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우울,무기력,짜증 이런 수준이 아니라
진짜 정신이 죽어버리는 수준
지금 모든것을 다 버려버리자 다 비우자 이수준
어릴때 처음 PMS 왔을때는 학교에서 제대로 안알려줘서 이게 생리전 증후군이라는 것도 몰랐는데
하루종일, 진짜 하루종일 한시도 쉬지않고 계속 죽자, 죽자 이 생각만 들었고
평소엔 별로 신경도 안쓰는 내 결점들이 당장 해결 안하면 인생 망할거 같고
내가 하고싶은 욕망들, 소망들 절대 다 안이루어질거 같고
지금 내 인생은 이미 끝장난거 같고 다 의미없고
출가나 해버릴까
정말.. 평소엔 종교에 아무 관심도 없으면서
생리전증후군 왔을때는 도서관 가서 불교책 찾아다 읽었어요 막 출가하는법 검색해보고
근데 이 마음이 하루만 지나면 또 싹~사라집니다
팬티 축축해서 보면 피 묻어있고 그러면 싹 사려져요 마법처럼
제가 예상해보는 건데, 사춘기때 자살하는 여학생 중에 상당수가 이 생리전증후군 상태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활발한 성격이 아니고 우울한 성격인데도 생리전증후군 오기 전까지는 한번도 자살생각은 한적 없거든요
그런데 PMS가 오면 갑자기 기분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절대 안올라와요 그 시간이 끝날때까진
좋아하는 음식을 먹던 노래를 듣던 기분이 업이 안되요 계속 땅바닥에 처박힌 상태 그대로
근데 이 상태가 하루 아니면 이틀까지도 지속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