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가 이상한 건가요 보통인가요???
첫 아이 낳은지 2주차, 아직 조리원에 머물고 있는 새댁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암환자이고 힘든 항암치료 열심히 버티고 계신 분이라 고부간 갈등 불필요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은 항상 있습니다만
제가 아이를 낳기 전부터 낳고 난 지금까지
시어머니의 사소한 언행 때문에 도저히 정이 안 가네요.
나쁜 분은 아닌데 기행을 하시고 며느리를 무시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시어머니들이 이러신 건지 궁금해서 일단 산후 에피소드만 올려요.
첫번째는 저희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검사한다고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있다가 퇴원하던 날에...저한테 묻지도 않고 남편 따라 병원 오셨는데요.
조리원까지 차로 40분 거리인데 안고 가겠다고 고집 부리시는 거 제가
아기 안전을 위해 카시트에 앉혀 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서 겨우 막고 뒷좌석 후방장착해서 담요로 햇빛과 에어컨 바람 가렸는데 시어머니께서 가운데 자리 턱 앉으시더니만 긴 손톱으로 아기 얼굴을 이쁘다고 1분도 가만두질 않고 여기 저기 만지시고, 담요를 들췄다 얼굴을 향해 덮었다 말았다...거기다 아기가 한쪽만 본다고 씻지도 않은 손으로 카시트에서 잘 자는 아기를, 머리를 들어서 기어이 반대로 돌리시고...몇 번을 그러시길래 조리원 가서 할게요 라고 해도 계속 손이 가고...
거기다 안고 가야 되는데...라며 계속 말씀하시길래 참다가 한 마디 했네요. 어머니 사고나면 애기가 에어백 돼요...그랬더니 사고 안난다고 받아치십니다.
두번째는 오늘 조리원에 아기 보러 오셨는데
저희 아기가 잠만 잔다고 신생아실 창문을 두들기시다가 반응없으니
남의 집 애기 보러 자리 이동하시더라고요.
어머 저 집 애기는 눈 떴다. 딸이에요? 아이고 하품한다 이러면서...
무슨 동물원 관람 오셨는지...제가 산후라 예민한 건지 시어머니의 행동에 화가 나더라고요.
이 정도는 이해해야 하나요??
시짜라고 처음부터 거르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있었던 일만 보시고...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어머니 입장, 며느리 입장이신 분들 의견을 보고 싶습니다.
1. ..
'19.7.7 8:37 PM (223.38.xxx.192)이상하다 까지는 아니고
좀 별나다 정도입니다.2. 그냥
'19.7.7 8:38 PM (93.82.xxx.11)개념이 없으시네요.
3. ㅡㅡ
'19.7.7 8:38 PM (116.37.xxx.94)흔한일이죠 다른육아방식으로 갈등이 고조되겠죠
4. ..
'19.7.7 8:42 PM (175.223.xxx.153)이제 시작입니다
우시 시어머니가 그래요
암환자이신데 모두가 본인 위주입니다
20년가까이 유지중이고 저는 결혼10년차인데 이제 제가 암걸릴까 두려울정도로 스트레스받고 있어요
새댁도 할 말 하고 사세요5. ㅇㅇ
'19.7.7 8:42 PM (211.202.xxx.106) - 삭제된댓글옛날할머니들이 흔히 하는모습인데요
화내시지말고 본인의 생각을 말하세요
우리친정엄마가 저래요6. 짐승도
'19.7.7 8:43 PM (119.196.xxx.125)지 새끼 낳으면 경계하는 법. 좀 거리를 둬달라고 요구하세요. 직접이든 남편 통해서든요. 사람이든 짐승이든 갓 출산한 어미의 경계본능 못말립니다.
경로효친사상 교육으로 참아 온거죠. 그간은...7. ㅇㅇ
'19.7.7 8:43 PM (175.120.xxx.157) - 삭제된댓글무식해서 그래요
원글님이 이제 아기 낳을 정도면 시어머니가 완전 할매는 아닐텐데
옛날 할매들 같아요
요즘은 70대도 저런 분들 잘 없는데 하는 게 옛날 어머니들 같아요
옛날에 저런 분들 많았잖아요 어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걍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거 잘 모르는 분 같아요8. 냉면
'19.7.7 8:44 PM (116.36.xxx.198)어머니가 건강하지 않으시다면서요
몸이 약해지면 정신도 약해지더라고요
나이들수록 갓난아가가 그렇게 예뻐보인답니다.
특히 시골 가보면 할머니들 아기보면 어쩔줄몰라하세요
또 원글님도 산후라 아이 낳고 몸도 마음도 허약하신 상태일거고요.
두 분 다 지금 예민한 시기네요
더운데 고생이십니다
고민 그만하시고 맛있는거 잘챙겨드세요
어머니 안보일때는 다른 생각하세요9. ㅁㅁㅁㅁ
'19.7.7 8:44 PM (119.70.xxx.213)개념없네요
울 시모도 제 아이 카시트 앉히는거 보고
묶어놓고 간다고 불쌍타 난리~~~~10. 아기
'19.7.7 8:45 PM (218.153.xxx.134)아기 낳은지 얼마 안 되어서 더 예민하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시어머니가 잘 했다는건 아니고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행동이긴 해요...
손주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지만 신경쓰이죠.
벌써 십오년 전 일인데 저희 시어머니 행동과 어찌나 비슷한지.
아이 안고 다녀야지 카시트에 기어코 앉힌다고 어찌나 매정한 엄마 취급을 하던지요.
그리고 몇달간은 젖소 취급 받았고요.지금 보면 나쁜 분 아닌데 그때는 정말 손주를 위한 젖소 취급을 받아서 마음에 응어리가 많이 남았네요.
그래도 결국 카시트에 앉혀서는 갔다니 고집이 엄청난 분은 아니에요.
우리 시어머니는 아기 신생아때 기어코 당신이 안고 타셨어요.11. ㅁㅁㅁㅁ
'19.7.7 8:45 PM (119.70.xxx.213)알러지땜 이유식 한가지 재료씩 늘려가는거 갖고
맛없게 해줘서 애가 안먹는다 난리~~~12. 산모
'19.7.7 8:47 PM (58.227.xxx.85)이제 60세이십니다 결국 마음 상한다고 저 미워하시더라도...할 말 하고 고집 부리는 며느리가 되는 게 제가 살 길이겠네요 결혼 전부터 남편이 제게 자기 어머니 불쌍하다며 잘 해드리라 하던데...저는 남이라 그런지 그렇게 안 보이나봐요
13. ᆢㆍ
'19.7.7 8:47 PM (112.161.xxx.120)예전에 카시트 없이 안고 가곤 했어요.
아기를 막 만지는 게 싫을 수는 있지만요.
조리원에서 일을 관람하는 것 같다는 것은
님이 좀 많이 예민하신듯14. 산모
'19.7.7 8:53 PM (58.227.xxx.85)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보네요 제가 많이 예민한 상태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아기 입원해 있는 동안에 정말 많이 가슴 졸이고 매일 울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제 눈엔 너무 귀하네요. 아니였다면 그냥 웃으며 넘겼을 수도 있었겠죠
15. 테나르
'19.7.7 9:00 PM (183.98.xxx.232)그냥 할머니들이 할만한 행동이네요 육아방식도 바뀌었는데 그 흐름에 타라오지 못하는 센스없는 분인거죠 친정엄마도 저런분 계실거구요
다른건 타협하시되 아기 안전에 대해선 강하게 나가세요16. ㅁㅁㅁㅁ
'19.7.7 9:00 PM (119.70.xxx.213)어머니가 아이 기르실때랑 세상이 많이 달라졌으니
제 아이는 제 방식으로 키우겠다 선언하셔얄듯요 ㅜㅜ
요즘 육아상식도 모르면서 옛날방식 주장하는 할머니들 미워요17. 5656585
'19.7.7 9:01 PM (175.209.xxx.92)보통인데요.애기예뻐서 그러시네요
18. ..
'19.7.7 9:04 PM (59.13.xxx.236)옛날분들이 많이 하시는 행동이에요.
카시트는 어르신들 많이 거부하시더라고요.
짜증내지 마시고 법으로 지정됐다고 여러번 말씀드리세요.
얼굴만지는것도 예뻐서 그래요.
그래도 요즘은 세균때문에 문제될수도 있으니 좋게 말씀드리시구요.
조리원에서 다른 아가들 보는건..
어머니 뿐아니라 일반적으로 나이 들어가면 많이들 그러시고요
남의집 애도 다 이뻐 보이거든요19. 시금치
'19.7.7 9:08 PM (101.127.xxx.213) - 삭제된댓글카시트 빼곤 크게 문제 없어 보이는데 예민 하신것 같아요.
아기 며느리에게 “나 가도 되니?” 묻고 가실 어머니가 얼마나 계실지요... 아들이랑 아기 보러 오신거죠.
어머니 세대중 아기 만진다고 손 씻고 오실분 많지 않을것 같은데요.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러 오신것 같다는 것도....
어머님은 보통으로 보여요.20. ..
'19.7.7 9:08 PM (175.211.xxx.116)어린 분(시어머님)인데 좀 갑갑 허네요.
21. 시금치 싫어요?
'19.7.7 9:10 PM (101.127.xxx.213)카시트 빼곤 크게 문제 없어 보이는데 예민 하신것 같아요.
아기 며느리에게 “나 가도 되니?” 묻고 가실 어머니가 얼마나 계실지요... 아들이랑 아기 보러 오신거죠.
어머니 세대중 아기 만진다고 손 씻고 오실분 많지 않을것 같은데요.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러 오신것 같다는 것도....
어머님은 보통으로 보이고, 며느님은 보통이 아닌것 같아요.22. 옛날
'19.7.7 9:13 PM (122.44.xxx.85)옛날 분이라도 이해하고 냅두라는 건지..
고칠 건 고치고 안되는 거면 안된다고 야단쳐야 합니다. 아무리 나이먹어도 왜 이렇게
개념이 없는지23. 음
'19.7.7 9:14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60인데 저런다구요?
신기하네요.
나이도 젊은데, 시모가 되면
그저 막무가내가 되는건지 참 재밌네요.24. ...
'19.7.7 9:14 PM (220.75.xxx.108)아기 만질 때 손 씻는 거야 상식인데요.
아이 키워본 엄마들이면 누구나 다 아는 거죠.25. mm
'19.7.7 9:16 PM (120.16.xxx.65)시어머니 무지하고 무식한 거죠. 저희 남편 쪽엔 할머니가 아기한테 키스해서 죽은 신생아가 있다더군요. 외국인데 입술물집 헤르페스가 머리로 갔다던가..
힘든 데 오지 말라 하시고 친정 가 계세요26. 헐
'19.7.7 9:38 PM (1.227.xxx.199)얼마전 돌아가신 96세 제 할머니가 우리 애 태어났을 때 하던 행동들 ㅠ
무식한 시골 할머니들이 보통 하는...
60이면 배울거 다 배웠을 시대분이고(대졸도 수두룩)
에어백이니 카시트니 신생아 위생이니 듣는 것도 보는 것도 많을텐데 정말 이해 안되네요.
앞으로가 더 문제겠어요.
최대한 멀리 해야할듯.27. 결혼한지
'19.7.7 9:55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얼마되지도 않았는데 행간에 미움이 뚝뚝 떨어지네요.
아기가 미워하는 사람 닮는거 아시죠?28. 이해불가
'19.7.7 10:13 PM (211.212.xxx.185)아기가 병원에서 퇴원해서 조리원으로 가는더 잠간 보려고 가는 것도 사전에 며느리 허락받아야해요?
카시트건과 씻지 않은 손으로 만지는건 불만일 수 있지만 나머지는 원글이 지나치게 예민하고 시어머니를 싫어하는게 보여요.
시어머니가 그렇게 싫어요?29. ...
'19.7.7 10:20 PM (1.241.xxx.219)그냥 마음 가는 대로 보이는 거죠.
젊은 저희도 지인이 출산해서 조리원에 가면
다른 아기들도 봐요.
아이, 예쁘다, 눈 크다, 머리숱 많다~
그걸 굳이 동물원 관람 같다고 느끼시다니..
친정어머니는 오셔서 딱 손주만 보고 돌아서시던가요?ㅡㅡ30. --
'19.7.7 10:34 PM (211.215.xxx.107)손주 처음 보는 날에 며느리한테 허락 맡고 가야 해요??
그리고 어머 저 집 애기는 눈 떴다. 딸이에요? 아이고 하품한다...이게 왜 동물원 관람이에요?
꼬물꼬물 신생아들이 얼마나 이쁘시겠어요? 별걸 다 트집 잡는 게..아마 원글님 지금 호르몬이 널뛰시나봅니다.
카시트나 위생 문제는 세대 차이로 인한 격차니 잘 말씀드리셔야겠어요.31. ㅇㅇㅇㅇㅇ
'19.7.7 10:45 PM (218.50.xxx.10)아무리 가족끼리라도 미리 얘기하는건 기본예의 아닌가요? 참으로 폭력적이네요 말도없이 온다는게..
32. ...
'19.7.7 10:46 PM (124.54.xxx.225)60세면 젊으신데 솔직히 너무 옛날분같고 보고 경험하신게 없는거 같아요. 그냥 멀리하세요
33. 어휴
'19.7.7 11:18 PM (218.48.xxx.40)시모가 좀 무식하네요
앞으로 할말하고 거르세요34. ㅇㅇ
'19.7.7 11:21 PM (211.36.xxx.228) - 삭제된댓글카시트건이나 씻지않은 손으로 아기 만진건
시어머니가 잘못했고요.
조리원 이야기는 며느리가 시엄니 겁나 싫어하는 티가 나네요
님 친정어머니는 조리원 와서 두눈으로 딱 님아가만 보시나요?궁금하네요.35. 산모
'19.7.7 11:22 PM (223.39.xxx.245)네 친정어머니는 적어도 제 앞에선 안 그러려고 노력하시긴 하는데, 의견들 보니 저희 시어머니라서 이상하다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차이인 것 같네요~
그리고 퇴원 동행을 며느리 허락이라고 비약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저한테 사전에 알리지 않으셔서 그날 카시트 설치 문제로(시어머니가 반대하는 통에) 남편과 아옹다옹하게 된 것 때문에 마음에 남아있었어요. 다른 데도 아니고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있다가 나오는 거라서 그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거든요. 많은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36. Aa
'19.7.7 11:38 PM (39.7.xxx.111)많이 예민
37. ㅅㅈㄷ
'19.7.7 11:59 PM (175.200.xxx.126) - 삭제된댓글며느리가 산후조리중이라 극예민해 보입니다.
38. ᆢ
'19.7.8 12:35 AM (1.225.xxx.86)원글님 댓글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저는 50대중반 아들만 둘 있어서 곧 시어머니 될 일만 남았는데요
세상이 바뀌었어요
원글님 싫은 건 항상 싫다고 명확하게 하세요
그래야 서로에게 지킬걸 지킵니다
더군다나 내 아이이니까 내 방식으로 키우면 되는겁니다39. 댓글
'19.7.8 12:46 AM (1.234.xxx.107)저는 시어머니 될 나이에 가까운데 댓글들 참 ...
왜 이리 원글작성자에게 모진지..
출산하고 그 어린 애기 치료실 넣어놓고
매일 울었다는 원글님 댓글 보니 넘 짠하네요.
보호받아야 할 산모인데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시모에게
얼마나 경계심을 느꼈을 지..
자기가 아기.보고 싶은 마음만 있지
그 애기의 엄마에.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으니
누가 좋다 하겠어요.
글 보니 시모가 지멋대로에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해야되는 사람인것 같은데
원글님이 거리 딱 정해서
선 넘을 것 같으면 제지시키며 대해야겠어요.40. ..
'19.7.8 12:52 AM (125.177.xxx.88)어머니 불쌍하다고 잘 해드리라는 남편이 제일 문제네요.
본인이 잘 해야지...며느리야 알아서 도리 하겠죠.
신생아면 조심스러운데 그것도 집중치료실에서 나온 애기를 긴손톱 있는 분이 조물라거리는 것도 너무 본인 기분 중심이시고 조심성 없으시네요.
카시트는 당연히 태워야하는데 본인 엄마가 반대한다고 그걸로 다툰 남편이 젤 문제네요.
지 엄마 비위 맞추다 지 자식 죽이고 싶냐고..
좀 쎄게 확 질러주시지 그러셨어요.
시어머니는 좀 경우 없고 남편이 모지리 같애요. 전.41. 산모
'19.7.8 1:30 AM (58.227.xxx.85)마지막으로 제 글 다시 읽고 가는데...제 맘 도닥여 주시는 분들 덧글 보고 감사함과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 아들이 괜찮아졌으니 이제야 얘기하는 거지만 아기 낳자마자 면회 다녔고 많이 힘들었어요. 낳은 당일 저녁 면회 제외하고 퇴원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면회 거르지 않았습니다. 한 번 할 때마다 30분, 만지는 것도 허락 안되던 시간...병원-조리원 거리는 택시로 40분 택시비도 많이 들었지만 어린 것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면회 끝나고 오면 잠도 안자고 모유 유축해서 하루에 뽑아낼 수 있는 양 최대로 맞춰 냉동해 가져갔었고 퇴원 이삼일 전 수유연습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기 침상 앞에 서서 울음 꾹 참으며 잘 버텨줘서 고마워 사랑해 이 말만 열심히 했어요. 조리원에서도 신랑도 하루 한 번만 가라 몸 축난다 말렸지만 저는 그 작은 손에 10곳은 될 바늘자국에 눈도 안 보이게 호흡기 꽂고 얼굴 반절을 가려버린 채로 버티고 있을 아들을 생각해보면 에미로서 한 번이라도 더 따뜻한 말 건네야 힘이 되지 않을까 무엇이라도 하게 되더군요. 저 말고도 다른 엄마들도 이렇게 했겠지만...저는 조리를 제대로 못한 탓인지 회음부 봉합부위가 몇 군데 터졌고, 걸을 때 절뚝거리고 온몸이 퉁퉁 부어 있어요. 좋은 점도 있었네요. 제 꼴이 안 좋은 덕(?)에 신생아과 교수님이 신경써서 우리 아기 잘 봐주셨고 다행히 지금은 조리원 신생아실에서 다른 아기들처럼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네요. 시어머니께서는 아들 대하는 것과 달리 제 노고는 축소해서 받아들이려고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아들은 제 새끼 저는 남의 새끼이겠지만...이런 사정 들어볼 생각도 없으시고 신생아를 어떻게 주의해서 돌봐야 하는지 찾아보거나 하는 그런 성의도 없이 그저 '아기'가 이뻐서 무턱대고 손이 먼저 가는 게 보이니 저도 모르게 더욱 뾰족해진 것 같아요. 늦은 밤까지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인정해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