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한테 감정의 쓰레기통이었던분들..?
어렸을때 진짜 뭐가 뭔지도 몰랐을때부터 엄마의 하소연을 듣고 살았어요
제가 기억하는건 초1쯤부터...
니네 할머니가 어쨌는줄 아니
니네 아빠가 뭐랬는지 아니, 니네 삼촌들이, 고모들이...
맞아요 물론 할머니, 삼촌, 고모들이 진짜 막장짓을 많이 했어요
힘든일도 많이 겪었겠지요
아빠도 성실한 분이지만 욱하는 성질에 가부장적이구요
아빠를 비롯 친가가 얼마나 몰상식한지, 그래서 자기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진짜 세세한 심리상태, 안달복달, 불안과 걱정이 풀릴때까지 반복했어요
저도 닮았죠
불안, 초조, 걱정이 태산같아지는 엄마의 심리상태를요
20대를 통으로 힘들어하며 보냈어요
성당도 나가보고, 템플스테이도 가보고, 책도 무수히 읽고
그때 알았어요 감정의 쓰레기통이었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하지말랬더니..
딸이 엄마 마음도 몰라주고 얘기 하지마라 그러느냐
내가 딸한테 안하면 이런얘길 어디다가 하느냐
오히려 섭섭하다고 난리더라구요
하지마시라. 어릴때도 그러느라 힘들었다 하니
난 몰라서 그랬다며...넌 니 딸한테 그러지말고 잘 키우라고
넌 아니까 그러면 안되지..라고 하면서
여전히... 진짜 사소한 고민. 걱정으로 안달복달한 모든 심리상태를
그 감정이 수그러질때까지 하시는데요
저도 나이가 있으니 듣고 흘리고 안듣고..그 부분은 어느정도 이겨내는데...
저도 그 불안한 성격을 닮아서 안달복달 할때
누구에게든 막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서로의 힘든사정을 잘 아는 친구 몇이랑 친구도 저도 이런일이 있을때 서로 얘기하고 털어버리는데요
이것또한 친정엄마가 그랬듯.. 자식에서 친구로 옮겨갔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정엄마처럼 살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하고 있는데...
저랑 비슷하게 커오신 분들도 많이 계실것같아요
누구에게 털어놓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시나요..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1. ....
'19.4.9 10:39 AM (117.111.xxx.119)그러려니 하고 살다가 결혼하고 폭발해서 안보다가..
애낳고 내애보니 더 이해안되서 폭발하고..
저사람들은 평생 저지랄하면서 살겠구나..했는데
이혼하대요
그래서 안봅니다.
속은 썩어 문드러짐.2. 저요..
'19.4.9 10:41 AM (210.179.xxx.86)40년을 그렇게 살다가 우연한 기회로 해외 2년 다녀오며 제가 깨달은 바가 있어..
자꾸 멀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름 잘 버텨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저도 주위 사람들에게 제 신세 한탄을 많이 하네요..
고쳐야 겠어요..
정말..3. 저도
'19.4.9 10:42 AM (1.231.xxx.157) - 삭제된댓글있어요
첨엔 동조하기도하고 저도 시집살이를 좀 해서 엄마에게 하소연도 하고
그러다 엄마가 점점 심해지시더니 치매가 되시대요
뭐 치매 때문이었나 싶으니 막판 하오연들은 그냥 잊혀져요
근데 저도 자꾸 쏙아저리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
그래봐야 말 실수로 남을뿐인데도요 ㅜㅜ
이제 안하려 노력합니다
제 딸들에겐 절대 안해야지요 뭐 행복하게 살려고도 노력해요 행복해야 그런 푸념이 없어질테니.. ^^4. 저요..
'19.4.9 10:43 AM (210.179.xxx.86)저는 그냥 책 많이 읽고 용서하려고 애쓰는데 가끔씩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은 어쩔 수 없네요..
그냥 그렇게 살아요..
가끔은 엄마를 동정하고 연민하다가 원망하고..
절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요..저를 다잡으려고 하면 좀 이겨낼수 있어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하며..5. ..
'19.4.9 10:43 AM (221.139.xxx.138)또 듣기 싫은 소리 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옵니다.
난 엄마의 그런소리 듣기 싫다 하시고.
애들은 집에 두고 원글님 혼자만 다니세요.
전화로 또 그러면 바로 끊습니다.
몇번 하면 조심 합니다.
욕을 하던 말던 나 듣는데서 안하면 뭔 상관 있습니까.6. 저도
'19.4.9 10:43 AM (1.231.xxx.157)있어요
첨엔 동조하기도하고 저도 시집살이를 좀 해서 엄마에게 하소연도 하고
그러다 엄마가 점점 심해지시더니 치매가 되시대요
뭐 치매 때문이었나 싶으니 막판 하소연들은 그냥 잊혀져요
근데 저도 자꾸 쏟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
그래봐야 말 실수로 남을뿐인데도요 ㅜㅜ
이제 안하려 노력합니다
제 딸들에겐 절대 안해야지요 뭐 행복하게 살려고도 노력해요 행복해야 그런 푸념이 없어질테니.. ^^7. .....
'19.4.9 10:51 AM (1.229.xxx.225) - 삭제된댓글저도 어제 친정 어머니때문에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면서 결국에는 안 올렸거든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거리를 둔 지는 좀 되었는데 (물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근데 상대방이 자기성찰 안하고 스스로 바뀔 생각이 없으니 다 말짝 도루묵 ㅠㅠ) 주기적으로 이성의 끈이 똑 끊어지는 상황이 생기기는 하네요 ㅎㅎㅎ
나이 들면 그래도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 처녀 시절에는 넘어가곤 했는데, 웬걸요 정말 나이들어보니 아니 어쩜 어머니가 이렇게 딸을 대할 수 있을까 그 이기적임과 경우 없음에 멘붕이 올 지경이라니까요! 저는 부모자식의 관계에서 바닥까지 가봐서 (물론 제가 키우면 다르겠지만) 질려서 애도 안 낳았어요.
그런데 제가 어머니를 통한 맘고생으로 믿게 된 게 있는데요, 가장 힘든 인간관계가 남편처럼 이혼도 못하고, 피 안 섞인 시어머니도 아니고 우리 어머니라면...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크게 배워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뜻인 것 같아요. 뭐든지 배움의 과정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물론 지금처럼 열받는 무드가 주기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래도 나아져요. 같이 힘내요~8. 님
'19.4.9 10:53 AM (124.58.xxx.208)어쩌다 한번이지 다른 사람한테 막 터놓으면 습관되고 듣는 사람이 지쳐요. 제일 잘 아시잖아요. 듣는 사람이 내가 아닌데 나만큼 화나고 짜증나는거 아닌데, 듣다보면 나만 팔팔 뛰는거 같고 듣는 사람은 무덤덤하고 그럼 또 듣는 사람한테 서운한 일 생기고 실망하고 그래요. 그럼 들어주는 사람은 들어주는 것도 모자라 툭하면 원망까지 듣게 되고요, 그럼 마음이 떠나요. 이건 진짜 레파토리 같아요. 저는 들어주다 떠났거든요. 화풀이가 같이 돌아오다 보니 이게 뭔짓인가 싶어서 다 끊어버렸어요. 본인의 감정 컨트롤은 스스로 해야하고 내가 불안하고 우왕좌왕하면 타인한테 실수하게 되어있어요. 친구랑 얘길하더라도 한번 진정하고 무덤덤하게 얘기하는 정도가 딱 좋은거 같아요.
9. 전
'19.4.9 10:59 AM (112.152.xxx.40) - 삭제된댓글그것들이 지긋지긋했어서 아무한테도 안그래요
자꾸 입으로 배설하듯 고민거리 내뱉는 거
그것도 습관이라는 생각이거든요
안하면 안해져요
그리고 부정적인거 지속적으로 듣다보니
나까지 부정적이 되던데
다른 사람은 안그러겠나요10. 지금
'19.4.9 11:14 AM (211.219.xxx.17)원글님께 위안받아요
원글님과 댓글분들같은 경험을 저도 했어요
친구들만나면 꿀떨어지는눈으로 엄마를 얘기하는데 저는 할말이 없어요
여기서 내가 이상한게 아니야 나도 힘들었어 위안받아요11. ... ...
'19.4.9 11:14 AM (125.132.xxx.105)방법 없어요. 우리 경우, 3형제 중 위로 둘은 결혼했고 막내 (아들)가 모시고 산지 25년되네요.
제가 결혼하기 전엔 외동딸이라 가장 만만했는데, 이제 사위가 생기니 조심하세요.
그 대신 막내에게 무대뽀로 해대시는지...
동생이 엄마와 살면서 결혼도 실패하고, 그렇게 더욱 더 기죽어 어머니 성질 다 받아 주고 살고 있네요 ㅠㅠ
엄마도 힘들고 동생도 가엾고 그래요. ㅠ12. 친정 엄마
'19.4.9 11:44 AM (125.139.xxx.167)불쌍하다고 나라도 노력하면 엄마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며 질질 끌려가는 상황이 지속되면 답 없어요. 죽어야 끝나지. 행복은 본인이 만들어야지. 남이 만들어주지 않아요. 본인도 못 만드는 행복 자식에게 계속 하소연하고 징징댄다면 자식도 같이 불행하자는 이기적인 부모죠. 좀 너무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냉정하게 대해야해요. 그런 성향은 본인이 그런식으로 대하면 더이상 나올께 없다고 생각하는 극한까지 가야 비로소 방향을 바꿉니다.친정엄마는 알아서 살라 하시고 본인행복에 더 노력하세요.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그래야 본인이라도 행복할 수 있고 운 좋으면 둘 다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경험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13. ..
'19.4.9 4:10 PM (223.62.xxx.167) - 삭제된댓글저요
저 고등학교 때 바람나서 집 나가 도시락 한 번 싸간 적이 없어요
절대 못 잊어요
싱글이니 은연 중에 자기 노후에 돌봐줄 거 기대하길래
어림 없다며 선 그었어요
사람은 심은 대로 거두는 법
부모 잘 만난 사람이 젤 부럽네요14. 저도
'19.4.9 7:08 PM (211.193.xxx.96)지금 댓글들보며 위로받고 반성되고...그래요
저와 같은 심리상태를 겪으신 분들이라..마음이 전해져와요
속이 썩고..저도 알고보니 주변인들에게 친정엄마처럼
신세한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살아온 삶 생각하면 또 안스럽단 생각도 들고..
애증인것 같아요
그러니 또 들어주게되고.. 안들으면 왜저러나 걱정되었고..
행복해야 푸념이 없어진다는 말씀이..깊이 와닿았어요..
자식한테는 표시안내고 말도 안하고..친구들한테는 서로
그래 다 들어줄께 시원하게 쏟아내봐..하는 친구들인데
그래서 결국은 제가 대상만 옮겨갈뿐 친정엄마랑 똑같이 살고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안하면 안해진다....긍정적이고 행복으로 받아들이는거..
그래서 긍정과 행복을 전해주는거..푸념과 신세한탄은 안하는거...
마음의 도를 닦아야겠어요...
어떤분이 댓글 지우셨지만 언뜻봤던게..맞아요
안정적인 부모 만났으면 안정적인 심리상태로 살았겠지만..어쨌든 제 자식들은 심리서와 육아서, 강연, 유투브를 모두 섭렵하고 노력하는 엄마의 딸들이 될 수 있는거죠ㅎㅎ허허
댓글주신 분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