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편지
아빠는 유머러스하고 자상한 분이었어요.
우리집은 딸만 둘인데 저는 장녀라 애교를 떨거나 그러지않았고 주로 동생이 귀여움을 독차지했죠.
전 대신 공부를 잘해서 그걸로 칭찬받는게 좋았고
동생은 공부를 못해도 귀엽다고 껄껄 그랬어요 ㅋㅋ 제동생은 진짜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지금도 ^^
아빠가 저 25살쯤 돌아가셨는데
충분히 나를 사랑했다는걸 알지만 가끔은 그마음이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이제는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두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하나는 엄마가 동생 낳으러 갈때 저를 할머니네 맡기고 갔는데 아빠가 하루도 못가서 저를 데릴러왔대요 보고싶다고.
그리고 또 하나는.. 저 초딩때 아빠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걸 아직도 가지고있는데 거기에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ㅇㅇ이에게 라고 써있어요.
저는 삶이 힘들고 자존감떨어지는 순간마다
그 두개를 떠올린답니다.
1. 음...
'19.5.26 7:48 PM (119.201.xxx.244) - 삭제된댓글좋은 추억이네요...
저도 국민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자전거로 등교시켜 준 일.
3학년때인가 제가 아팠2. 사랑하셨네요
'19.5.26 7:48 PM (211.187.xxx.11)아버지께서 원글님을 아주 많이 사랑하셨네요.
아이가 보고 싶어 서둘러 맡겨놓은 할머니댁으로 향하면서
카드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누구야 라고 쓰면서
그 외에 원글님은 기억도 하지 못하는 많은 순간들에서
진심으로 아주 많이 사랑하셨네요. 좋은 분이시구요.3. ㅠㅠ
'19.5.26 7:56 PM (110.70.xxx.59)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네요.
님을 정말 사랑하셨나봅니다.
저도 돌아가신 우리아빠가 너무 보고싶네요.
저희아빤 무뚝뚝한 스타일이라
말로 표현한적은 없지만
언제나 저를 데려다 주시고
데리러 와주시고...
우리아빠 낙이
딸래미 마중가는거였어요...
아빠 보고싶다...4. 아이린72
'19.5.26 7:57 PM (125.138.xxx.205)아버님이 따님을 정말 많이 사랑하셨나봐요 지금도 하늘에서 따뜻하게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부모님의 사랑을 참 많이 받으면서 컸어요 살면서 힘들일 겪을때마다 두분 떠올리며 힘내기도해요 내 자존심 자존감 무너지지 않게 두분에겐 내가 세상의 빛이니까요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엄마가 준 사랑으로 잘 버티고 지내고 있어요 더는 줄수 없을만큼 사랑해주셨고 그 사랑 떠올리면서도 제 남은 인생을 보낼수 있을정도예요 원글님도 그러할거라 생각듭니다 많이 사랑해주신만큼 그 마음 간직하며 건강히 지내세요 행복도 빌어드립니다 :)
5. 흐르는강물
'19.5.26 8:04 PM (223.38.xxx.163)진심으로 아빠의 사랑이,느껴져요. 눈물이,나요
6. 0000
'19.5.26 8:07 PM (119.201.xxx.244)좋은 추억은 살아가는데 아주 큰 힘이 되지요..
일찍 가신게 안타깝네요..
원글님 행복하세요..7. 쓸개코
'19.5.26 8:12 PM (39.7.xxx.89)원글님 글 읽고나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싶어요.
우리집은 형제가 딸셋이거든요.
아버지가 아들없는 한이 좀 있으셨어요.ㅎ
근데 말만 아들없어 어쩐다 하시고
실제론 딸들 참 에뻐하셨어요.
다른집은 엄마가 과일깎아주는데
우리집은 아버지가 깍아주셨이요.
참 예쁘게 깍으셨거든요.
가정통신문같은것도 직접 챙기는거
좋아하셨고 ㅈㅔ가 특이체질이라
모기 발등같은데 물리면 신발을 못신을 정도로
퉁퉁붓고 간지러워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는데
그때마다 안자고 찬물찜질해주셨어요.
원글님 아버님처럼 어버이날 드린편지도
세딸들거 지갑에 늘 가지고 다니셨는데
지금은어지있는지 모르겠어요.
또끼풀꽃으로 꽃반지 팔찌도 만들어주셨거든요.
요새 토끼풀꽃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나요.
그런 추억들로 아버지 편찮으실때 버텼어요.
지금도 자매들끼리 말해요.
울아빠가 우리 정말 예뻐했던것 같다고.8. 정말
'19.5.26 9:24 PM (125.177.xxx.106)좋은 아빠셨네요. 너무 아까운 나이에 가셨군요. ㅠㅠ
자식들에게 부모로서 어떤 기억을 남겨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