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큐 영화 '김군'을 봤습니다.

... 조회수 : 2,001
작성일 : 2019-05-27 16:46:43
주말에 봉준호 감독 전작전을 보느라 이틀 내내 영화관에 있었습니다.
나이드니 몰아보는 것도 힘들더이다. ㅠㅠ
그 와중에 붕 뜨는 시간이 있어 같은 영화관에서 마춤한 시간에 다큐 영화 '김군'을 볼 수 있어 덤으로 본 영화입니다.

알려진대로 이 다큐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에 북한에서 남파한 북한군이 일으킨 소요사태라고 주장하는 모 집단의 주장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그린 다큐입니다.
제 1광수, 제 2광수 등등으로 이름붙여진 사진에 찍힌 시민군들을 북한의 모모라며 두 사진을 비교해가며 제기한 북한군 주동설을 검증해가며, 광수들을 직접 찾아나선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감독은 1983년생
1980년의 광주를 겪지 않은 젊은이입니다.
저 당시에 국민학생이었던 제 연배들에게는 전설같은 현실, 저보다 더 연배가 높은 분에게는 직접 겪은 현실이겠으나, 이 감독에게는 벌써 역사가 되어버린 과거이지요.
그래서 오히려 비교적 객관적으로 어느 한편에 감정적으로 치우치치 않고 광수를 찾아나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동진 평론가가 저랑 잘 맞지가 않아서 대충 무시하는 편인데요.
'김군' 다큐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이 마음에 들어 인용하려고 합니다.

'김군'의 발원지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마주하게 된 '김군들'의 바다

40년 가까이 한세대가 훌떡 지나고도 끊임없이 울궈먹고 제기되는 고통...
이해관계가 없는, 역사로만 이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세대들에 의해서 드디어 제대로 평가되고 안착되리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다큐였습니다.

봉 감독의 명작들을 한꺼번에 봐서 머릿속이 뒤죽박죽한 와중에도 선명하게 인상적이었던 젊은 신예의 작품이었습니다.
봉 감독 '기생충' 보느라 바쁘시겠지만, 이 영화도 여력되시면 한번 봐주세요.
영화 자체로도, 봉 감독의 뒤를 이을지도 모르는 신예의 솜씨를 남들 모를 때 확인해 두시는 것도 내밀한 즐거움이 될 겁니다. 

이 영화는 2018년 서울 독립 영화제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IP : 14.38.xxx.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5.27 4:51 PM (222.111.xxx.176)

    감사합니다. 그런 영화였군요.
    80년대 학번이라 .. 사실 이런 소재는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프고 무거운지라..그래도 볼께요.

  • 2. ㄱㄴㅈ
    '19.5.27 4:51 PM (175.214.xxx.205)

    근처영화관에 하는지 검색해봐야겠어요

  • 3. 좋은 다큐가
    '19.5.27 4:52 PM (14.33.xxx.137)

    나온 거 같아서 저도 이번 주에 보려고 예매해뒀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 4. 봤어요
    '19.5.27 4:52 PM (180.66.xxx.150) - 삭제된댓글

    지난 토요일에 봤어요. 관객이 정말 없었어요. 저 포함 5명
    내용은 다 아실거고 정말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몰입도 최고에요.

  • 5. 쓸개코
    '19.5.27 5:02 PM (118.33.xxx.96)

    이번주 주말까지는 상영하겠죠?

  • 6. 영화
    '19.5.27 5:36 PM (175.223.xxx.170)

    김군 마음 아픈 영화겠네요.

  • 7. 아델라
    '19.5.27 10:08 PM (175.223.xxx.162)

    최근 변영주 감독님이 5월에 볼 영화로 추천하시더라구요.

  • 8. 잔인한가요?
    '19.5.27 10:59 PM (178.191.xxx.237)

    무섭나요? 보기 힘드나요?

  • 9. 문두스
    '19.5.31 3:15 PM (116.123.xxx.178)

    정신나게 하는 영화지요. 지난주 이동진평론가와 gv때 봤는데 몰입해서 보게하는 힘이 있어요. 다음주엔 인디스페이스에서 변영주감독과의 gv도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6451 체지방 19%면 복부비만인가요? 17 창피해서ㅠ 2019/05/27 4,475
936450 저소득층 임신부·영유아 영양 상태 개선됐다 지속 2019/05/27 616
936449 방탄팬만 9 ... 2019/05/27 1,858
936448 과탄산소다 너무 많이 넣어서... 5 어쩔까나 2019/05/27 4,259
936447 자한당 나경원 의식의 흐름.jpg 8 2019/05/27 2,095
936446 얼마나 화가나면 다른사람들 의식하지도 않고 화를 내는걸까요? 6 이이 2019/05/27 3,263
936445 유학생 군대 여쭤봅니다. 4 공익 2019/05/27 1,300
936444 봉준호 감독에게 묻다. 영화 기생충 일문일답 MBC 4 종려상 2019/05/27 2,652
936443 지방대 임시직 여, 대기업 연구직 남, 조합 3 .... 2019/05/27 1,923
936442 관절염 있는분들...콜레스테롤도 높으세요? 3 ------.. 2019/05/27 1,943
936441 건후 같은 아기 보려면 서양인과 결혼해야 하는 거져? 20 .. 2019/05/27 7,499
936440 토분에 거뭇거뭇한 것.... 1 보통의여자 2019/05/27 1,339
936439 고등딸 연애를 안해도 인기없다니 서운하네요.ㅎㅎ. 15 .. 2019/05/27 4,947
936438 다큐 영화 '김군'을 봤습니다. 9 ... 2019/05/27 2,001
936437 키작고 마른 고등학생 핏되는 수트 어디서 사야할까요? 5 ... 2019/05/27 1,178
936436 구연산 대박 17 .. 2019/05/27 11,732
936435 봉 감독님 목소리? 10 와~~ 2019/05/27 2,920
936434 펑합니다.(댓글은 참고하겠습니다) 25 이런경우 2019/05/27 24,235
936433 새아파트 하자점검 3 새아파트 2019/05/27 1,470
936432 노트북 삼성은 정말 별로인가요? 20 2019/05/27 3,318
936431 우리 남편은 돈만 벌어와요 50 장미 2019/05/27 25,031
936430 식품제조 위생화로 이런 신발 괜찮나요? 6 hap 2019/05/27 1,079
936429 어느 터미널? 2 플리즈 2019/05/27 918
936428 제주도 당일코스 8 제주 2019/05/27 1,962
936427 혹시 사업자등록 같은건 신청하면 하루만에 처리되나요? 5 세상은만드는.. 2019/05/27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