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505154500783
박근혜는 한 나라의 국정을 담당할 자질도 시대정신도 없는 인물이었다
"국정경험도 업적도 거의 없는 사람이 '박정희 딸' 이란 이유로 상당한 득표력을 보였으니 이 신드롬(박정희 신드롬)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박노자)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직원들의 조직적인 선거개입과 민주주의 시계를 17년 전으로 되돌린 군의 정치개입, 국가보훈처의 선거개입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정통성에 심각한 문제를 안은 정권이었다.
선거부정이 전임 이명박 정권에서 저질러진 일이지만, 혜택은 고스란히 박근혜가 입었다. 국가기관들의 선거개입이 없었다면 과연 당선이 가능했을 것인가 의문이 따랐다.
박근혜는 대선 후보로서 경제정의와 국민화합 등 장밋빛 공약을 많이 내걸었다. 하지만 취임 후 대선공약은 거의 폐기하거나 빌 공약이 되었다.
첫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을 시발로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전직 대법관은 전관예우라는 비법으로 1년 만에 15억을 챙기다 낙마하고, 두 번째로 지명된 언론인 출신 후보자는 일제의 한국지배가 하느님의 뜻이라는 따위의 망말로 지명을 사퇴했다.
이와 함께 일베, 서북청년단 재건위 조직,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 관변 극우 단체들이 기승을 부렸다. 정보기관과 재벌이 이들의 뒷돈을 댔다.
박근혜는 한 나라의 국정을 담당할 자질도 시대정신도 없는 인물이었다. 이명박이 자신의 재임 중 저질른 범죄를 은폐하고자 각급 정부 기관을 동원하여 지원하고, 집권당에서는 인물이나 역량보다 오직 '권력승계'를 목적으로 그를 후보로 추대하여 당선시켰다.
재임 중 탄핵으로 본인은 물론 보수세력이 폐족상태에 빠지고, 국가가 위기에 처한 것은 무능한 위정자의 탓만이 아니라, 그를 선택한 사람들의 책임도 못지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