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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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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네요

.... 조회수 : 1,676
작성일 : 2019-07-02 19:46:51
결혼 10년차 아이 둘이에요

그동안 싸우기도 질린 일도 많았고 그래도 잘살아보자 다짐했는데 이번엔 그게 안 돼요
그냥 헤어지면 되지 뭐 이런 생각만 들어요

예전엔 그냥 니가 그렇지 뭐 너랑 사는 내 잘못이다 이렇게 맘먹고 넘겼는데. 파급력으로만 보면 이번 일이 훨씬 별거 아닌데 맘이 모질어지네요

맞벌이지만 가정 등한시하고 자기 취미만 중요한 사람이라 대부분 집안일. 아이들 케어 다 제몫이에요
그나마 하는게 분리수거랑 빨래인데 분리수거 한달에 한두번 정도 하고 빨래는 요새 제가 더 많이 했어요
분리수거 날인데 밥먹고 방에 들어가 안 나오길래 문열고 분리수거 하는 날이야 했더니
쳇 하듯 웃으며 아 알았어 할거야 하네요
전 일 끝나고 밥차리고 집 치우고 설거지하고 말한거예요

그냥 원래 그런 인간이라 그럼 알아서 했어야지 한마디만 하고 돌아섰어요
그리고 일주일뒤에 시댁 갔다 와서 주신 음식 정리하는데 술취해서 큰애한테 소리소리 지르며
이거 할머니가 주신거야 제때 버리지 말고 먹어야 돼 하아... 이거 잘 먹자 응??!!
하네요 저들으라는 얘기죠
네 저 시댁에서 주신 음식 먹다먹다 남아서 버리기도 하고 바빠서 못먹다 버린적 있어요 그럼 제가 근무때문에 늦게 오면 본인이라도 애들이랑 먹으면 되는데 그냥 외식해요 그러면서 저한테는 난리난리.

다음날 방으로 따로 불러 뭐하는 거냐고.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애 앞에서 뭐하는거냐고 물으니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대요
그리고는 큰애 끌고 방에 따로 들어가서 물어보려고 하길래 물어보지마 했더니 기어코 물어봐요 여기서 뭔가 머릿속에서 뚝 끊어진 것 같아요

남들 보기에는 별일 아닌데.
그동안 애들 아파도 병원 한번 같이 안가고
애들보다 자기 취미 생활이 더 중요해서 어쩔수없다하고
술자리며 운동이며 일주일에 5일 나가살고
제가 아파도 눈길 한번 안 주는걸
그래도 남편이고 애아빠라고 애들 다 크면 갈라서야겠다 했는데
다 필요없었나봐요

다 그만두고 싶네요
IP : 58.140.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7.2 7:54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저는 그때 전업이었는데도
    부글부글 패죽이고싶었어요
    아이들 좀크고 손이 덜가기에
    저도 파트로 일하면서
    나만을위한 시간과 돈도 좀 쓰다보니
    스트레스가 줄더라구요
    그래 이렇게살자
    너는 너 나는 나
    그사이 남편도 나이들고 체력이 딸리는지
    밖에서 보내는 시간도 줄어드네요
    모지리들
    그때가 힘든시긴가봐요
    힘내세요

  • 2. abab
    '19.7.2 7:55 PM (14.55.xxx.56)

    혹시 도우미를 안쓰고 계신 상황이라면 가사도우마분의 도움을 받으세요..
    알마나 원망스럽고 치사스럽고 지치는지 잘알지만
    이혼이 쉬운것도 아니고 우선 애들클동안 돈으로 좀 때우시죠..

  • 3. ss
    '19.7.2 7:59 PM (122.35.xxx.174)

    원글님이 많이 지친듯해요
    그래도 또 내일은 생각이 바뀔 수 있어요.
    밥 차리면 설겆이는 밥 차리지 않은 사람이 하자고...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요. 조금씩 개선해가야죠.
    그 사람도 훈련이 안 된 듯.... 원글님이 얼마나 힘든지를 싸우지 말고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 4. ......
    '19.7.2 9:22 PM (58.140.xxx.173)

    밖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었는데 집에오면 밥먹고 바로 방에 들어가서 술마시며 안 나와요 애들 재울 준비에 설거지에 정신 없는데 그냥 방에만 있어요 집에 있으나 없으나 똑같아요 ㅎㅎ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는줄 알았는데 오로지 제 잘못으로만 몰아가고 무언가 잘못된 일은 다 제탓을 해요
    도우미쓰면 당장 쓰자고는 할거예요 그러고 돈 나가는 거 보면서 또 제 탓 할 사람이라 그냥 말섞고 싶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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