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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님들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언제인가요?

행복 조회수 : 3,755
작성일 : 2019-05-21 18:37:15

저는 돌이켜 보면

결혼해서 아이 낳고 초등때까지 10년 정도가 제 인생의 황금기였던 거 같아요.

물론 엄청난 변화를 겪는 격동기였기도 하죠. ㅎㅎㅎ

그땐 아이가 태어난 것도 신기했고 기대 밖으로 너무너무 귀엽고 예뻐서

제 마음 속이 하트로 가득 차 있었어요.

미래에 대한 계획도 장미빛이었구요.

아이가 하나이고 순하고 명랑해서 그런지 키우기도 편했어요.

직장생활 하느라 양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도 몰랐구요.

주말에, 방학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아이가 좋아하는 거 보면 기분 좋고.

미국으로 유럽으로 여행 다니면서 맛있는 거 사먹고...

그냥 잘 자고 잘 먹고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그 시절이 너무 좋았네요.

중딩 때부턴 서서히 여러가지 걱정도 많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스물스물...

앞으로 아이가 대학 다니고 사회에 나가 풍파를 헤쳐나가야 하고

내 몸은 하루하루 늙어가고...뭔가 인생의 노을을 보는듯 해요.

유치원,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다 보면 아이와 손 잡고 지나가는 젊은 엄마들이 너무너무 부럽네요.

좋은 시절 많이 누리세요.

IP : 14.52.xxx.22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21 6:42 P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

    남편 레지던트 4년차일때.
    매일은 아니어도 집에 자주 오고
    건강하고 똑똑한 애 둘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한 해만 더 버티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기대감 만발.

    결과는 노코멘트.

  • 2. 사람마다
    '19.5.21 6:43 PM (121.157.xxx.135)

    좋은 시절이라고 느끼는게 많이 다르겠죠?
    저는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시기가 젤 힘들었어요.
    고만고만한 아이들 셋이고 남편이 직장을 자주 옮겨서 이사도 자주 다녔죠.
    중고등때까지도 애들 입맛까다롭고 잔병치레 잦아서 학원 입시 뒷바라지하느라 힘들었고
    하나는 대학원생, 둘은 대학생인 지금이 젤 평화로워요. 50대 초반이라 아직까지 몸은 괜찮네요.

  • 3. 3년 반전
    '19.5.21 6:48 PM (1.54.xxx.124) - 삭제된댓글

    딱 1년...이제 나도 사람같이 살려나 난생 처음 편했는데..
    남편이란 인간이 산산조각내서 이번생은 망함.
    평생 불행하게 삽니다. 딱 죽고 싶어요

  • 4. ...
    '19.5.21 6:52 PM (125.177.xxx.43)

    저도요 그땐 나도 젊고 별 걱정이ㅡ없었던거 같아요

  • 5. ddd
    '19.5.21 7:09 PM (121.148.xxx.109)

    전 어린시절이요.
    유치원 다닐 때가 제일 좋았어요. ㅎㅎ
    결혼 전엔 뭐 다 좋았지만 어쨌든 학교 다니면 숙제나 시험이 있으니...

    결혼 이후는 모든 게 일장일단이 있는 행복인데
    유년시절은 무한한 행복이었죠.
    부모님 잘 만난 덕이기도 하고 낙천적인 제 성격도 있고.

  • 6.
    '19.5.21 7:14 PM (223.62.xxx.63)

    지금이요...

  • 7. ...
    '19.5.21 7:14 PM (223.62.xxx.72)

    고 3때요.
    이따만한 책가방, 도시락 가방 2개, 보조가방까지 주렁주렁 매달고 걸어서 학교다니던 그 때가 좋았어요.
    지금은 1분도 못 들 텐데 그 땐 기운이 넘쳤잖아요.

  • 8. 바람
    '19.5.21 7:23 PM (116.36.xxx.198)

    유치원 다닐때요

  • 9.
    '19.5.21 7:26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스물부터 서른까지 자신감에 차서 성공할수 있고 행복할수 있다고 믿었어요
    나자신이 생각해도 반짝 반짝 빛나고 지혜로운 시절이었어요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는게 아니란걸 깨우친 40년의 발버둥의 시절이었어요
    지금은 70을 바라보는 나이. 안정감도 있고 재산도 많지는 않아도 노후에 손벌리지 않아도 되고 자식도 나름 행복하게 가정 꾸리고 사회생활 잘하니 자잘한 고민 걱정이 없어요
    나만 건강하고 생각과 몸을 관리 잘하면 될것 같아요
    편안해요
    20대로 돌아간듯 마음이 자유로워요

  • 10. ..
    '19.5.21 7:27 PM (175.119.xxx.68)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학교들어가기전 어릴때가 아니였을까요

  • 11. ㅇㅇ
    '19.5.21 7:32 PM (110.70.xxx.241)

    저도 지금이요

  • 12.
    '19.5.21 7:38 PM (223.63.xxx.159)

    저는 지금요
    애들은 대딩고딩 다 컸고
    전 접어놨던 꿈 새로 펼치려하고

  • 13. ..
    '19.5.21 8:00 PM (125.181.xxx.103)

    저도 결혼하고 10년정도가 제일 걱정없고 행복했던거 같아요
    남편 직장 열심히 다녀서 돈벌어오면 차곡차곡 모아서 차도 사고 집도 평수 늘려 장만하고... 아이들도 입시 걱정 없이 잘놀고 잘먹으면 그걸로 만족스러웠구요
    그맘때는 아 행복하다 싶을때가 참 많았던거 같아요

  • 14. 스프링
    '19.5.21 8:10 PM (223.38.xxx.83)

    저도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데요
    제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때 같아요.
    아이들은 초등저학년 아직 기대감 가득한 나이니
    뭐든지 하고자하는것들 시키면서 저는 열심히 뒷바라지 하고있고
    친정부모님 건강히 살아계시고 남편도 건강하니 건강걱정은 아직은 없어요.
    아침에 아이들 정신없이 학교보내고나면 1시에 하교할때까지 집안일 후다닥하고
    학교에 데릴러가서 그때부터 또 비서생활 시작이지만
    아이들이랑 손잡고 길건너고 문구점 제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같이 문구점 구경 하고 편의점가서 좋아하는 음료수 하나 고르라하면 세상 제일 행복한 웃음을 보여주는 우리 아이들과 모든걸 함께 할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합니다. 이제 조금씩 아이들이 크고 세월이 흐르면 많은것들이 변하고 그땐 그때의 행복이 또 기다리고있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요....생각하고싶네요 ^^

  • 15.
    '19.5.21 8:14 P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

    한 11살까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 한 11살까지요.
    그립네요.

  • 16. 50살 저는
    '19.5.21 8:35 PM (223.38.xxx.129) - 삭제된댓글

    롸잇나우
    제일 행복하네요
    아이 대학가고 나가 살게 되니
    신경쓸일 줄어 홀가분하고 자유로워요
    일도 살림도 새삼 재미있네요
    남편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편하게 지내구요
    아이와도 몸은 떨어졌지만 마음은 더 단단히 연결된 느낌이구요
    혼자계신 양가 어머니들만 건강 유지 하셨으면 덯겠어요
    앞으로 뭔지 모를 걱정 닥치기 전까진 현재를 즐기려구요 ㅎㅎ

  • 17. ...
    '19.5.21 8:58 PM (27.100.xxx.78)

    대학원에서 좋은 사람들과 재미나게 공부했을 때.
    경치좋은 지역에 취직했을 때
    얼마전부터는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 자주 참 좋다라고 느껴요

  • 18. ㅇㅇ
    '19.5.21 9:39 PM (110.12.xxx.167) - 삭제된댓글

    결혼전 연애하던 시절
    그때는 미래가 불확실해서 뭔가 불안했지만
    가장 행복했던건 맞는거 같아요
    가장 찬란했던 시기여서
    결혼후 아이 낳고 아이 키우던 시절도 행복했지만
    찬란하지는 않고 뭔가 빛바랜 시기같거든요

  • 19. Oo0o
    '19.5.21 10:03 PM (220.245.xxx.179)

    유학가서 공부할때요.

  • 20. 저도 지금
    '19.5.21 10:16 PM (221.166.xxx.147)

    20대때는
    40대 50대 나이든 엄마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늙어가니까 희망도 없을것 같고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고 기타등등 그랬었거든요
    행복은 늙아거는것 아름다운시기 나이 이런거 하고 별로 상관없는것 같아요

    50중반 이마에 잔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생겨나고 갱년기 증상이 가끔씩 불쑥불쑥나타나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 21. ㅡㅡ
    '19.5.21 10:36 PM (112.150.xxx.194)

    제 나이 31.32 엄마랑 둘이 스무평 아파트에 살때요.
    모든 비바람이 걷히고. 제 평생 처음 가져본 평화롭고 조용하던 시절. 정말 별거 아닌것에도 우린 행복해했어요.
    엄마한테 이 얘기를 해드릴걸.
    나 그때 엄마랑 살때 제일 행복했다고.

  • 22. ^^
    '19.5.21 11:10 PM (1.226.xxx.51)

    미국에서의 유학생활 첫해 둘째해
    그때로 돌아가 그 시절의 사람들과 어울릴수있다면
    내 모든걸 줄수있는데
    그땐 몰랐지
    얼마나 찬란한지
    유치원생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힘들기만 하고 막막하기만 할뿐
    도대체 어디서 즐거움을 행복을 찾아야할지
    나는 대학교 1.2학년때가 정말 좋았는데 왜 3학년 부터 공부만 했을까
    계속 놀 궁리만 할껄

  • 23.
    '19.5.22 3:02 AM (1.236.xxx.183) - 삭제된댓글

    저는 중고딩때 독서실 다니면서 단짝친구 몇명이랑 두런두런 지낸것도 너무 좋았고요 공부땜 힘들었지만 독서실 앉으면 아무 간섭없이 내세상인것도 좋았네요. 라디오 빠져살고요. 내성적이지만 공부잘해서 늘 칭찬받고 자존감은 그걸로 지금까지 유지하고요
    초딩때 배깔고 귤먹으면서 엄마랑 티비보던거 테이프서 나오는 동요 들으면서 따라부르면 엄마가 칭찬해주던 것 생각나요. 집앞에 오던 말아저씨 등등 생각나는게 많아요 초딩때 놀이터 놀던것도 참 좋았어요
    대학때도 직장때도 남자들한테 인기 있어서 그런걸로 연결되는 일들도 재미있고 실컷 놀았다 싶어서 좋았던 시절이네요
    지금 애 키우는데 너무 힘들어요 하루걸러 술마셔요. 술은 세서
    애 방치하거나 이상하겐 안하는데..인생 누가 알까요. 애가 병이 있어요. 저 한몸 잘 건사하면 되는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 24.
    '19.5.22 3:08 AM (1.236.xxx.183) - 삭제된댓글

    저는 중고딩때 독서실 다니면서 단짝친구 몇명이랑 두런두런 지낸것도 너무 좋았고요 공부땜 힘들었지만 독서실 앉으면 아무 간섭없이 내세상인것도 좋았네요. 라디오 빠져살고요. 내성적이지만 공부잘해서 늘 칭찬받고 자존감은 그걸로 지금까지 유지하고요
    초딩때 배깔고 귤먹으면서 엄마랑 티비보던거 테이프서 나오는 동요 들으면서 따라부르면 엄마가 칭찬해주던 것 생각나요. 집앞에 오던 말아저씨 등등 생각나는게 많아요 초딩때 놀이터 놀던것도 참 좋았어요
    대학때도 직장때도 남자들한테 인기 있어서 그런걸로 연결되는 일들도 재미있고 실컷 놀았다 싶어서 좋았던 시절이네요
    지금 애 키우는데 너무 힘들어요 하루걸러 술마셔요. 술은 세서
    애 방치하거나 이상하겐 안하지만....휴..인생 누가 알까요. 애가 병이 있어요
    늙어 내몸 하나 못추스리는 때가 오면 이나마도 좋았다고 추억할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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