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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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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생충 봤는데 계속 우울해요

조회수 : 8,547
작성일 : 2019-05-31 16:09:26
스포 있음






















송강호네 가족이 비 쫄딱 맞으며 집에 오니 집은 침수되고

비상 대피소 체육관에 누워 송강호가 한 대사

인생은 무계획이 계획이야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이 말이 너무 와 닿아서 슬펐어요

이정은도 주인집에서 기생할때는 땟깔이 좋았는데

다시 돌아온 모습은 처참

송강호네 가족도 잠시나마 행복했고

그리고 서민의 냄새! 저 원래 지하철족인데

어제는 도저히 지하철 탈 기분이 아니라 버스 탔어요

영화 생각이 계속 나고 계속 우울해요







IP : 121.138.xxx.3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냄새에
    '19.5.31 4:23 PM (223.62.xxx.112)

    대한 묘사.
    전 그부분이 참 오래 남네요.
    가난냄새~

  • 2. ...
    '19.5.31 4:30 PM (223.62.xxx.238)

    저 오늘 열두시 반에 보고 왔는데요... 계속 속이 울렁거려요ㅜㅜ 제 안에 조여정과 송강호가 다 들어있어서요.

    우리 배웠자나요. 자본이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라고. 영화 초반에 송강호가 잡아죽이는 곱등이도... 누가 곱등이 이거 누가 연가시인지. 막 생각하게 돼요.

  • 3. 나마야
    '19.5.31 4:32 PM (175.193.xxx.136)

    여기서도 냄새에 대한 얘기 많이 올라오잖아요
    지하철 아저씨들 냄새 노숙자 냄새

  • 4. 내일
    '19.5.31 4:44 PM (112.162.xxx.107)

    보러 갈려고 했는데.
    그리 유쾌한 영화가 아니군요.
    참고할게요.ㅋㅋ

  • 5. 냄새얘기
    '19.5.31 4:48 PM (58.230.xxx.110)

    여기서도 참 자주 나오죠...

  • 6. 근데
    '19.5.31 4:49 PM (175.223.xxx.1)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그런지
    화면을 뚫고 노숙자 냄새 곰팡이 냄새가
    나는것 같았어요ㅠ

    어쩜 그리 연기도 잘하고
    의상도 소품도 적절했던지..

    저도 오늘 지하철탔는뎅..ㅠ

  • 7. ㅇㅇ
    '19.5.31 4:54 PM (49.167.xxx.69)

    저는 무말랭이 냄새같다는 말이 기억남아요

  • 8. 이팝
    '19.5.31 5:02 PM (220.92.xxx.125)

    이선균이 골방남자죽은후 키찾을려고 두리번거리다 코를 틀어쥐고 막잖아요....
    골방에서 몇년간 있었으니 얼마나 냄새가 베였겠어요.....
    송강호네도 지하방서사니깐 집 특유의 냄새가 은근히 베여있으니
    그집 꼬맹이가 똑같은 냄새난다고 하잖아요....전 냄새에 민감해서
    그부분 이해가 가더라구요....

  • 9. ....
    '19.5.31 5:10 PM (175.223.xxx.245)

    지하철 냄새라기보단 반지하 냄새겠죠.
    근데 이선균은 반지하는 가본적이 적으니 그나마 지하철에서 그 냄새를 맡는거구요.
    그걸 굳이 지하철 탄다고 울적할거까지야.

  • 10.
    '19.5.31 5:10 PM (210.99.xxx.244)

    아직못본저는 스포좋아해 다봤어요^^ 제가 예상한건 송강호가족이 부자한테 기생충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반대인듯 하네요 부자들이 가난핫이들 피빨아먹는 ㅠ

  • 11. .....
    '19.5.31 5:24 PM (183.96.xxx.100)

    진짜 기생충은 그 가족이 아니라

    가장 깊은 지하에서 밤에만 나와 먹을것 가지고 다시 돌아가는
    포스터에도 출연자 리스트에도 , 영화소개에서 없는 가정부 남편이죠.

    그는 자기 아내가 죽자 살아남을수가 없으니 밖으로 나온거구요..

    사채업자를 피해 지하로 들어갈수 밖에 없었던 그 대신
    기택이 경찰을 피해 그 지하로 들어갈수 밖에 없게되고.. 또 밤에만 나와 먹을것을 들고 돌아가는 기생충같이 된거죠

  • 12. 근데
    '19.5.31 5:25 PM (223.38.xxx.85)

    송강호가 그와 똑같아지죠...
    아니 더 비참해지죠~

  • 13. ㅇㅇ
    '19.5.31 5:37 PM (59.12.xxx.48)

    보지는 않았지만 댓글들 읽어보니 요즘 보고있는 불확실성의시대 속 문장이 생각나네요 “권력이 위로부터 아래로 흘러내려 오는것과 반대로 권력으로 얻어진 소득은 아래에서 위로 거슬러 올라갔다.소득은 항상 권력과 같은 축을 떠라 흘러가지만 방향은 정반대인것이다”

    열심히 성실히 노력하는 서민들은 언제나 부자들 주머니만 두둑 채워주게되고 오히려 당사자들은 늘 가난의 순환속에서.....

  • 14. ...
    '19.5.31 5:42 PM (175.116.xxx.116)

    지하철 못탈정도로 우울한건 좀 오바스럽네요

  • 15. ㄱㄴ
    '19.5.31 5:46 PM (175.214.xxx.205)

    스포좋아요
    스포찾아 삼만리중. .

  • 16. 봉보로봉봉
    '19.5.31 5:57 PM (219.254.xxx.109)

    우리 곁에서 일하는 빈곤 청년은 자신의 가난을 '화장'한다. 화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곁에 두지 않는다. 아름다운 용모에 짙은 화장을 하고 단정하게 유니폼을 입은 백화점 화장품 매장 직원의 거의 전부는 시급 4천 원짜리 계약직이다.
    .....................................................................................
    이걸 몇년전에 어디 링크타고 글을 읽었는데 이문장을 봤거든요..
    가난은 화장한다는 이 쌈박한 표현이 맘에 들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속에 넣어둔 표현인데
    기생충 보면서 이 문장이 또 한번 떠오르더라구요.
    이정은이 연기한것도 가정부일때는 화장한 고급척이 보였지만.민낯이 벗겨졌을때의 그 황망한 모습은..
    그리고 기택네 가족들이 부자가족으로 기생할떄 첫시작은 네 명 모두 고급척옷을 입고 시작한다는 설정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더라구요.
    봉준호가 이 칼럼을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는 몰겠지만.
    아무튼 전 2011년도 였나 그 칼럼속 저 문장이 뇌리에 꼭 박혔었거든요.
    그러니깐 우린 모두 각자 처한 빈곤함을 보이지 않기 위해 가꾸고 있는 삶을 살다 죽는거 같아요.
    그래서 영화보고나서 내내 기분나쁜것일수도 있어요.


    단순히 그냥 냄새때문이 아니라요..
    정말 반지하나 지하에서 살면 아마 곰팡내가 배여 있겠죠..그 습한 기운이 온몸에 퍼져있을테니 나긴하겠지만.
    단순히 냄새문제가 아닌..
    나중에 나도 저런 삶을 살수도 있고..ㅊ또는 지금보다 좀 나은 삶을 살수도 있는..이게 묘하게 불안하거든요.
    요즘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직업군은 거의 없다고 보기땜에..
    영화는 그런걸 보여준거 같아요
    왜 대왕카스테라냐..
    그걸 할떄는 그래도 그들은 그나마 좀 나은 서민이였을텐데...그게 실패했을때는 최하로 떨어진다는걸 보여주는 장치적 의미도 있구요.
    아무튼 진짜 이 영화는 은유적인게 넘 많아서 전 이거 돈내고 나중에 다운받아서 소장할까 생각중이예요

  • 17. 사비오
    '19.5.31 6:19 P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윗님 ! 가난 화장
    몇년전 한겨레신문에서 연재했던 내용입니다
    요양원 취업 연재처럼 기자가 각 분야에 취업한 후
    기사화한 내용에서 나와서 이슈가 된 화장 얘기예요
    사천원인생?
    책으로도 나왔어요
    아들 논술준비할때 읽었어요
    가난이 화장을 하지 않으면 가까이 둘 수 없다
    참 슬픈 이야기예요

  • 18. 댓글
    '19.5.31 6:45 PM (175.223.xxx.236)

    읽다보니, 카프카의 변신이 생각나요.

  • 19.
    '19.5.31 6:45 PM (125.191.xxx.148)

    댓글보고 아.. 생각이 들게 하네요..
    시골에 살면 사실 다들 가난해서 부의 격차를 모르고 살다가
    로망이던 도시로 올라오면서 깨닫는..
    상위
    일프로 이외는 모두 그렇게 살죠..
    화장하며 가난을 감추고 ..
    지인중에서 고등 졸업하고 백화점에 취직해서 십년 서울살ㅇ해도 모아지는 돈이 없엇어요
    남들처럼 명품 화장이란거에 쓰기 바빠서요..
    근데 이게 현실적이 었단 생각도 드네요..

    그렇게 열심히
    현실에 부딪히며 살아도 조금 위로 올라가는게 사실 굉장히
    어렵죠..

  • 20. 그 한없이
    '19.5.31 6:47 PM (58.230.xxx.110)

    내려오던 계단...
    꼬리칸까지의 거리...

  • 21. ...
    '19.5.31 8:32 PM (223.62.xxx.25)

    영화가 우울하긴 한데,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어요.
    인간으로 한계는 있겠지만, 내가 없는 자리에 처하던 있는 자리에 처하던, 내 양심에 좀 더 귀기울이고, 좀 더 이웃을 돌아보고, 좀 더 착하게 살도록 노력하자.
    이런 세상을 다 뜯어고칠 수도 없고, 탓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그래도 내 선택을 선택할 수는 있으니까, 난 그만큼이라도 하면서 살아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어짜피 인간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으니까, 있는 자리에서 그 과정이라도 내 마음에 들게 살자고요.
    돈에 맞춰진 초점을 좀 돌려서 보면 다른 축이 보여요.

  • 22. 기상
    '19.5.31 9:24 PM (211.34.xxx.227)

    지하사는 그놈은 법학책이 많아서 법대나오고
    사시실패한 룸펜
    이정은도 김정은 흉내내는 꿈많던. 연극영화과학생
    대왕카스테라하던 중산층이
    극빈자계층이된거에요

  • 23. 화장
    '19.5.31 10:24 PM (58.237.xxx.45)

    도토리 키재기 예요.
    가난은 화장하지 않으면, 가까이 하지 않는다.
    화장이 진하냐, 조금 약하냐의 차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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