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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못고치시겠죠?

엄마 조회수 : 3,886
작성일 : 2019-05-29 17:03:54
엄마가 이제 칠십되셨는데요.
젊을때는 엄격한 엄마였어요
하루도 야단 안맞고 넘어간 날이 없고 조용한 날이 없었어요.
형제가 많아서 싸움도 많았는데 나중엔 본인이 통제가 안되니 동생들이 싸우면 맏이인 제가 책임져야했어요.
유치원생 동생이 말썽을 부리거나 동네 유리를 깨면
초등생인 제가 찾아가 사과드리는 형식이었죠.
엄마가 안하셨어요.
그걸 죄다 제가 했는데 동생이 말썽을 부리면 멀쩡하게 제 밥을 굶기셨어요.
좀 커서 제가 반항하면 벽에 머리를 찍고 다니며 춤을 추며 나는 미쳤다고 혼자 분노를 못이기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다 제가 여기 조언에 힘입어 반항을 하고 모든 이야기를 다 했는데 동생들이 맞다고 누나를 너무 때렸다고 무심하게 왜 그렇게 때렸어? 하고 다 기억하니 제게 사과도 하셨고 달라지려고 노력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러면서 저랑은 벽이 생기더라구요.
한번은 온천을 모시고 갔는데 저랑 목욕을 안하려 하시고 구석에서 혼자 하고 나가 계시구요.
저희 집엔 오시는데 제가 집에서 뭔가 힘든 일을 해도 본인일을 할뿐 저를 쳐다도 안보고요.
그 과정에서 저는 또 아프고 상처 받았었죠.
그냥 그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엄마로서는 그럴수밖에 없었을거라 이해했어요. 심지어는 넌 남편도 있지 않냐고 나만 남편 없다고. 그 말도 이해하려고 애썼구요.
제가 아이를 낳았을때도 엄마는 나는 아빠 곁이아니면 잠을 잘 수 없다면서 어린 여동생을 앉혀놓고 가시더라구요. 남편은 그때 출장중이었어요.
남동생 아팠을때는 자기가 왜 간병 해야하냐고 반항하다 그땐 살아계셨던 아벚께 야단 맞고 거기 하루 주무셨는데 얼마나 화를 내시던지 그것도 정말 이해 안되는 일중에 하나지만 그것도 넘어가자구요.

최근에 저도 형제들도 스트레스 받는게
예를 들어 엄마가 오시기로 한날 너무 일찍 오신거에요. 그래서 제가 이직 잠자리에 있었으면 엄마가 전화로 데리러 오라고 하셨다가 나때문에 일찍 일어났구나. 내가 죄인이구나. 이런 말투를 쓰셔요
사실은 본인이 잘못이라고 생각 하지 않으시다는걸 우리는 알아요
야단치고 싶은데 반대로 본인에게 그러시는거죠.
아빠 돌아가시고 운전연수를 해야겠다고 하셔요.
그래서 시켜드리면 내가 너무 못해서 미안하다고 본인을 낮추다가
우리가 포기안하고 열심히 시켜두렸거든요
그랬더니 나중엔 화를 내며 내가 운전을 하고 싶다 말했지만
너희는 내 마음속 깊이 사실은 무섭다는 걸 알고 있어야했다며
사실은 엄마는 하시지 말고 내가 어디든 모셔다드릴께요.
라는 말을 해야했다는거에요
본인은 칭찬 받을 만한 말만 하고
우리가 속내를 알고 알아서 판단해야해요.
오늘도 김치를 하셧대요.
지금 엄마네 집 가면 두시간걸려요
아마 올땐 더 걸리겠죠
평생 운전하는 사람 이해하고 싶어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해요
차타는 사람은 차만 있으면 어디든 갈수 있고 쉬운줄 알아요
예를 들면 우리집이 수원이고 엄마네집이 일산이면
오전에 전화로 이따 한시에 나 니 도장 있어야해
가지고 와.
이런 식이에요 왜 이제 말하냐하면 미안하구나 엄만 못배워서 무식해서 그래. 엄마가 무식해서 정말 잘못했다. 이런거죠.
내가 김치 많다고 하니 엄마가 미안하구나 하기전에 말해야하는데 내가 하고 나서 말했구나. 엄마가 주책이구나 이러셔요
하지만 계속 네가 김치를 가져가야하는 이유를 말해요
그것도 지금 당장.
매번 이런식이라 지금 여동생과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본인이 잘못한것도 교묘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꿔서 본인이 피해자인척 해요.
사실 여동생과 매번 말해요.
우린 아마 사적으로 알았다면 절대 친구로 삼지 않을 유형의 사람이라구요.
엄마는 아빠가 모든지 다 해줘서 난 못해. 라고 말했지만
저희는 그정도는 어릴때부터 다 했어요
엄마대신 어린 동생 사과도 하러 다녔고 우리가 결혼전에는 서로서로 아파서 입원하면 우리끼리 병실을 지켰어요
엄마는 아빠랑 자야해서 아무것도 못하시기 때문에
엄마가하도 괴롭히길래 여동생이 요즘 좀 바쁜거 같다고 말했더니
엄마는 요즘엔 여동생에겐 연락도 안한다는데 제겐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고 일주일전에 가족 모임도 있었는데 제 전화에 자긴 너희들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맙다는 뜬금없는 말씀도 하시네요
취미가 곡해라.
아마 제가 뭔가 말할때 그런 투의 말을 했을지도 모르죠
엄마가 전화왓을때 여기 비온다는 말을 해도 수십가지 소설을 쓰다 ㅓ운했다고 하는 사람이라 도대체 뭘 곡해하고 난 너희들 무서워서 말도 못했다 먼저 밀걸기 어려웠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취미는 곡해고 특기는 확대해석이에요.
엄마는 더이상 못고치겠죠.
저희는 다 늙어서 왜 엄마의 말한마디에 여전히 상처 받는지 모르겠어요.
다행인건 이제 우리를 때리진 않아요
그리고 손주는 이뻐하셔서 제가 어릴때 엄마에게 받았던 훈육?처럼 똑같이 할까봐 그걸 제일 겁내셔요.
엄마 밉다고 중딩때 그랬다가 저를 평생 너는 엄마 밉다 한 년이다. 평생 못잊는다 피가 꺼꾸로 솟는다. 이랬지만 제가 제 아이는 수시로 제게 그 말한다고 나도 피를 꺼꾸로 솟고 걜 미워해야겠다 하니 당황하시더니 이젠 그 말을안하셔요
제가 음식 맛있게 먹는다고 친구에게 큰딸이 정신이상같다고 음식을 미친여자처럼 먹더라는 말을 하던 엄마에요
매번 네가 몸관리 잘해서 좋다고 하시는데
그 이면에 제가 뭔가를 맛있게 먹을수 없는 정신적인 상처가 있는지는 모르시겠죠.


IP : 223.62.xxx.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프네요
    '19.5.29 5:09 PM (210.207.xxx.50)

    저희 엄마는 구십이 넘으셨는데,,, 아직도 저러십니다..
    제 경우보다는 , 좀 젊으신 엄마니까, 약간 모른 채 하셔도 , 건강에 이상은 오지 않을것 같네요..
    저도 엄마 때문에 지금 너무 우울해요..
    격려해 주기보다는 기를 꺾어버리는, 감사라고는 모르는 내 엄마...
    도망 좀 가세요..

  • 2. ..
    '19.5.29 5:10 PM (223.39.xxx.253)

    엄마라는 사람 또라이네요. 멀리하세요. 뭘 이해하려고 하세요. 기대하면 님만 다쳐요.
    님아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토닥토닥...

  • 3. 맙소사
    '19.5.29 5:11 PM (183.98.xxx.142)

    울 엄마도 어디 내놔도 진상쪽 엄만데
    솔직히 원글님 엄마는 답이 없네요
    비관적인 대답이라 미안하지만
    제가 정신과 전문의와 긴 시간 상담받고
    얻은 결론은
    절대 안변하니까 좋은딸 되려 하지도
    엄마와 역지사지 하려 애쓰지도 말고
    아주 건조한 마음으로 행동도 하래요
    아빠 돌아가시고 혼자시니 외로워서
    그러겠지 이런식의 감정이입은
    아무에게도 도움 안된대요 그런 자기애만
    충만한 성격에게는요

  • 4. ㅇㅇ
    '19.5.29 5:13 PM (182.227.xxx.59)

    좀 심각하시네요.
    더 지랄하는 자식있음 못 그러실텐데....

  • 5. ㅡㅡ
    '19.5.29 5:13 PM (116.37.xxx.94)

    읽기만해도 피곤하네요
    어른이 되지못한 어른이네요
    안변하시겠죠
    마이웨이 할수밖에 없을듯요

  • 6. ㅇㅇ
    '19.5.29 5:14 PM (175.120.xxx.157)

    진짜 정상인이라고 할 수 없네요 젊을때도 그러고 살았는데 다 늙어서 고치겠어요
    아빠없이 못자면 결혼전이랑 돌아가시고 나서는 잠을 안 잤겠네요
    잠 안자고도 살아 계시네요 ㅋ
    걍 자기 밖에 모르는 또라이에요 솔직히 저 같으면 왕래 안해요

  • 7. Oo0o
    '19.5.29 5:21 PM (220.245.xxx.179)

    저도 저 낳아 준 여자때문에 상처가 커요.
    지금은 연락도 안하지만 그래도 상처가 사라지진 않아요.
    잊어야지, 남이라고 생각해야지, 엄마가 원래 없었던걸로 생각해야지, 다짐해 보는데 잘 되지가 않아서 힘들어요.

    엄마가 내게 준 상처가 얼마나 큰지, 엄마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 실컷 다 얘기하고 연락 하지 마세요.
    전 그런 말을 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연락만 안 해요.

  • 8. Oo0o
    '19.5.29 5:28 PM (220.245.xxx.179)

    자기가 잘못했다, 너희들 무서워 말도 못헌다, 그러는게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게 아니고
    자식들에게 죄책감 갖게 만들어 자식들의 약한 마음 이용해서 자기가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하려고 그러는거잖아요.
    그과정에서 자식들이 받는 상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요.
    그게 정말 이기적인거죠.
    엄마같이 이기적인 사람은 자식의 상처, 약한 마음까지 이용해 먹는 사람이라고,
    쏟아붓고 연락 끊으세요.

  • 9. dlfjs
    '19.5.29 5:45 PM (125.177.xxx.43)

    젊을때 엄격한게ㅡ아니라 이상한거였던거죠
    지금도 이상한거고요
    님이 편하려면 신경끄세요 가능한 안보고요
    볼수록 상처받아요

  • 10. ..
    '19.5.29 5:50 PM (125.177.xxx.43)

    자식에게 죄책감 갖게해서 맘대로 하려는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넘어가지 마세요
    늙어서도 맘대로 휘어잡고 싶을까요?
    자식이 사춘기 오면 조금씩 내 맘대로 안되고 어렵단거 느끼기,시작하고 성인되고 결혼하면
    더 어려워 하는게 정상입니다
    그게 안되면 자식이라도 맞서서 고쳐줘야 하고요

  • 11. 아고...
    '19.5.29 5:51 PM (211.209.xxx.50)

    님...
    토닥토닥
    얼마나 힘드셨을까...

    정서적 학대의 수준이...

    죄송한 말이지만 님이 저를 이기셨습니다.
    이상한엄마두기 내기에서요...

    님이 괴로우신 것은 충분히 합당하다고 인정해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망가지지 않고, 엄마보다 나은 어른으로 잘 컸잖아요...
    박수쳐드리고 싶네요...

    엄마를 이해하지만 더이상 잘 보이실 필요도, 감정적으로 끌려다닐 필요 없어요. 이젠...
    맘이 아픈 사람도 환자예요. 누구보다 친정엄마 본인 스스로 괴로우실듯 하네요. 님은 엄마를 치료할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고 책임질 필요도 없어요. 서서히 심리적 거리를 두세요. 물리적으로도...감히 넘볼수 없는 나의 삶을 살아야죠 이젠.

  • 12.
    '19.5.29 6:08 PM (211.36.xxx.184)

    아버지가 성인 순교자의 경지.
    자식들도 유순해서
    체념.

    세상 제일 편하게 사는 여자가
    남편없다 징징징.
    읽기도 피곤.

  • 13. ㅇㅇ
    '19.5.29 6:32 PM (222.114.xxx.110)

    세상에는 상식을 뛰어넘는 진상도 많죠. 내 엄마가 그 중의 한명일 수도 있는 거에요. 진상이 아닐거라는 믿음은 교만이고 착각이죠. 그냥 인정하면 편해져요. 그리고 바꾸려고도 노력하려고도 마시고 어떻게 하면 어머님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편하게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세요.

  • 14. ㅠㅠ
    '19.5.29 7:19 PM (59.7.xxx.61)

    원글님
    제거 쓴글인줄 알았어요.
    그 말투 본인을 내탓이다 죄인이라 칭하며 상대방에게 죄의식을 심어주고
    확대해석 곡해는 기본이며
    저희 엄마는 저희를 키운게 너무 억울해서 무슨날이면 미리 받을돈을 계산해놓으세요.
    자기가 책정해놓은금액에 못미치면
    그화를 표현하세요.
    직접 돈이라고 말은 못해요. 왜냐면 본인은 착하고 헌식적인 엄마라고 생각하니깐
    암튼 그화를 너희는 엄마말을 무시한다는둥
    또는 저한테 동생돈아낀다고 욕하고 동생한테 저는 돈많으면서 지만 쓴다고 욕하고 ㅠ
    엄튼 님이 쓰신글. 딱 저희엄마예요.

    너무 너무 지치고 외로워요. 목소리듣는게 겁나요
    통화후 분명히 재는 이라고 시작하는 제험담을 동생들에게 하고있을거니깐 불안해요
    지난번엔 엄마랑 통화하고
    숨도 가쁘고 몸도아프고 가슴도뛰고
    너무 힘들어서진짜 죽고싶었어요
    저희엄마는 젊어요 육십대시거든요.
    매번 살아있을때 잘하라는 표헌을하시는데
    가는덴 순서없다는걸 보여주고싶어요.

  • 15. 건강
    '19.5.29 8:54 PM (119.207.xxx.161)

    며칠전 글 올리셨죠
    엄마 밉다고 중딩때 그랬다가 저를 평생 너는 엄마 밉다 한 년이다.
    평생 못잊는다 피가 꺼꾸로 솟는다.
    이랬지만 제가 제 아이는 수시로 제게 그 말한다고
    나도 피를 꺼꾸로 솟고 걜 미워해야겠다..
    이런글요
    원글님 어머니 일반적인 어머니 아니예요
    뾰족하고 날카롭고 손해 보기 싫고..
    힘드시겠어요 따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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