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은 너무 굽신거리고
눈치보고 하셔서 제가 민망할 지경이에요 ㅠㅠ
처음 이사왔을때 이사도 도와주시고 쓰레기 처리하는거
도와주시고 했던 되게 좋은 분이 계셨는데
어느날 보니 안계셔서 어디가셨나 했더니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아니면 연세가 많으셔서였던지 ..
해고당하셨다더라고요...
경비일이라도 하려고, 혹시나 해고당할까
연세드신분들이 젊은 사람들 눈치보고 굽신거리는거
영 보기가 그래서 자주 음료수도 사다드리고
명절때면 양말도 몇개씩 사드리곤 해요.
전에 살던 아파트는 작은데라 경비아저씨가
두분이 계셨는데 그 중 한 아저씨가 정말 너무너무
잘해주셔서 아파트 사람들이 그분 부인 돌아가셨을때
몇명이서 찾아가기까지 했었어요.
그리고 얼마후 아파서 못나온다고 하셔서
너무 걱정돼서 수소문해 집을 찾아갔는데 ...
콘테이너박스에 살고 계시더라고요. ㅠㅠ
평소에 워낙 깔끔하고 단정하시고
무슨 공직이나 교육계 계셨나 할정도로
학식도 있으시고해서(글씨를 엄청 잘쓰셨어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그 아파트 이사 나온지가 10년도 훨씬 넘었는데
지금도 가끔 그 분 생각이 나요.
전 좋은 경비아저씨만 만났나봐요
..... 조회수 : 1,431
작성일 : 2019-04-17 19:30:53
IP : 223.62.xxx.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19.4.17 7:33 PM (183.98.xxx.232)아고 님도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서로서로 이렇게 예의있게 서로를 배려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알아보는데..2. 예쁜글
'19.4.17 8:03 PM (182.212.xxx.180)각박함 세상에 감사한글이에요
마음이 찡하네요..3. ..
'19.4.17 8:17 PM (222.106.xxx.79)그러게요
전도부쳐드리고 순대도 데펴드리고했었는데
5년째 살고있는 이 아파튼
인사도 않주고받네요ㅠ4. 좋은 원글님에
'19.4.17 8:25 PM (121.157.xxx.135)좋은 경비아저씨셨네요. 저는 두번다 경험있어요.
부자들 사는 아파트 단지에 큰 평수 전세산 적이 있었는데 우리 동에서 제 차가 제일 후졌었어요.
주차난이 있어서 비상키 하나씩 경비실에 맡겨두고 아저씨가 주차업무까지 하셨는데
오전중에 볼일 보고 경비실 가까이 좋은 곳에 차 세워두고 들어갔다가 다음날 나와보면
제 자리엔 앞집 아주머니 bmw있고 제 차는 건너 쓰레기통 옆에 세워져 있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차로 차별대우 받을수 있단 사실 처음으로 알았고 상대하기도 싫고 싸우기 싫어서 아예 제 스스로 적당히 먼 곳에 차를 세웠어요. 그 이후로 저도 아저씨한테 인사안했고 그 아저씨도 물론 안했고.
나중에 그 아저씨 그만두고 새로 오신 분은 정말 좋은 분이었어요. 항상 웃고 저희 애들도 귀여워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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