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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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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생신인데 가기 싫어요.

가기 조회수 : 7,047
작성일 : 2019-06-11 18:36:31
어짜피 제가 가서 다 해도 좋아도 안하셔요.
항상 하는 말이 네가 언제해줬냐고요
결혼 초에 오십만원 모아서 진주반지 사고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스물여섯살때. 가지고 가서 생신상 어렵게 차려 드리고 반지 드렸는데
진주반지는 온데 굴러다니는거라며 그걸 던져 버리시더군요.
누굴 줬는지 몰라요. 아마 큰형님을 주셨으려나.
그 뒤에 늘 하는 말이 니가 언제 생일상 차려준적 있냐네요
뭘 해도 기뻐하시지 않아요.
자식 셋이 있어도 저만 그렇게 뛰어다니며 애를 썼어요.
그래도 늘 저는 하는 일 없다 하시더군요.
지난번 글 썼듯이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샴푸 아까워서 본인이 안쓰는 욕실 쓰라고 주신것도 그렇고 아무리 애써도 트집만 잡으려 하셔서 기분이 나빠요.
생신날 가야하는데 가기 싫어서 넋두리 하네요
여기 언니동생들에게요.
남편은 요즘 부쩍 더 호랑이 같은 어머님이 무서운가봐요.
그 노인네를 이길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지금도 오십넘은 아들들 앉혀놓고 중매를 못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라.
태극기 영상 유튜브로 쩌렁쩌렁하게 틀어놓고
사람말소리도 안들리게해놓고
제발 가짜뉴스좀 보지 말란 말에 소리나 안지르시면 좋겠네요.

대학생 애 시험기간인데
아이가 지병이 있어요.
그래도 그거 핑계로 안갈 생각은 안했어요.
평소엔 니가 붙어서 돌봐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아주 사소한거까지요.
그런데 이번엔 핑계를 제가 댄적도 없눈데 아이를 스스로 하게 만들라고 해요
스스로 시켜야지 넌 언제까지 이럴거냐고
애 시험 핑계로 제가 안갈까봐 그런건지.

그냥 다 짜증나네요.
오늘 약을 안먹어서 더 짜증이 나나봐요.
아마 시댁 데리고 가면서 약 챙기라고 법썩을 떨겠죠.
약 먹여서 일시키려고.
시키는데로 왕복 세시간 거리에 가서 애들 아빠가 맡긴 물건도 찾아오고
어머님 드실 미역국및 요리 하고
아이 시험공부도 시키면서 제가 마트 좀 다녀와 달라고 하니
그것도 니가 하라고 하네요.

참 웃겨요.
집에서 쓰레기 하나 버려주지 않아요.
제가 일을 해도 그랬어요.
정말 표정도 우울하게
난 할줄 몰라
못해서 못해
부엌에 들어갈줄 몰라
난 버릴줄 몰라
아무것도 할줄 몰라
그러니 니가 다하려면 일해.
그래서 제가 알바 뛰면서 집안일 하는데
그 알바란 것도 본인이 없울때만 하래요.
한시까지 가야하는 알바도 본인이 집에 있으면 아홉시에 가서 하고 오래요.
본인처럼 직장일이 아니면 다른 일들은 시간 약속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줄 알아요.

요즘은 온라인 게임에 맛이 들었나 해드셋까지 하고 지금도 일찍 퇴근해 게임해요
회사에서도 승진이 빨랐지만저러니 지금은 승진도 안되죠.
늘 놀고 싶어하고 노력안하고 회사에서 보는 시험도 당일 아침에 보고
시험보고
평생 노력하는 걸 못봤어요.
노력은 수능까지만.
그 이후엔 정말 숨만 쉬며 살았고
어머님도 전화만 하면 애 집안일 시키지 말라고 해서
어느날엔 제가 그랬어요.
아무것도 안도와주고 집에선 숨만 쉰다고요
애도 제가 다 보고 저 진짜 너무 힘들어 죽겠다고요
제가 시킨다고 하냐고요.
시켜서 제발 도와주면 좋겠다고.
어머님 도대체 뭘 걱정하시는거냐고요.
당신 아들 너무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냐고요.

진짜 늙을 수록 다시 이 집구석이 싫어져서 죽을맛이네요
너무 싫어요.
글이 분노때문에 중구난방이네요.
이해해주세요.

사람이 화가 많아지면 논리가 사라지네요.
저도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이렇게 되요 자꾸

올라갔다오면 돈도 백은 깨질건데.
어휴
IP : 223.62.xxx.2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지말아요
    '19.6.11 6:38 PM (58.230.xxx.110)

    나 무시하는 사람
    대우하는것만큼 자괴감 느껴지는게 없죠~

  • 2. ...
    '19.6.11 6:41 PM (125.177.xxx.43)

    나이드니 무서운것도ㅜ없어요
    미역국 주고 혼자 가라고 해요
    난 몸도 안좋고 애 챙겨야 하니 못간다 하시고요
    일박이라도 훌쩍 어디 다녀와요 그럼 기분이 좀 나아져요
    무서운 시모요? 자식들이 무시하면 끈 떨어진 연이에요
    다 받아주니 기세 등등이죠

  • 3. 시집살이
    '19.6.11 6:43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안시키고 고운말만하는 시어머니도
    싫어요.
    내엄마가 아니라서 애틋한건 없고,
    그저 내한몸 건사하는것도 힘들어서요

  • 4. ㅇㅇ
    '19.6.11 6:43 PM (49.1.xxx.120)

    아니
    애가 대학생이라면서요.
    최소 20년은 넘게 결혼생활한 사람이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그러고 사세요?
    가지마요.
    남편요? 뒤집어 엎어요. 애도 다 키웠는데 무슨 그깟 남편따위가 무서워요?

  • 5.
    '19.6.11 6:43 PM (110.70.xxx.115)

    애도 아니고 나이드신분이 왜그래 끌려 다니세요?

  • 6. ..
    '19.6.11 6:43 PM (211.208.xxx.12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한테 병신취급받고 있는데 짝사랑 하는걸로 보이네요 왜케 못해줘서 안달이신지.

  • 7. ..
    '19.6.11 6:44 PM (116.127.xxx.180)

    님 하녀로 결혼한것도 아닌데 왜 벌벌떨고 그래요
    그정도면 그 할마씨 집에 가지 마세요
    정말 예의나 대접도 서로 상대적인거지
    저런 할마씨 그만 섬겨요 생일이 머 대수라고

  • 8.
    '19.6.11 6:49 P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신혼도 아니고 아이가 대학생이나 될만큼 살았으면 안가도 큰일 안나요 남편만 보내세요

  • 9. ㅇㅇㅇ
    '19.6.11 6:51 PM (180.69.xxx.167)

    어휴.. 슬슬 끊어내세요. 글만 봐도 질리네요.

  • 10. 제가
    '19.6.11 6:52 PM (223.38.xxx.72)

    이제 50
    시가에 막가파에요
    인간사 자업자득
    그따위로 굴면 그따위로 대접받는거

  • 11. 시험삼아
    '19.6.11 6:55 PM (113.199.xxx.173) - 삭제된댓글

    이번엔 가지 말아보세요
    어떤 반응들이 나올까 무지 궁금해요

  • 12. 꿍이
    '19.6.11 7:00 PM (223.62.xxx.108)

    가지 마세요.
    저도 안가면 대란이 일어날 줄 알고 15년이상 살았는데요.
    작년 가을에 죽고싶다는 극단에 치닫고 1년만 어떤 접촉도 끊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추석,설,생신,어버이 날까지 쭉 연락 끊고 지내고 있어요.

    제 마음이요?
    왜 그리 겁내을까...이리 좋은 것을..

    건너들으니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그 말 들으니 더 이러길 잘했더라고요.

    하여간 이번에 가지마세요.

  • 13. 님이 멍청
    '19.6.11 7:06 PM (182.224.xxx.148) - 삭제된댓글

    그 나이에 그 짬밥에 왜그리 살아요? 복창터지는 아줌마네.

  • 14. ..
    '19.6.11 7:08 PM (211.117.xxx.145)

    열번 잘 하다가
    한번 못하면 한순간에 배신자 되고
    열번 안하다가
    한번 잘하면 감지덕지 고마워 하는거래요

    넘 애쓰지 마요
    넘 속을 보이지 마세요
    일정한 거리두기...

  • 15.
    '19.6.11 7:12 PM (125.132.xxx.156)

    시댁이 어마어마하게 부자라 떡고물 바라는 거에요?
    애가 대학생이면 산전수전 다 겪고 50 안팎일텐데 이해가 안되네요 새댁도 아닌

  • 16. 어휴
    '19.6.11 7:16 PM (211.196.xxx.224) - 삭제된댓글

    글 보면서 결혼한지 삼사년된 분인줄 알았어요.
    뭐가 무서워 저리 절절 매나요?
    그정도 년차면 눈에 뵈는거 없지않나요?
    건들면 얄짤없을거 아니 아무도 건드는 사람없던대요.

  • 17. 에구 진짜
    '19.6.11 7:48 PM (14.138.xxx.216)

    천성적으로 맘이 약하신가??
    나이도 있으신분이
    왜 새댁처럼 그렇게 사세요?
    저도 새댁일땐 괜히 무서웠어요.
    근데 지금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그러세요?

  • 18. 에구...
    '19.6.11 8:14 PM (220.70.xxx.146)

    힘드시죠.

    여기 와서 좀 쉬었다 가요.

    이제 식구들 뒷바라지 그만하고 혼자 알아서 하게 놔둬요.

  • 19. 님아
    '19.6.11 10:13 PM (220.120.xxx.216)

    그냥깜빡잊구 가지마요
    어쩌겠어요
    언제 챙겼냐하는데
    이번에도 안챙긴거죠.

  • 20. ...
    '19.6.11 10:37 PM (116.93.xxx.210)

    뒤에서 천날만날 시부모 욕하고, 남편 욕하면서도...분가를 못하고 신세한탄만 하던 이웃 사람 생각나네요.
    시모는 부엌대기 노릇 시키고, 시부는 애 좀 컸으니 자기 회사에 무보수로 일시켜먹을 라고 하고..
    그러면서도 신세 한탄만 하고 벗어나질 못하고 매여서 살더라구요.
    님도 그 짝입니다. 입 뒀다 뭐해요? 그만큼 세월동안 당하고도 찍소리 못하고 사는 건 님탓입니다. 처음이야 어리고 뭣도 몰라서 당했다고 해도..
    그 나이 먹도록 그 신세면 님 탓이라구요. 팔자타령만 하고 찍소리 내볼 용기도 없으면 죽어라 그러고 사는 수밖에 더 있나요?
    몇년간 술주정하고, 밤낮으로 잔소리하는 시부모 앞에두고 미친ㄴ 처럼 발광하고 소리지르면서 싸웠어요.
    몇 번 그랬더니 세상 조심해요. 남한테는 어쩌더라도 저하테는 조심합니다. 초장에 그러고는 서로 조심하고 잘 지내요.
    자기 자리 자기가 만드는 겁니다.

  • 21. 유한존재
    '19.6.12 8:57 AM (203.100.xxx.248)

    원글님 속상하시죠.. ㅜㅠ 근데요 정말 죄송한데 원글님 잘못이 가장 커요... 그 사람들은 그게 일상이고 자염스러운 거에요 원글님은 그래도 되는 사람이에요 그들에게는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진통을 겪을지언정 알을 깨고 나와서요..할 말을 좀 하는 게 그 시작이 될 수 있겠네요 원글님 낳으시고 미역국 드셨을 친정 엄마 생각도 좀 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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