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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에서 받는 기도의 기적

기적 조회수 : 4,460
작성일 : 2019-05-15 12:47:55
허지웅씨를 위해 기도 하셨다는 님의 글을 보고
많은 감회가 몰려와요.
제가 받았던 느낌과 감사의 마음들도 풀어보고 싶어졌어요.
4년전에 돌아가신 우리아빠. 벌써 4년이 흘렀네요.
발견 되었을때 이미 담도암 말기셨어요.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매일 매일을 기침때문에 고통 스러워 하면서
그리고 허리 등등 몸이 아프셔서 밤잠을 거의 못주무셔서
고통이었죠. 아빠도 그렇고 옆에서 간호하는 우리들도.
소등을 하고 병실의 환자들이 잠자리에 들면 힘든 시간이 찾아와요..
그 날은 엄마가 너무 지치셔서 집에 가서 주무시라 하고
제가 곁을 지켰는데 역시나 밤이 되니 기침이 심해지고 너무 힘들어하시길래 82에 글을 올렸어요. 오늘 하루는 아빠가 편히 주무실수 있게
기도 부탁을 드렸어요.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하루만이라도 고통 받지 않고 편히 푹 주무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제가 아빠 손을 잡고
밤새 간절히 기도 할테니 함께 해달라는 맘이었어요.
사실 기대가 큰건 아니었고 제맘도 너무 고통이었기 때문에
뭐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마고 약속 하셨고
정말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단하루, 그날밤 아빠는 고른 숨으로
한번도 깨지 않으시고 푹 주무셨어요.
지금 얘기하면서도 믿어지지 않아요. 기침 때문에 가래 때문에
늘 숨이 그륵 거리고 약도 다 소용 없더라고요.
근데 정말 편히 잠잠한 숨소리로 아침까지 한번도 안깨시고 주무시는걸 보면서 감사와 감사의 기도를 했던 생각이 나요.
그때 함께해주셨던 82님들을 잊지 못해요. 꼭 나중에 또 다른분을 위한 기도로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단하루 그러시다가 또 고통의 밤이 찾아오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빠는 얼마 안있어 돌아가셨어요.
그렇지만 하루만이라도 편히 주무셨던거 저한테는 잊지 못할 감사함이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감사해요.

또 한가지는 그때 엄마는 절실히 하느님께 기도 했대요.
담도암의 특징은 심함 통증이 동반된다는거라 말기에 통증이 무지막지 하다던데 주님 제가 남편이 고통으로
몸부림치는거 지켜보는거 정말 그거 만큼은 저 못할거 같습니다.
저는 정말 볼수 없을거같으니 통증 고통만은 제발 주지 말아주세요.라고
간절히 그 한가지 기도만을 하셨는데
들어주셨어요. 전혀 담도암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은 없으신채
생을 마감하셔서 의사샘도 신기하게 생각하셨어요...
몰핀등의 진통제도 필요없었고요.
또하나의 기도로 인한 기적이었던거죠.

여러분. 나 스스로 기도 하는것, 그리고 기도를 함께 해달라고 구하는것
정말 중요한거같아요. 그리고 그럴때 함께 기도해 줄 수 있는것도요.
생각지도 못한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고 나 스스로 의지가 더 강해지는것 같기도 하고요..
막막한 분들, 고통스러운 분들 많으실건데 함께 기도 해달라
꼭 요청해주세요. 같이 기도해요.. 기도할께요.
기도안에서 꼭 여러분이 평온해 지시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IP : 175.223.xxx.6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15 12:54 PM (211.231.xxx.126)

    네 이런글들이 보고 싶어서
    82를 아직 못떠나고 있어요
    하나님께든 부처님께든
    나를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기도에
    공덕이 쌓이고 역사하는 힘이 큰거 같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2. 저는
    '19.5.15 12:55 PM (211.187.xxx.11)

    종교가 없는 사람인데도 원글님 같은 사연을 읽으면
    하던 걸 잠깐 멈추고 짧게라도 진심으로 기도드려요.
    세상에 어떤 신이라도 계시다면 도움을 주십사 하구요.
    제가 무교인 것과는 별개로 진심이 담긴 기도의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아버님께서 평안하시길 빌어요.
    그리고 많은 선량한 82님들도 행복하시기를요.

  • 3. ..
    '19.5.15 12:56 PM (114.202.xxx.83)

    원글님 아버님께서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 곳에서 위로를 받으시는 분들 모두 다 평온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기도의 힘 보태드리겠습니다.

  • 4. ...........
    '19.5.15 12:57 PM (211.250.xxx.45)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싶을때도있어요

    도깨비 드라마에서
    간절히 기도하라고 그러면 어느마음약한신이 도와줄수도있을거라고.....
    그럼기도를하면서 또 생각해요
    어느 종교인이 기도를하면서 우리는 왜이렇게 해달라는게 많은가라고.....ㅠㅠ

    남을위한 잠시의기도..그마음들이 모여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 5. 저또한
    '19.5.15 12:59 PM (121.178.xxx.25)

    저도 제 자랑같지만 ,제 기도에 타인을 위한 기도가 언제나 있어요.
    놀라운건 타인을 위한 그 모든 기도들이 이뤄졌다는거에요.
    이런거보면 과학과 논리로 설명할수 없는 일들이 인간사에는 참 많죠,
    그리고 제 기도엔 우리 문프에 대한 기도도 언제나 함께에요.
    참 김경수 지사 무죄 기도도...

  • 6.
    '19.5.15 1:09 PM (180.71.xxx.15)

    세월호 이후 기도를 안하게됐어요.

  • 7. ㅇㅇ
    '19.5.15 1:10 PM (110.14.xxx.9)

    저는 열심히 하는데 이루어지진 않아요
    저또한님 어떻게 해야해요?

  • 8. 우와
    '19.5.15 1:10 PM (124.57.xxx.17)

    기도의 힘
    좋은 기도나눔해주셔서 제가 다 감사합니다

  • 9. 힘들다
    '19.5.15 1:21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저는 한고비넘으면 또한고비 고난이오고 너무지쳤어요
    기도해야되는데 낙심이너무되다보니 그냥 닥치는대로사는데 또 밤이면 기도해요 또낙심하고
    난안되는인간이니 받아들이고사는데 또 기도하고 낙심하고 반복이에요
    들어주시든 아니든 그래요

  • 10. ㅇㅇ
    '19.5.15 1:24 PM (125.128.xxx.10)

    저도 기도의 힘을 굳게 믿어요...ㅜㅜ
    엄마가 폐암 항암중이신데 사시는 날까지 고통 없이 주님곁으로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제 수명 떼서라도 80까지만이라도 사셨으면 좋겠네요....

  • 11. ㅇㅇ
    '19.5.15 1:27 PM (211.203.xxx.42)

    항암으로 힘든 와중에 좋은글 읽게 돼서 위안이 되고 그렇네요..
    스스로 기도하는것. 기도해달라고 하는것. 명심할게요~

  • 12. 원글님과
    '19.5.15 2:09 PM (27.176.xxx.180)

    함께.기도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네요.그리고 잊지않고 이렇게 감사의 말씀 적어주신 원글님도 감사합니다.저도 우리 아이태어나고부터 고딩이 된 지금까지 항상 자기.전에 감사의 기도와 새로이 시작되는 날이 좋은 날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인듯해요.

  • 13. ...
    '19.5.15 2:11 PM (183.98.xxx.5)

    저도 동감해요. 꼭 병이 낫지는 않아도
    그 와중에 많은 힘이 되고 감사와 깨달음도 생겨요
    다른 길이 열리기도 하고
    여기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을 위해 저도 기도할께요

  • 14. 호수풍경
    '19.5.15 2:30 PM (118.131.xxx.121)

    정말 힘든 일이 있었는데,,,
    당시는 몰랐어요...
    근데 지나고 나서 주위 사람들이 기도해줬다는걸 느꼈어요...
    내가 기도해줬어 라고 말은 안했는데 느껴지더라구요,,,
    신기했어요...
    남을 위한 기도...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 15. ...
    '19.5.15 2:41 PM (175.212.xxx.138) - 삭제된댓글

    나믈 위한 기도가 더 힘이 있대요
    다들 좋으신 분들..
    전 너무 힘들때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부탁 못하는 제가 처음으로 두사람에게 부탁했는데, 둘다 거절 하더군요
    한명은 자기네집 식구 기도도 바쁘다고.
    또 한명은 자기네 식구 기도도 못하고있다고.
    사실 매일 자기 가족들 기도 하고있는데 알고있는데.
    가족 없는 난 참 비참했었어요..

  • 16. ..
    '19.5.15 2:44 PM (211.222.xxx.74)

    눈물이 나네요.
    요즘 정말로 종교의 힘에 기대어볼까 생각했었는데..
    또한번 힘을 얻고 갑니다.

  • 17. 복뎅이아가
    '19.5.15 2:53 PM (14.39.xxx.99)

    일부러 로그인했네요.
    원글님 아버지 기도를 하지 않았지만 염치불구하고 저희 어머니위해 기도 부탁드릴게요.
    전 어머니 때문에 결혼후 신앙생활 시작했는데 요새 어머니께서 교회에도 못 가실 정도로 아프세요.
    어디가 뚜렷이 병명이 있으면 치료를 해볼텐데 검사해도 병명도 없이 입맛이 없으셔서 드시지 못하세요.
    처음엔 이명이 시작되고 그리고 몇달전 치아 씌우는 걸 하셨는데 그 이후 치아가 계속 아프셔서 온갖치과, 이비인후과 다 다니시고 서울대병원 구강외과까지 가셨는데도 원인불명 ㅠㅠ
    요즘 저의 기도는 어머니가 하루빨리 교회 나가실 정도로 회복하시는 거예요.

  • 18. 가정에
    '19.5.15 2:59 PM (175.223.xxx.185)

    위기가 왔을때 같이 기도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 19. 원글
    '19.5.15 3:09 PM (175.223.xxx.67)

    복뎅이아가님, 꼭 어머님을 위해서 기도할께요.
    꼭 다시 건강해지셔서 교회에 나가실 수 있게 되실거예요.
    주님도 시련후 더 강한 힘으로 교회로 이끌어 주실거라고 믿고 있어요. 꼭 그렇게 되실겁니다.

  • 20.
    '19.5.15 3:22 PM (58.140.xxx.108)

    기도해달라는 글있으면 꼭 기도하겠습니다

  • 21. 독수리 날다
    '19.5.15 4:04 PM (220.120.xxx.194)

    복뎅이아가님~
    어머님을 위한 귀한 마음과 기도
    저도 같이 마음모아 기도 올립니다.

    어머님 꼭 회복하셔서 교회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해주소서.
    복뎅이아가님과도 웃는 얼굴 오래오래 보며 살 수 있게하소서.

  • 22. ..
    '19.5.15 4:32 PM (211.110.xxx.106) - 삭제된댓글

    근데 여기서 이 기도란건.
    하나님이 계시다는백프로믿음과 확신이 있어야되는거잖아요.그런믿음으로 기도하시는건가요?

  • 23. 저는
    '19.5.15 5:02 PM (211.226.xxx.127)

    기독교인이니까 믿으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믿지 않아도 누군가를 향해 남을 위한 바람을 담은 기도는 하늘에 닿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한다는 자체가 절대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겸손한 마음의 발로니까요.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 24. 두세사람이
    '19.5.15 11:01 PM (49.173.xxx.146)

    기도하는 삼겹줄은 끊어지지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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