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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친구

인간관계 조회수 : 3,593
작성일 : 2019-05-26 08:44:24
30년 넘게 친하게 지낸 친구입니다.
저는 직장을 다녀서 자주 보지는 못했는데
요즘은 퇴직을 해서 자주보게 되는데
문제는 본인가게의 소소한것들.
종업원 트러블. 본인 친척들 사소한 얘기.
그동안은 잘 들어줘 왔는데.
이제는 나이가들어 얘기 들어 줄 힘이 없는건지..
힘들고 싫어서 만나는 횟수를 줄이는데 그래도 만나면 같은 패턴 .
다른건 문제가 없어요.
친구도 좋은 인성을 가졌고
저를 베프로 좋아하고 주변인들에게도 저를 좋게 인정하는데.
그동안 쭉 들어온 얘기를. 이제 힘드니 그만 해줄래 하기도
그렇고..
어제 만나고 돌아와서 답답한 맘에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211.227.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5.26 9:13 AM (110.70.xxx.133) - 삭제된댓글

    저런 그런 친구 있는데 말해도 안바껴요
    그친구 만나면 다말하는 구나 생각하고 만날수밖에 없어요

  • 2. 말많은친구
    '19.5.26 9:40 AM (211.227.xxx.98)

    말할까 고민하다 글적었는데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3. 기억
    '19.5.26 9:43 AM (123.215.xxx.169)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진정이 되어서 그래요.

    슬프거나 힘든 일 당한 사람은 같이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짜 그런 일 있었던 거 맞지?
    나 억울해해도 괜찮지? 확인 하고 싶어져요.

    어떤 사람은
    빨리 잊어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재촉하는데

    그것이 2차 폭력입니다

    자신의 고통에 대해 애도할 시간을 갖게 해주세요.
    무턱대고 없었던 척 아무일도 아닌척 지우라고 하는 건
    당사자가 아니라서 가볍게 던지는 잔인한 주책.

  • 4. 기억
    '19.5.26 9:49 AM (123.215.xxx.169)

    그래서 학폭 피해자들이 커밍아웃 하면서
    키보드 앞에 서 얼마나 손이 덜덜 떨렸을 지
    이해해요.

    감추고 싶은 공포를 굳이 다시 꺼내서 분란을 내냐

    습하고 어두운 기억은 햇볕에 그렇게 다시 바짝 말려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고

    나 말고도 기억해주고 동조해주는 사람이 늘어나야
    숨이라도 쉬고 살아갑니다.
    내 잘못 아니구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기 싫으면
    거리를 두세요.
    그러나 하소연 하는 걸 타박하지는 마세요.

    눌러도 눌러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을 때
    아무나에게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 공간에서 펜을 들어서
    자신의 고통과 맞서게됩니다.

  • 5. ㅜㅠ
    '19.5.26 10:13 AM (211.48.xxx.170)

    친구한테는 가게와 가정이 세상의 전부이고 다른 관심사는 없을 거예요.
    그런 친구에게 가게 얘기, 식구들 얘기 그만 하라면 입을 막는 거나 마찬가지죠.
    여행도 다니고 다른 취미 생활도 하는 친구라면 화제가 다양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고 들어 주거나 만나는 횟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어요.

  • 6. 말많은친구
    '19.5.26 10:15 AM (211.227.xxx.98)

    기억님 정성스런 답글 감사합니다.
    제친구는 힘든상황은 아닙니다.
    본인에게 있는 일들을 가령 세시간 만나면 두시간 반정도는
    얘기 하니 만나도 재미 없기도 하고 돌아오면 힘들어서요.

  • 7. 말많은친구
    '19.5.26 10:21 AM (211.227.xxx.98)

    ㅜㅠ님!
    그래야 할까봐요.
    이런맘 때문에 만나는걸 줄이려고 하니
    맘이 편치않아 글 올렸네요.

  • 8. ..
    '19.5.26 10:25 AM (211.117.xxx.145)

    넋두리..
    공감대가 없는 얘기
    들어주다 보면 지치고 기 엄청 빨리죠

  • 9. ..
    '19.5.26 10:30 AM (121.167.xxx.158) - 삭제된댓글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거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요. 이런거 보면 진짜 대화로버트같은거 생기면 참 좋을듯..노인성 치매예방에 차원에서라도 이런 로버트가 빨리 개발 되야 할텐데..요즘 나오는 거는 아직 단답형 기계형이라.

  • 10. 남의 이야기
    '19.5.26 11:34 AM (202.166.xxx.75)

    남 이야기 들어주기 힘들고 기 빨려요. 그리고 또 본인이 중요한 자리에는 자기 이야기 안하고 가서 들어주는 사람들 있구요.
    그냥 님이 만만하고 자기 이야기 하고 싶어서 불러내는 거예요.

  • 11. 말많은친구
    '19.5.26 11:38 AM (211.227.xxx.98)

    그러게 지치네요. ㅠ

  • 12. 에휴
    '19.5.26 11:59 AM (112.154.xxx.167)

    이런글 보면 나이 들수록 재밌는 얘기 에너지 샘솟는 얘기로 상대를 업시켜줄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는거
    절실히 느껴요
    하소연도 정도껏 해야지 했던말 또하고 또하는 사람 지겹죠

  • 13. 하소연이면
    '19.5.26 12:07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그 사람 위로라도 됐겠거니 할 수 있는데
    자기남편 결혼생활 10년 걸쳐 계란후라이 할 줄 알게된 얘기 10냔동안 들어봐요.. ㅜㅜ
    저도 오래된 친구고 인성 나쁘고 뒤통수는 안치는 애라 가아끔 만나는데 만나면 점심때 만나서 저녁 직전까지 만나요.
    다른 일 있는 날은 요일 시간표 아니까 적당히 거리두다가 일년에 한두번만 만나는데도 질려요.
    본인은 본인 문제를 모르죠.
    사람이 한두시간 만나고 눈에보이는거 품평 사소한 얘기하고 자기얘기 조금 곁들여야 다음에 만나도 할 얘기라는게 있는데
    만날 약속 잡자고 전화해서 두시간 통화하면서 새로산 신발 쇼핑한 스토리 두시간 얘기하고 점심먹고 종일 일곱시간 떠들면 자기에대해서 매력 궁금증 다음에 만날 기대.. 에너지.. 완전히 고갈된다는 걸 몰라요.
    주변 사람들한테 정성들이고 최선을 다하는것 같은데 왜 곁에서 사람들이 오래 못있고 멀어지는지 본인만 모르는 것 같은데 그래도 얘기 안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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