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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가 초등보다 더 초등같아요.

중딩이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19-06-18 16:59:48
둘째가 중1인데, 남녀공학이고요,
큰애는 남학교 다녔는데,
거긴 수행평가라 해도 대부분 교육과정상 할만한거 나왔고, 미술같은건 수업시간에 하다가 수업끝나면 선생님이 걷어가지고 갔가 다시 나눠줘서 오로지 수업시간에만 완성하니, 집으로 가져오는 숙제는 없었어요.
그 학교는 평가는 공정해야 한다고, 뭐든 왠만하면 수업시간에 해결하는 분위기라 전 아이가 알아서 하게 냅뒀는데..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둘째네 학교는요..
뭐든지 집에서 해오는 숙제가 수행평가인데, 그러다보니 대부분 애들이 아이가 직접 하지 않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요.
일단 미술.. 집에 가서 해오라고 하니 여자애들이 가뜩이나 잘하는데, 아닌 남자애들도 집에 갔다 오면 그림이 확 달라지고요..제가 원래 그림 엄청 잘 그리는데, 제가 손대면 분명 최고점 나올거 알지만 그러면 안될거 같아 냅뒀더니 최하점. 다른애들은 집으로 보냈더니 수업시간에 하던거 하고 완전 다른 그림을 내더래요.
기술가정은 무슨 바느질하는거.. 이것도 집으로 보내서 애가 못하니 다들 엄마가 도와주게되고..심지어 양도 말도 못하게 많아요.
한자.. 아니 왜 한자 수행평가를 그림을 시키는지, 한자를 가지고 문자도를 그려오라고 이것도 집으로 보내고..
영어.. 중1이 대부분은 학원을 다니긴 하지만, 실제 교육과정상 으로는 그리 어려운 내용 나오지 않잖아요. 그런데 수행평가 내용이 공책 한바닥 넘는 분량의 영작. 학원 안 보내는 집은 죽으라는 소리죠. 그래도 이건 그간 학원 보낸 덕에 어찌어찌 해결...
큰애네 영어 수행은 교과서 본문 암기 하는거 했었는데 그게 훨 낫죠.

이게 끝이 아니에요.
음악회 다녀와서 감상문 쓰기
미술관 다녀와서 감상문 쓰기.

그나마 국어는 독후감 내는거라 나은걸까요?? 하지만 읽으라고 준 목록이 진짜... 저도 30년전에 중학교때 읽긴 했지만, 한국 근대 단편소설이요.. 백치아다다. 감자.사랑방손님과어머니.. 이런거 중1이 읽고 스스로 독후감 쓰는거. 이런거 좀 안시키면 안되나요? 내용도 그렇고.. 아이가 읽고도 도대체 어쩔줄 몰라하는걸 옆에서 끼고 부연 설명 해서 억지로 쓰게 만들고..

이러다보니.. 반 엄마들 단톡방이 초딩때보다 더 활성화 되어있고 심지어 수행평 뭐뭐 내라고 반장 엄마가 단톡방에 올리면 엄마들이 이메일로 대신 숙제 보내고 있고..
이거 뭔가.. 초딩때보다도 더 초딩같고..
무슨 중학교가 이런지..

가뜩이나 중학생 남자애들 사춘기라 알아서 챙기지도 못하고요.. 말도 안듣고요..혼자 하게 냅두니 다른애들은 다 집에서 엄마가 해준대요..
미치겠어요.
이런건 도대체 어디다 항의 할까요? 교육청에 항의 전화라도 할까요? 평가 숙제 집으로 보내지말라고..
IP : 61.73.xxx.2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18 5:02 PM (210.183.xxx.194)

    수행평가가 빡세네요

    중학교 보내고 엄마들 단톡은 들어갈일도 없었는데

    학교 분위기마다 다른가봐요

  • 2. 원글
    '19.6.18 5:06 PM (61.73.xxx.242)

    그니까요.. 이짓을 3년을 할 생각을 하니 미쳐버리겠어요.

    중학교랑 같이 있는 고등은 특성화고인데, 교감이 요새 특성화고 좋다고 다들 특성화고로 진학시키라고 그딴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고..ㅜ.ㅜ
    이 학교 시험 문제도 그지 같이 낸다고 소문났어요. 차라리 어렵게 내면 모르겠는데, 비비 꼬아서 내거나 저 구석에 있는거 찾아서 낸다고..
    학교 배정 잘못 받아 3년 고생하게 생겼어요. 큰애때랑 너무 비교되요.

  • 3. 컨트롤키
    '19.6.18 5:12 PM (49.171.xxx.187)

    진짜 수행축소해야해요. 시험을치면 치지, 뭐하러 수행으로 잘게 쪼개서 아이들 힘들게 하나 몰라요. 전 제주위에 모두 수행축소청원에 동참해달라 부탁드립니다.

  • 4. ..
    '19.6.18 5:16 PM (106.255.xxx.9)

    그게 삼년이 끝이 아닙니다
    고등가면 더 심해짐...
    것도 기말고사기간에 수행까지 겹쳐 애들이 잠못자서 반송장상태로 다닙니다

  • 5. 오드리햇밤
    '19.6.18 5:38 PM (211.109.xxx.54) - 삭제된댓글

    그 학교가 이상한 겁니다. 수행평가는 수업시간내에서 이루어져야하는 거에요. 전화해서 컴플레인하세요.

  • 6. ..
    '19.6.18 5:53 PM (116.122.xxx.28)

    수행 축소 청원에 동의해주세요

  • 7. ..
    '19.6.18 5:55 PM (116.122.xxx.28)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833
    3만 겨우 넘었나본데
    급한일 아니라고 강건너 불구경인가봐요
    광화문서 모여 시위라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 8. ㅇㅇ
    '19.6.18 6:00 PM (203.142.xxx.241)

    아이 초딩인데 청원 동의했어요.
    애 만땅으로 놀게하다가 올해부터 이리저리 알아보니..
    옛날 저 학교 다닐때랑 너무 놀라서 깜놀하고
    왜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하는지 알았어요.
    일반고는 패자부활전이란 것도.
    이러니 애들이 학교에서 배우는게 없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예전에는 학교에서 배우고 부족한건 학원에서 채웠는데
    지금은 완전 거꾸로.. 그 와중에 수행..

    뭔가 지금부터라도 바뀌지 않으면 내 아이들이 고딩이 됐을때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 일이라고 불구경하지 말고 초등 엄마들도 한번씩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 9.
    '19.6.18 7:00 PM (110.15.xxx.87)

    수행평가는 학교에서 배운걸 원칙으로 가급적
    그 시간에 해결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 집에서 과제도 어느정도는 필요해요
    문제는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니 수행과제까지
    할 시간이 없는거죠
    어느나라 학교든지 과제는 많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위주의 교육과 교육과정이
    맞질 않으니 학교와 학부모,학생 모두가
    고생이네요
    수행취지 자체는 나쁜것은 아닙니다.
    모르겠어요
    학교에서 갈수록 추구하는 교수법은
    교사는 관여는 최소화,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으로 이끌어가며 안내자,조력자 정도의
    역할을 요구합니다.
    강의식 교육을 하는 교사를 무능하다고 보고요
    그러다 보니 자유학년제에서는 정말 창의적인
    수업들이 많이 나오기도 해요
    근데 문제는 여전히 대학입시가 존재하고 줄세우기식
    서열이 존재하기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괴리감때문에 학부모님들이 힘들어하시는것
    같아요

  • 10. 어머
    '19.6.18 9:31 PM (122.38.xxx.70)

    그 학교기 이상한건지 저희 아이도 중1인데 한 번도 수행평가 집으로 가져온적 없어요. 1년동안 시험도 없고 뭐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물어봐도 사춘기라 말도 안하고 다른분들 글 올리는거 보면 조별과제도 한다는데 저희 아이는 입학하고 수행평가 조별과제 하는걸 본 적이 없네요. ㅠㅠ좋은건지 나쁜건지 ㅎㅎ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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