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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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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8,188
작성일 : 2019-03-28 19:32:26
위로가 필요하신 분 계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려고 글을 씁니다.
다른 재주는 별로 없어서
도움 많이 받은 82에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어서요.^^

칭찬이나 다른 게 필요하신 분도 괜찮습니다.
IP : 175.192.xxx.21
1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3.28 7:33 PM (175.214.xxx.205)

    위로는 아니구요..어머님과 아가씨가 너무 미워서 제가 병이 다 났어요...어찌하면 좋을지 좋을말씀좀 해주세요

  • 2. 저요
    '19.3.28 7:36 PM (58.148.xxx.79)

    아무것도 하기 싫고 제가 잘살고 있는지 ... 이게 사는건가 싶어요 ㅠㅠ

  • 3. 저요
    '19.3.28 7:36 PM (223.62.xxx.173)

    속상하고요
    막막해요
    미리 감사드려요

  • 4. 예쁜 마음
    '19.3.28 7:36 PM (49.170.xxx.206)

    원글님의 예쁜 마음에 감사해요~ 구구절절 적자니 보는 분들도 감정적으로 피곤하실 거 같아서 내용은 생략합니다. 저에게도 작은 위로와 격려를 건네주시면 살짝 힘내볼게요~

  • 5. 외로운 노처녀
    '19.3.28 7:38 PM (175.223.xxx.119) - 삭제된댓글

    나이 엄청 많은 노처녀에요.
    너무 외롭습니다.

  • 6. ..
    '19.3.28 7:40 PM (122.45.xxx.11)

    고생이 많으시군요.
    병까지 나셨다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내가 손해보면 언젠가 그 보답이 다른 곳에서라도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머님과 아가씨를 미워하는 데 에너지를 쏟기 보다는
    그 행동을 통해서 반면교사로 삼으시면 어떨까요?
    그 분들의 행동을 내가 바꿀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은 내가 조금은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벌하지 않아도 그분들의 행동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따를 거니까요.
    기운 내시고 아픈 마음을 잘 다독여 주세요.
    그 속에서 살아내느라 힘드셨으니 칭찬받아 마땅하세요.
    제가 알아드릴게요.

  • 7. ..
    '19.3.28 7:43 PM (122.45.xxx.11)

    저요 님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누구나 다 다른 얼굴 성격 몸, 환경을 가졌듯이 다 다른 게 인생이에요.
    저요 님이 사는 길이 저요 님의 인생이고 정답입니다.
    이게 맞나 저게 맞나 마음에 갈등이 생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하지 말고 아무거나 먼저 해보는 겁니다.
    그러면 그게 아니다, 맞다 바로 결론이 납니다.
    그럼 그때 바로 또 수정해 보는 거예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어제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습니다.
    내일은 또 오늘의 모습이 아니고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사세요.
    타인의 잣대나 눈은 아무 의미 없답니다.
    기를 팍팍 불어넣어드리겠습니다.

  • 8. ..
    '19.3.28 7:46 PM (122.45.xxx.11)

    예쁜 마음 님
    닉 만큼이나 예쁜 마음이십니다.
    작은 위로와 격려 말고
    큰 위로와 엄청난 격려를 드립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좋으실 거예요.
    예쁜 마음 님은 모든 걸 다 뛰어넘을 만큼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이시기 때문이에요.

  • 9. ㅠㅠ
    '19.3.28 7:51 PM (14.40.xxx.74)

    고3아이가 공부를 너무 못하고 성격도 주눅들어 있어요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너무 걱정이 됩니다

  • 10. 싱숭생숭
    '19.3.28 7:52 PM (211.227.xxx.2)

    마음이 좋으시네요.
    오늘 여러가지 일로 기운이 다 빨리고, 마음이 힘드네요.
    일은 벌려놓고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 11. 어머나~~
    '19.3.28 7:56 PM (222.67.xxx.156)

    저도 마음이 힘들고 위로 받아야하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원글님 칭찬해 드릴래요.
    마음이 참 예쁘신 분이세요.
    얼굴은 모르는 분이지만 그 선한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게요.

  • 12. ㅇㅇㅇ
    '19.3.28 7:57 PM (39.7.xxx.173) - 삭제된댓글

    결혼못한 나이많은 미혼인데..집에서 오래전부터 찬밥이얺고..
    엄마가 눈길도 안주고 관심도 안줬던것에 상처와 한이 커요.

    인간관계하는 법을 몰라서, 호구짓안하면 잘 이어지지도 않는데..
    통수도 맞고, 치이고 이젠 지쳤어요. 결국엔 다시 혼자인데..
    대화상대도 없다시피하고, 공허하고 외롭고..
    지금 처지가 비관돼 눈물만 납니다.

    일도 구하고 돈도 벌어야하는데..뭐하나 하는게 그렇게 무기력하고 버겁습니다.
    과거에 여러군데서 치이고 또 치여서, 힘들고 두렵고...

    집에선 저같은 모나고 고집스런 성격이면 고립된다고,
    잔소리인지 협박을 하고..몸에 힘이 없고 움직이는것 조차
    가끔은 너무나 힘겨워요..
    요즘은 더더욱 기댈데 하나없는 제 처지가 비관되고 힘들어요.

  • 13. ..
    '19.3.28 7:57 PM (122.45.xxx.11)

    외로운 노처녀 님
    닉으로 추정컨대 노처녀 님께서는 외로움의 이유가 결혼에 있다고 생각을 하시나 봅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지면 결혼을 했거나 자식이 있거나 상관 없이 외로워집니다.

    살아온 길에 왜 후회가 없을까요?
    결혼을 했으면 덜 외롭지 않을까?
    그때 누구를 만나서 친구가 되었으면 덜 외롭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지요.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갑니다.
    자식이나 남편이나 친구나 부모나, 아무도 나를 대신해 줄 수는 없어요.
    게다가 가지 않을 길에 대한 것들은 부풀려지기 마련이랍니다.
    만약 결혼해서 바람피는 남편, 속썩이는 자식이 있다면(물론 최악의 가정이긴 합니다만)
    더 힘들고 외로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거잖아요.
    지금 외로움을 느끼신다면 덜 외로워질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내게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까?
    내가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어떤 때였나?
    나 자신의 욕구를 잘 들여다 보고
    스스로를 사랑해 주세요.
    그럼 외로움을 이겨내시는 단초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지 마시고
    하고 싶은 일의 리스트나 의미있는 일들을 꼭 글로 적어 보세요.
    내일 아침에 눈을 뜨시면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오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최면 걸어드릴게요.
    레드 썬!

  • 14. ㅇㅇㅇ
    '19.3.28 8:00 PM (39.7.xxx.173)

    결혼못한 나이많은 미혼인데..집에서 오래전부터 찬밥이얺고..
    엄마가 눈길도 안주고 관심도 안줬던것에 상처와 한이 커요.

    인간관계하는 법을 몰라서, 호구짓안하면 잘 이어지지도 않는데..
    통수도 맞고, 치이고 이젠 지쳤어요. 결국엔 다시 혼자인데..
    대화상대도 없다시피하고, 공허하고 외롭고..
    지금 처지가 비관돼 눈물만 납니다.

    일도 구하고 돈도 벌어야하는데..뭐하나 하는게 그렇게 무기력하고 버겁습니다. 
    능력도 없고, 인간관계나 소속감이 안들면 일하는게 집중이 잘 안되어요
    과거에 여러사람들과 회사 몇군데서 치이고 또 치여서,
    힘들고 두렵습니다..사는게...

    집에선 저같은 모나고 고집스런 성격이면 고립이 된다고,
    잔소리인지 협박을 하고..억지로 노력하고 끌어온게 지쳤는지
    몸에 힘이 없고 움직이는것 조차 가끔은 너무나 힘겨워요..
    요즘은 더더욱 기댈데 하나없는 제 처지가 비관되고 힘들어요.
    다들 힘들다고들 하는데..기댈데가 없다는 생각에 더 심하게 침체되는거 같아요.

  • 15. ..
    '19.3.28 8:00 PM (49.181.xxx.32)

    늦된 아들때문이 너무 괴로워요 너무 느리게 성장해가는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못난 엄마라서 더 괴롭습니다

  • 16. ㅇㅇ
    '19.3.28 8:04 PM (116.37.xxx.240)

    26년차 부부

    저는 막내의 성격 남편의 무뚝뚝한 장남 본인시간만 금 저랑 안놀아줘요

    헤어지고 싶은 마음 굴뚝

  • 17. 22
    '19.3.28 8:05 PM (59.6.xxx.159)

    작년여름 한달간 사랑에 빠졌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러나 외국인이었고, 저는 평생을 함께할수 없다고 생각해서 혼자 포기중이었죠.
    그리고 전 다른도시로 떠나고, 그남자는 저에게 실망했죠.
    그런데 제가 계속 못잊었고 12월에 재회를 하게됐고, 그집에 갔다가
    우연히 일기장을 보게됐죠. 저를 정말 사랑했더라구요.
    그런데 지지난달 그친구집에 뭘 갖다주러 갔다가 다른여자랑 같이있는걸 보게됐어요.
    지금도 그여자랑 잘지내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저랑은 인연을 아예 끊어버리더군요.
    다시는 같이 할수없다는게 너무 슬퍼요..

  • 18. ㅇㅇ
    '19.3.28 8:07 PM (39.7.xxx.173) - 삭제된댓글

    ㅜ 염치없이 글 추가하는 사이에 위로의 댓글을 주셨네요..
    사실 어려서의 결핍을 크게 느끼는지, 뭘해도 공허함이 커요.
    어릴때못받은 무조건적인 사랑 받는건...거의 꿈같은거 같고요.
    삶이 공포스럽고 막막하니, 마치 스스로가 길잃은 양 같습니다.
    이럴때 사기나 당하지말아야 하는데...아는거 없어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고 두려워요.

  • 19. ...
    '19.3.28 8:08 PM (121.146.xxx.63)

    상대방에게 제 나름대로 속상한 일이 있어 서운함을 표시했는데
    상대방이 그걸 너무 크게 받아들여서 오히려 제가 사과하고 숙이는 상황이 되었어요
    속상한건 전데... 전세역전되어버려서 더 우울하네요

  • 20. ㅇㅇ
    '19.3.28 8:08 PM (39.7.xxx.173)

    사실 어려서의 결핍을 크게 느끼는지, 뭘해도 공허함이 커요.
    어릴때못받은 무조건적인 사랑 받는건...거의 꿈같은거 같고요.
    삶이 공포스럽고 막막하니, 마치 스스로가 길잃은 양 같습니다. 
    이럴때 사기나 당하지말아야 하는데...아는거 없어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고 두려워요.

  • 21. 이제
    '19.3.28 8:08 PM (1.225.xxx.68) - 삭제된댓글

    친구관계
    즈이들은 어릴때부터 쭉 친하게 모임갖고
    지냈고 20년째
    나는 이제야 겨우 여유생겨서 몇년 만났는데
    소외감 느끼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내가 더 잘하서 조은친구관계 유지하려 무진
    애를 쓰다가
    제풀에 지쳐
    다 놓아버렸더니
    연락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네요
    혼자 상처받고 울고 힘들었고
    마음 추스리는가 싶다가 또 속상하기 반복

    벗어나고 싶네요

  • 22. ..
    '19.3.28 8:12 PM (122.45.xxx.11)

    ㅠㅠ님

    고3 아이 때문에 마음이 힘드시군요.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이기에 어떤 마음이실지 잘 압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살아온 세상과 다릅니다.
    공부만 잘해야 하는 세상도 아니고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이 통하는 때도 아니고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느 부분에서는 천재고 바보랍니다.
    우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 뿐이지요.

    옛날에는 공 잘 던진다고 밥먹고 살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선수가 되어 이름을 날리고 살 수 있듯이
    세상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 우리는 조금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거지요.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잘 적응하고 더 잘 알 수 있어요.

    ㅠㅠ 님께서 아이에게 해 주실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것과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엄마가 현재의 차갑고 냉정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사회의 잣대로 아이를 판단 평가하면 더욱 아이는 주눅들게 될 거예요.
    엄마가 걱정하면서 못 미더워하면 할수록 더 그럴 수 있고요.

    아이는 10번 100번 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발을 헛딛고 수렁에 빠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면
    다 자기 역할 하고 잘살게 됩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진심으로 늘 격려해 주세요.
    그러면 자기 갈 길 잘 알아서 갈 거예요.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긴 호흡으로 기다려 주세요.

    엄마 마음을 담아 같이 기도해 드릴게요.

  • 23. 저요
    '19.3.28 8:14 PM (118.221.xxx.165)

    직장잃고 불안한 미래....
    저 지금 세상의 끝에 혼자 서있는거 같아요
    나이많은 미혼이라 아무에게도 기댈 수가 없네요..ㅜㅜㅜㅜ

  • 24. 감사
    '19.3.28 8:14 PM (211.204.xxx.114)

    원글님 좋은 일 하시네요~
    복 받으세요^^
    제가 감사해서 글 남기고 갑니다!

  • 25. ㅇㅇ
    '19.3.28 8:16 PM (121.168.xxx.236)

    감동했어요
    원글님 마음에 고개 숙이고 갑니다

  • 26. 와우
    '19.3.28 8:20 PM (211.36.xxx.122)

    예쁜 걱정인형같아요.
    앤서니 브라운의...

  • 27. .....
    '19.3.28 8:21 PM (121.131.xxx.3) - 삭제된댓글

    따뜻한 댓글에 저도 위로 받고 가네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28. ..
    '19.3.28 8:22 PM (122.45.xxx.11)

    싱숭생숭 님
    마음이 힘드시면 그것만큼 괴로운 게 없지요.
    옛 말씀 중 몸은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마음은 가만히 두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거꾸로 하게 되지요.
    일은 안 하면서 마음만 안달복달
    그러면 원래 해야 할 일보다도 마음의 번거로움이 나를 더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나의 마음이 일어날 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구나
    이런 감정이 생기는구나
    인정해 주고 그냥 바라봐 주세요.
    거기에 끌려가지 말고 없애려거나 하지도 말고요.

    그리고 몸은 규칙적으로 할 일을 하는 겁니다.

    마음이 쉬면 일은 똑같이 하더라도 힘은 훨씬 덜 든답니다.

    벌려놓으신 일들이 술술 잘 풀려가도록 기원합니다.
    마음 고생 덜 하실 수 있도록 같이 기원할게요.

  • 29. ..
    '19.3.28 8:26 PM (122.45.xxx.11)

    어머나~~ 님

    다른 사람을 위해 양보해 주시는 마음이 참 아름다우세요.
    언제나 복 받으실 거예요.
    행복하세요.

  • 30. 저는
    '19.3.28 8:27 PM (211.204.xxx.96)

    심한 갱년기인데 남편과 자식들이 제게 관심이 없어서
    속상하네요.당연 감정이입은 힘들줄 아는데..
    각자의 삶만 살고 저는 뒷전이라 많이 섭섭하네요..

  • 31. ...
    '19.3.28 8:28 PM (221.167.xxx.70) - 삭제된댓글

    저 너무 필요해요.
    한순간에 인연 잘못 만나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하고
    의지와 상관없이 그 놈 때문에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그 아이를 내가 불행하게 만들어서
    저와 말을 안하고 있어요.
    그 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아이의 아픔은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서
    아이한테 죄를 지었네요.
    제가 겪은 일들을 들은 상담샘이
    지금 살아있는것만 해도 장하다고...
    제 인생굴곡만큼 아이도 같이 겪은 거라고 하는데
    아들한테 너무 미안한데
    내 억울한 감정도 사라지지 않아요.
    내 삶을 내가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큽니다.ㅠㅠ

  • 32. 저두좀
    '19.3.28 8:31 PM (211.109.xxx.23)

    남편이 꾹 참고 있다가 한 번씩 지랄을 해요
    큰 문제도 아닌걸로 막 윽박지르며 비난하고 기로 누르려고 해요
    저는 늘 우울하고 악몽도ㅜ가끔 꾸고 얼굴이 어둡고
    경직되 있어요
    강박증 비슷한 아니 성인 adhd인가 싶기도 하고
    벗어 날수도 없고 같이 지내자니 영혼이 병드는거ㅜ갔습니다

  • 33. 저는
    '19.3.28 8:35 PM (39.118.xxx.40)

    갱년기라 몸은 안좋고 자신도 없어지고 잘 살아가고 싶은데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렇지 못해요.

    사실 사람들 만나면 서로 피곤해질까봐 티는 안내려하는데 모든게 너무 버겁고 힘들어요.
    지금 아이들은 대1 고2인데 잘 건사할수 있겠죠

    다들 남들은 너무 그럴듯하게 살고들 있는데 18년 동안 이사도 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것 같은 불안감 요즘 특히 많이 다운되네요. 그냥 이렇게 하소연하는것만으로도 좀 낫네요. 고마워요

  • 34. 저도 고3맘
    '19.3.28 8:36 PM (116.41.xxx.33)

    원글님 덕분에 저도 위로받았어요. 감사합니다.

  • 35. 저요
    '19.3.28 8:37 PM (193.176.xxx.62) - 삭제된댓글

    저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푼을 못쓰고 거지 행색으로 살면서,
    잘먹고 잘사는 형제들 모두 나몰라라 하는 엄마한테 가진 모든 돈을 다 쏟아부으며 15년을 살고났더니,
    저보고는 수준이 안 맞는단 식으로 무시하면서,
    이제 형제들한테 붙어 한통속 되어 내 흉보고 다녀요.

  • 36. ..
    '19.3.28 8:37 PM (122.45.xxx.11)

    ㅇㅇㅇ 님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가족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크게 도움을 줄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있지요.
    가족 속에서 여러 관계를 배우는 어린 시절
    외롭고 힘들게 크셨으니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많고 힘이 많이 드셨겠지요.

    그런데 과거를 곱씹고 원망한다고 해서 나의 현재나 미래가 달라지는 건 아닐 거예요.
    과거는 과거일 뿐 다시 돌아오지도 않고 바꿀 수도 없어요.
    그게 변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내가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바꿀 수 있습니다.
    힘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절대 알 수 없어요.
    승승장구 잘나가기만 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답니다.
    지금까지 ㅇㅇㅇ 님께 일어난 모든 일들은
    앞으로 ㅇㅇㅇ 님이 잘 살아가실 수 있게 좋은 거름이 될 거예요.
    그걸 ㅇㅇㅇ 님이 어떻게 쓰시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는 과거를 살 수 없고 미래를 살 수 없습니다.
    오직 현재만 살 수 있어요.
    그러나 현재도 내일이 되면 또 과거가 되고
    내일이 오면 그 내일은 또 현재가 되지요.

    과거를 끌어다 속상해 마시고
    미래를 끌어다 불안해 마세요.

    당장 연필을 꺼내어
    내가 가진 재산을 다 적어 보세요.
    눈에 보이는 것이든 아니든
    만져지는 것이든 아니든 모조리 다
    뭐가 되었든 적어 보세요.
    어쩌면 ㅇㅇㅇ 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자고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답니다.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면
    바깥 세상도 달라질 수 있답니다.

    ㅇㅇㅇ 님이 불안과 고통을 떨쳐 버리고
    행복한 분이 될 수 있도록 기운과 기도를 한꺼번에 몰아드립니다.

  • 37. ..
    '19.3.28 8:41 PM (122.45.xxx.11)

    한 시간 여 자리 비웠다가 다시 답글 올리겠습니다.

    노파심에서 한 말씀 드리면 혹시 제 위로가 도움이 안 되시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지금까지 댓글 올려주신 분들께는 늦더라도 꼭 답글 달아드릴게요.

  • 38. ...
    '19.3.28 8:41 PM (175.112.xxx.58)

    원글님
    너무 감사드려요

    윗분들 고민들이 다 제 현재 고민들이에요

    저도 위로가 되네요

  • 39. 아픈마음
    '19.3.28 8:42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친정시댁부모님께 잘해드리고픈데 가난해서 아무것도못해드려 마음아프구요
    큰딸이 어릴때부터 친구가없어요ㅠ 왕따는아닌데그래요
    고등학생인데 곁에 아무도없어요 혼자다니니 마음아파요
    다가가보라하지만 친구들이 곁을안준대요
    괴로워요 얼마나힘들지 싶어요
    작은앤 음성틱까지 갑자기생겼어요ㅠ
    저도 직장알아보려해도 나이많고 어리버리한 내가 할일이없다는게 오늘 절망되었어요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갈수록힘들어요 대인관계가 갈수륵어렵네요
    약간우울증있어요 사는게 너무힘드네요 ㅠ

  • 40. ..
    '19.3.28 8:54 PM (175.116.xxx.150)

    아는 언니가 암투병 일년째인데 그 동생이 같은 암으로 갑자기 사망했어요.
    꼭 이겨내라고 힘을 주고 싶은데 언니만 보면 눈물나고 .
    어디 얘기할 수도 없고 얘기를 못하니 덜어내지못해 더 맘만 아프고.
    언니와 하늘 나라간 동생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ㅠㅠ
    미리 감사드려요..

  • 41. 원글님
    '19.3.28 8:56 PM (211.195.xxx.35)

    너무 예쁘시다.....

  • 42. ..
    '19.3.28 8:56 PM (210.179.xxx.146)

    몸이 병이 금방 6개월이면 나을줄 알았는데 1년넘도록 아파서 앉기도 힘들어요ㅠ 언제나을지 기약도없어 길어지는 병에 지쳐요 ㅠ
    남편 수입이 많이 떨어져서 속상해요 ㅠ
    몸이 아프니 자신감과 용기도 많이 사라져요 ㅠ

  • 43. 위로란
    '19.3.28 8:57 PM (59.14.xxx.173)

    아버지가 치매로 하늘나라가셨어요. 아버지를 돌보시던 엄마가 아버지 길을 가시네요.치매세요.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시는듯하고 그렇다고 모실 자신은 없고 딸인 제가 죄송스럽네요.
    기억을 잃는 엄마가 안타깝고 속상한데, 옆에서 보면
    그러면 정말 안되는데 자꾸 화를, 짜증을 내게 되네요.
    그나마 좀 떨어져 있을땐 죄송하고 걱정되어서 부드럽게 말하게 되구요.
    부모님이 치매시니 저도 한 깜박이라..
    신랑이 염려 많이 하네요.

    온전히 하느님외엔 제 맘을 오픈하지 못해요.
    오픈 하는것도 갓잖은 제 자존심이 허락않는거겠지요..
    그나마 신랑이 큰 위로가 되긴 합니다만..
    순간순간 더 상황이 악화될때
    더럭 겁이나서 엉엉 울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저 좀 안아 주세요. 토닥토닥여 주세요.
    마음이 지치고 힘드신 분들
    끌어안고 실컷 우시라 하고 파요.
    힘드셨으니 안아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한건의 엄마 일이 있었는데
    위로받고 갑니다. 이멜일이라도 알아서
    속얘기 나누고 싶을 정도로요
    등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 44. 나이제
    '19.3.28 8:57 PM (121.139.xxx.72)

    나만 바보같이 뒤쳐지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
    요즘 많이 우울합니다.
    비교대상은 남도 아니고 남편이에요.
    결혼후 지금까지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살림하면서
    넉넉하진 않지만 편안하게 집안일만 신경쓰며 살아왔어요.

    큰아이 대학생 작은아이 고3이지만 아이들 속 안 썩이고
    잘 살고 있고 남편도 얼마전에 사업하다 실패했지만
    지금은 더 좋은 직장에 더 많은 연봉에 좋은 조건으로 취직이 되었어요.

    정말 남들보기엔 부러운 삶이겠다 저도 느끼면서도
    남편아니면 지금 이 생활이 내 힘으로 유지되는게 없을거라
    생각하니 경제적 능력이 없는 제가 너무 보잘것없이 느껴지네요.

    결혼하고 내힘으로 돈한번 못 벌고 가정경제에 보탬도 못되고
    남편 아니면 지금 내가 누리는거 아무것도 못누린단 생각이
    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요즘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하네요.

  • 45. .....
    '19.3.28 9:04 PM (114.108.xxx.105)

    요새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감기를 달고 살아요.
    무능한 남편이라 정신적으로 완전 독립했어요.
    애들 둘 큰애가 고3 작은애 중3되도록 악바리처럼 일해서 키우고 있어요.
    당근 시어머니랑도 사이 나쁘고요.
    요새 신학기라고 애들도 힘들고 저는 구정때 받은 시집 스트레스로 너무 힘들어서 아직까 몸살이 가라앉지 않아서 더욱 우울해요.
    아ㅠㅠ 삶은 고해인가 싶네요

  • 46. ..
    '19.3.28 9:06 PM (223.62.xxx.36)

    체력이 너무 약해서 힘들어요
    뭘 하려고 해도 체력이 앞길 막네요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체력 때문에
    6개월 더 연기하기로 했어요
    심난해요
    아침에 개운하고 일어나고 몸에 힘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 47. 나이가 드니
    '19.3.28 9:10 PM (175.215.xxx.163)

    가족이 아닌 낯선 사람의 위로와 따뜻함
    칭찬이 그렇게 좋아요
    왜 그럴까요

  • 48. 사소한거지만..
    '19.3.28 9:15 PM (182.209.xxx.152) - 삭제된댓글

    요즘 골프에 빠져 열심히 연습하는데요
    왼손잡이라 연습장도 스크린도 여의치 않아서
    좌절할때가 많거든요 하지만
    몇번의 슬럼프를 겪고 요즘 잘되고 있어서
    기분이 업되어 있는 상태입니나
    나름 장타자고 포즈 이쁘다는 소리좀
    듣는데 왼손잡이라 눈에 띄나봐요
    아재들이 지나가다 꼭 한소리합니다
    왼손잡이 여자 골퍼 첨본다고~
    동물원 원숭이마냥 무지 신기해하며 쳐다봅니다
    저 무지 소심하고 누가 말거는거
    정말 부담스럽거든요ㅠ.ㅠ
    그런데 오늘은 옆자리 어떤 아재가 한마디
    해도 되냐고 하며 지적질까지 하더라구요
    왼손잡이라 등지고 있는데 제가 치는건 왜 그렇게 열심히 본건지~
    기분좋았는데 급 스트레스 밀려오며
    갑자기 곤두박질 치더라구요
    어흑, 편견, 참견 다 싫어 운동 그만두고싶은
    날이네요

  • 49. //
    '19.3.28 9:18 PM (176.113.xxx.110) - 삭제된댓글

    가진거 다 잃어버리고
    다 늙은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드려는데 일자리마저 있을턱이 없습니다.
    너무 두렵고 비참하기도 하고 행여 친구라도 만날까 괴롭고
    아침마다 눈을 뜨면, 오늘, 살아야 하나 ... 뜨거운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 50. 산과물
    '19.3.28 9:19 PM (112.144.xxx.42)

    매사 불안, 걱정이 심해요.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질까요? 이런 마음쓰는 원글님 복받으실 거예요. 정말 마음이 착하고 예쁘십니다

  • 51. ㅇㅇ
    '19.3.28 9:24 PM (114.206.xxx.232)

    아름다우신 분!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 52.
    '19.3.28 9:28 PM (175.223.xxx.132)

    무급휴직 통보 받았어여 갑자기..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데...알바도 연락안오네여. 저 카드값 어떻게 갚나요..ㅎㅎ

  • 53. 지쳐요
    '19.3.28 9:29 PM (210.218.xxx.206)

    찢어지게 가난속에 자라 차별도 무시도 많이 당하며 지낸
    학창시절은 우울한 기억뿐입니다.
    무책임하고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덕에 대학도 못가고 이일 저일하며 근근히 살았네요.세월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지만
    아직도 가난은 여전하고 아이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학교에서 항상 트러블이 있어 10년도 넘는 시간은 늘 맘졸이며 사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인생입니다.
    사는게 지치고 지칩니다...그저 이제 다 내려놓고 싶어요...

  • 54. ...
    '19.3.28 9:32 PM (211.36.xxx.30)

    원글님 댓글 보며 감동 받았어요

  • 55. 산과물
    '19.3.28 9:42 PM (112.144.xxx.42)

    82쿡의 천사십니다. 재능기부자

  • 56.
    '19.3.28 10:02 PM (39.123.xxx.124) - 삭제된댓글

    갑자기 남편과 사별하고 2년이 지난 지금도 꿈인듯 하고 너무 힘들어요 너무 그립고 못해준 아쉬움과함께 가끔 마음속의 분노로 몸은 피곤한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너무 사는 재미가 없어요 너무 눈이부신날은 덩그러니 혼자인 내가 처량하기 그지없어요 대학생인 애들을 지켜줘야한다는 의무감만 있네요

  • 57. 음..
    '19.3.28 10:02 PM (119.196.xxx.229) - 삭제된댓글

    작년에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았어요..
    다행인건 그 병과 증상이 조금 달라 5년 정도 지켜봐야 하고..
    더 안좋아 질 확률은 2%미만이라고 하는데..
    뇌혈관 쪽이라 어느날 갑자기 쓰러질까봐 너무 두려워요..
    몸의 조그만 증상만 나타나도 전조증상 아닌가 걱정되고 예민해집니다.
    이런 불안한 마음때문에 몸이 더 안좋아지는거 같아
    긍정마인드와 규칙적인 생활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한번씩 스치고 지나가는 이 두려움 어떻게 이겨낼까요?

  • 58. 희망
    '19.3.28 10:05 PM (175.223.xxx.15)

    질병으로 6년전 장애2등급진단 받은 전업입니다
    올해 대학생된 딸한명있구요
    꽉막히고 혼자 효자아들 노릇하는 피곤한 남편과 살고있는데 작년 아이 재수뒷바리지를 (라이드및 정신적지주) 아픈 몸으로 혼자 다하고 아이는 바라는 인서울 좋은대학에 입학했는데 아이만 보면 행복한데 남편한테는 너무 미움이 크고 화가나네요 그리고 치매인 시어머니를 자꾸 집에 데리고 와서 절힘들게 하네요 요양원에 계시는데 보고만 왓음좋겠는데 주말이던가 휴가 긴날은 어김없이요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가서 이젠 좀 남편에게 집중해보려하는데 오로지 남편은 아내생각은 안하고 시어머니위주로 생각하는 남편이 너무밉고 싫어지는데
    관계회복이 필요한것 같지만 저또한 양보하기도 싧고...무늬만 부부인듯 공허해요
    원글님 이런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59. 꽃보다 아름다운 분
    '19.3.28 10:10 PM (59.29.xxx.35)

    글 제목만 봐도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맺히네요.
    위로라는 단어조차 사치로 느껴질만큼 생활의 무게를 견뎌내기 벅차지만
    원글님 마음 너무 예쁘시고 사랑가득하시네요.
    따스한 마음 감사드립니다~~

  • 60. ..
    '19.3.28 10:11 PM (175.192.xxx.21)

    .. 님

    늦된 아드님 때문에 괴로워하시는군요.
    마음도 조급하고 힘드실 것 같네요.

    그러나 우리가 세상에 왜 태어나는지 모르고 던져지는 것처럼
    아이 역시 그렇게 태어났을 거예요.
    우리가 엄마 아빠가 원하는 모습으로 태어나고 살지 않는 것처럼 또 그렇게 살아갈 거고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아무도 잘못한 것 역시 없고요.

    어느 책에 보니 우리는 각자 이 세상에 배워야 할 것이 있어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각자의 과제가 다 다르다는 거지요.
    엄마의 과제가 무엇인지
    아이의 과제가 무엇인지 인생 전체를 통해 배워야 할 게 다르다면
    엄마의 시선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조급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은
    내가 아들이 가야 할 길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제되어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고 살아요.
    .. 님 역시 그러실 것이고요.

    아드님의 인생을 길게 놓고 지켜봐주세요.
    아드님이 스스로 숙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어주세요.
    .. 님이 잘 살아오신 것처럼
    세상 그 누구도 잘 살아가고 있는 거랍니다.
    내가 판단하는 잣대만 들이대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어려운 말처럼 느껴지질 수도 있겠지만
    용기를 내시고 아이를 격려하고 응원해 주세요.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도 정말 대견하고 감사한 일이랍니다.

    그리고 여유있게 기다려주지 못한 ..님의 마음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고 말이죠.
    그리고 내일은 조금 더 편해지세요.
    그럼 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금방 전해질 거예요.
    응원합니다.

  • 61. 민들레
    '19.3.28 10:12 PM (220.116.xxx.216)

    원글님 댓글 읽으며 위로 받고 감동 받아요.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

  • 62. 첫댓글녀
    '19.3.28 10:18 PM (175.214.xxx.205)

    우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심리상담 받은느낌이에요...이래서 82를 못떠나요

  • 63. ..
    '19.3.28 10:26 PM (175.192.xxx.21)

    ㅇㅇ 님

    26년은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이겠네요.
    막내 성격이시라면 애교도 많으시고 사랑스러운 분이실 것 같습니다.
    남편 분이 그런 ㅇㅇ 님의 모습을 제대로 봐주지 않아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그런데 장남이라 무뚝뚝한 성격이라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쑥스럽고 어색해서 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얼마 전 증인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죄송하지만 스포 있습니다.)
    거기에서 자폐아와 소통하는 방법을 묻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어요.

    ㅇㅇ 님께서 먼저 다가가 주세요.
    ㅇㅇ 님도 아마 자세히, 아주 자세히, 아주,아주 자세히 살펴보시면
    남편 분의 미묘한 그 포인트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남편 분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세요.
    장남으로 사는 세상이 녹록하지는 않으셨을 거예요.
    입은 무거워야 하고, 행동은 진중해야 하고,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고,
    무슨 일이든 참아야 하고, 의무는 너무 많고......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남편 분의 짐을 덜어주세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해 주세요.
    ㅇㅇ 님과 놀아주지 않아 느끼는 섭섭함은 남편분과 헤어진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해 보세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예요. 능력도 있으시고요.
    오늘 주무시기 전 꼭 안아주시고 사랑한다 해 주세요.
    ㅇㅇ 님의 사랑 바이러스가 온 집안에 가득 찰 때까지 말이에요.
    ㅇㅇ 님이 남편 분과 함께 하는 이유가 꼭 있을 거예요.
    파이팅! 외쳐 드립니다.

  • 64. 77
    '19.3.28 10:27 PM (39.117.xxx.139)

    위로 저장합니다.

  • 65. 라라
    '19.3.28 10:30 PM (49.171.xxx.176)

    원글님의 댓글보면서 제가 다 힐링됩니다..
    훌륭하세요.

  • 66. ㅣㅣ
    '19.3.28 10:32 PM (1.227.xxx.228)

    원글님 위로의 글이 참 좋으네요

  • 67. 산과물
    '19.3.28 10:35 PM (112.144.xxx.42)

    원글님,, 깊고 넓으시네요. 노트에 좋은 말 적었어요

  • 68. ㅠㅠ
    '19.3.28 10:46 PM (58.148.xxx.79)

    오늘 힘들었는데 원글님 위로도 여기 쓰신분들의 사연들도 너무 ㅠㅠ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과제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들인가봐요...
    뜨겁기도 따뜻하기도 합니다 .....

  • 69. ..
    '19.3.28 10:47 PM (175.192.xxx.21)

    22 님

    정말 상심이 크셨겠네요.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요.
    22 님께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면
    분명 그에 타당한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어쩌면 그것이 정확한 판단일 수도 있고요.

    해보지 못한 일,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환상은 늘 크고 아쉽습니다.
    만약 그 분과 연결이 되었다 하더라도
    평생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이유나 다른 문제로 괴로우셨을 수도 있을 거예요.
    결국 해 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훌훌 털어버리시고 그 분과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답니다.

    22 님의 인연은 어딘가에서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어요.
    대체 언제 나를 찾아주나 하고 말이에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연,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혹시 아나요?
    내일 당장 22님의 마음에 쏙 드는 배필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질지요?
    이름도, 얼굴도,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22 님과 제가 이 공간에서
    이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줄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알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22 님께 더욱 좋은 인연이 나타나시고
    이번엔 후회 없이 꼭 잡으시기를 빌어드릴게요.

  • 70. 22
    '19.3.28 10:59 PM (211.36.xxx.46)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 71. ..
    '19.3.28 11:15 PM (175.192.xxx.21)

    ... 님

    상대방에게 속상한 일이 있다면 서운할 수 있지요.
    서운함이 있다면 표현할 수 있고요.
    그런데 상대방이 크게 받아들여 상심하는 모습을 보시니
    그런 정도까지는 아닌데 싶어 무척 당황하셨겠네요.
    더군다나 속상한 상황에 사과까지 하셨으니
    얼마나 기분이 안 좋으셨을까요?

    ... 님께서는 다른 사람과의 약간의 충돌도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 자신도 내 마음에 안 들 때가 너무 많은데
    언제나 내가 상대방 마음에 들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평가나 대응은 그 상대방의 의견일 뿐입니다.
    ... 님의 인격이나 성격과는 무관한 아주 개인적인 그 분만의 의견일 뿐이죠.
    ... 님이 그 분 말씀에 끌려 다닐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 분은 그럴 수 있다, 그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인정해 주시면 됩니다.
    그건 동의와는 다를 수도 같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 님은 ... 님 마음의 주인이 되세요.
    나도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해 주세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원치 않는 배려와 사과를 하고 괴로워한다면
    ... 님의 마음이 너무 힘들잖아요.

    그러나 오늘 그 분께 하신 행동은 아무나 쉽게 하기 힘든 사과였어요.
    그때만큼은 상대방보다 더 어른이고 더 큰 그릇이셨고요.
    상대방도 ... 님의,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에 많이 생각하셨을 거예요.
    그러니 괴로워하거나 우울해 하지 마세요.
    어른은 나이의 고하에 있지 않답니다.
    ... 님, 잘하셨어요.
    칭찬해 드릴게요.

  • 72. ....
    '19.3.28 11:19 PM (211.173.xxx.131)

    너무 좋네요. 원글님 홧팅

  • 73. 지나가다
    '19.3.28 11:23 PM (211.107.xxx.182)

    이런 글들 좋네요

  • 74. ..
    '19.3.28 11:52 PM (175.192.xxx.21)

    사실 어려서의 결핍을 크게 느끼는지, 뭘해도 공허함이 커요.
    어릴때못받은 무조건적인 사랑 받는건...거의 꿈같은거 같고요.
    삶이 공포스럽고 막막하니, 마치 스스로가 길잃은 양 같습니다.
    이럴때 사기나 당하지말아야 하는데...아는거 없어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고 두려워요.
    ---------------------
    ㅇㅇ 님

    짧은 글이지만 그 속에서 얼마나 세상이 무섭고 막막하고 두려울지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시기에
    그러지 못하셨으니 얼마나 마음 아프고 원망스러우실까요?
    ㅇㅇ 님은 그저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였을 텐데 말이에요.
    어릴 때는 ㅇㅇ 님이 어렸기에 부당한 대우에도 항의하지 못하고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하였을 테니 더더욱 힘드셨을 거예요.

    그러나 그 어둡고 무섭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이겨내고
    지금껏 열심히 살아오셨을 것을 생각하면
    ㅇㅇ 님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하실까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부모에게 사랑만 받고 응석받이로 큰 경우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무런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조건 부모님께만 의존하고
    내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나 노력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고요.

    그에 비하면 ㅇㅇ 님은 힘든 시절을 지나오면서
    얻은 게 많으실 수 있습니다.
    웬만한 일에 불평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
    작은 일에 감사할 수도 있고요.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ㅇㅇ 님 인생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잘 사용해 주세요.
    이젠 ㅇㅇ 님이 힘없는 어린이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많아졌으니까요.

    그리고 힘들었던 과정을 잘 이겨낸 ㅇㅇ 님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세요.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경쟁력 있는
    천하무적 ㅇㅇ 님이 되실 수 있도록 기도해 드릴게요.

  • 75. 나의고양이
    '19.3.29 12:04 AM (124.63.xxx.187)

    고양이가 죽었어요. 15년을 함께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자식이 없는 저희 부부에게 얼마나 따스한 존재였는지....변함없이 일상은 흘러가고 있지만...다리에 휘감기는 보드라운 털이며 가르랑대는 목의 떨림..햇빛아래서 가늘게 뜨던 눈..목소리까지 불시에 떠오를때마다 가슴이 찔린듯 아파요. 가족이었지만 사람은 아니기에 갑작스런 이 이별을 남편 외에는 위로받지못했는데 이렇게나마 털어놓을수있어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양이는 고마웠네요.

  • 76. ...
    '19.3.29 12:08 AM (85.255.xxx.65)

    4년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두아이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 키우며 나의 한계를 느낄때 남편의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이또한 지나가겠죠?
    너무 이쁜 원글님 감사해요.

  • 77. ..
    '19.3.29 12:45 AM (175.192.xxx.21)

    이제
    '19.3.28 8:08 PM (1.225.xxx.68)
    친구관계
    즈이들은 어릴때부터 쭉 친하게 모임갖고
    지냈고 20년째
    나는 이제야 겨우 여유생겨서 몇년 만났는데
    소외감 느끼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내가 더 잘하서 조은친구관계 유지하려 무진
    애를 쓰다가
    제풀에 지쳐
    다 놓아버렸더니
    연락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네요
    혼자 상처받고 울고 힘들었고
    마음 추스리는가 싶다가 또 속상하기 반복

    벗어나고 싶네요

    --------------
    이제 님

    지치고 상처받으신 모습이 글에서도 느껴져요.
    얼마나 노력을 하셨을지 얼마나 애를 쓰셨을지...
    그런데 보답은커녕 친구들의 무성의한 모습에
    상처받고 속상하신 마음 위로해 드립니다.

    그런데 너무 잘하려고, 또 좋은 친구가 되려고
    내가 할 수 있는 이상 무리하신 거라면
    정말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친구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
    노여움과 섭섭함이 커질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기 참 힘들잖아요.
    그 친구들도 어쩌면 다른 악의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이제 님의 마음이 그런 줄도 모르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특히 범하기 쉬운 오류가
    상대가 할 수 있어서 하고 줄 수 있어서 준다,
    내가 받을 만 해서 받고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거지요.

    그리고 이제 님은 친구가 나를 먼저 찾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섭섭하신 것 같아요.
    나를 좋아하면 먼저 연락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거지요.
    그러나 내가 필요하면 먼저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내가 보고 싶은데, 누가 먼저 전화했냐가 뭐가 중요할까요?
    수동적인 관계에서 능동적인 관계로 친구관계를 만들어 간다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사람 성향에 따라서 먼저 연락을 잘 안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답니다.
    연락 오면 반갑게 받고 또 만나고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친구들에게 좋은 점만 보여 주려 하거나
    친구에게 맞춰 주려고만 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세요.
    조건이나 상황 상관없이 내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 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잖아요.
    마음에 있는 말도 편안히 하시고요.
    “ㅇㅇ 아. 다음 약속 잡을 땐 네가 전화해 줄래? 네가 전화해 주면 정말 기쁠 것 같아.”
    그렇게라도 말씀하신다면 혹시 친구가 전화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말도 못하고 혼자만 속으로 끙끙 앓는 건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말한다고 자존심에 금이 가는 것도 아니고요.

    마지막으로 친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내 인생에 친구의 영역을 얼마만큼 할애할 것인지 정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어쨌건 그동안 친구들에게 베풀었던 이제 님의 정성과 노력은
    어떤 식으로든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거예요.
    절대 그냥 공중분해 되어 무의미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아쉬워하거나 속상해하지 마세요.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알게 될 거예요.
    이제 님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말이에요.

  • 78. ..
    '19.3.29 1:07 AM (175.192.xxx.21)

    저요
    '19.3.28 8:14 PM (118.221.xxx.165)
    직장잃고 불안한 미래....
    저 지금 세상의 끝에 혼자 서있는거 같아요
    나이많은 미혼이라 아무에게도 기댈 수가 없네요..ㅜㅜㅜㅜ
    ------------------

    저요 님

    세상을 사는 게 만만치 않지요.

    더군다나 직장을 잃으셨으니 얼마나 막막한 심정일까요?
    세상의 끝에 혼자 서 있는 것 같다니
    그 외로움과 힘든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왕 벌어진 일.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이 있지요?

    뒤집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미혼이라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다.
    ---남편이나 자식이 나에게 기대고 있다면 얼마나 더 부담스러울까?
    미혼이라 나 혼자만 책임지면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
    직장을 잃었다.
    ---전 직장을 나오니 세상의 모든 직장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어쩌면 더 좋은 새 직장을 얻을 지도 모른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랍니다.
    당장은 힘든 일 같아도 지나면 좋은 일이 될 수도,
    지금은 좋은 일 같아도 지나면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어요.

    그건 저요 님이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저요 님, 누구나 그런 시기를 거쳐 새 직장을 얻게 되는 거랍니다.
    저요 님께서 다음 이야기를 이렇게 쓰시길 바랍니다.
    평생 잘릴 걱정 없는,
    전보다 무조건 열 배 좋은 직장이 생기게 되는 것으로요.
    저도 그렇게 되길 빌어드릴게요.
    기운 내세요.

  • 79. ..
    '19.3.29 1:40 AM (175.192.xxx.21)

    저는
    '19.3.28 8:27 PM (211.204.xxx.96)
    심한 갱년기인데 남편과 자식들이 제게 관심이 없어서
    속상하네요.당연 감정이입은 힘들줄 아는데..
    각자의 삶만 살고 저는 뒷전이라 많이 섭섭하네요..

    저는 님

    갱년기라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우울함과 건강의 적신호들로
    몸도 마음도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 역시 갱년기를 보내면서 무척 힘들었기에
    어떤 마음이실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게다가 그동안 아내라는 이름으로, 엄마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며 사셨을지 안 봐도 훤하고요.
    그렇다고 지난 세월이 절대 헛된 것은 아니랍니다.
    그 희생을 바탕으로 남편도 자식도 잘 성장했을 테니까요.

    이젠 남편과 아이를 향한 시선을 거두어 나를 봐 주세요.
    지금껏 미루어두었던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보세요.
    누구의 아내가 아니라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나 자신, 아무개에게 말이에요.

    또 관점을 한 번 바꾸어 보세요.
    역설적으로 남편도 자식도 내게 기대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고 말이에요.

    갱년기를 지나고 있다 하면
    살아온 만큼 살아갈 날이 남았다는 증거랍니다.
    생각을 바꾸면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은 게 아니라
    반이나 남은 것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세상 그 누구도 심지어 남편과 자식도 내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오로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뿐이랍니다.

    내가 행복한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만
    되도록 내가 행복한 일을 하고 살 수 있는 때가 되었잖아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어쩌면 그런 것도 잊고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었을 수도 있어요.
    이제라도 진정 원하는 일을 시작해 보세요.
    굳이 큰 게 아니어도 남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어도
    내가 원하는 게 중요한 거지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아마 행복한 일들로 가득 채워질 거예요.
    그렇게 노력하실 거니까요.
    파이팅!

  • 80. ..
    '19.3.29 2:35 AM (175.192.xxx.21)

    저두좀
    '19.3.28 8:31 PM (211.109.xxx.23)
    남편이 꾹 참고 있다가 한 번씩 지랄을 해요
    큰 문제도 아닌걸로 막 윽박지르며 비난하고 기로 누르려고 해요
    저는 늘 우울하고 악몽도ㅜ가끔 꾸고 얼굴이 어둡고
    경직되 있어요
    강박증 비슷한 아니 성인 adhd인가 싶기도 하고
    벗어 날수도 없고 같이 지내자니 영혼이 병드는거ㅜ갔습니다
    ---------------

    부부가 되어 오랜 세월 같이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수행 같기도 합니다.

    우울하고 악몽도 꾸신다니
    얼마나 마음이 괴로우실까요?

    저 역시 오랜 세월동안
    남편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편이 바뀌기를 기다리며
    노력이 부족하다 원망하고 싸우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지금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바꾼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결국은 내가 바뀌는 걸 선택했어요.
    오로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뿐이니까요.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온다고 해요.
    우리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마치 그냥 이유 없이 주어진 불합리한 상황 속에
    막 던져져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삶이
    사실은 내가 짜온 엄청나게 정교한 프로그램이라는 거예요.
    그럼 왜 이런 프로그램을 짰을까요?
    원치 않는 괴로운 상황에 맞닥뜨리고 힘들어하며
    아무 의미 없이 고통 속에서 허덕허덕 이 세상을 살기 위해
    우리는 태어난 걸까요?
    그건 아니랍니다.
    태어나기 전 내가 배워야 할 게 무엇일까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조건으로 최적화된 상황이 지금이라고 해요.

    사실 믿기도 힘들고 과연 그럴까 싶기도 한 말이지만
    저에겐 세상의 모든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명확해지는 말이기도 했어요.

    댓글님이 짜온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까요?작은 일에 욱하며 윽박지르고 영혼까지 병들게 할 만큼
    힘든 남편을 통해 무엇을 배우려 하셨을까요?

    지금까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당한다고만 생각했던 관점을 바꾸어
    남편은 나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내가 프로그래밍 한 대로
    자기 역할을 200%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비록 악역일 지라도, 자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이 글은 오로지 댓글님에게만 전달되는 그 무엇이 있을 수도 있어요.
    물론 전혀 공감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고요.

    제가 댓글님께서 행복해지실 수 있는,
    더 쉬운 다른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걸 말씀드렸을 거예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방법이란 이것밖엔 없을 것 같아요.
    댓글님께서 행복해지시려면
    남편 분을 이해하셔야만 한다는 거요.
    벗어날 수 없다고 하셨기에 더더군다나요.

    너무 어려운 일이고
    저에게도 정말이지 가장 넘기 힘든 산이었지만.....
    또 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산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울고 있어요.
    댓글님도 가슴 가득한 눈물, 바닥까지 모두 쏟아내시고
    새롭게 세상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 81. 원글님 비롯
    '19.3.29 2:48 AM (175.213.xxx.84)

    댓글 다신 분들 모두 복 받으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 82. ..
    '19.3.29 3:05 AM (175.192.xxx.21) - 삭제된댓글

    저는
    '19.3.28 8:35 PM (39.118.xxx.40)
    갱년기라 몸은 안좋고 자신도 없어지고 잘 살아가고 싶은데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렇지 못해요.

    사실 사람들 만나면 서로 피곤해질까봐 티는 안내려하는데 모든게 너무 버겁고 힘들어요.
    지금 아이들은 대1 고2인데 잘 건사할수 있겠죠

    다들 남들은 너무 그럴듯하게 살고들 있는데 18년 동안 이사도 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것 같은 불안감 요즘 특히 많이 다운되네요. 그냥 이렇게 하소연하는것만으로도 좀 낫네요. 고마워요
    ----------------------
    저는 님

    갱년기에 경제적 정신적 문제가 겹쳐
    많이 지치고 위축되신 것 같습니다.

    가정
    아이들을 대1 고2까지 잘 키우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을까요?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어느 날 문득
    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인 물은 썩는다 싶고 이러다 보면 뒤쳐지겠지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니
    현명한 분이 조언해 주시길
    아주 큰 것을 바꾸면 잘 변화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큰 거라면, 저 역시 20년 넘게 한 집에 살고 있는 지라 이사를 가볼까,
    아예 직업을 바꾸어 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불현 듯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그 한 생각을 바꾸면 아무 문제가 없구나! 하는 것을요.

    왜 제가 이런 장황한 제 이야기를 쓰는지
    이미 눈치 채셨을 거예요.

    남들이 다 그럴듯하게 산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데서 출발할 걸 거예요.

    그러나 한 생각 바꾸어
    아무 문제없다 생각하면 또 그렇지요.

    변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지요?
    나이를 먹고 늙는 것도 변화의 일부랍니다.
    오랜 시간 마구잡이로 사용한 몸이니 당연히 삐걱거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럴 땐 조금은 엄살을 부려도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시고요.

    어쩌면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무사히 하루를 마치며
    밤에 잠자리에 편히 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을 누리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게 아무에게나 그냥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범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요.

    밖에서 바라보는 댓글 님의 모습도
    댓글 님이 바라보는 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돈에 쫓겨 2-3년마다 이사 다니는 입장에서 보면
    18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니! 감탄할 수도 있고
    아무 탈 없이 대1 고2까지 아이들을 잘 기르다니 부럽다! 할 수도 있답니다.
    제가 보기에도 무척 그럴듯하게 잘 살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그저 장하십니다.

  • 83. ..
    '19.3.29 3:06 AM (175.192.xxx.21) - 삭제된댓글

    저는
    '19.3.28 8:35 PM (39.118.xxx.40)
    갱년기라 몸은 안좋고 자신도 없어지고 잘 살아가고 싶은데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렇지 못해요.

    사실 사람들 만나면 서로 피곤해질까봐 티는 안내려하는데 모든게 너무 버겁고 힘들어요.
    지금 아이들은 대1 고2인데 잘 건사할수 있겠죠

    다들 남들은 너무 그럴듯하게 살고들 있는데 18년 동안 이사도 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것 같은 불안감 요즘 특히 많이 다운되네요. 그냥 이렇게 하소연하는것만으로도 좀 낫네요. 고마워요
    ----------------------
    저는 님

    갱년기에 경제적 정신적 문제가 겹쳐
    많이 지치고 위축되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대1 고2까지 잘 키우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을까요?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어느 날 문득
    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인 물은 썩는다 싶고 이러다 보면 뒤쳐지겠지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니
    현명한 분이 조언해 주시길
    아주 큰 것을 바꾸면 잘 변화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큰 거라면, 저 역시 20년 넘게 한 집에 살고 있는 지라 이사를 가볼까,
    아예 직업을 바꾸어 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불현 듯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그 한 생각을 바꾸면 아무 문제가 없구나! 하는 것을요.

    왜 제가 이런 장황한 제 이야기를 쓰는지
    이미 눈치 채셨을 거예요.

    남들이 다 그럴듯하게 산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데서 출발할 걸 거예요.

    그러나 한 생각 바꾸어
    아무 문제없다 생각하면 또 그렇지요.

    변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지요?
    나이를 먹고 늙는 것도 변화의 일부랍니다.
    오랜 시간 마구잡이로 사용한 몸이니 당연히 삐걱거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럴 땐 조금은 엄살을 부려도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시고요.

    어쩌면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무사히 하루를 마치며
    밤에 잠자리에 편히 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을 누리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게 아무에게나 그냥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범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요.

    밖에서 바라보는 댓글 님의 모습도
    댓글 님이 바라보는 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돈에 쫓겨 2-3년마다 이사 다니는 입장에서 보면
    18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니! 감탄할 수도 있고
    아무 탈 없이 대1 고2까지 아이들을 잘 기르다니 부럽다! 할 수도 있답니다.
    제가 보기에도 무척 그럴듯하게 잘 살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그저 장하십니다.

  • 84. ..
    '19.3.29 3:08 AM (175.192.xxx.21) - 삭제된댓글

    저는
    '19.3.28 8:35 PM (39.118.xxx.40)
    갱년기라 몸은 안좋고 자신도 없어지고 잘 살아가고 싶은데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렇지 못해요.

    사실 사람들 만나면 서로 피곤해질까봐 티는 안내려하는데 모든게 너무 버겁고 힘들어요.
    지금 아이들은 대1 고2인데 잘 건사할수 있겠죠

    다들 남들은 너무 그럴듯하게 살고들 있는데 18년 동안 이사도 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것 같은 불안감 요즘 특히 많이 다운되네요. 그냥 이렇게 하소연하는것만으로도 좀 낫네요. 고마워요
    ----------------------
    저는 님

    갱년기에 경제적 정신적 문제가 겹쳐
    많이 지치고 위축되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대1 고2까지 잘 키우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을까요?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어느 날 문득
    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인 물은 썩는다 싶고 이러다 보면 뒤쳐지겠지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니
    현명한 분이 조언해 주시길
    아주 큰 것을 바꾸면 잘 변화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큰 거라면, 저 역시 20년 넘게 한 집에 살고 있는 지라 이사를 가볼까,
    아예 직업을 바꾸어 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불현듯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그 한 생각을 바꾸면 아무 문제가 없구나! 하는 것을요.

    왜 제가 이런 장황한 제 이야기를 쓰는지
    이미 눈치 채셨을 거예요.

    남들이 다 그럴듯하게 산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데서 출발할 걸 거예요.

    그러나 한 생각 바꾸어
    아무 문제없다 생각하면 또 그렇지요.

    변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지요?
    나이를 먹고 늙는 것도 변화의 일부랍니다.
    오랜 시간 마구잡이로 사용한 몸이니 당연히 삐걱거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럴 땐 조금은 엄살을 부려도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시고요.

    어쩌면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무사히 하루를 마치며
    밤에 잠자리에 편히 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을 누리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게 아무에게나 그냥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범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요.

    밖에서 바라보는 댓글 님의 모습도
    댓글 님이 바라보는 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돈에 쫓겨 2-3년마다 이사 다니는 입장에서 보면
    18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니! 감탄할 수도 있고
    아무 탈 없이 대1 고2까지 아이들을 잘 기르다니 부럽다! 할 수도 있답니다.
    제가 보기에도 무척 그럴듯하게 잘 살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그저 장하십니다.

  • 85. ..
    '19.3.29 3:09 AM (175.192.xxx.21)

    저는
    '19.3.28 8:35 PM (39.118.xxx.40)
    갱년기라 몸은 안좋고 자신도 없어지고 잘 살아가고 싶은데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렇지 못해요.

    사실 사람들 만나면 서로 피곤해질까봐 티는 안내려하는데 모든게 너무 버겁고 힘들어요.
    지금 아이들은 대1 고2인데 잘 건사할수 있겠죠

    다들 남들은 너무 그럴듯하게 살고들 있는데 18년 동안 이사도 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것 같은 불안감 요즘 특히 많이 다운되네요. 그냥 이렇게 하소연하는것만으로도 좀 낫네요. 고마워요
    ----------------------
    저는 님

    갱년기에 경제적 정신적 문제가 겹쳐
    많이 지치고 위축되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대1 고2까지 잘 키우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을까요?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어느 날 문득
    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인 물은 썩는다 싶고 이러다 보면 뒤쳐지겠지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니
    현명한 분이 조언해 주시길
    아주 큰 것을 바꾸면 잘 변화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큰 거라면, 저 역시 20년 넘게 한 집에 살고 있는 지라 이사를 가볼까,
    아예 직업을 바꾸어 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불현듯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그 한 생각을 바꾸면 아무 문제가 없구나! 하는 것을요.

    왜 제가 이런 장황한 제 이야기를 쓰는지
    이미 눈치 채셨을 거예요.

    남들이 다 그럴듯하게 산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데서 출발한 걸 거예요.

    그러나 한 생각 바꾸어
    아무 문제없다 생각하면 또 그렇지요.

    변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지요?
    나이를 먹고 늙는 것도 변화의 일부랍니다.
    오랜 시간 마구잡이로 사용한 몸이니 당연히 삐걱거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럴 땐 조금은 엄살을 부려도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시고요.

    어쩌면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무사히 하루를 마치며
    밤에 잠자리에 편히 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을 누리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게 아무에게나 그냥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범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요.

    밖에서 바라보는 댓글 님의 모습도
    댓글 님이 바라보는 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돈에 쫓겨 2-3년마다 이사 다니는 입장에서 보면
    18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니! 감탄할 수도 있고
    아무 탈 없이 대1 고2까지 아이들을 잘 기르다니 부럽다! 할 수도 있답니다.
    제가 보기에도 무척 그럴듯하게 잘 살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그저 장하십니다.

  • 86. 선물
    '19.3.29 3:35 AM (222.234.xxx.44)

    https://blog.naver.com/ruffian71/221498601257

    원글님 마음이 예뻐서 저도 선물 하나 드립니다. 어제 오유에서 보고 감동받은 거예요.

    저도 요즘 침잔기인데 이거 보고 삶의 의지를 느꼈네요.

    저는 격려받고 싶어요. 제가 바라는 소망이 있는데
    타임리밋이 3개월정도 남아있어요. 이 기회를 살려서 꼭 제가 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87. ,,
    '19.3.29 3:44 AM (175.192.xxx.21)

    저요
    '19.3.28 8:37 PM (193.176.xxx.62)
    저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푼을 못쓰고 거지 행색으로 살면서,
    잘먹고 잘사는 형제들 모두 나몰라라 하는 엄마한테 가진 모든 돈을 다 쏟아부으며 15년을 살고났더니,
    저보고는 수준이 안 맞는단 식으로 무시하면서,
    이제 형제들한테 붙어 한통속 되어 내 흉보고 다녀요.
    ----------------------

    저요 님

    다른 형제들 몫까지 15년을 효도하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희생에 대한 인정은커녕 무시만 받고 계시다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실까요?
    너무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저요 님께 일단 뜬금없는 축하를 드립니다.
    적어도 이젠 나를 희생하기만 하는 효도는 졸업하셨을 테니까요.
    더 이상 효도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니
    이제는 저요 님께만 집중하실 수 있게 되셨네요.

    무엇을 하든 내가 행복한 일을 찾아보세요.

    물론 저요 님이 하신 일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다른 형제들의 몫까지 몇 배로 하셨으니
    보이지 않는 엄청난 재산을 저축하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쓰레기를 건네 줄 때 내가 받지 않으면
    그 쓰레기의 주인은 건네는 사람입니다.
    흉을 보는 사람들의 몫까지
    저요 님께서 책임질 필요는 없으세요.
    그 흉보는 내용이 저요 님의 것도 전혀 아니고요.

    부모에게도 형제에게도, 할 만큼 하셨으니
    더 이상 미련 갖지 마시고 그들이 뭐라 하든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자기 갈 길 가시길 바랍니다.

    세상 누구나 다 괴로움은 있는 법입니다.
    이 큰 건으로 인생에 괴로움 다 퉁치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어드리겠습니다.

  • 88. ..
    '19.3.29 4:01 AM (175.192.xxx.21) - 삭제된댓글

    지금까지 아까 약속드린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는 일단 모두 답글 올려드렸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시간이 늦어져 벌써 4시가 되었네요.

    그리고 뒤로도 댓글이 많이 달려서
    하나하나 다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은데 양이 많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올려주신 댓글들로만 보아도
    얼마나 각자가 치열하게 세상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으로는 전혀 달라 보이는 우리 모두가 서로 동지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민이 내 고민일 수도 있고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분들 모두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따뜻한 박수와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와 축복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제 글이 너무 주제넘거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89. ..
    '19.3.29 4:01 AM (175.192.xxx.21)

    지금까지 아까 약속드린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는 일단 모두 답글 올려드렸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시간이 늦어져 벌써 4시가 되었네요.

    뒤로도 댓글이 많이 달려서
    하나하나 다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은데 양이 많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올려주신 댓글들로만 보아도
    얼마나 각자가 치열하게 세상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으로는 전혀 달라 보이는 우리 모두가 서로 동지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민이 내 고민일 수도 있고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분들 모두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따뜻한 박수와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와 축복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제 글이 너무 주제넘거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0. 슬퍼
    '19.3.29 4:02 AM (61.101.xxx.40)

    글보고 울고있어요
    나만 힘든게아니구나
    저는 아직 답을못찾았지만
    모든분들 외로움과 슬픔과 문제들이 선하게잘 풀리시길
    원글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 91. 깊은 공감
    '19.3.29 6:39 AM (24.57.xxx.102)

    님께서 위에 달아주신 댓글에 깊이 공감하며
    저도 비슷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살았는데..
    그리 틀린 길이 아니었나 싶어 안도합니다. 감사해요..

    ****************
    지금까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당한다고만 생각했던 관점을 바꾸어
    남편은 나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내가 프로그래밍 한 대로
    자기 역할을 200%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비록 악역일 지라도, 자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이 글은 오로지 댓글님에게만 전달되는 그 무엇이 있을 수도 있어요.
    물론 전혀 공감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고요.

    제가 댓글님께서 행복해지실 수 있는,
    더 쉬운 다른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걸 말씀드렸을 거예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방법이란 이것밖엔 없을 것 같아요.
    댓글님께서 행복해지시려면
    남편 분을 이해하셔야만 한다는 거요.
    벗어날 수 없다고 하셨기에 더더군다나요.

    너무 어려운 일이고
    저에게도 정말이지 가장 넘기 힘든 산이었지만.....
    또 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산이었습니다.
    **************

    힘든 산을 지금도 넘고 있지만
    그래도 제가 단단해지고 조금씩 깊어짐을 느낍니다.
    50 넘으니 인생이 달리 보이네요.
    원글님....님께도 제가 큰 축복과 위로를 드립니다. ^^

  • 92. 고통이
    '19.3.29 7:49 AM (58.127.xxx.156)

    저도 몹시 고통스러운 맘이지만 원글님의 따스한 마음과 댓글분들의 힘든 모습이 나아지길 바라며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대신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93. 커피
    '19.3.29 10:17 AM (175.103.xxx.62)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과 함께
    오늘 82는 무슨일이??하며 들어 왔다가
    눈물 한 바가지
    빨게진 눈과 힐링된 마음
    원글님 감사합니다
    내 고민이 아닌데도 여러 글들을 읽으며
    오늘 아침 순간이지만 또 깨닫네요
    이런 깨달음의 마음이 지속되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고 자꾸 잊어버리고 반복되는 삶

    프로그램을 짜서 태어난다,,
    공감합니다,,그렇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들땐 그냥 빨리 죽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하네요
    그러다가도 82와서 이런 좋은 글 읽고 다시 마음 다짐합니다
    원글니 감사합니다

  • 94. ..
    '19.3.29 10:18 AM (211.204.xxx.96)

    원글님 위로 감사합니다^^

  • 95.
    '19.3.29 10:41 AM (39.123.xxx.124) - 삭제된댓글

    네시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그냥 누군가 귀를 기울여주는것만으로 큰 치유가 되니까요

  • 96.
    '19.3.29 11:05 AM (121.147.xxx.170)

    위로가 필요한글은 쓰지 않았지만
    모든내용이 저에게해당되는것 같아
    원글님댓글 읽으며 많은 위로가되네요 감사 합니다

  • 97. 좋은 글
    '19.3.29 1:41 PM (210.107.xxx.60)

    저장하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8. 저두요
    '19.3.29 1:54 PM (211.109.xxx.23)

    인생의 깊이와 공부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전문적인 위로의 글,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될 거 같네요..

  • 99.
    '19.3.29 3:42 PM (112.149.xxx.187)

    혹시 정토회 관련 수행자이신가요? 지혜로운 글 너무 고맙게 잘 보았구요. 다들 행복하십시요

  • 100. 고맙습니다
    '19.3.29 4:16 PM (121.134.xxx.221)

    용기 내어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고민 글과 사려 깊은 덧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저의 고민이 저만의 고민이 아니라 여러 분들의 대동소이한 고민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큰 위로가 됩니다.

  • 101. ..
    '19.3.29 4:57 PM (175.192.xxx.21)

    아픈마음
    '19.3.28 8:42 PM (221.162.xxx.233)
    친정시댁부모님께 잘해드리고픈데 가난해서 아무것도못해드려 마음아프구요
    큰딸이 어릴때부터 친구가없어요ㅠ 왕따는아닌데그래요
    고등학생인데 곁에 아무도없어요 혼자다니니 마음아파요
    다가가보라하지만 친구들이 곁을안준대요
    괴로워요 얼마나힘들지 싶어요
    작은앤 음성틱까지 갑자기생겼어요ㅠ
    저도 직장알아보려해도 나이많고 어리버리한 내가 할일이없다는게 오늘 절망되었어요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갈수록힘들어요 대인관계가 갈수륵어렵네요
    약간우울증있어요 사는게 너무힘드네요 ㅠ
    -----------------
    아픈마음 님

    마음이 정말 고우시군요.
    친정 시댁 부모님들께 잘해드리고픈 마음이 어여쁘세요.
    큰 따님도 작은 애도 아픈마음 님도
    모두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니 얼마나 힘이 드실까요?
    보통 우리가 돈이 있어야만 무엇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요?
    그러나 무재칠시라고 하여
    돈이 들지 않는 일곱 가지의 베푸는 법이 있답니다.

    1.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
    2.말로써 베푸는 것-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3.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
    4.눈으로 베푸는 것-호의를 담는 눈으로 따뜻하게 사람을 보는 것
    5.몸으로 때우는 것- 남의 짐을 들어 준다거나 돕는 것
    6.자리를 양보 하는 것
    7.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

    꼭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친정 시댁 부모님께
    위 7가지의 방법으로 잘해드리면 어떨까요?
    그냥 막연히 잘해드려야겠다 라고 다짐만 하면 실천이 안 되므로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하는 거지요.

    지금 당장 양쪽 부모님들께 전화를 드리면 어떨까요?
    아프고 외로운 부모님께 별 말은 아니지만
    무슨 일이 있으신지 안부를 물으시면 굉장히 기뻐하실 거예요.
    이왕이면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하신다면 더욱 좋겠지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직접 실천을 하시면
    마음의 걱정과 미안함이 조금은 쉬어집니다.

    자녀들에게는 더 할 수 있는 게 많겠지요?
    부드러운 얼굴로 칭찬과 사랑의 말을 많이 해 주세요.

    밖에서 만나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실천이 아픈마음 님의 일상을 모조리 바꾸어줄 수 있을 거예요.

    어렵다고 못한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은 뛰어넘으셔야 해요.
    그 중 제일 잘할 수 있는 한 가지만이라도 실천해 보세요.

    아픈마음 님이 베풀면 베풀수록 넉넉해지실 거예요.
    너무너무 넉넉하여
    누구나 다 아픈마음 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알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기운을 모아드릴게요.
    고운 마음이 빛을 발할 그날까지 파이팅!

  • 102. ..
    '19.3.29 5:06 PM (175.192.xxx.21)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조금씩 다른 모습이지만 제 문제이기도 하지요.
    우리 모두 서로 이해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다면 세상은 더욱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말로 글로 베풀어 주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다 약속드릴 순 없지만 되도록이면 시간 되는 대로 답글 달아보겠습니다.

  • 103. ....
    '19.3.29 9:00 PM (203.218.xxx.61)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비슷한 고민거리들이 있구나 위로 받았고..
    거기에 대한 원글님의 답변으로 큰 위로 받았어요.

    이런 님들이 가끔씩 등장하시니 82쿡을 못 떠나요.
    감사합니다.

  • 104. 이렇겐 안 돼
    '19.3.30 2:07 AM (116.34.xxx.162) - 삭제된댓글

    너무 가난해서 힘이 없어서 아이 키우면서 억울한 일이 있었어요
    나이는 50이 넘어 버렸고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단 생각이 들어요
    팔방미인형으로 재주가 많고, 돈의 가치를 너무 모르고 자랐어요
    일찍 알았다면 의사를 하던 법관을 하던 했을거 같아요
    지금 이 나이에 무슨 공부를 다시 하면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의대라도 가려면 자신은 있어요 법 공부라도 해볼까요?

  • 105. ..
    '19.3.31 9:35 PM (175.192.xxx.21)

    ..
    '19.3.28 8:54 PM (175.116.xxx.150)
    아는 언니가 암투병 일년째인데 그 동생이 같은 암으로 갑자기 사망했어요.
    꼭 이겨내라고 힘을 주고 싶은데 언니만 보면 눈물나고 .
    어디 얘기할 수도 없고 얘기를 못하니 덜어내지못해 더 맘만 아프고.
    언니와 하늘 나라간 동생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ㅠㅠ
    미리 감사드려요..

    -----------------------
    ..님

    ..님께서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이신 것 같네요.
    언니도 암인데 동생까지 그리 보내셨다니 얼마나 황망하실까요?
    저도 주변에서 암 투병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그 과정이 정말 힘들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지켜보기도 힘든데 당사자는 어떨까 생각하면 더 그랬지요.

    그래도 사람의 명은 하늘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옛날 장자는 아내가 죽자 술동이를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는 죽음을 슬퍼하지만 장자는 그러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현실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분명 그런 뜻이었을 거예요.
    잘 아시겠지만 불가에서는 죽음을 끝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시작으로 봅니다.
    동생 분의 경우 아픈 몸을 건강한 새 몸으로 바꾸어
    새로 태어나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그럼 슬퍼하기 보다는 축복해 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비록 같은 모습으로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디선가 또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다 생각하면
    마냥 슬픈 일만은 아닐 거예요.

    그러면 언니 분을 만날 때 슬픈 모습만 보여드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긍정의 힘이 많이 필요한 때일 것 같거든요.
    ..님께서 언니의 힘든 상황과 동생과의 이별을 그냥 슬퍼만 하기보다
    언니는 잘 이겨내 수 있다고 믿고 기도해 드리고
    동생은 멀리서나마 축복해 드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님의 마음이 참 고우세요.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면 언니도 힘을 내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마음 모아 두 분을 위해 기도해 드릴게요.

  • 106. 저도
    '19.3.31 11:17 PM (112.155.xxx.62)

    위로라고 해야하나요?

    이제사 제일 잘 힐수 있는걸 차려서 하는데
    수익이 안나네요

    3개월쯤 되는데 100만원이 나가야 되면
    수입은 30 에효~~~

    속마음은 쓸말이 너무 많은데
    힘이 빠지네요

    타인을 위로해 주시는 님
    정말 복 많이 받으세요^^

  • 107. ..
    '19.4.1 9:52 AM (175.192.xxx.21)

    ..
    '19.3.28 8:56 PM (210.179.xxx.146)
    몸이 병이 금방 6개월이면 나을줄 알았는데 1년넘도록 아파서 앉기도 힘들어요ㅠ 언제나을지 기약도없어 길어지는 병에 지쳐요 ㅠ
    남편 수입이 많이 떨어져서 속상해요 ㅠ
    몸이 아프니 자신감과 용기도 많이 사라져요 ㅠ
    -------------------

    ..님
    몸이 아프면 안 좋은 생각도 더 많이 나고 의욕도 없기 마련이지요.
    게다가 돈까지 궁하게 되면 정말 의기소침해지니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실까요?

    우리는 건강한 몸이 늘 기본으로 깔려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건강하지 않은 모습은 불편한 일로만 생각하기 쉽지요.
    실제로 아프고 물리적으로 힘들고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기나 속상하고 괴롭고
    그래서 결국 아픈 것에 더해 몇 중고를 겪게 되어요.

    그런데 우리와는 다르다는 성인이신 부처님께서도 신체의 아픔은 똑같이 느끼십니다.
    마치 그 분은 아파도 아프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우리와 똑같은 아픔을 느끼지만, 다만 있는 그대로 보시는 거예요.
    그것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며 괴로워하거나 더 힘들 일을 만들지 않으시는 것뿐이에요.

    잘 생각해 보세요.
    우리의 고통은 신체의 아픔만으로 오지 않아요.
    신체의 아픔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에 경험한 고통 여러 가지 힘든 생각들 a
    이렇게 많은 요소들이 합쳐져서 훨씬 커지고 고통스러워지게 되어요.

    아프면 아픈 것에 대해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치료에 전념하시되
    머릿속 걱정은 쉬어 보세요.
    보통은 아픈 것에 마음을 붙여 자꾸 가지를 뻗어난 거대 나무를 만들게 되니까요.
    아파서 일어날, 내가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같은 미래의 일이나
    과거에 힘들었던 일로 내가 이렇게 아픈 몸이 되었다 같은 원망 같은 것을
    몸이 아픈 곳에 같이 붙여서 거대하게 만들지 말아 보세요.

    다른 걱정들 다 떼고 몸의 아픔만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으실 거예요.
    그러나 정말 많이 달라집니다.

    사과 맛이 어떤가 물어보시면 대강 달고 시고 설명은 할 수 있지만
    그걸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것처럼
    그건 직접 먹어봐야만, 해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거예요.

    통증이 심하게 올 때 길게 호흡을 가다듬고
    들숨 날숨에만 집중해 보시는 것도 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신앙이 있으시다면 그 분께, 없으시다면 진리에
    ..님의 몸이 나아져 더 잘 쓰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보세요.

    ..님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저도 기도해 드릴게요.

  • 108. ..
    '19.4.13 10:42 AM (175.192.xxx.21) - 삭제된댓글

    위로란
    '19.3.28 8:57 PM (59.14.xxx.173)
    아버지가 치매로 하늘나라가셨어요. 아버지를 돌보시던 엄마가 아버지 길을 가시네요.치매세요.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시는듯하고 그렇다고 모실 자신은 없고 딸인 제가 죄송스럽네요.
    기억을 잃는 엄마가 안타깝고 속상한데, 옆에서 보면
    그러면 정말 안되는데 자꾸 화를, 짜증을 내게 되네요.
    그나마 좀 떨어져 있을땐 죄송하고 걱정되어서 부드럽게 말하게 되구요.
    부모님이 치매시니 저도 한 깜박이라..
    신랑이 염려 많이 하네요.

    ---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어요.
    아버지도 힘드셨을 텐데 어머니까지 치매시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어머니를 건강하시던 옛 모습으로만 기억하시니 아닌 모습을 보면 더 괴로우실 것 같네요.

    그런데 세상은 늘 변해요.
    세상에서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래요.
    옛 모습의 어머니도 소중하지만 지금의 어머니도 님에겐 소중한 분이시잖아요.
    변화를 조금 더 마음 넓게 받아들여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천변만화하여 크는 것처럼
    인간의 말년도 원하건 원치 않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여 다가올 테니까요.
    어머니의 모습이 자꾸 옛날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화도 나고 짜증도 날 것 같아요.
    지금의 모습이 틀린 거라고 규정하고 있는 한 더 화가 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아무리 화를 낸다 해도 어머니가 옛날로 돌아갈 순 없으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그리고 짜증나는 나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누구라도 그럴 거라고요.
    사랑하는 내 자식을 키우면서도 짜증도 나고 화도 나게 마련이잖아요.
    어머니는 아마 다 이해하고 용서해 주실 거예요.
    그만큼 님을 사랑하시는 분이니까요.
    같은 얘기 반복하고 물은 것 또 묻고 더 나아가 사람을 알아보기도 힘들게 되시겠지만
    님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대로 간직하고 계실 거예요.
    그러니 힘내세요.
    세상에 온전히 내편인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축복이니까요.

  • 109. ..
    '19.4.13 10:44 AM (175.192.xxx.21)

    위로란
    '19.3.28 8:57 PM (59.14.xxx.173)
    아버지가 치매로 하늘나라가셨어요. 아버지를 돌보시던 엄마가 아버지 길을 가시네요.치매세요.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시는듯하고 그렇다고 모실 자신은 없고 딸인 제가 죄송스럽네요.
    기억을 잃는 엄마가 안타깝고 속상한데, 옆에서 보면
    그러면 정말 안되는데 자꾸 화를, 짜증을 내게 되네요.
    그나마 좀 떨어져 있을땐 죄송하고 걱정되어서 부드럽게 말하게 되구요.
    부모님이 치매시니 저도 한 깜박이라..
    신랑이 염려 많이 하네요.

    ---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어요.
    아버지도 힘드셨을 텐데 어머니까지 치매시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어머니를 건강하시던 옛 모습으로만 기억하시니 아닌 모습을 보면 더 괴로우실 것 같네요.

    그런데 세상은 늘 변해요.
    세상에서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래요.
    옛 모습의 어머니도 소중하지만 지금의 어머니도 님에겐 소중한 분이시잖아요.
    변화를 조금 더 마음 넓게 받아들여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천변만화하여 크는 것처럼
    인간의 말년도 원하건 원치 않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여 다가올 테니까요.
    어머니의 모습이 자꾸 옛날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화도 나고 짜증도 날 것 같아요.
    지금의 모습이 틀린 거라고 규정하고 있는 한 더 화가 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아무리 화를 낸다 해도 어머니가 옛날로 돌아갈 순 없으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그리고 짜증나는 나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누구라도 그럴 거라고요.
    사랑하는 내 자식을 키우면서도 짜증도 나고 화도 나게 마련이잖아요.
    어머니는 아마 다 이해하고 용서해 주실 거예요.
    그만큼 님을 사랑하시는 분이니까요.
    같은 얘기 반복하고 물은 것 또 묻고 더 나아가 사람을 알아보기도 힘들게 되시겠지만
    님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대로 간직하고 계실 거예요.
    그러니 힘내세요.
    세상에 온전히 내편인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축복이잖아요.

  • 110. ..
    '19.4.13 11:08 AM (175.192.xxx.21)

    나이제
    '19.3.28 8:57 PM (121.139.xxx.72)
    나만 바보같이 뒤쳐지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
    요즘 많이 우울합니다.
    비교대상은 남도 아니고 남편이에요.
    결혼후 지금까지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살림하면서
    넉넉하진 않지만 편안하게 집안일만 신경쓰며 살아왔어요.
    ------------------
    집에서 살림을 하다 보면 노동이 돈으로 환산되지 않으니
    별 보람도 못 느끼고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 속상하지요.
    그렇다고 편히 놀고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가족들 열심히 뒷바라지 한 건데
    사회적인 인정으로 연결되지 못 하니 더 그렇겠지요.
    안 하면 티가 팍팍 나지만 해도 그리 티가 나지 않는 게 살림이라고들 하니까요.

    그렇지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나무에 꽃이 피면 우리는 꽃만 아름답다 생각하고 감탄하지요.
    그러나 그게 꽃만의 힘이었을까요?
    나무 전체의 조력이 없었다면 꽃은 피기 힘들잖아요.
    정작 뿌리에서 제대로 된 양분을 공급하지 못하면 제대로 꽃이 필 리가 없으니까요.
    님의 노력은 가정의 뿌리고 자양분이에요.
    뿌리가 휘청거리면 나무는 살아남지 못 해요.

    한 번 관점을 바꾸어 보시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성공을 눈에 보이는 외부의 성취로만 판단하지만
    사실 성공이란 나를 생긴 대로, 원하는 대로 또 가장 적합한 곳에 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님의 성공은 꽃을 피워내고 나무를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것 아닐까요?
    나부터 나를 인정해 주세요. 사랑해 주시고요.
    눈에 보이는 꽃에만 열광할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뿌리에도 열광해 주세요.
    저 역시 님의 역할에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십니다.

  • 111. ..
    '19.5.3 12:00 AM (126.11.xxx.132)

    저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아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 112. ..
    '22.8.29 1:04 AM (218.236.xxx.239)

    위로글 감사합니다

  • 113. ...
    '22.8.29 1:30 AM (58.148.xxx.236)

    위로가 필요할때 ㅡ다시 읽기

  • 114. 아자123
    '22.8.29 1:35 AM (211.205.xxx.216)

    위로글 다시읽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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