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는 오로지 음악만으로 지금의 인기와 음원 성적을 거둔 밴드가 아니다. 그들의 음악이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음을 부인할 순 없지만 그들의 인지도와 차트 상위권 굳히기의 기반에는 MBC '나 혼자 산다' 등 미디어를 통해 보여준 건실하고 독특한 이미지가 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인 잔나비는 '꿈을 위해 달려온 건실한 자수성가형 밴드'이다. 화장실도 없고 곰팡이 핀 반지하 연습실, 건물 화장실에서의 찬물 샤워, 2G폰 등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에 각인된 잔나비의 이미지이다.
본인들의 의도였든, '나 혼자 산다'의 편집 방향이든 시청자들에게는 보는 이가 아무도 없을 때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노래를 불러왔던 건실한 자수성가형 밴드로 인식됐다. 잔나비의 입장에서는 '가난한 척' 한 것이 아니라 무명 밴드로서의 어려움을 보여줬을 뿐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 부분이 밴드 잔나비의 셀링포인트가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잔나비는 나혼산으로 뜨고 나혼산으로 망하네요
나혼산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 파급력은 아니었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