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노후대비 당연히 안되어 있고 가난하십니다....
오래된 아파트 하나 가지고 있고요....현금은 전무....시아버지는 70대 후반 다 되셨고 시어머니도 일흔 초반대시니 일 다니셔도 아프고 일 다니셔도 다시 아프고 그래서 그냥 일 그만두셨고요....지금은 자식 세명이 각각 50,30.20씩 부담하고 국민연금 노령연금 받아서 그냥 저냥 사세요. 제가 50드리는 며느리입니다. 근데 막내며느리라는게 함정....둘째가 셋중 형편이 제일 안좋아서 20만원 드리는거 같던데 꼬박꼬박 드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20주면서도 형님이 되게 싫어하시는게 느껴져서..)
엊그제 논란 되었던 반반 결혼 당연히 했고요, 그때 제가 나이가 어려서 벌어놓은게 별로 없었지만 남편도 벌어놓은게 별로 없어서 대출 받고 나머지를 둘이 반반 했네요 ㅎㅎ 그리고 지금은 형편이 많이 좋아져서 여유있게 사는 편이에요.
시어머니를 보면 그냥 짠해요. 좋은시절 여행도 못 다니시고 항상 자식들 위해 희생만 하셨던 분이시고 옛날 사람이라 제사는 죽어도 해야 하는줄 알고..시댁 사는 모습 보면 저래서 무슨 조상을 챙긴다고..싶은 마음도 드는데 제사 지내야 우리가 복받는다네요.. 제사 지내봤자 아들 딸들은 그만좀 하자고 계속 난리고 엄마한테 모진소리도 하던데 시어머니만 꿋꿋하게 제사 지내시네요. 며느리들 바쁘다고 부르지도 않으세요.
없이 사셔서 물건 버리는것도 힘들어 하시고 가끔 쓰레기 수준의 물건을 주면서 가져가라고도 하시고...손은 또 엄청 커서 반찬 잔뜩 해서 싸 주시고..저는 우리 어머니가 싫지 않고 그냥 가여워요. 그래서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ㅠㅠ 사람이 참 못된게 그러다가 저에게 더 의지하실까봐, 지금 50만원 드리는것도 어떨때 생각하면 아까울 때 있는데, 저에게 더 의지하면 안될거 같아서 철벽 치게 되요.
이런 제가 괴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