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할머님- 다음 생에서는 김대중 같은 사람 아예 만나지 마십시오!
김대중-노무현의 반짝하는 10년 민주주의를 할머님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어찌 경험이나마 할 수가 있었겠으며, 3천리금수강산이 시산혈해가 되는 멸공북진통일만이 유일한 통일방법인줄 알았던 우리가 평화통일이라는 게 있고 그런 통일만이 남북한 8천민겨레가 살 길 이라는 것을 어찌 깨닫기나 했겠습니까?
김대중이 성년이 되어 생의 절반을 죽음을 넘나드는 감옥이 집이었다면, 할머님은 김대중이 없는 집에서 감옥살이를 하며 김대중을 대신하여 두 사람 몫의 민주화 투쟁을 해서 기어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룩해 내었나이다.
또다시 김대중-이희호 커플이 탄생해서 청와대에 들어간다면 그때는 세계 최상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8천만 겨레의 바램이자 희망이지 두 분에게 그런 삶을 다시 살아달라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나 잔인한 주문입니다.
아무리 민주주의가 좋고 평화통일이 8천만 겨레의 꿈이라 해도 김대중대통령님과 이희호여사님께서 겪으셨던 삶과 죽음이 수시로 교차하는 그 처절했던 삶을 다시 살아달라고 어찌 요구할 수가 있겠습니까?
인간으로서는 못 하옵니다.
다음 생에서는 김대중 같은 남성 다시는 만나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평범한 남성을 만나서 화목한 가정을 이뤄 오순도순 살다 가십시오!
하지만 할머님!
하늘나라에서 김대중 대통령님과 두 손 꼭 잡으시고 이 나라를 내려다보십시오!
두 분이 가르쳐 주신대로 세계 최고의 민주국가를 이룩하고 기필코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겠나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