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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님들 조언해주세요

캣맘님들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19-05-15 23:39:45

4년차 캣맘입니다. 구조한 고양이 세마리를 제 개인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일을 주로 오후부터 시작해 저녁 늦게 끝나서 중간에 한 삼사십분정도 밥주는 장소에서 밥주고

집에 오는 길에 집근처에 밥 줍니다.  요즘은 열마리정도 고정으로 주는것 같아요. 며칠에 한번씩 만나는 놈들 합하면 열다섯마리정도 되는듯 십습니다. 사료값 캔값 아이들 소소한 약값 정도로 한달에 삼십만원 넘게 나가고 있어요.하루에 밥주는 시간은 총 한시간 반정도 되는것같아요

처음에는 1-2마리로 시작되었는데 제가 좀 맛있는걸 주는지 소문이 나서 이렇게 되었네요 ㅜㅜ

문제는 알고지내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이 아픈 애들도 자주 보입니다. 제가 보았을때 약으로 감당이 될것같으면 일단 동물병원이나 동물단체에 가서 설명하고 약을 타옵니다. 그런데 약으로 감당이 안될것같은 아이들이 있는데 포획을 하는게 점점 힘들어져요. 예전에 고양이들이 적을 때는 비교적 수월했는데 이제숫자가 많아지니까 그놈만 잡는것도 난감하고

무엇보다 일이 너무 바빠 제가 시간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아이는 수험생이고요. 제 체력이 정말 한계에 부딫친걸 느낍니다. 정말 밥하고 캔 가끔 닭가슴살 물만 챙기는것도 주위 사람들은 어찌 하냐며 혀를 내두릅니다. 그러다보니 약주는것이 최선일때가 많아요 근데 맘은 걱정이 되지요. 미안하고.

싸우다 심하게 다친 가끔 만나는 수컷냥이가 있어요. 살점이 너무 심하게 뜯겼어요. 속살이 보이게 그래서 초반에 항생제를 캔에 타서 몇번 주었습니다. 그래도 쌩쌩 잘 다니길래 괜찮은가 싶었고 여름이 되기전에 다시 한번 약을 타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처에 아는 캣맘을 만났는데 상처가 너무 심하다고 저보고 포획부탁을 하시더라고요.  한편으로 너무 감사한데 한편으로는 포획할일 생각하니 아득하네요.   물론 힘내서 해보려고 해요.

제 원칙은 일을 가장 중요시한다였어요. 일이 없으면 이 아이들을 먹여살릴수가 없어요. 남편 월급으로 삼사십만원을 쓸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총 비용도 그 선을 많이 안넘으려고 해요. 더 이상은 너무 힘들것같아요. 감당할수 있는 한에서 하자라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치료가 소극적이게 되네요. ㅜㅜ 보호단체 지원도 받아보았고 했는데 결국 제 비용도 만만치않게 들어가더라고요.ㅜㅜ. 다들 어떻게 감당하시나요. 고양이들은 너무 예쁘고 정들어서 이 일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IP : 220.72.xxx.18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15 11:44 PM (211.178.xxx.50)

    할수있는 선에서 할수밖에없어요ㅜㅜ

    이건 여기보다 고다같은 공간에 글쓰시는게
    더 현실적 조언을 들으실수있을것같아요.

    그리고 캔보다 사료주시는걸로 타협하시고요.
    아파서 잘 못먹는 고양이말고는
    캔이그리좋을것도 없으니...

    고3 공부열심히하라해서 수의사 시키시는게
    제일.나을거같아요 .ㅜㅜ

  • 2. ....
    '19.5.15 11:45 PM (118.176.xxx.140)

    스스로 감당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캔에 닭가슴살 이런저런 간식까지 챙겨주면 좋겠지만
    비용감당안되서 주다가 포기하느니
    건사료만 챙겨줘도 문제 없어요
    단체도움은 아예 없다고 생각하고 하셔야해요

  • 3. ..
    '19.5.15 11:54 PM (211.108.xxx.172) - 삭제된댓글

    집근처 냥이들 어설프게 이뻐하다가 이런저런 일 많이 겪고,
    동네 베테랑 캣맘께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요.

    물려서 살점 드러난 아이 병원치료까지 해주면 70~100 정도 들구요
    수술 시키고 집에서 잠시 돌보면 그 아이는 집냥이가 되버려 다시 방사할수도 없어요.
    간신히 좋은집에 분양 시키긴했는데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구요.

    몇주전 한녀석이 새끼 낳고 병걸려 잠적하는 바람에 갓 태어난 놈 다섯을 어쩌지 못해
    시청에서 연결해준 시설에 보내긴했는데 결과는 안좋아서 맘이 너무 아팠어요.
    절뚝거리는 놈, 눈물흘리는 녀석 있으면 밥에 항생제 섞어 먹이는게 최선이네요.
    할 수 없을때는 자연의 순리에 맡기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 4. ..
    '19.5.15 11:56 PM (211.108.xxx.172)

    집근처 냥이들 어설프게 이뻐하다가 이런저런 일 많이 겪고,
    동네 베테랑 캣맘께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요.

    물려서 살점 드러난 아이 병원치료까지 해주면 70~100 정도 들었다 하더라구요
    수술 시키고 집에서 잠시 돌보면 그 아이는 집냥이가 되버려 다시 방사할수도 없대요.
    간신히 좋은집에 분양 시키긴했는데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구요.

    몇주전 한녀석이 새끼 낳고 병걸려 잠적하는 바람에 갓 태어난 놈 다섯을 어쩌지 못해
    시청에서 연결해준 시설에 보내긴했는데 결과는 안좋아서 맘이 너무 아팠어요.
    절뚝거리는 놈, 눈물흘리는 녀석 있으면 밥에 항생제 섞어 먹이는게 최선이네요.
    할 수 없을때는 자연의 순리에 맡기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 5. 저도
    '19.5.16 12:01 AM (222.101.xxx.249)

    할수있는 만큼만 해요. 살점 드러난 아이는... 제 경험으로는
    애가 밥먹을 동안 옆에 있는걸 허락하는 아이라면밥먹을때 빨간약(요오드 식염수)를 확 부어주는 방법도
    효과적이긴 해요.(아직 한여름이 아니니 곪지 않길 바라면서 한번 해보시면 어떨지요?)
    길에서 사는 애들은 병원이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어요.
    약도 안먹어도 되는 고양이가 먹고, 먹어야 하는 아이가 못먹으면 그것도 문제더라고요.
    저는 좋은 사료와 물을 제공하는것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원글님 어쨌건 복 받으시고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 6. 아ㅠㅠ
    '19.5.16 12:16 AM (221.142.xxx.30)

    남일같지 않네요.
    저도 제 개인사무실에 밥먹으러 오는
    냥이들이 5마리정도고
    제가 밥배달 다니는 밥자리만
    12곳입니다.
    첨엔 한곳으로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12곳....ㅠㅠ

    10곳은 넘기지말자고 스스로
    굳게 다짐했는데
    ㅠㅠ

    사료가 한달에 50키로 넘게 들어요.


    사람없는곳에 줘야하니
    으슥한곳
    공터
    강변
    폐가..
    등등에 가서 주는데
    12곳 돌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사료랑 물통 무게도 어마어마하고
    특히나 저는 밤 11시에 출발해서 12시 40분까지
    주는데
    너무너무 무서워요.
    ㅠㅠ

    심장이 오그라들면서 냥이들 밥줘요.

    지금도 밥배달중이예요.
    다리 살점뜯긴 아이가 있어서
    82에 검색해보러 들어왔다가 이글을 봤네요.

    배달도 힘들고
    으슥한곳도 무서워서 힘들지만
    제일 힘든건
    다친아이나 구내염걸린아이들 보는 순간이예요.

    가슴이 찢어지다못해
    너무나 우울해져요...

    캣맘 시작하려는 님들
    정들면 정말 힘들어요.
    마음 굳세게 먹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격일로 주는게 덜 힘들꺼예요.

    전 매일주다보니
    냥이들이 저 오는 시간을 알아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고것들 기다리는게 맘에 걸려서
    하루도 건너뛰지못하고 매일가는데
    여행한번 못가네요.

  • 7. Oo
    '19.5.16 12:20 AM (14.46.xxx.225)

    중성화 꾸준히해서 개체를 줄이는것 말고는 답이 없더라구요
    밥 주고 아픈 아이들 치료해주다보면 어느새 감당이 안될만큼 불어나있게 마련이죠
    봄가을 꾸준히 4년동안 중성화하고 나니
    여전히 많기는 재개발 이주 동네인걸 감안하면 더 많아 진것 같지는 않아요 제 해답은 지속적인 중성화수술입니다

  • 8. 캣맘님들
    '19.5.16 12:21 AM (39.117.xxx.38)

    다들 수고가 많으시네요.
    복많이 받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 9. 에고
    '19.5.16 12:24 AM (220.72.xxx.181)

    윗님 조심하세요. 12군데라니 넘 하시네요 ㅜㅜ 그리고 무서운데라니 안돼요 안되 전 무서운곳은 아니에요 조심 또 조심하셔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조 되었고 위로도 되네요. 그렇지않아도 캔은 조금씩 줄여가고 있어요. 조금씩 비용을 감당해가면서 또 치료비도 조금씩 모아가면서 할께요. ㅜㅜ 애들 만나는 기쁨이 있어서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아이 수험생할 끝나면 여행도 다녀오려구요

  • 10. 에구..
    '19.5.16 12:50 AM (211.187.xxx.11)

    좋은 일 하시느라 늦게 다니시는 분들께 위험한 일이 없기를,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1. 냥이들, 캣맘님들,
    '19.5.16 1:09 AM (121.139.xxx.163)

    좋은 일 하시느라 늦게 다니시는 분들께 위험한 일이 없기를,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222

  • 12. 복받으세요
    '19.5.16 1:14 AM (114.201.xxx.2)

    원글님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모습
    정말 존경합니다

    너무 힘들면 조금 내려 놓으세요
    30만원은 너무 부담스런 수준이고요

    그냥 기본 사료만 주시고
    가끔 뭐 한달에 한번이나 아니면
    명절 이럴 때 캔이나 닭가슴살 주세요

    원글님 직업은 고양이 구호가도 아니고
    저정도만 해도 충분히 좋은 일 하고 계신거예요

    좋은 일 하고 계시지만 너무 과하세요
    지금 지쳐서 그만 두시는 것보다는 좀 설렁설렁하시더라도
    오래하시는 게 나아요

  • 13. robles
    '19.5.16 1:16 AM (191.84.xxx.158)

    저도 캣맘이지만 너무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 이 세상엔 많다는 걸 늘 느낍니다.

  • 14.
    '19.5.16 4:52 AM (175.223.xxx.245)

    좋은 일 하시느라 늦게 다니시는 분들께 위험한 일이 없기를,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333
    너무 늦게 다니시진 마시길...

  • 15. 개체수가
    '19.5.16 5:48 AM (211.36.xxx.212) - 삭제된댓글

    늘어나지 않게 trn 꾸준히 신청하시면 좋겠어요
    좋은 답글은 다른 분들이 주셨고..
    수고 많으세요

  • 16. ,,
    '19.5.16 6:43 AM (180.66.xxx.23)

    언니도 캣맘인데
    사료도 좀 싼거 주면 안먹는다고 하더라고요

  • 17. 감사
    '19.5.16 8:08 AM (39.117.xxx.188) - 삭제된댓글

    봄가을 중성화는 꾸준히 해주세요.
    밥주는것처럼요
    고다카페
    길급카페 조언받아보세요.
    중성화하면 싸움덜해 뜯겨나감도 없어져
    밥주기 쉬워져요.
    불쌍하고ㅠ
    캣맘들고마워요

  • 18. ::
    '19.5.16 8:40 AM (218.238.xxx.47)

    원글님과더블어 케맘님들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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