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보기 싫어 패쓰하신다는 분 많은데 미리 말씀 드릴게요.
엄마와 저와 제 자식 얘기예요.
그냥 친정엄마한테 말을 해봤어요.
'왜 남동생이 사고치면 그 옛날에 1억이고 2억이고 다 막아주고 나중에는 아파트 2채나 증여하고 그랬냐'고 그런 얘기는 안 하고 그냥 '왜 차별했냐'고 했어요.
자식이라고 달랑 둘인데, 엄마 말대로 어릴 때는 순둥순둥한 내가 사춘기 때부터 엇나가고 반항했는지 아느냐고, 물었어요.
왜 그랬냐면 엄마가 밥먹자고 하는데 불쑥 화가 났어요. 전화해서 계속 아들 자랑하는 게 화가 났어요.
우리 애가 의대에 간 뒤로 저한테 부쩍 친한 척하는 게 싫었어요.
조카도 의대 간다고 했는데 떨어졌거든요.
너무 속이 보이는데, 그래요, 오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싫었어요.
"얘 우리 이제 재산 없으니까 형제 간에 재산싸움 할 일도 없고 잘 됐다고 네 동생이 그러더라. 애가 참 기특해"
"내가 너를 돌보지 않았으니까 네가 이를 악물고 좋은 대학 간 거 아니니?"(저는 그냥 인서울 중간 대학 간 거지 sky 나오지도 않았어요. 공부 안 하다가 어느 날 살 길은 대학이다 이래서 고등학교 때 좀 한 거 뿐이예요. 엄마가 나를 버릴까봐)
엄마가 이러시는 거에요.
그래서 울면서 엄마한테 말했어요.
왜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냐구요.
내가 먼저 '엄마가 동생만 아들이라고 예뻐하니 내가 강해졌지' '우리 친정은 재산 없으니 차라리 다행이야. 남들 보기에 꼴 안 좋게 재산싸움 안해도 되자너' '엄마, 나는 옛날 일 다 잊었어' 라고 내가 먼저 말 할 기회를 주지 왜 왜 왜 그런 걸 엄마가 먼저 말하냐구, 하면서 막 소리 지르며 울었어요.
난 마음이 허해.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데, 착한 남편도 있는데, 난 고아 같아.
늘 엄마가 고파. 동생하고 싸우기만 하면 엄마는 나를 때리고 너무나 차갑게 대했어. 그게 안 잊혀져.
그래서 그게 아파서 엄마를 멀리했던 거야.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나한테 자꾸 바라는 거야.
이런 소릴 하고는 마음이 아파서 길 가다가도 눈물이 나는 거예요.
울 아들은 외할머니를 싫어해요.
지한테 그렇게 잘 하는데도(손자와 손녀도 차별합니다) 싫대요.
이거 다 제 책임 같아요.
"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너희들한테 모진 소리 했어. 나같은 사람은 엄마가 되면 안되는 거였어. 보고 배운게 험한 소리고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가다가다 거칠어"
'난 아들 딸 차별 안했다'고만 생각했는데 남편 말로 두번이나 애들한테 못된 소리 했대요.
그게 너무나 놀라운게 다 우리엄마가 저한테 한 말이예요.
내 자식들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아직 못 하고 있어요.
전 자식 많이 낳아서 좋은 엄마 되는 게 꿈이었는데 이러다 점점 더 괴물이 되는 거 아닐까요......
제 엄마는 시집살이가 심해서 그랬다는데 저는 엄마 정도로 당하고 살지도 않는데 왜 이런 걸까요......
당장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식 낳고 처음 해봤습니다.
얘들아 미안하다. 난 좋은 엄마가 아닌 것 같아. 이러면서 한 시간을 울었어요.
이따가 장보러 가야하는데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눈물만 그렁그렁 하고 있어요.
정말 정말, 엄마, 나에게 기회를 줘. 엄마가 먼저 말하지 말고 내가 감사하다고 말 할 기회를 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