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대학생 아이 나가 살라고 했습니다

ㅇㅇ 조회수 : 8,191
작성일 : 2019-05-20 12:31:24

올해 대학 들어간 아이

지방 학교가 맘에 안든다며 투덜대고 반수한다고 난리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반수 적극 도와준다고도 했고요

며칠 학교 다니더니 그냥 다닌다고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자기 말한거 거의 지킨적이 없어서 예상은 했고요

학교 기숙사에 있으면서도 수시로 기차타고 집에 와서는

중학교때 자퇴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들하고 어울리느라

수업도 밥먹듯이 빠지더라구요

중간고사도 봤는지 안봤는지도 모르겠어요

늘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아이니까

집에도 거의 안들어오고 자취한다는 친구네서 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성인이니까 학교만이라도 학사경고 안받고 다니면서 노는거에 대해서는 그냥 냅두자하고

남편이랑 도를 닦으며 다짐했어요

최근 거의 수업을 안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냥 두고 있었는대

집에서 학교 가는척 학교에서 집에 오는척 거짓으로 계속 기차표만 끊은걸 딱 걸렸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어느정도하고 멈출줄 알았는대

서울에서 계속 그러면서 그 친구들하고 어울리며 다녔나봅니다

참 어이도 없고 내 아이가 이정도로 형편없는 아이인가싶고

여태 내가 이렇게 자식을 잘못 키웠나 자괴감도 들고 물론 이미 그전에 많은 좌괴감을 느꼈지만

성인될때까지만 참자하고 있었는대 성인되니 수중에 기숙사한다고 매달 준 생활비에 수시로 받는 친척들 용돈에

돈이 있으니 놀고 먹는거외에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던 겁니다

학교가 다니고 싶지 않으면 정당하게 얘기하고 휴학하고 지가 쪼금이라도 용돈 벌어쓰면 이렇게 분노하지는 않았을겁니다

힘드니까 알바는 하기싫고 돈은 받아야되니까 끊임없이 거짓말은 해대고...ㅎㅎㅎ

학교안가니까 더이상 생활비 줄 명목이 없다하고

작은 원룸텔 얻어줄테니까 나가서 니 생활비는 벌어서 쓰라하고 내보낼겁니다

학교는 본인이 알아서 다니든 안다니든 처리하라고 했습니다

나가서 알바하며 지 용돈이라도 벌어쓰면 최악은 아니라구 생각할라구요 

IP : 121.170.xxx.22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9.5.20 12:36 PM (180.224.xxx.210)

    언제 철들까요?ㅜㅜ

    그래도 언제가 됐든 철이 들어주면 다행인데...
    주변 보면 나이 먹는다고 다 철드는 것도 아니고... ㅜㅜ

    일단은 떨어져 지내보시는 게 나을 듯 해요.
    기운잃지 마세요.

  • 2. 에휴
    '19.5.20 12:38 PM (223.62.xxx.144)

    대학보내면 끝인줄 알았는데 산넘어 산이네요. 요즘 한창 사춘기인 중4딸아이 엄마도 한숨나오네요

  • 3. 제가 그랬었는데
    '19.5.20 12:39 PM (118.36.xxx.7) - 삭제된댓글

    원룸잡아주고 내보냈는데요
    벌이가 없으니까 가스비를 못내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벌이가 해결되고 내보내심이....

    그리고 어울리는 친구가 어떤지 모르지만
    그게 유유상종입니다.
    우리애는 착한데 강제로 친하게된게 아니에요
    아들의 성향을 존중해주시고
    그애들이 범죄자 아니면 친구들을 인정해주시는게
    아드님과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진행된답니다

  • 4. ㅇㅇ
    '19.5.20 12:41 PM (203.226.xxx.128)

    뭐라고 하던가요? 알았대요?

  • 5. ...
    '19.5.20 12:42 PM (125.177.xxx.43)

    직장잡고 결혼이나 해야 좀 덜 신경쓴대요
    ...
    대학 보내놓으니 반수 한대서 같이 자소서 면접 대비 하느라 고생
    다행이 옮기고 나니 또 편입준비 에 자주 아파서 병원가고
    좀 있으면 직장 걱정에 ,,끝이 없네요
    차라리 고딩때가 나았던거 같기도 하네요

  • 6. 그런
    '19.5.20 12:49 PM (222.110.xxx.248)

    애들이 직장을 잘 잡기가...
    결혼은 더 큰 일일지도, 왜냐면 지 비슷한 애 하나 더 끌어오는 거라서...
    결국 부모만 골병.
    거기다 애라도 낳으면 진짜
    니 인생 알아서 살아라 해야 부모라도 살 수 있을지도.

  • 7.
    '19.5.20 12:51 PM (114.201.xxx.2)

    일단 그렇게 해보세요
    옆에서 두고봐야 속만 터져요
    대략 최소 1년간은 원룸비 거주비만 대주시고 돈 끊으세요

    쌀이나 부식은 가끔씩 보내주시고요
    죽이되든 밥이 되든 지가 혼자 살아봐야
    엄마가 해주는 밥 빨래 그리고 용돈 고마운지 알아요

    저도 독립해 돈 벌면서 그때부터 얼마나 아끼고 살았는지 몰라요

    일단 독립시켜보세요

  • 8. ㅇㅇ
    '19.5.20 12:54 PM (121.170.xxx.220)

    원룸까지는 아니고 시설좋은 고시텔같은곳이라 누구 데리고 오기는 힘들꺼예요
    저도 위에 님처럼 원룸 얻어주면 누구 끌어들일까봐 그게 걱정되서
    잠만 잘수 있는 곳으로 해주려구요
    외동아들인대 참 마음이 찟어집니다...ㅠ

  • 9. 그런님 댓글
    '19.5.20 1:25 PM (221.139.xxx.165)

    너무 무서워요ㅜㅜ 지 비슷한 애하나 더 끌어온다니...물론 결혼까지 하면 완전 신경끊고 살면 되겠지만 상황이 그렇게 안되면...하아 자식은 정말 어렵군요.

  • 10. 그나마
    '19.5.20 1:30 PM (175.118.xxx.39)

    학교는 다녔나보네요. 저희 아들놈은 한달반 다니다 못다니겠다고 방에 드러누워 있어요. 반수도 생각이 없는듯...속이 문드러져요.

  • 11. ㅠㅠ
    '19.5.20 1:32 PM (125.186.xxx.94)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저도 원룸은 오히려 더 놀것같아서 화장실 딸린 여성전용 고시텔 알아봤어요. 저도 맘이 찢어져요
    지금 이순간도요

  • 12. 슬프지만
    '19.5.20 1:39 PM (118.221.xxx.39)

    백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맘속으로 하루에도 수백번 혼자 하는 말이니까요.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저보다 백배 천배 용감하십니다.

  • 13. 공부는
    '19.5.20 1:41 PM (122.38.xxx.224)

    안해도 되지만...나중에라도 독립적인 삶을 살면 되는데..계속 의존적이라면ㅜㅜㅜ 맘을 잘 추스리세요.

  • 14. 혼자
    '19.5.20 1:45 PM (121.154.xxx.40)

    살라고 원룸 얻어 줬더니 여친 임신 시켜서 백수인데 결혼 시켰어요
    내 보내는것도 잘 생각 하셔야 합니다

  • 15. ㆍㆍㆍ
    '19.5.20 2:05 PM (1.223.xxx.108)

    원룸 안얻어주고 집에 데리고 있어도 어차피 할거 다 합니다. 제 주변에 혼전임신으로 나이 어린 자식 자식 결혼시킨집이 세 집인데.. 전부 집밥 먹으며 부모랑 살던 애들이에요.

  • 16. ,,,
    '19.5.20 2:07 PM (112.157.xxx.244)

    내보내실때 부모가 원하는 거나 타협점을 정확하게 알려 주세요
    모두를 위해서 잘 하시는 겁니다
    부모그늘 고마운것도 알아야 하고 세상 살기 힘들다는것도 알아야 하고
    독립과 책임이 무엇인지도 깨우쳐야죠

  • 17.
    '19.5.20 2:14 PM (125.132.xxx.156)

    내보낸다고 내보내지기나 하면..
    다시 들어오면 쫓아낼수도 없고ᆢ
    부모가 돈 있고 자기 사랑한다는거 자식이 아는 이상
    계속 더 뜯길수밖에 없는거같아요 ㅠㅜ

  • 18. ???
    '19.5.20 3:35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이번엔 꼭 의도하신대로
    되길 바래요.
    힘내세요.

  • 19. ..
    '19.5.20 4:08 PM (211.108.xxx.176)

    저도 그러던 백수 아이가 여친 임신시켜서
    데려와서 아빠가 미워서 죽을라고 한 집 알아요.
    살림 내줄돈도 아이키울 준비도 안돼있어서(쌍둥이)
    사는집 건물을 한층 올려서 거기다 살림
    내주고 아이 같이 키우는거 봤어요ㅠ

  • 20. 유산
    '19.5.20 5:18 PM (39.7.xxx.135)

    혹 그러면 유산시키던지 결혼시키지마세요
    브슷한것들끼리 왜 결혼시키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4559 늙어가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2 2019/05/21 2,110
934558 (최초공개)"썩어빠진 언론"..노무현 친필 메.. 7 ..... 2019/05/21 1,206
934557 시댁 재산 상속문제에 친정에 불똥이 튀네요 ..황당.. 28 밀크티 2019/05/21 10,121
934556 살인마 조선족 잡혔네요 5 .... 2019/05/21 3,504
934555 병들고 늙은 반려동물 11 의견 2019/05/21 2,361
934554 무용전공하는 자녀두신분 알려 주세요 13 궁금해요 2019/05/21 4,804
934553 다른 카페나 사이트와 82cook의 확연한 차이점 4 꺾은붓 2019/05/21 2,103
934552 단백질과 채소 조합으로 식사 하시는 분들 5 건강식 2019/05/21 1,879
934551 압구정,반포 이 쪽은 이혼가정이 별로 없나요? 19 2019/05/21 6,717
934550 7~8년된 벽걸이 에어콘 팔수는 없겠고 드림하면 8 ... 2019/05/21 1,380
934549 시어머님 음식 40 궁금 2019/05/21 7,323
934548 응원해주세요^^ 2 쉬라즈 2019/05/21 425
934547 잠 못잔다고 죽진않겠죠?ㅠ 15 갱년기쯤 2019/05/21 3,190
934546 한글 전혀 모르는 노인에게 한글 가르칠때도 3 ㆍㆍ 2019/05/21 1,024
934545 종합소득세 신고.. 어떻게 하세요? 3 ... 2019/05/21 1,911
934544 곰같은 성격 간호사 할 수 있나요? 10 지독히 2019/05/21 2,834
934543 뱃살의 주범이 되는 음식들 45 2019/05/21 21,236
934542 얼굴이 어젯밤 부터 뒤집어졌는데;; 6 ㅠㅠ 2019/05/21 1,193
934541 잠시후 518 뉴스공장 인터뷰 시작합니다 ~~ 6 알고살자 2019/05/21 749
934540 어른 서재를 한샘 샘 시리즈로 꾸미면 이상할까요? 그르루 2019/05/21 762
934539 커피 안마시면 졸고 먹으면 잠못자고 4 ㅇㅇ 2019/05/21 1,289
934538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11 ... 2019/05/21 1,067
934537 다이어트와 금식 3 ... 2019/05/21 1,522
934536 518 몇일전 미국시민권자만 대피시켰다는데요 5 ㄱㄷ 2019/05/21 1,907
934535 북한 희토류 매장량은 전세계 2위 5 ㅇㅇㅇ 2019/05/21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