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남자아이인데 혼자 버스로 30분거리인
시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에서 수업을 들어요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셔틀버스 태워서 보내는데
늘 걱정이 됩니다.
아이 혼자 타니 수영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매일 말을 거시고
챙겨주시나봐요
엄마는 어디 있냐 물어보기도 하고 ㅜㅜ
8살부터 혼자 보냈거든요
오늘은 마침 전화할 일이 있어서
아이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그랬더니 받더니 바로 끊어 버리네요
무슨일 있나 걱정되었는데 바로 카톡이 오네요
'문자로 보내줘요'
이렇게요
그래서 '너 무슨일 있니? 왜 전화 못받아?' 했더니
'버스안이라서' 이렇게 답하는데 너무 귀여워요
벌써 버스 매너를 알다니...
그 작은 머릿속엔 대체 뭐가 있을까요?
제 아이지만 갑자기 너무 대견하고 웃겨서 적어봤습니다.
버스에서 매너 없는 어른들도 많은데 너무 귀여워서요 누구한테 자랑할 수도 없고 해서 여기에 적고 갑니다
별얘기 아닌데 죄송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