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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딸 멘탈? 고민입니다.

고딩맘 조회수 : 3,087
작성일 : 2019-06-25 22:49:39
엄마로서 어떻게 도와줘야할까 싶어 고민끝에 글 써 봅니다.
학원 마치는 시간에 늘 차로 데리고 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은 아이가 울먹울먹해요. 이번 기말고사 망할 거 같다고요. 편의점에서 핫식스 사게 잠깐 멈춰달라는데 제가 안 된다고 하고 대리고 왔어요. 딱 죽고만 싶대요.
여기까지 보고 나시면 엄마가 얼마나 잡아서 그러나 하실 거 같아 먼저 말씀을 드려요. 저는 성적에 맞춰서 대학가면 된다...생각하는 사람이라 아이가 원하면 도움은 주지만 성적 자체로 스트레스 준 적은 없어요.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 문제집 등등은 차질없이 알아봐주고 구해줍니다. 제가 전직 국어선생이라 국어문제도 같이 고민해주고요.
아이는 중학교때부터 고1까지 성적이 꾸준히 올랐습니다. 시험 망할 것 같아 불안하다며 울먹인 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전에도 그랬는데 그래도 전교 5등 안에는 들었었어요.
즉 성적이 나쁜 아이는 아니었어요. 특목고로 빠져나가고 비평준화 경기 일반고에서 그냥 단순 산술평균으로 전교 10등 찍은 중간고사 성적에 아이가 많이 좌절했어요. 여기까지 쓰고보니 재수없어 하시거나 배부른 고민이다 하실 분들도 많을 거 같습니다만...
저희 아이 학교는 작년에 전교1등도 서울대 못 갔어요.
내신에 유리할까 싶어 내신이 비교적 쉬운 학교로 왔더니 과목당 만점자가 너무 많아 1등급이 없는 초유의 사태가 주요과목별로 벌어지네요.
아직 1학년이니 좀 더 보자하는 생각인데 아이가 벌써부터 너무 불안해합니다. 어느 정도 긴장과 불안감은 학습에 도움도 될 거 같지만 잠도 안 자고 수행평가 준비하고 저러면서 잠을 자는 것도 안 자는 것도 아닌 채로 살아서 어제는 소파에서 자길래 그냥 좀 두었어요.
이런 아이는 엄마가 옆에서 어떻게 지지해줘야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까요?
대학은 꼭 가고싶어하는 아이라서 대학 못 가도 괜찮다...이런 말엔 위로받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IP : 175.223.xxx.2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25 10:56 PM (116.39.xxx.160) - 삭제된댓글

    1등급은 고민할 필요없어요
    기말에 난이도 조절해서 1등급 만들어내요

    고등에서 욕심 있는 아이들 다 저 정도로 힘들어 해요 지나가는 과정이고 잘 하고 계신것 같아요

  • 2. 힘내요.
    '19.6.25 11:10 PM (125.178.xxx.130)

    시험 너무 쉬운 학교라서 그런듯해요. 실수가 등급을 가르는 상황 될수도 있고. 저희애도 멘탈 괜찮은인데 이번 중간수행 다 잘보고도 기말 불안해해요. 망하면 어쩌냐고. 그래서 완벽하게 준비하면 망할리 없다고 자신감 북돋아주고 있어요.

  • 3. ..
    '19.6.25 11:15 PM (175.116.xxx.116)

    저희딸도 고1인데 비슷해요
    다른건 배정된학교가 운없게도 이지역에서 젤 빡센 일반고에요
    공부를 진짜 열심히합니다
    시험기간엔 거의 세네시까지 공부해요
    저도 전혀 푸쉬하지 않는 엄마고 매일 일찍자라고 잔소리를 해서 나몰래 공부할정도에요
    그거에비해 내신이 워낙 빡센학교라 스트레스 엄청받고 힘들어해요
    저도 고민이네요 이 힘든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랍니다

  • 4. 원글
    '19.6.25 11:25 PM (220.79.xxx.41)

    혹여나 제가 글을 잘못 써서 의도치 않은 댓글이 달리면 어쩌나 했는데 동감해주시고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네요.
    우리 아이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 아이들도 잘 이겨내었음 좋겠어요.

  • 5. 결국
    '19.6.25 11:26 PM (1.244.xxx.21)

    머리좋고 공부하는 애들이 1등급은 챙겨가요.
    모두가 다 성실하니...결국은 그중 하는 학생이 챙겨가죠.
    그런데 중요한건 끝까지 가는거예요.
    지금 고1의 자세와 멘탈을 고3까지 유지하면 성공.
    애들이 다 나가떨어지니 문제죠.

  • 6. ㅇㅇ
    '19.6.25 11:42 PM (221.153.xxx.251)

    괜찮아요 걱정해야 더 열심히 하고 성적도 잘나와요. 저희아이 고2 전교 1.2등 하는데 늘 불안해하고 경쟁자 친구는 문제집을 네권 풀었다더라 다섯권 풀었다더라 이러면서 초조해하고 문제집 또사서 풀고 그래요ㅜㅜ 저도 첨엔 이렇게 불안해해선 어쩌나 멘탈이 약해서 큰일이다 했는데..학원쌤이 그러셨다네요. 걱정해야 끝까지 공부하는거라고. 공부 안하는 애들이 더 태평하다고요.
    그리고 중간에 1등급 안나온거 기말에 난이도 조절해서 다 맞춥니다. 기말이랑 수행 잘 챙기고 열심히 하면 결국 점수 나와요 걱정마세요

  • 7. 그렇군
    '19.6.26 1:48 AM (116.120.xxx.101) - 삭제된댓글

    잘하는 애들이 욕심도 내고 불안해하고 시험치고 와서 울고불고해요.
    3년내내 난리를 치더니 명문대 갔어요.
    전 늘 그 쑈를 할때마다 애들도 못쳤을거다.
    기말에 잘치자. 지나간것은 잊자 ㅠ 늘 말해줬어요.
    엄마가 할 일은 애가 못쳤거나 불안해해도 담담하게 괜찮다고 말해주는거에요.
    애도 불안한 마음 기댈데를 찾는거니 엄마는 동요되지마세요.

  • 8. 맞아요
    '19.6.26 9:17 AM (125.178.xxx.55)

    이런 친구들이 나중에 결과는 좋더라구요
    욕심도 있고 결과에 연연하다 보니...
    우리아이도 같은 학년인데, 너무 멘탈이
    강해서 탈 ㅠ 욕심도 없고 노력 안하는스타일 ㅠ
    성실함도 없고 ㅠ 그러면 결과가 좋을수가 없거든요 ㅠ
    이번모의고사 12111나왔는데 이과가 수학2 ㅠ 그걸로
    제가 뭐라하면 괜찮아 안되면 문과가지뭐 이런식 ㅠ
    영어 만점이잖아 이것도 힘든거야 이런식 ㅠ
    전 좀 애가 조바심도 내고 그랬으면 좋겠는데(제가그럼)
    아빠 성향 닮아 여자애가 너무 털털하고 담대합니다 ㅠ
    그런데 한가지 장점이 아이가 이렇게 무던한 먼이
    있어서 부모 속타게 하진 않습니다 본인 힘든거를
    부모에게 다 표시를 내고 그러면 부모입장에선
    신경쓰이고 애가타죠...제아이는 그런면이
    없다 보니 제가 좀 수월하게 키우는 재미는 있습니다
    저도 아이를 특목 바라보고 공부 시켜서 제가
    조바심내고 욕심부리고 했는데 중등 지나고나니
    이아이에게는 그게 무슨 소용이 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원글님이 아이 힘든거 다 받아주느라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분명 결과는 좋을테니
    지금처럼 키우기면 될거같아요^^

  • 9. 맘편히
    '19.6.26 12:47 PM (220.72.xxx.200)

    아이가 욕심은 많은데 본인 성적이 기대만큼 안나와서 그래요
    엄마가 더 적극적으로 성적에 무관심하다는걸 보여주시고 ( 물론 아이 앞에서만 그래야하죠..)
    아이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서 맘 편하게 해주는 수밖에는 없어요
    여행도 데려가고 좋은 경험 많이 시켜주세요

  • 10. 원글이에요
    '19.6.28 12:30 AM (220.79.xxx.41)

    제가 많이 걱정한 것과는 달리 말씀하시는 방향들이 비슷하신 듯 하여 좀 안심이 돼요.
    그날 그러고 저희 딸은 하루는 만난 간식 먹고 기분 좀 나아졌다가 다시 하루는 울렁거리다 그러고 있어요.
    시험이 얼마 안 남았네요. 어머님들도 아이들도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 11. 고1맘
    '19.7.2 9:05 PM (1.237.xxx.12)

    살포시 저도 얹혀서 위로받고 갑니다ㅜㅜ 고1아들녀석 의욕은 강하고 욕심도많고 조바심도 많아요 님 따님처럼 상워권은 아니지만 비평준화지역이라 나름 커트 높은학교서 애쓰고있는데 결과가 생각처럼 안되서 매일 그리 오르락내리락 심리상태가 그러네요 전 저만힘든줄 알았거든요 다시금 댓글도 보고 홧팅해보려구요 아들도 지지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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