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성 박사팀이 2015∼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3031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녹차 섭취량과 CRP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CRP는 염증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심혈관 질환의 강력한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다. 만성 염증은 암·동맥경화·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CRP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염증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녹차를 하루 1잔 이하 마시는 남성의 CRP는 0.26배, 2잔 마신 남성은 0.40배, 3잔 이상 마신 남성은 0.55배 감소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녹차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 결과로 여겨진다"며 "클로로겐산 등 항염증 성분이 포함된 커피를 마신 사람에서 (이번 연구처럼) CRP 감소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한국인의 커피 섭취가 믹스커피 등 혼합물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