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야할일을 일년동안 미뤄두고 못했던것이 너무 괴로워요

..... 조회수 : 1,830
작성일 : 2019-03-25 22:38:26

제가 관광지역에 집을 지어 살았어요. 그러다가 다시 고향으로 와서 몇년 살아야될 일이 있어서
집이 비게 되었는데
가구나 제 짐을 다 빼서 이사할수가 없어서, 또 거기가 관광지다보니 수요가 있는 곳이라
일년이나 한달정도 살 사람을 구하기가 쉽고 이미 그런 한달살기며 일년살기며 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사람이 와서 지낼수 있게 또 몇주동안 손을 보고...
제 물건도 다 치우고
누가봐도 지내기 좋을 인테리어로 만든다음에 고향으로 왔는데

인터넷이며 에어비엔비며 사진을 올려야 그런곳이 있는지 알고 문의도 오고 할것 아니에요

근데 그걸 일년이나 안하고..... 그렇게 멀쩡하고 너무 좋은집을 비워놨어요. 그것도 그런 랜탈한다고 거기에맞춰
꾸민다고 돈도 들었는데...

데드라인이 없는 일이다보니, 또 제 마음에 그걸 한다는게 부담감이 있었나봐요
계속 미루고 미루고...그러다보니 일년을 집을 비워두고 매물은 올리지 않아 그렇게 빈집으로 뒀어요
공과금은 공과금대로 나오고...

그리고 이제서야 마음 먹고 올리자 싶어 시간을 내서 매일 올리는 작업을 할려고 하는데
지금도 사진을 업로드 하면서.
너무 자책감이 들어 진행이 안되네요

제가 너무 일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그집을 비워뒀다는것이... 차라리 아예 그냥 비워둔거라면 제 집을 비워둔거니 따로 월세나 돈이 나간것이 없다 싶은데
그런 한달이나 일년사는 세입자에 맞춘다고 집을 바꾸는데 시간과 돈이 또 들었거든요


일년동안 뭘했나... 사실 고향으로 오며 빈집 랜트하는 그것부터 했어야 했는데
여기선 여기대로 또 집을 구해 살고있고
제가 일년동안 이 일을 너무 외면해서 하나도 안하고 있었고
이제야 사진을 올리며..올려도 바로 올리는건 아니고 보정이나 글을 써야하니 이것도 며칠이 걸릴것 같아요
근데 올리는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이쁘게 아늑하고 깔끔하게 해놨는데
왜 그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이 좋은 집을 비워뒀을까
자책감만 들어서 지금 사진 올리는것도 진전이 잘 안된다고 할까요

그냥 너무 스스로에게 화가나고 짜증이 납니다.
그냥 저에게 너무 실망 스러워요

단독 이층집이라 월세만 놓아도 한달에 최소 80만원 이상 100만원 가까이 세를 받는건데...

저는 왜이렇게 가장 먼저 했어야 했던 중요한 일을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외면하고 미뤄왔을까요. 왜 저는 이모냥으로 살까요

진짜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ㅠㅠ 

오늘도 이거 할려고 일부러 카페에 왔는데 다른것만 자꾸 끄적되다가 사진 10장정도 올리고 임시저장 하고 가야할것 같아요

이게 뭐라고 사진하나 올리는데도 이렇게 시간이 걸리고 빨리빨리 하지못하는건지....

너무 저에게 부담되는 일이였나봐요 ㅠㅠ 
IP : 112.161.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3.25 10:59 PM (121.190.xxx.131)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ㅠ
    저에게도 너무 비슷한 일이 있어, 저도 저만 그리 어이없는 짓을 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사람에겐 그렇게 합리적으로는.설명이 안되는 일이 있는가봐요.
    저도 뭔가 되고 싶은게 잇어서 돈들이고 시간들여 공부를.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어영부영보내고 그 뒤 오랜 시간을 어영부열 보낸 자신을.자책하고 후회하고 있어요.

    그런 자신이 어이없어서 다시 그 공부를.시작할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자책때문에 진도가 안나간다는 말 정말 무슨 말인지 알아요.

    감히 조안하자면,
    차라리 돈을 주고 그런 숙박사이트에 업로드.해주는 사람을 구하세요.
    그게 제일 빠르고 효율적일거 같아요

    그리고 경험자로서..조언하자면
    만약 숙박사이트에 올려도 잘 관리를.해야하는데 무의식적으로 그것도 자꾸 미루게 될지 몰라요
    절대 미루지 못하도록 어떤 장치를.하세요

  • 2. 님글읽고
    '19.3.25 11:14 PM (46.114.xxx.68) - 삭제된댓글

    님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나같은 사람 또 있구나 싶어서,
    내가 정말 큰 위로를 받네요.
    저도 해서 내기만 하면
    몇백만원 들어오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못한 적 있습니다.
    제 인생 전체가 가만 생각해보면
    미룸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어떨 땐 이리 계속 살아 뭐하나 싶기도 하구요.
    님 너무 자책하지마시구요
    우리 힘 내자구요.
    기회가 아직 떠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해보자구요.
    홧팅!!!

  • 3. ..
    '19.3.25 11:16 P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신경이 분산되면 원래 두서없잖아요. 게다가 갑작스런 변수라면 더 그렇죠. 저도 지나고보니 왜그랬나싶고 경제적 손해도 봤어요. 이제 정신차릴수있게된거죠. 토닥토닥

  • 4. 그냥 왠지
    '19.3.25 11:23 PM (211.42.xxx.116) - 삭제된댓글

    빌려주기 싫었던거 아닐까요

  • 5. 그냥 게으른거
    '19.3.25 11:55 PM (61.126.xxx.45)

    그냥 게으른거에요.
    자책감도 일하기 싫으니 님이 핑계대는 거고요.

  • 6. ㅇㅇ
    '19.3.26 12:57 AM (175.196.xxx.167)

    ㅠㅠ 저도 그런일이 가끔있어요
    거의 만몇천불을 날린.게으름떄문에..

    전 포기했지만
    힘내셔서 잘 마무리하세요

  • 7. ㅇㅇㅇ
    '19.3.26 1:53 AM (121.148.xxx.109)

    자책하면 뭐 그 시간이 돌아오나요?
    자책하는 시간도 아깝고 에너지도 아깝네요.
    그냥 털어버리세요.
    아마 돈이 급했으면 미루지는 않았을 건데 살만했으니 그런 거잖아요.
    그냥 별장 비워뒀다가 이제 세준다 생각하세요.
    어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 8. 제일 나쁜것은
    '19.3.26 7:20 AM (122.44.xxx.155)

    미루는 것보다 자책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한동안 빈집을 일년넘게 비워두고 있었어요
    미루는 습관도 나 자신이니까 자책하지말고 인정하기로 하니
    마음의 평화가 오더라구요
    어리석은것도 나 자신이고 게으른것도 나 자신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인정하니까 그다지 괴롭지 않고 삶이 여유로워졌어요
    물롤 그 과정에서 조금씩 나아집니다
    여우의 신포도기제도 생각해서 나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것
    긍정적 방어기제로 좋아요
    저도 그 당시는 다른 어려움에 일종의 우울증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드니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인정하고 이해해주는것이
    정신건강에 더 이롭고 몸도 안아프게 되더군요
    잘 자고 잘먹고 행복하게 사는걸로 만족하니 나름좋아요

  • 9. ...
    '19.3.26 11:24 AM (1.215.xxx.109)

    조금 엉뚱한 가설 하나 세워볼게요.
    무의식의 힘을 믿으시나요?
    세월아네월아 집 렌트를 미뤄왔던 님의 무의식 덕분에
    집이 이상한 사람 만나지 않고 잘 있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서운 범죄를 예방할 것일 수도 있구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004 구워놓은 곱창 활용은? ㅇㅇ 13:29:54 3
1591003 오늘 정신의학과 갔다왔가가 너무 기분이 안좋았어요 ㅇㅇ 13:28:19 93
1591002 모바일청첩장 클릭하니 참석의사 전달하기 뜨는데요 2 결혼식 13:23:20 184
1591001 실외기 거치대 재질 때인뜨 13:21:27 34
1591000 20대 따님들 펌할때 얼마나 쓰던가요. 8 .. 13:12:35 376
1590999 돈 밝히는 인간들 눈빛 신기하지 않나요? 2 액받이김현정.. 13:12:02 402
1590998 회사에서 민희진 반응 6 ㄹ ㅌ 13:11:15 615
1590997 형제 자매 의 좋은 집 보니까 11 .. 13:07:47 854
1590996 남편과 저의 대화법 2 빡침 13:07:11 395
1590995 중1 지금수학학원 어떤가요 1 커피 13:06:03 107
1590994 새로고침 실제 법정현장인가요? 1 13:04:41 138
1590993 박명수 이경실 1 13:03:37 628
1590992 북한에는 김일성동상 남한에는 박정희동상 6 역시 같은 .. 13:03:16 135
1590991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것... 3 13:03:14 773
1590990 게을러터지거나 버릇없는것 심리 우울타령 1 강강 13:01:37 257
1590989 여자의 최고 스팩은 7 12:59:51 951
1590988 82쿡 글에 꼭 있는 댓글. 1 12:59:32 253
1590987 남자도 사랑이 있나요 성욕이 기반인가요 6 12:59:30 580
1590986 강동원 영화 홍보 새로운 의상 5 12:56:13 494
1590985 뿔난아미 “BTS 방패 뒤에 숨은 무능한 의장” 하이브에 근조화.. 10 ........ 12:53:53 651
1590984 저희 동네 베이비시터 구인 1 .. 12:52:37 817
1590983 아니 누가 인터넷댓글보고 인생 결정하는 사람 있어요? 3 인생 12:51:00 351
1590982 대학 은사님 부친상 부의금 액수 5 …. 12:50:01 334
1590981 오늘도 버스전용도로 적용되죠? 가을 12:43:28 97
1590980 다리는 스프레이 2 Aa 12:43:18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