 운전안하시고 대중교통 이용하시길래 술자리 있으신 줄 알았는데 제가 눈치가 없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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