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ㅡ여보,사랑해요 보고 통곡했네요
아내가 몸에 큰장애를 입고 시력도 완전히 잃은
부부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남편분이 아내를 그 긴세월동안
너무나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모습보고
부럽고 존경스러워서
엉엉 울었네요
신혼부부처럼 할아버지가 부인을 눈에서 꿀 떨어지게 보면서
아내의 수족이 되는 남편을 보니
아..남남이 만나 이룬 부부가 저리도 살수있구나 싶어서 ㅠㅠ
앞이 안보여도 저 할머니는 행복하겠다..
우리집은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나니
아빠 인내심이 두달을 못갔거든요
8년전이었는데
딸인 제가 모시고있고
아빠는 이제 거의 오시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아요
그 프로 아내처럼
우리 엄마도 평생 가족에게 사랑과 헌신을 다한
정말 좋은 엄마이자 아내였지만
대소변이 잘 안되니
아빠 인내심은 두달이 안되어서 끝나고
화내고 야단치고 소리지르시더라구요ㅠ
방송의 그집도
우리집처럼
엄마를 중심으로
엄마의 희생과 사랑으로 뭉치고 굴러갔었지만
방송과 달리
우리집은 엄마가 쓰러지니
가정이 와해됐어요
아빠는 엄마 간호에 전혀 기여하지않았고
결혼한 언니와 동생네도 계절에 한두번 와보는 정도거든요
결혼안한 제가 여태 같이 살고 모시지만
무심한 가족들에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아빠와도, 다른 형제들과도 멀어졌어요
제 맘에 원망이 생기니 저도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ㅠ
방송보고있는데
눈물이 줄줄 나다가
나중엔 어린애처럼 울었네요
엄마 너무 불쌍하고
우리 아빠는 왜 저 할아버지처럼 아내를 사랑하지못하나 싶고 ㅠ
아픈 가족이 생겼을때는 두 경우인거같아요
전보다 더 똘똘 뭉쳐서 이겨나가거나
우리집처럼 풍비박산 나거나..
평생 엄마의 헌신적인 수발받으며 살았는데
우리 아빠는 ㅠ
반대의 경우였다면
엄마는 아빠 병수발 정말 완벽하게 하면서
우리 자식들도 더 잘 거두며
현명하게 잘 살고 계실건데..
그러고도 남을 분이죠, 우리 엄마는.
엄마는 내가 끝까지 잘 봐줄께 !
1. 댁
'19.6.2 9:22 PM (58.120.xxx.80)댁아빠가 정상인겁니다
2. 쉼표
'19.6.2 9:23 PM (39.118.xxx.193)원글님이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행복해지시면 좋겠습니다.3. 어디서
'19.6.2 9:24 PM (121.155.xxx.30)언제 방송했는데요? 보고 싶네요
4. ..
'19.6.2 9:26 PM (222.237.xxx.88)TV에 나온 그 집 남편이 드물고 대단하니
방송도 타는거죠.5. ..
'19.6.2 9:27 PM (180.66.xxx.164)딸이 천사네요. 힘내세요~~~'
6. 진심공감
'19.6.2 9:29 PM (1.236.xxx.12)공감합니다
저도 울엄마뇌경색와서 3개월 병원에서 재활받고잇어요
끝까지 지켜드리고싶어요
저도
요즘 맬 엄마 간병하고잇어요
응원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7. 몽실이
'19.6.2 9:33 PM (220.126.xxx.46)댓글달고 싶어 로그인했네요.
정말. 애쓰시네요. 마음이라도 같이. 나눌수있는 형제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나을텐데
혼자기를쓰지마시고 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엄마의주어진인생이 있다면. 글쓴분의 인생도 있다고 봐요.8. ..
'19.6.2 9:37 PM (124.58.xxx.190)그런 남편이 정말 드물어서 이렇게 방송으로 나오는거에요.
남편 100에 90(솔직히 100에 99)은 아내가 길게 중하게 아프면 짜증내요9. 쓸개코
'19.6.2 9:42 PM (118.33.xxx.96)에고.. 원글님 힘드시죠.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 간병해봐서 힘든거 압니다.
간병인도 써봤고 이렇게 저렇게 해봤는데 남에게 맞기고 저희 가족은 잠을 못이뤘었어요.
결국 가족이 돌봐드렸는데.. 힘들죠.
아버지가 저희 사랑해주신거.. 어릴때 아버지와의 애틋했던 추억으로 힘듬을 애써 생각안하고 보냈었어요.
원글님 원글님 건강도 챙기셔야 해요. 그래야 어머니 잘 돌봐드릴 수 있습니다.
원글님 기운내시고 씩씩해지세요!10. ...
'19.6.2 9:45 PM (223.38.xxx.254)엄마는 원글님의 희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 거 같아요?
저는 저 때문에 제 아이가 원글님처럼 사는 거 반대할 거예요11. 첫댓글님
'19.6.2 9:45 PM (178.191.xxx.1)아빠가 정상이라뇨?
인면수심도 유분수지.
지 마누라 미혼 딸한테 떠넘기고 8년을 들여다 보지도 않는게 정상이요?
원글님 혼자 감당하지 말고 아빠와 형제자매한테 최소 돈이라도 내놓으라 하세요.
그 돈으로 간병인 쓰면서 님도 님 인생 사세요.12. 원글님
'19.6.2 9:46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아버지가 보통사람인거고
텔레비젼에 나온분은 드물고 특이해서 방송까지 나온거고요.13. 여성환자들이
'19.6.2 9:59 PM (180.224.xxx.141)그래서 힘들답니다
젊은사람은 이혼도 하나봐요
아플때 보면 인간성보이죠14. ㅈㅈ
'19.6.2 10:05 PM (221.163.xxx.80) - 삭제된댓글첫댓글님! 이해는 할 수 있으나 정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입장이 바뀌었다면 어머니는 절대 아버지같진 않았을거에요. 그나저나 늙은 싱글인 저는 원글님이 걱정이네요.
할 수있는 만큼 열심히 행복하세요!15. 어유아유
'19.6.2 10:12 PM (175.195.xxx.73)그런 남편 없어도 님같은 딸이 있잖아요.그리고 무심한 남편이지만 그런 착한 딸을 낳게 해주었잖아요.엄마 입장에서는 그래도 감사하지요.님도 원망하는 마음 잘 다스리시고 간호하시느라 너무지치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기 바래요
16. 그런 아버지랑
'19.6.2 10:25 PM (125.178.xxx.55)살아서 그런병에 걸리는거죠...
저희 엄마도 얼마나 속썩고 살았는지
3가지 암에 걸려서 돌아가셨어요
돈이 앖었던것도 아니고...병원비로도 엄마 스트레스
받게 하시고 전 어머니 돌아가실때 속으로 결심한게 있어요
아버지 돌아가실때 절때 와보지도 않을것이고 아파 쓰러져도
안갈거에요... 그 좋아하는 돈으로 간병인 붙이다 요양원에서
돌아가시겠지요... 그 시간 동안 절대 안볼거예요... 우리엄마
그렇게 죽인 사람이라 생각들어서요...17. 예쁜따님
'19.6.2 10:58 PM (121.162.xxx.221)훌륭하고 좋은 어머님의 유전자를 원글님께서 물려받으셨어요 어머님과 같이 있는 이 시간이 님에게 최고의 유산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잘되시고 행복하시라고 모든 복이 님에게 가라고 응원합니다
18. 원글님!
'19.6.2 11:38 PM (183.107.xxx.41)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9. ㅠㅠ
'19.6.3 12:39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8년이나 엄마를 간병하고 있다니
원글님 행복하세요.20. ㅡㅡ
'19.6.3 12:52 AM (175.223.xxx.153)요즘 원글님 같은 효녀 없습니다.
어머니는 행복한 분이세요.
따님이 지켜주시니까요.
복 받으실겁니다.21. 그래도
'19.6.3 4:11 AM (124.5.xxx.111) - 삭제된댓글남편 복은 없어도 자식 복은 있네요.
그것도 감사한 일입니다.22. 원글님
'19.6.3 7:41 AM (180.135.xxx.44)어머님과 더욱더 행복해지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3. ...
'19.6.3 5:36 PM (110.70.xxx.62)8년이나.. 원글님 정성에 어머님이 그만큼 견디셨겠지요. 눈물나네요 ㅠ 다 잘 되시길 빕니다.
24. 바비
'19.6.3 5:40 PM (182.216.xxx.106)원글님 너무 대단하세요.
고생하는 님을 보고 어머님은 마음아플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켜드릴수 있다면 그게 맞는거같아요.
너무 지치지말고 님도 챙겨가며 지내시길바랍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저도 기도합니다.25. ㅜㅜ
'19.6.3 5:49 PM (210.178.xxx.235) - 삭제된댓글엄마는 내가 끝까지 잘 봐줄께 !
마지막 이 한 줄에 눈물이 핑~~~26. 효자
'19.6.3 5:56 PM (92.223.xxx.65)긴 병에 효자 없다지만 우리집안에 두 명이나 있네요.
다른 형제들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고
부모님 건강에 애닳은 자식 두명만 헌신했어요.
남은 재산 법정상속비율대로 나눴어요.
많은 세월 낭비한 것같지만 간병 자체를 떠맡은 것은 후회없어요.
대신 좀 더 효율적으로 살 수는 있었겠다싶어요.
원글님도 간병과 자신의 일을 잘 병행하시고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직업말고) 취미로 인생의 즐거움도 찾으세요.
그래야 간병할 기운이 나요.
많이 울고 웃고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27. ㅇㅇ
'19.6.3 5:59 PM (49.1.xxx.120)원글님 아버지에 대해선 뭐라 못하겠고, (저도 그럴것 같아서) 원글님 대단하시고 ......
28. ㅇㅇ
'19.6.3 6:10 PM (36.39.xxx.160)원글님 얼마나 힘드실까요
정말 대단해요.
다른 가족들이 좀더 참여해야할텐데...
착한 사람이 복 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네요.29. 설라
'19.6.3 6:10 PM (175.117.xxx.152)첫댓글
그렇지않아요.
최소 1,2년은 돌봐요.
아버지께서 희생이나 헌신적인 분이 아니고
자기 본위의 분일거에요.
따님, 대단하세요.
뇌졸증 휴우증은 부단한 운동과 섭생관리 잘하면
많이 호전됍니다.
건강유념하시고,많이 힘들면 다른 대안 찾으셔요.30. 진실하지 않은
'19.6.3 6:33 PM (203.236.xxx.7)사람에게 진실함으로 대한 댓가? 그게 그렇게 혹독하다
하더군요. 최소 몇 년이라도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부인돌보았다면 그림은 좋았겠지만 사실 마음없이
해줘도 어머니가 힘들어요. 다행이 따뜻한 마음 닮으신
님이 있어 어머닌 행복하실겁니다. 님 몸과 정신건강
두루두루 잘 챙기시고 님도 님과 코드 잘 맞는 분 만나
행복하시길 바래요. 최소 인간미가 느껴짐 좋겠지요!
또 가끔씩 어머니랑 님 안부 궁금하니 글 올려주세요.^^
화이팅!!!31. ....
'19.6.3 7:44 PM (222.110.xxx.56)원글님...
정말 천사세요...
다음 생에 꼭 이복 다 누리시길 바래요...정말 복 많이 받으셔야해요32. 구름
'19.6.3 7:52 PM (61.74.xxx.64)8년 째 엄마 간병하는 이야기 감동이네요.. 효심이 대단하세요. 건강 잘 돌보면서 하시길.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33. 원글님
'19.6.3 7:54 PM (218.154.xxx.188)마음이 너무 이쁘네요.
그 선행의 만배 복 받기 바래요..34. 에구
'19.6.3 8:27 PM (122.35.xxx.25)얘기만 들어도 눈물나네요
원글님 상황도 넘 가슴아프고
가까이 살면 가끔씩 도와드리기라도 할텐데
힘드셔서 어째요
원글님 위해 기도하겠습니다35. 저ㆍ
'19.6.3 8:43 PM (39.121.xxx.113) - 삭제된댓글저는 15년 햇어요
형제들 ㅎ 무슨날만 와요
속이 숯댕이에요
결혼안한 자식이 꼭그러케 혼자 다 짊어지더군요 집집마다
내인생은 이제 쫑난거같아ㅇᆢ. 나이만먹고..나 아플땐 어떡하나..나같은 자식도 없는데..눈만뜨면 그게 무섭고무서워요.
님은 나이가 어찌되는지 모르지만..결혼할수잇음 하세요..조금은 남도움도 받고 취미도 만들고요
님은 병원비 생활비는 누가 대나요?
전 그것도 저혼자 다 ㅠ36. 저.는.
'19.6.3 8:48 PM (39.121.xxx.113)저는 15년 햇어요
형제들 ㅎ 무슨날만 와요
속이 숯댕이에요
결혼안한 자식이 꼭그러케 혼자 다 짊어지더군요 집집마다
내인생은 이제 쫑난거같아ㅇᆢ. 나이만먹고..나 아플땐 어떡하나..나같은 자식도 없는데..눈만뜨면 그게 무섭고무서워요.
님은 나이가 어찌되는지 모르지만..결혼할수잇음 하세요..조금은 남도움도 받고 취미도 만들고요
님은 병원비 생활비는 누가 대나요?
전 그것도 저혼자 다 ㅠ
부모님돈 없는거 알면서 나 돈없는거 알면서...뭘로 써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아요.
제가 뭐해서 생활하고 병원다녓을까오ㅡ..ㅠㅠ ㅠㅠ 인생포기하고 눈딱감고.. 신용불량자 안되려고 시작해서..ㅠ 더이상 말못해요
부모님께 미안하기도하고 밉기도하고..그래도 살아야하니깐 어쩔수없엇어요
님은 아버지와 형제가 금전적도움은 주시죠?37. ㅇㅇ
'19.6.3 8:48 PM (69.203.xxx.238)원글님 정말 착하시네요.
8년 간병 자식이지만 정말 어려울텐데...
만배 천만배 복 받으시길 바래요~38. 님
'19.6.3 9:00 PM (39.7.xxx.246)나중에복받을겁니다
ㅜ변에 그런 아는언니있어요
아부지랑같이사셨으나7년뒷바라지
좋은시댁만나 부자로 자식도 똑똑하게좋은자식
그언니복엔 이유가있어요39. ㅇㅇ
'19.6.3 9:00 PM (182.212.xxx.180)원글님어머님은 착한딸 두시고~
원글님 늘 힘내세요
그런데 원글님 아버지같은분 많습니다
팩트에요40. 저.는.
'19.6.3 9:02 PM (39.121.xxx.113)복이요?
늙고 남편자식없는 온전한 내가족없이 외로운 신세 된게 복일까요?
지금까지 8년이지..저처럼 15년이될지 더 길게 될지 모르는 일이죠.
그나음 나머지 한분이 또 아프시면..당연히 또 내차지라고 생각하겟죠?
제가 숨쉬고 잇는게 신기해요
남들한테 말하면 같은 배에서 낳은거 맞냐고 하더군요
제발 더 늦기전에 한바탕 뜨라고하고싶지만..그거 안돼죠? 이미 때도 늦엇고..
처음에 나누기하고 그래야하는데..지나면 안돼요..
의논을 하라느니..주위에선 그러는데...ㅎㅎ 안되는거 아니까.
이미 질이 들여졋고..그동안 참은것도 모르고 그냥 지냇는지 알죠
무슨날에만 오면서..한시간도 못견디고 가요 인상찡그리고..
24시간 보는 나 앞에서..ㅋ
개새끼들이에요41. 이시돌애플
'19.6.3 9:07 PM (119.63.xxx.48)원글님 정말 자식의 도리를 몸소 실천하시네요. 님의 얼굴도 모르는 제가 글 읽고 눈물이 핑 도네요. 혼자서 얼마나 힘들고 고달플까생각하니 이번생 복 많이 쌓으셔서 담 생애는 멋진 인생 님이 원하는 인생 사셨으면 합니다.어머니 참 행복하시겠어요 님이 소소한 행복으로 하루에 열 번 웃으셨으면 합니다.감사해요. 같은 하늘 아래살고계셔서요.
42. 원글님
'19.6.3 9:08 PM (223.62.xxx.148)이제 됐으니까 그만하시고
요양원에 모시고 님 생활하세요
더이상 못하겠다 해도 아무도
뭐라 못해요
원글님 엄마는 원글님이 그러고 계신거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엄마도 이기적이신거예요
제말 속상하시겠지만 냉정히 판단하고
앞날을 도모하세요
살사람은 살아야죠...43. 아이스
'19.6.3 9:37 PM (122.35.xxx.51)원글님 글만 봐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전 태어나면서부터 아픈 아가 키우고 있는데
내 아가니까 슬퍼도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죠
그래도 원글님 어머님은 행복한 삶을 살아보셨으니 원글님 너무 맘아파하지 마셔요 ㅠㅠ
제가 원글님 어머님이라면 날 어서 요양원에 보내고 원글님 고생 안시키길 바랄 거에요44. ㅇㅇ
'19.6.3 9:54 PM (59.29.xxx.186)제가 감사하네요 ㅠㅠ
그러나 제가 원글님 엄마라면..
이제 충분하다고..
요양원에 보내달라고 할 것 같아요 ㅠㅠ45. 사랑합니다
'19.6.4 9:13 PM (211.176.xxx.53)저희엄마 뇌출혈 3개월째
인공호흡기ㆍ의식불명
그런데 그런 엄마도 왜이리 따스하고 좋은지
엄마가 있다는것과 없다는것
원글님 너무 훌륭하시고
어머니 오래오래 따님 곁에 계셔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