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돌이켜 보면
결혼해서 아이 낳고 초등때까지 10년 정도가 제 인생의 황금기였던 거 같아요.
물론 엄청난 변화를 겪는 격동기였기도 하죠. ㅎㅎㅎ
그땐 아이가 태어난 것도 신기했고 기대 밖으로 너무너무 귀엽고 예뻐서
제 마음 속이 하트로 가득 차 있었어요.
미래에 대한 계획도 장미빛이었구요.
아이가 하나이고 순하고 명랑해서 그런지 키우기도 편했어요.
직장생활 하느라 양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도 몰랐구요.
주말에, 방학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아이가 좋아하는 거 보면 기분 좋고.
미국으로 유럽으로 여행 다니면서 맛있는 거 사먹고...
그냥 잘 자고 잘 먹고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그 시절이 너무 좋았네요.
중딩 때부턴 서서히 여러가지 걱정도 많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스물스물...
앞으로 아이가 대학 다니고 사회에 나가 풍파를 헤쳐나가야 하고
내 몸은 하루하루 늙어가고...뭔가 인생의 노을을 보는듯 해요.
유치원,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다 보면 아이와 손 잡고 지나가는 젊은 엄마들이 너무너무 부럽네요.
좋은 시절 많이 누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