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영화 "헬프"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한데, 또 흑인 영화군, 으, 마음 아프고,골치 아프고, 으, 별로 보고 싶지 않아, 그러고 보지 않았어요.
다들, 이 영화 의상이랑 인테리어 멋지다고 했고 꼭 봐야 한다고들 해서, 그냥 너무 볼게 없어서 한번 봤어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유모 에이블린이 아가 조를 안고, 두 눈을 똑바로 보며 또박또박 말 끝을 늘리며 하는 대사입니다.
그 말을 듣는데 50먹은 아줌마가 눈물이 주르륵 났어요. 누군가 내게 저런 말을 저렇게 여러 번 천천히, 해 준적이 있던가,
실은 자신에게 하고픈 말 아니었을까, 우리 아이에게 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으리 싶어요.
그 영화에는 볼거리들이 많아요. ㅎ1960년대 아메리칸 클래식의 정수다 싶은 의상(최화정이나, 지춘희 의상을 보는 거 같아요. ㅎ), 역시 아메리칸 클래식 인테리어, 미국 남부 전통 요리...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을 비롯한 음악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그 영화에는 여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깊이 슬퍼 보이며, 지혜로워 보이고, 유머러스 하며, 성깔이 장난아닌 여인들이요.. 그녀들이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라고 제게 여러번 일러줬습니다.
쉽고 단순하고 진실한 것은 언제나 우리 마음을 움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