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아들이 반친구한테 10만원 주고 스마트폰을 구입했어요.
초등때는 폴더폰 썼었고 4월에 공신폰 사줬더니 공부는 뒷전이고 전화기만 붙들고 있길래 괜히 사줬구나 후회하던 중이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거짓말부터 시작해서 엄청 다그쳤더니 친구한테 샀다고 하더라구요.
내놓으라고 햇더니 거부해서 몸싸움끝에 쌍욕까지 듣고 스마트폰을 뺏어서 일단 숨겨놨는데요.
애가 ADHD라 공신폰 붙들고 밤 1시2시까지 잠을 안자요.
공신폰이라 게임 없고 인터넷 안되니 안심하고 사준건데 공신폰도 뭘 어떻게 뚫었는지 게임하고 다 해요.
스마트폰 없었을때도 아침에 깨우고 밤에 자라고 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도저히 이건 아니지 싶어서 압수한건데 경찰서 가자고 협박한끝에 마지못해 준거구요.
아이가 쌍욕을 하는걸 들으니 정말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솟고 내쫓겠다 나가라 육탄전까지 벌였어요.
아이가 엄마를 우습게 알아서 엄마가 성격이 그모양이니 자기가 이렇다고 말대꾸 해대고 온갖 비아냥에 온갖 쌍욕에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아요.
스마트폰을 학교에 제출해서 선생님께 알리자니 제얼굴에 침뱉는것 같고 요즘 애들끼리 돈거래 한다고 학교에서 제재가 있을것 같지도 않구요.
너무 화가 나서 며칠째 밥도 안주고 있는데 마음이 정말 지옥이네요.
애는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라 환자라고 마음잡아볼려고 해도 머릿속에서 쌍욕이 맴돌아서 피가 거꾸로 솟아요.
약먹는것도 거부하고 씻지도 않고 방은 먹고남은 음식쓰레기랑 과자봉지랑 옷가지랑 발디딜틈도 없이 어지럽혀놓고 방치우라 사오십번 얘기하면 알았다 그러고 안치우고 제가 직접 치우겠다 그럼 못하게하고 내눈앞에서 치우라 그러면 자기를 왜 감시하냐고 그러고.. 정말 남부끄러워서 어디다 얘기도 못하겠어요.
수학 20점 맞아서 공부는 포기했다고 이제 막 놀거래요.
ADHD인거 알아서 공부도 안시켰고 학원 가라고 하면 죽도록 반항해서 학원도 안보냈구요.
단순히 ADHD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 크면 정말 나중에 큰일 나겠다 싶어서 무서울 지경이에요.
애가 공감이 없고 무조건 다 제잘못이라니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