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한 아들을 부러워하는 아빠
보내놓고 순간순간 울컥해서 열흘간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우울해서 누워만 지내다시피했네요
딸 아들 둘이다보니 아들 군에 보내면서 새삼 군입대 시킨 선배맘들께 그간 심정적으로 배려못한게 있지않나하는 자기반성?하는맘들이 복합적으로 들었어요.
수료식날 강원도까지 4시간거리라 아들 여친을 픽업해서 데리고 갔어요. 아들이 편지마다 어찌나 여친 언급하는지...이때부터 울쩍한맘이 반감되기 시작하대요 ㅎㅎ
수료식가는 걸로 제가 문자해서 괜찮으면 차 함께 타고 가자고 문자 몇번 오갔고 예의있고 참한듯해 궁금도했는데 생각한대로고 남편은 무슨 며느리 첫대면처럼 설레임반 긴장반?
아들이 훈남스타일이긴한데 1학년 성적도 안좋고 아비 눈에는 못마땅해하며 여친한테 차일까봐 걱정을 엄청하면서 소심해하는모습이 뭐랄까 웃음도나고 찌질해 보이기까지했어요.
수료식마치고 헤어지는 타임 사람 많은데서 끌어안고 여러번 뽀뽀했다고 보통사이 아닌가보라고 오도방정떨고...
나보고 20대로돌아가면 여친으로 자기 기다려줄꺼냐고..
50대중반을 넘긴 아저씨가 웃기기도하고 아들의 청춘을 부러워하는지 질투하는지 "운 좋은 놈이라고" 요즘 군생활은 암껏도 아니라고 방위출신이 그러네요.
잠시이별로 여기저기 훌쩍거리고 우는데, 주책맞은 소리해서 나못울게 하려는 깊은뜻인가 하다가도 남자들이 단세포라 그럴꺼라고 잠정결론.
사단장과 대화의 시간엔 질문하라니까 거제에서 왔다는 아빠가 이번정권에서 Gop를 다 때려부쉈는데 우리 국방은 어떻게 하라고 그러냐는 헛소리에 죽빵을 한대 날려버리고 싶었네요.
군입대 보내는 아비의 할소린가? 평화를 염원하진 못할망정...이런인간들땜에 아휴 울아들들 고생하는구만.
암튼 군입대보냈던 이땅에 모든 부모들에게 감사함을 진하게 느낀하루였고,
처음경험하는 군입대시킨 부모로 사는 낯설음들이 아이를 처음 갖고, 낳고, 학부모되던 때처럼 생경했었네요.
우리 아들들에 청춘이 푸른 오월처럼 빛이나길 소망해봅니다~
1. 네네
'19.5.11 11:38 AM (14.52.xxx.225)요즘 군생활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을 방위 출신이 감히.....ㅎㅎㅎㅎ
아드님, 든든한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있어 씩씩하게 잘할 거예요.
제 아들도 2-3년 내에 군 입대할 거라서 그런지 군대 얘기 나오면 다 제 얘기같네요.2. ㅇㅇ
'19.5.11 11:39 AM (125.176.xxx.65)그런 아들 낼모레면 병장 되네요
아드님의 무사무탈 전역을 기원합니다3. 맘
'19.5.11 11:46 AM (223.32.xxx.214)아드님 건강하게 전역하시기를 바래요 모든 군인분들 다 무탈하게 가정의 품으로 감사합니다 ~~~
4. 귀염
'19.5.11 11:48 AM (175.223.xxx.230)아빠의 설레는 맘이 전해지는듯 하네요~
저는 얼마전 조카 남친보는데도 상견례같고 설레든데ㅎ
무사히 군생활 마치길 기원합니다~5. 요즘군대
'19.5.11 12:00 PM (218.236.xxx.93)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너무 편해졌다고
면제받은 아빠가 그럽디다6. 군대경험
'19.5.11 12:13 PM (223.56.xxx.45)화생방,총기훈련, 등등등 어찌나 왕년경험을 줄줄 말하는지
면제아빠 문무대 일주일간거로 사골 우립디다 ㅠ7. ..
'19.5.11 12:14 PM (112.146.xxx.125)그렇게 입대했던 제 조카도 올해 8월에 전역 예정이에요.
저도 조카 자대배치 받은 후에 갔었는데 거기서 여자친구도 처음 봤어요.
부모는 자식을 통해서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거 같아요.8. 여름
'19.5.11 12:15 PM (182.214.xxx.27)제작년인가 저도 군입대문제로 몇번 글올렸더니...따듯한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위로받았던 기억있어요.저흰 벌써 제대하고 복학했어요.
그 세월동안 저도 아이에 대해서 그리워하고 아이에대해 미안했던일반성하고 편지도 보내고...나름 보석같은 시간이었어요.만약 학교문제로 그리 떨어져있었다면 아이에게 편지쓰고 할 기회가 없었을듯해요.물론 아이는 군대생활이 인생에서 젤 빼고싶은 순간이라고 하지만^^;요즘군대가 편해졌든 혜택이 좋든 젊은 나이에 담보잡혀 하던일 잠시 보류하고 나라지키려 올라간 젊은 청춘들 고맙고 안타깝고 그렇네요.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기를 바랍니다.9. ..
'19.5.11 12:17 PM (220.86.xxx.180)제 남편인 줄...
저희 남편도 그렇게 부러워하더니,
애 군입대 전날 술 한잔 먹고 노래까지 부르더라구요.
늙은 군인의 노래...
방위 출신이...쩝.10. 푸른 오월
'19.5.11 12:26 PM (120.29.xxx.148)어쩜 아들 군대 보내는 아빠들은 이리 다 똑같은가요? 원글님 상황 설명이 너무 자세하고 재밌어서
큰소리로 웃었어요.
저희도 지금 군 복무중인데 월급 많아서 좋겠다, 핸드폰 써서 좋겠다, 기간 짧아서 좋겠다 ...
나 땐 병장 월급이 얼마였는데, 나땐 만땅 36개월이었는데, 너흰 옷도 두툼하고 좋구나...
아들 말 그렇게 부러움 아빠 한 번 더 다녀오세요 라는 댓구로 상황 종료.
우리도 작년 벚꽃 무렵에 갔다가 기간이 며칠 더 단축되어서 올 12월에 제대합니다.
원글님 말이 맞아요. 그동안 선배맘들 정말 존경스럽지요? 다들 어찌 아들 몇 씩을 군대 보내고
그리도 당차게들 살아오셨는지.
그리고 아이를 통해서 인생을 한 번 더 산다는 말씀도 맞아요. 애들 입시, 군대, 취업...
저희가 겪었던 일들을 다시 한 번 복기하는거지요. 그러면서 지혜로워지는 것 같아요.
암튼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11. ㅋㅋ
'19.5.11 12:30 PM (222.239.xxx.51)글도 웃기고 댓글도 웃겨요.
방위. 군면제 아빠들 ㅋㅋ12. ....
'19.5.11 12:41 PM (112.173.xxx.11)아들이 고딩이라서 실감못하다가..
조카가 4월말에 입대했어요
맘이 이리 짠한데..더 캠프 가입하면서 본
부모님들 메세지보고 벌써부터 눈물이 나던지요
나중에울아이 어찌 보내나 내가 생각해도 제가
즈금오버하는구나 싶어지더라구요.
요런경험 나눠주어서 고맙습니다.13. 그래서
'19.5.11 12:46 PM (211.218.xxx.241)군에보내놓고나면요
길에 지나가는 군인아이들도 하트푱퐁눈으로
바라보게 되어요14. ..
'19.5.11 12:47 PM (126.11.xxx.132)울 아들도 2월에 입대해서 아직 이병입니당
울 남편도 방위출신 이네요.
감히 방위 출신들이 요즘 군대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시집살이한 시어머니가 더한 시집살이 시킨다더니
군대 갔다 온 아빠들이 왜 이런가요?
전 정말 건강하게 무사히 제대하기만을 기도합니다.15. ..
'19.5.11 12:52 PM (125.181.xxx.54)어제는 피곤하다고 만사 귀찮은표정하고 누웠길래
""ㅇㅇ이가 카톡보냈어.
우리한테 먼 길 차태워줘서 감사하고 내가해준밥도 맛있게 먹었는데, 감사인사 제대로 못했다고"하니까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하트뿅뿅한 얼굴로 너무 좋아하며
꼭 결혼했으면 좋겠는데,하며 고무신 거꾸로 신을까봐 한걱정하네요.
주변 친인척에게는 여친얘기 암말하지말라고 입단속시켰네요.
사귄지 얼마안됐는데 너무들 아는척하면 애가 부담스럽고
설령 헤어져도 툴툴 털어버리기 힘들다고 입단속시켰는데
어느날은 제게 전화와서 시아버지 치매초기라서 가끔 우울하신데, 손자 여친있는거 얘기 들으시면 정신줄 꽉잡을것 같다고 말씀드리면 안돼냐고.ㅠ
아휴 내가 짚신벌레 아메바랑 삽니다16. ㅎㅎㅎ
'19.5.11 12:57 PM (211.36.xxx.89)원글님네 댓글님들네 다 넘 재미있으세요~~
저희 아들도 지금 일병이에요
어제 부모초청행사로 부대갔는데 중대장님 주임원사님이 계속 "아버님들때와는 천지차이고.....안심하셔도되고...그땐 정말 힝드시지않았습니까?' 무한반복~
군면제인 남편은 대답도 못하고 ㅋㅋㅋ
전 웃음참느라 힘들었네요^^17. ..
'19.5.11 12:58 PM (125.181.xxx.54)정말 대동단결 위로의 말들 보고 옆집언니들처럼 다정하고 감사해서...아이 군제대하면 후배 군엄마들에 따뜻한 댓글달아야겠어요.
겨울쯤엔가 어느분이 여기에서 군에서 아들이 훈련받는데 춥고 손시려웠다고 편지에 얼른손을 얹었다는 글읽고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훌떡훌쩍 울었던 기억이...18. 어디서
'19.5.11 2:27 PM (223.62.xxx.191)방위출신인 분이 어디서 ㅋㅋ
군인 부모로서 정말 화나네요19. 지금
'19.5.11 3:39 PM (223.38.xxx.68) - 삭제된댓글저혼자 작은 아들 군에 면회갔다가 돌아가는길인데 이글을 읽네요
큰애 보내 봤고 별로 걱정도 안되서 작년8월에 자대배치 받고 없는시간 내서 오늘처음 으로 마음 먹고 혼자 보러 왔어요
과일 먹고 싶다 해서 과일 몇개 사들고 올땐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고기 한끼 먹이고도 마음이 왜이리 허한지
저한텐 아직 모든게 어설픈 애인데 훈련받는얘기 행군한얘기 길바닥에서 야외취침한 얘기들 들으니 그냥 속상하네요
엄마 따라 집에 가고싶다 하는 농담에 혼자 집에 가는길에 괜히 울컥해서 눈물닦고 있어요
세월이 많이 좋아져서 고생덜한다 해도 젊은 시간동안 단체생활하며 지낸다는게 쉽지는 않죠20. 아..
'19.5.11 4:14 PM (180.230.xxx.161)부모는 자식을 통해서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거 같아요.
윗댓글에 이 말씀이 가슴을 울리고 가네요..
저도 아들맘이라 군대얘기 나오면 늘 보게되요ㅜㅜ21. 진짜..
'19.5.11 6:07 PM (218.157.xxx.205)예전에 36개월을 군대에서 보낸 청년들 어찌 견딘건지.. 3년인데. 스무살 되는 해 영장 나온 날 울면서 술 마시던 얘기들 들었어요. 방위도 6방 말고 18방위도 있었고 특수방위인 24방위도 있다 들었으니 사실 훈련강도는 차이 있지만 기간은 꽤 되지요. 그래도 현역 3년은 진짜.. 내가 부모 되어 보니 스무살 스물한살 정말 아까운 나이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