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초2 남아입니다. 학교와 연계하여 교육청에서 상담받고 있어요.
상담 선생님이 보시기에 ADHD가 의심되어 곧 검사할 예정입니다.
조용한 ADHD 인것 같아요.
어렸을때 키우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식당에 가면 차분하게 식사를 못했고..
집에서 온 물건을 다 끄집어 내놓고 놀고...
저도 ADHD가 있는 성격이라 힘들었던거 같아요.
원인은 저인거 같아요.
초등저학년때 산만했고, 부끄럼움을 알자 겉으로는 조용하게 되었어요.
학교 수업 들을때 정말 머리속에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고..
공감능력도 떨어져 친구들도 잘 사귀지 못했어요.
그리고 나 자신이 이상한 아이인게 들킬까봐 친구들에게 가까이 가지 않았구요.
중등, 고등 가면서 성적은 좋아졌는데...
고등학교때 아침일찍 등교, 야자 하는 생활들이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성격은 수줍음이 많고, 많이 활발하진 않지만....
대학교때 4차원 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ㅠ.ㅠ
대화의 흐름을 잘 못따라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40대 초반 회사생활을 하는 지금도 대화를 빨리 캐치 못해요.
팀원들 대화 하는데...흐름을 캐치도 못하고, 혼자서 다른 생각하고 있고.. ㅠ.ㅠ
다행히 업무적인 분야에서는 나름 인정을 받고 있기는 해요.
근데 가정생활은 엉망이에요. 살림, 육아 어느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집안은 완전 엉망이에요. 그나마 남편이 가정적이고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가정을 희생해서 회사에만 올인...
그런데도 회사에서 일을 못한다는 소리 들을까봐 전전긍긍, 불안 , 우울등의 증세가 있고요.
회의록을 쓰려면 꼭 녹음해야 하고... 지침서도 한번에 읽으면 잘못라서 반복해서 읽구요.
노력으로 커버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약 먹으면 나아 질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