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재산 문제로 부모님이 80중반에 이혼을 하셨습니다.
이혼전 약 10여년전부터 집을 나와 아버지는 제 자매들이 있는 대전에 정착을 하셨고 지금까지는 무려 거의 15년을넘게 그곳에 혼자 살고 계십니다.
그 사이에 동생 둘중 하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언니는 얼마전 정년퇴직을 하여 가끔 대전에 내려가는 정도이고동생 하나만 그곳 병원개업을 한 남편때문에 계속 살고 있습니다.
그 동생은 유독 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잘 찾아보지도 않고 아버지랑 식사하는것도 좀 꺼리는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매월 진료를 위해 동생네 가고 있고 언젠가 글 올린적이 있었는데 동생네 부부에게 2천만원 롤렉스시계를 각각 선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고 아버지께 살뜰하게 하는것도 아닌데 아버지는 매달 치료약을 받는다는 생각에 저에게도매번 임서방에게 잘 해라~~ 합니다.
마치 제가 제부의 아랫사람인것처럼 생각하시는 투로요.
제 조카가 세계대회에서 악기 콩쿨에서 1등을 했는데 저보고 축하전화를 하라고 해서 했는데도 받지를 않더군요.
그랬더니 받을때까지 해서 축하해 주라고.좀 속이 상할 정도지요.
제 전화가 와 있으면 제부가 저에게 전화해서 무슨일로 전화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전화도 아예 않더군요.
어쨌은 사족이 길었고 이렇게 지금은 의지할 만한 사람도 뭣도 없는곳인데 그곳을 떠나려 하지를 않습니다.
더구나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해서 알고 보니 아버지께서 그때마다 돈을 듬뿍 듬뿍 주셔서 매번 돈을 바라고 꼬이는 사람... 이 정도였고 한번은 큰 사건이 있었고 돈을 안받고 그냥 해 드려도 무방하고 아무것도아닌걸로 아버지께 백만원 상당의 돈을 요구하고 그야말로 깽판(?)까지 당하시고 나서야 만정이 떨어진다며 다른 동네로이사를 가셨습니다.
그러나 이사간곳 역시 요양보호사분이 계시는 곳인데 그분이 아버지 말씀에 거역도 않고 순종적으로 잘 하시는분이신지 매우 마음에 들어 하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돈 2백으로는 한달 살기가 너무 힘이 든다며 거의 울부짖듯 12시 넘은 시간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지금 계시는곳은 원룸이라 월세 20만원 정도, 매일 식사는 한식 ㅇㅇ정 이란 곳으로 가셔서 점심 한끼 드시고이때 마다 요양보호사 차를 타고 가시니(차를 이번달에 매각 하셨다고 합니다. 약 1000만원 가까운 돈도 갖고 계실텐데요...)
요양보호사도 같이 만원 상당의 식사를 드신다고 하네요..
2백뿐 아니라 나라에서 나오는 돈도 약 20만원 가까이 또는 넘게? 있는걸로 압니다.
요양보호사님께 갑자기 왜 이러시는지를 여쭤봤더니 (기분 나빠 하지 않으시고 솔직히 말씀 주신다고 얘기 해 주셧어요)나가서 바람 쐬이시기를 원하셔서 자주 물 있는곳으로 나가시고 자동차 기름은 아버지가 다 넣어 주신다고 합니다.
또 좀 멀리 가게 되면 약 10-20만원씩 돈도 받고 또 언젠가는 봉투에 십만원을 넣어 주셔서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예전 동네 커피집 여자주인에게 매번 식사후 커피 마시러 가는데 이번에 그집 아들 주라고 조기를 특별히 좋은걸로 사서 선물 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커피집 여주인은 제가 잘 알지만 남의 일에 절대 나서지 않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는일은 안하는 분이죠.
예전에 아버지가 동생병원에 화분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동생이 화분을 도로 가져가라고 난리를 치면서 도로 보내는 바람에 동네 꽃집 주인이 몹시 화가 나서 제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어쩌면 동생이 그리 몰상식하냐구요.좋게 되돌려 보내면 될거지 그렇게 소리 소리를 지르며 모욕적으로 대했다고 저에게 따지는 전화를 한적이 있었고화분대금은 아버지께 도로 드려야 하는데 아버지도 별로 보고싶지 않아 옆 커피집 사장님께 전달 해 달라고 하니내가 왜 그돈을 어르신에게 전달 해 줘야 하냐며 냉정하게 거절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미 정나미 떨어져 나온 그 동네에 그 커피집 커피를 마신다는 핑계로 식사후에는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고물론 요양보호사님도 같이 커피를 드시고 드라이브 하고는 집에 오십니다.
자신의 존재를 이제는 돈 쓰시는걸로 계속 표현하실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요.
아무리 저 있는곳으로 오시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은 아버지가 세를 받으시는데 저에게 받으시라고 하면서 그중 2백만 보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보내고 있는데얼마든지 아버지가 쓰실수 있는 돈이지만 결국은 뒷통수만 여러번 맞으시고 별 상관도 없는 이들에게 이렇게 하신다는게좀 속이 상하네요.
저도 매주 또는 며칠에 한번씩 내려가다 보니 한달 그 비용이 70만원까지도 나오게 되고 요즘은 제일이 너무 많아지고바빠지다 보니 매주 못 내려가고 그러니 마음이 너무 편치 않고... 정말 괴롭기까지 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예전 유수의 대학을 나오시고 수재라고 불리셨던 분이지만 최근에 요양등급을 다시 받으신다고 했을때 제 등급을 받으시려면 너무 똑똑하지 마셔야 하는데 있는힘껏 잘 얘기 하고 하란대로 잘 했다고 하시면서 지금 생각하니 다리도 그만 내리라고 할때까지 올리고 있었고요즘 시사까지 실컷 잘난척 얘기를 너무 많이 한것 같다며 후회하는 전화를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