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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고 잘생긴 남자가 살기 힘든 이유

지나가다 조회수 : 39,055
작성일 : 2019-04-11 12:45:01
본인 얘기임. 이제는 안착하고 안잘생김. 과거 얘기임.

내가 잘생겼다는걸 인정하기까지 과정
1. 예고 다닐때, 책상위에 음료수, 과자, 쪽지 늘 있음
2. 학교에서 소위 쎈 언니 떼거리가 지나가면 'X나 잘생겼네' 이럼서 욕을 하고 지나감.
3. 내 물건 훔쳐가고 내가 찾으러 올때까지 기다리는 애 있음.
4. 버스나 공공장소에서 쳐다보면서 소곤거리는 애들 참아야 됨.
5. 여자애들이 자기 친구를 일부러 밀어서 나한테 넘어뜨림 그런데 넘어진 애가 화도 안냄 자기들끼리 좋아함. 
6. 책상에 엎드려 자는 여자애 추울까봐 옷 덮어줬는데, 그 얘, 일진한테 화장실로 끌려가는거 보고 내가 너무 너무 미안함
7. 잠잘때 몰래 입맞추는 얘 있음
8. 여자애 둘이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데 주변 여자애들이 나때문이라고 사과하라 그럼, 난 아무것도 모름.
9. 등교, 하교할때 창문에 여자애들이 떼로 고개내밀고 내이름 불러댐 그려려니 했는데. 어느날 지각을 했는데 운동장에서 체육하는 애들이 수업하다말고 내이름 부르고 소리질러서. 그때부터 체육선생님이 나 싫어함.
10. 너무 많아서 그만 쓰겠음. 내 거기 만지고 도망가는 애도 있었음. 나 얼음됨.

그런데 오다가나 만나는 사이로 어딜 참석하면, 이건 좋음 대부분 친절하고 관대함.

이제부터 왜 잘생긴 남자가 살기 힘든지 쓰겠음..
1. 남자질투와 여자질투를 모두 당해야 됨. 여자질투는 왜 당하냐면 자기가 못먹는 감 남도 못먹게 하겠다는건지, 엄청난 뒷담화를 퍼뜨림. 고딩때는 울반에 제일 이쁜 여자애가 울면서 나한테 와서 너 왜 나를 걸X 라고 말했냐고 따짐. 그런 소릴 어디서 들었냐니깐 그건 알려줄 수 없고 소문 다 났다고 함. 어이가 없어서, 나중에 내가 안그런거 알게되면 와서 사과하라고 말하고 난 그냥 엎드려 잠.
2. 군대가면 고참들이 나를 번갈아서 안고잠, 만져도 가만 있어야 됨.
3. 대학에서나 회사에서나 '도와달라' 는 말 너무너무 많이 들음 내가 할 일을 못함.
4. 쎈언니한테 철벽치면 괴롭히기 시작함. 나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괴롭히고 여기저기 말도 안되는 소문내고 다니심.
5. 이때쯤 되면 질투란 무엇인가를 깊게 공부하게 됨
6. 회사생활 할때 외모때문에 업무능력이 낮게 평가되거나 주변 견제가 심함
7. 가만히 있어도 관심을 받게 되니 말들이 여기저기 생기고 자유가 그립고 자꾸 외국 나가고 싶음.
8. 여자들간의 힘싸움이 남자못지 않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됨. 엮이는 순간 정신적 피로도 극강! 남자들은 주먹다짐이라도 하지.
9. 요즘말로 아싸? 이런건 상상도 못함 조용히 숨어지내게 됨. 사람만나기 무서워짐.

지금은 나이도 많이 먹고 외국에 살고 있는데, 여기서도 18살 19살 이런애들한테 고백받아봄, 술 같이 마셨으면 나는 교도소 갔음. 회사에서는 어떤 쎈언니가 노처녀 히스테리를 나한테 엄청 부리는데 영어 못하는척 그냥 넘김 (속에서는 부글부글! 그 눈빛이랑 욕심가득한 볼따구!).

잘생기고 성격 순하면 살기 힘듬, 관심집중 받는걸 성격이 받아줄 수 있어야 견딤. 연예인들은 그게 되는 듯.

IP : 204.174.xxx.11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11 12:52 PM (175.223.xxx.198)

    그거 되는 애들이 수술해서 잘생겨져서 연예인되는거.

  • 2. 연예인
    '19.4.11 1:02 PM (180.65.xxx.26)

    누구와 가장 흡사하나요? 섞어서라도 묘사해주세요.
    근데 긴 글 일목요연하게 참 잘 쓰신다. 합격!

  • 3.
    '19.4.11 1:07 PM (211.253.xxx.20)

    잘생겨서 글도 잘 쓰시네요

  • 4. 엠엠
    '19.4.11 1:10 PM (147.47.xxx.139)

    그래도 없어서 기회도 없고 결핍감 극복도 못하는 쩌리보다, 있으니까 적당히 버리는 스킬 키우는 쪽이 더 남는 장사 아님?

  • 5. ㅌㅌ
    '19.4.11 1:17 PM (42.82.xxx.142)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6. 내 얘긴줄.
    '19.4.11 1:17 PM (39.7.xxx.27)

    하고 싶다.

  • 7. 근데왜
    '19.4.11 1:20 PM (14.39.xxx.7)

    언니라고 해요? 쎈 누나라고 안하고요???

  • 8. 헬로
    '19.4.11 1:20 PM (218.153.xxx.16) - 삭제된댓글

    현재나이가 궁금합니다~~남들에게 받는 무언의 호의와 친절 배려는 돈주고도 못사는건데 여자이지만 부러워요
    본인이 좋아서 쫒아다닌 여자는 없었나봐요

  • 9. ㅋㅋㅋ
    '19.4.11 1:36 PM (180.65.xxx.237)

    존잘남에게도 이런 고충들이 있었네욤
    그래서 저는 누구나가 잘 생겼다는 아들녀석들에게 운동을 배우게 했거든요

  • 10. 지나가다
    '19.4.11 1:47 PM (204.174.xxx.110) - 삭제된댓글

    40대에 중고딩 두 아이 있구요, 애들 친구들 놀러와서 나한테 얼떨결에 형! 이래요. 애들 학교 갔을때 선생님이 부모맞냐고 세번 네번 묻고요, 한국 갔을때 조카들이 니네 아빠 잘생겼다고 그런데요. 얼굴형은 일본인으로 오해받는 눈 그리고 강동원, 임시완 섞어놓은 느낌인데 착한 티가 많이 나요. 그리고 약간 여성스러운 성격이 있고 이 나라에서 게이(?) 오해 몇번 받았네요 ㅎㅎ

  • 11. 지나가다
    '19.4.11 1:49 PM (204.174.xxx.110) - 삭제된댓글

    지금은 40대에 중고딩 두 아이 있구요, 애들 친구들 놀러와서 나한테 얼떨결에 형! 이래요. 애들 학교 갔을때 선생님이 부모맞냐고 세번 네번 묻고요, 한국 갔을때 조카들이 니네 아빠 잘생겼다고 그런데요. 얼굴형은 일본인으로 오해받는 눈 그리고 강동원, 임시완 섞어놓은 느낌인데 착한 티가 많이 나요. 그리고 약간 여성스러운 성격이 있고 이 나라에서 게이(?) 오해 몇번 받았네요 ㅎㅎ

  • 12. ㅅㅇ
    '19.4.11 1:57 PM (116.127.xxx.212) - 삭제된댓글

    평소 회사에서 잘생기거나 예쁜 직원들이 사람들 입에 계속 오르내리고 관심 많이 받는 거 보면서 진짜 피곤하겠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너무 주목받아서 불편하겠다 생각했는데 고충이 매우 크시네요 안타깝..

  • 13. 아...
    '19.4.11 2:16 PM (125.129.xxx.247)

    제목보고 설마 ㅋㅋㅋㅋ 하고 들어왔다가 읽으며 원글이 잘생이라는 걸 설득당하게 됨... ㅋㅋㅋ

  • 14. ㅋㅋㅋ
    '19.4.11 2:26 PM (118.37.xxx.114) - 삭제된댓글

    잘생긴 사람이 글도 잘 쓴대..
    여자애도 예쁘고 멘탈강해야 안힘듦
    그럼 세상이 즐거움

    우리애가 타학교애하고 안좋았고 열받은 그애가
    소위 일진. 잘나가는 형들 친구들도 모아서 열댓
    찾아온댔는데 몇명은 아이 사진보고 몇은 지나가다
    보고.. 그방 단톡에 이쁘다는 소리만 난무
    결국 흐지부지되고 그 방 소위 핵인싸 다섯이 우리
    애한테 구애 진행중


    걸레라는 소문에 환호하고 자기가 하지도 않은 안좋은 소문이 나도
    내가 더 유명해지겠군? 하는 정신세계.
    담배권하는데 안핀다 그러기 뭐해 금연중이라고 대충
    둘러대고 그러면 이미지가 좋을리가 없는데도 상관없다는
    여신소리 듣는 세상 공주같아 보이는 딸 멘탈임

    요런게 없음 힘들죵?
    이런애들이 연예인 되는지 알기에 걔네 멘탈 걱정은 안하는걸로

  • 15. ㅎㅎㅎㅎ
    '19.4.11 2:50 PM (180.70.xxx.178)

    원문이 쫌 이해 가는게

    잘생남이랑 좀 어울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여자들 따가운 시선이 장난 아니었어요.

    저를 향하는 건 아니고 제옆에 있는 그 잘생남을 향해 레이저를 쏘더라구요.
    본인도 자신이 레이저를 쏘고 있는 줄도 모른 채 약간 멍하게 쳐다봄.
    그러다 얼른 정신줄 잡은 후에 저를 한번 흘끗 보는데 좀 띠껍게...
    아...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ㅎㅎㅎ
    한두번 느낀 게 아님.

    그래서 그런지 그 잘생남은 무표정으로 철벽 엄청 치고 다니더라구요.
    안그럼 정말 일상생활이 안 될 것 같아 보이긴 했어요.

    저는 작전짜서 치밀하게 스며들긴 했지만...ㅎㅎ
    그래서 주변에서 저한테 어떻게 친해졌나며 비결을 물어보기까지 하더라구요. ㅎㅎ
    아 다 옛날이여.. ㅎㅎ
    암튼 잘생기면 멘탈이 강하긴 해야겠더라구요.

  • 16. 글만
    '19.4.11 2:52 PM (223.33.xxx.197)

    읽어도 여자들이 질리게 하나보네요

  • 17. ..
    '19.4.11 2:57 PM (1.227.xxx.49)

    힘들겠다.. 1-10까지 여중 여고생들이 많이 하던 거 봐서 뭔지 딱 알겠네요 잘생기고 순하면 남자도 힘들겠네요...

  • 18. ..
    '19.4.11 2:59 PM (1.227.xxx.49)

    맞는 말 같은게 82에도 자기아들 잘생겼는데 여자라면 치를 떤다고 초고학년부터 고등학교 까지 하도 데여서라는 댓글 있었어요. 그 댓글을 구체적으로 썰 푼게 이 글이군요

  • 19. 8888
    '19.4.11 5:02 PM (220.80.xxx.36)

    원글님 이거 절대 지우지 마세요
    저 너무 재밌어서 읽고 또 읽고 깔깔거리고 있어요.
    귀여니 뺨 백 번은 갈길 필력이십니다.
    우울할 때 찾아보고 배꼽 좀 잡게 절대 지우시지 마시구요.

    잠잘때 몰래 입맞추는 '얘' 있음 --> '애'
    그 '얘', 일진한테 화장실로 끌려가는거 --> 애

  • 20. 제 남편
    '19.4.11 5:27 PM (121.144.xxx.247) - 삭제된댓글

    원글만큼 잘 생긴 것 같진 않지만 지적이고 젠틀한
    초식남 이미지의 40대..
    우리 테이블 고기 구워주던 연상의 식당녀가 남편에게
    술 한잔 따라달라고 함. 순간 테이블 정적.. 부인임 내가 버젓이 앞에 있는데
    왜...?
    아이 학교 엄마.. 남편한테 뽕가서 추근거리기 시작함
    남편 폰으로 따로 문자보냄

    부동산 거래 중 전 세입자 여자.. 계속 남편한테 전화해댐
    전화 건 용건이 쓰잘데기 없어서 남편이 대놓고 그 여자에게 짜증을 확 냄.

    남편이 처음 간 철물점 가게 (큰 사업장)여사장이 배달로 인해 남편 전번 알고는... 꼭 다시 방문해 달라고 전화오고.. 전번 저장한듯 카톡 친구되자.. 자꾸 카톡질해댐.. 바람끼 있는 남자라면 눈치챌만큼 여지의 문자 자뚜 날림..

    일본 가서 스시 먹는데 내가 화장실 간 사이 옆자리 연상으로 보이는 여자가 남편한테 2차 가자고 꼬김..

    그 외에도 많은 일화가 있음 내가 아는 것 기억나는 게 이 정도.,
    아,,, 횡단보도에서 마주보고 지나던 여자가 남편 어깨에 스치듯 가슴 문대고 감.. 실수 아님.. 시선으로 남편을 잡아먹을 득 노려보면서 돌진함...

    여기서 요점은 남편이 눈에 띄는 미남이 아니라
    점잖아 보이는 스타일..

  • 21. ㄴㄴㄴㄴㄴ
    '19.4.11 6:46 PM (203.81.xxx.9)

    원글이가 진짜 잘 생겼는데 성격 순 한 사람인걸 인정할수 있을것 같음
    어쨌든 힘 내시라고
    모두의 인생은 소중하다고 말 해 주고 싶음요

  • 22.
    '19.4.11 7:24 PM (116.124.xxx.148)

    이 쯤에서 이런 사람은 어떤 사람을 좋아했을지 궁금해짐^^
    좀 순정 만화같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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