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포자출신입니다.
기초도 없고 머리도 없고 뭐도 없고해서 엄청 헤매다가 수학 손을 놨어요
그래도 그땐 수학못해도 어케 대학은 갈수있었는데말이죠? 서울권대학은 갔습니다만...
여튼 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나와서 문제풀어보라고 할까봐 항상 두근두근
아..인생이 정말 괴로웠어요 대학가니 수학안해도 되서 정말 살맛났고요
그런 제가 아이를 낳으니 수학욕심이 생기네요
저처럼 이렇게 살면안되잖아요? 적어도 기초정도는 잡아줘야할거같아서요
초1인데 초1이니까 아직은 괜찮습니다.
저는 사실 그때 올림수 더하기 빼기 28 더하기 49 이런거 하라고하면 정말 머리가 까매졌었거든요
그런데 제 애는 다행히도 가르쳐주지않아도 그냥 쉽게 하네요
이번에 해법수학경시대회라고 있는데 뒷문제가 사고력문제에요
근데..저 진짜 수포자맞긴한가봐요 초1인데 사고력문제...못풀겠는문제가 태반인거에요!!
챙피해서 어디에 말도 못하고..답지보고 어느정도 감이 잡히면 애한테 설명해줍니다.
애는 한번 대충 설명해주면 기똥차게 알아듣고 숫자바꿔서 다시내주면 다 맞춰요
그리고 애초에 제가 수포자였기때문에 애가 못한다고 하더라도 화도 안날거같아요
제가 그 두근거림 떨림경험자여서 못하는사람들 마음을 백번 이해하거든요
이번에 문화센터에서 초등수학교과지도자과정이란게 있더라고요
배워서 저희애 가르쳐보고싶은데
거기가서 또 두근거림 떨림 창피함 느끼고 올까봐 겁나서 수강을 못하겠어요
거기 그거 어려울까요?? 중간에 포기하면 더 자괴감생길거같아서요..ㅠ.ㅠ 저 한심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