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여자들이 알면 좋은 공대생 남친 관리법

... 조회수 : 5,759
작성일 : 2019-05-21 13:48:59

   

1. 화나면 정확하게 왜 화 났는지 바로 말한다.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치한 것 같아도 무조건 찬찬히 설명한다. 이왕이면 다음의 구조를 따르면 더 효과적이겠다: 


    ㄱ) 화 난 상태 알림 
    ㄴ) 옆에 앉아서 왜 화 났는지 들어주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달래주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안 건드리기를 원하는지 선택하여 알림 
    ㄷ) 왜 화가 났는지를 설명하고, 화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도 설명 
    ㄹ) 원하는 행동 변경 사항이 있으면 그것 역시 알림. 

 
긴 것 같지만 30초 내에 끝낼 수도 있다: "나 네가 내 기분 안 알아줘서 엄청 화 났어. 난 안 좋은 일 있어서 너랑 같이 있고 싶었는데 넌 친구들이랑 놀러 갔잖아. 그래서 너랑 말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한 시간 있다가 내 기분 풀 수 있는 방법 생각해서 내 기분 풀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앞으로 내가 정말 기분 안 좋다고 하면 이왕이면 나를 더 우선 순위로 해줬으면 좋겠어." 


화 났다는 거 알아주겠지 하면 큰일난다.

화 났다는 거 말 안하고 무시 모드로 들어가도 안 통한다.

성질만 내고 왜 성질 났는지 말 안 해도 별 효과 없다. '사랑하면 그 정도는 알겠지' 해도 안 된다.

그리고 최고로 효과 없는 말은 '날 사랑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 다음은 '네가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 이다.

말 안 했는데 어떻게 아는가. 외계인 데리고 살면서 교육시킨다 생각하삼.

설명만 잘 해주면 곧잘 듣는다. 
  
  


2. 애인님이 '네 말 그건 틀렸다고 생각해'라고 하는 건, '이 원피스는 빨간색이야', 혹은 '하늘은 파란색이야'와 그리 다르지 않다. 


당신이 멍청하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방금 한 말이 틀렸다고 보고한 것이다. 인신공격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만약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기를 바란다면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부탁한다. '나 지금부터 내 친구랑 싸운 얘기 할 텐데, 네가 생각하기에 내가 오버했다고 생각들더라도 최소한 오늘 만큼은 무조건 내 편 들어줘야 돼.' 정도로.

아니면 룰을 정해도 되겠다. 둘만 있을 때에는 몰라도 다른 사람 있을 때에 '그건 비논리적이다/말 안 된다'고 따지지 말라고. 
  



3. 다리 긴 사람 있고 다리 짧은 사람 있다. 다른 사람과 교류가 많이 필요한 사람 있고 안 그런 사람이 있다. 


아무리 사랑하고 좋아하고 하지만 공대생들은 평균적으로 '타인과의 관계 지향 지수'가 낮으므로 전화, 메세지 등을 귀찮아 할 수가 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일 하는데 방해받기 싫어서이다.  '이제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드'로 모드 전환 해야 말도 많아지고 사회적이 되는 공대생들 많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 안 하는 거 아니다. 
  


4. xy 축이 있는 그래프에서 가로로 쭉 뻗은 선을 그려보자. 바로 그것이 공대생이 생각하는 '사귐/관계'이다. 


서로 감정을 확인하고 사귀기로 되었으면 쭉 그렇게 나가면 되는 거다. 딱히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감정불변이다.

그런데 그 선이 갑자기 아래로 뚝 떨어지면 (당신이 화를 낸다던지) 공대생은 '앗 사고가 일어났구나 원인을 알아내어 시정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화났는지 물어보고, 뭘 어떻게 해 줄까한 다음에 '하루에 전화 두 번/ 비싼 선물' 정도의 해결책을 받아내어 그 해결책대로 하면 다시 예전의 이상적인 연애선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예전 그대로이다. 계속 사랑하는 거다.

고장 안 난 기계 고칠 필요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공대생에게는 '성공적인 관계 지속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 및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공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공대생은 '점검 및 업그레이드' 요소도 포함시킨다. 
  



5. 부하를 견디고 견디다가 툭 부러지는 타입이 많다. 


신경질/짜증 잘 받아준다고 해서 이 남자 날 사랑하는구나 믿지 말자.

어느 정도 한계에 닿을 때까지 늘 잘 해주던 그 남자, 어느날 툭, 하면서 더 이상 널 보지 않겠다고 하면 그건 완전 끝난 거다.

매 번 받아 줄 때마다 그 남자는 사랑하니까 뭐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맹세한게 아니라, 계산을 했다고 보면 된다.

 '나 이거 견딜 수 있다? 오케.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 넘어가자.'

그러나 그런 계산이 반복되면서 부하가 심해지고, 그러던 어느날 좋아하는 마음은 부하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딱 거기까지가 한계라 생각했던 남자이므로 맺고 끊는 거 확실하다.

절대로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자. 
  



6. 피드백을 해주자. 


잘 한다고 칭찬하면 기억해서 꼭 다시 한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마음 안 상할 정도로 꼭꼭 지적하면 시정된다.

잘 이용하자. 
  



7. 장난감 값 (차, 카메라, 컴퓨터, 스포츠, 그 외 덕후 액티비티) 이 꽤 지출될 수 있다. 


이거 적당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집안 살림 거덜낼 수 있다. 
  




결론: 


처음에 익숙해지기가 힘들지만, 공대 애인은 보통 훈련시키는 보람이 있다. 

당신의 요구사항을 납득 시킬수만 있으면 그들은 군소리 없이 잘 따라오는 편이고, 감정적으로 안정적이며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감정적으로 저렴하며 (...) 튜닝 가능한 남자를 원한다면 공대생 애인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남편감으로는 정말 나쁘지 않다. 성실한 편이고,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회식이다 뭐다 해서 사람들과 늦게까지 술마시는 타입도 다른 분야보다 덜하고, 도박이나 바람 대신 장난감만 좀 마련해주면 집에서 조용히 논다. 


그러나 당신이 정확하게 뭘 원하는지 모른다거나, 싫은 소리를 못한다거나, 이래저래 해달라는 부탁은 치사해서 하기 싫고, 남자가 알아서 해주길 원한다거나, 안정적인 관계는 재미 없다거나, 사랑의 증표를 끊임없이 원한다거나, 죽어도 다른 사람들 휘어잡은 칼수마 남을 원한다 하면 ... 공대생은 보통 비추다;


IP : 211.214.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21 1:51 PM (220.85.xxx.168)

    공대생 아니어도 남자들 대부분이 저렇던데요
    제가 사귄 남자들 전부 저랬어요. 그중에 공대생 1명도 없음.

  • 2. ..
    '19.5.21 1:51 PM (223.62.xxx.186)

    이런글 보면 이 공대생은 자기모에화가 심하구나 싶어요.
    타인의 감정에 대해 공감해보고자 노력은 안하고 자기모에화나 하고 있고.

  • 3. dlfjs
    '19.5.21 1:52 PM (125.177.xxx.43)

    남자는 대부분 그래요

  • 4. 저는
    '19.5.21 1:56 PM (39.17.xxx.1)

    남자인가봅니다

  • 5. ....
    '19.5.21 1:59 PM (122.128.xxx.33) - 삭제된댓글

    남자들 대부분 그렇죠
    술이 많이 취하면 씩씩대는 술버릇이 있던 남편에게 듣기 싫으니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내가 언제?"
    그래서 그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줬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당황
    그리고 그뒤로는 아무리 많이 취해도 다시는 그런 소리 안 냅니다
    남자들의 뇌구조는 정확하고 분명하게 이유를 알려줘야 이해가 가능합니다
    솔직히 같은 여자인 저도 여자들의 '니가 나를 좋아하면 이 정도는 알아줘야지'라는 자기 기분이 우선하는 애매모호한 태도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 6. ㅎㅎㅎ
    '19.5.21 2:01 PM (122.128.xxx.33)

    남자들 대부분 그렇죠
    술이 많이 취하면 씩씩대는 술버릇이 있던 남편에게 듣기 싫으니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내가 언제?"
    그래서 그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줬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당황
    그리고 그뒤로는 아무리 많이 취해도 다시는 그런 소리 안 냅니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이유를 알려줘야 이해가 가능한 것이 남자들의 뇌구조입니다
    솔직히 같은 여자인 저도 여자들의 '니가 나를 좋아하면 이 정도는 알아줘야지'라는 자기 기분이 우선하는 애매모호한 태도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아마 저도 남자인가 봅니다 2222222222

  • 7.
    '19.5.21 2:02 PM (175.212.xxx.9) - 삭제된댓글

    인간이라면 다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습니다.
    자기들은 뭐 다른 종족인양 시키는 것만 하는 한국의 남편들과 다를바 없는 이런 글들은 무시되어야 합니다.

  • 8. wisdomH
    '19.5.21 2:28 PM (211.36.xxx.76)

    내 남편이네요.
    서서히 말려 죽인다더니..그 말이 이해가 됨.

  • 9. ㅇㅇㅇㅇㅇ
    '19.5.21 2:30 PM (211.196.xxx.207)

    사랑하면 이 정도는 알아 줘야지, 부터 무시되어야 합니다. 남자가 어벤져스도 아니고

  • 10. ㅇㅇ
    '19.5.21 2:52 PM (175.223.xxx.98)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도 공대긴한데 남자들 대부분이 저런거 같아요
    솔직히 남자가 넘 섬세하고 여자처럼 눈치빨라도 피곤하던데요
    큰아들이니 뭐니 해도 무던하고~ 얘기해도 잘모르고(ㅠㅠ)
    그런부분도 좀 있어야ㅠㅠㅠㅜㅜ 눙물이ㅜ

  • 11. 3678
    '19.5.21 3:35 PM (116.33.xxx.68)

    제 아들이야기인거 같아 완전공감이요 ㅠ
    남편이 문과스탈이라 전 너무 좋아요
    척하면 척 저렇게 설명할필요도 없음
    대화가 안되요 아들하고 ㅠ 재미도 없음

  • 12. ...
    '19.5.21 5:23 PM (175.223.xxx.65)

    저, 이과전공했는데 원글에 공감합니다.
    저렇게만 할수있으면 인간관계 편하죠.

  • 13. 문과출신
    '19.5.21 5:30 PM (118.220.xxx.22)

    원래 문과였다가 이과로 전과한 신랑이랑 사는데, 윗 글이랑 비슷하긴 하지만.. 하나 하나 가르쳐도 못 알아먹습니다. 그리고 저 이과 여자인데..말 돌리는 것 싫어하고, 직설화법 사랑합니다. 남들이 보면 예술계열인 줄 아는데..뼛속까지 이과생이라 저 특징 다 가지고 있어요.

  • 14. 82
    '21.1.19 1:28 AM (1.249.xxx.200)

    공대생관리법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4711 [영어 질문] 견인차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6 00 2019/05/21 1,889
934710 서울 대공원 캠핑장 숲길 .... 2019/05/21 901
934709 풀 뜯어먹는 소리3 너무웃김 2019/05/21 1,562
934708 방귀 조심하라는 글을 보고... 22 .... 2019/05/21 5,644
934707 복면가왕 보셨나요? 마스크 벗었을때도 좋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13 지난주 2019/05/21 4,401
934706 내 엄마 니 엄마 다르다지만... 32 2019/05/21 6,207
934705 하정우 전 여자친구가 뷰티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여배우이였는데 4 하정우 2019/05/21 16,528
934704 백화점상품권 현금교환 어디서 하나요? 6 결심 2019/05/21 2,002
934703 아파트 1층인데 길냥이가 쥐를 잡아요. 21 2019/05/21 6,709
934702 요즘 초록매실 음료 파는곳 있어요? 4 질문 2019/05/21 995
934701 몸이너무피곤한데 피로회복으로 맞는 수액 5 ... 2019/05/21 2,920
934700 아이 둘 이상 있는 분들 어떻게 키우셨어요? 20 비누인형 2019/05/21 3,684
934699 부셰(백조기)보다 고등어가 훨 맛있네요..? 5 어머 2019/05/21 1,349
934698 친일가짜보수가 정권잡으면 벌어질 일들 예상해 봅니다 1 ㅇㅇㅇ 2019/05/21 481
934697 공공주택 상담, 청약신청해주고 30만원 받는 업자 5 123 2019/05/21 1,207
934696 단열시트 겨울엔 진주 2019/05/21 443
934695 중내추 종괴음영 000 2019/05/21 657
934694 단게 미칠듯이 땡길 때 없으신가요? 24 2019/05/21 8,513
934693 스벅 별쿠폰 생일쿠폰 파는사람은 왜그런거에요? 3 스벅 2019/05/21 1,771
934692 불안 ddd 2019/05/21 560
934691 초등전부터 영어배운 중3이 6 중학생 2019/05/21 2,387
934690 신라 스테이 서대문 가까운 곳에 아침식사할 식당 있나요? 32 ㅇㅇㅇ 2019/05/21 6,315
934689 분당 부유방 제거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5 추천부탁드려.. 2019/05/21 2,311
934688 초등고학년 생리통으로 힘들때 어떻게 해주시나요? 5 .. 2019/05/21 1,538
934687 재수생 수시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8 재수생 2019/05/2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