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만성위궤양때문에 소식을 하다보니..

민트레아 조회수 : 3,101
작성일 : 2019-03-17 18:06:48
결론은 미니멀라이프와 채식으로 가고 있어요.

궤양약을 먹어도 그때뿐이에요.
원래 하루종일 먹는 타입이었어요.
특히 저녁시간엔 식욕이 폭발해서 자기전까지 입이 쉬지를
않았어요. 배가 툭 나와야지 포만감을 느껴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배가 쑥 꺼져있고..
운동은 하니까 살이 찌거나 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갱년기가 되면서 예전처럼 소화가 안되더라구요.
위염 위궤양 반복하다보니 이제 약발도 안받아서
뮌가 조치를 취해야했어요.
이리저리 알아보다 단백질이 많은 식사가 위산이 많이 나오고
육식을 줄이면 약 먹는것보다 위궤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걸 알았어요.

현재는 현미채식을 소식하고 있고 그동안 힘들었을
나의 위를 위해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완전히 나은것은 아니지만 속이 편안해요.
그러면서 지난날의 제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왜그렇게 먹어대었던 걸까요? 참 미련했어요ㅜ
아마 어릴때 굶주려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기억도 나지 않지만 제가 갓난 아기일때 너무 가난해서
그랬다고 하네요. 친정 부모님도 그때의 기억때문인지 일년치 쌀을
한꺼번에 사다놓고 드세요. 그이후에도 계속 가난했고 항상 뭔가가 부족한
생활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치약 세제이런거 쌓아놓고 살아요.
성장기의 결핍이 이렇게도 내삶을 지배하는구나 싶으니까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보고 싶은 강한 동기부여가 되서 먹거리뿐 아니라 살림살이도 점검하게
된거에요. 사치와는 거리가 멀지만 소소하게 잡스런 물건이 너무 많네요.
옷도 안입는 거 과감하게 정리했어요.
한동안 마트 출입을 자제하고 냉장고만 파먹고 살았어요.
그때그때 필요한 야채만 구입하고 가공식품도 과자도 간식도 안샀어요.
육류도 냉동식품도 사지않으니 진짜 살게 없더군요.
그러다 보니 조리할일이 예전보다 줄고 조리도구들도
많을 필요가 없어요. 뭐든지 두세개씩 가지고 썼었거든요.
오늘도 하루종일 부엌만 정리했는데 아직도 뭔가가 많은 느낌입니다.
계속 줄이고 딱 필요한 것만 남길거에요.
남들이 미니멀 미니멀 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는데
건강해지려다 보니 의도치 않게 그 길로 걸어가게 되었네요.






IP : 218.148.xxx.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에
    '19.3.17 6:27 PM (223.39.xxx.49)

    현미식 최악일텐데요

  • 2. ..
    '19.3.17 7:17 PM (125.177.xxx.43)

    현미 소화 잘 되세요?
    저는 간헐적단식한다고 한두끼 먹었더니 위궤양이 도져서 병원 다녀요

  • 3. ..
    '19.4.18 2:42 PM (223.38.xxx.238) - 삭제된댓글

    위가 약한 사람에겐 간헐적 단식 장기적으로 안 좋아요
    육식을 끊는 건 좋지만 현미는 위 안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음식 아니구요
    어쨌든 응원합니다
    저는 알러지 체질에다 위가 약해서 가릴 수 밖에 없네요
    힘들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109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곳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ㅇㅇ 00:08:49 55
1783108 조국혁신당, 이해민, 쿠팡 청문회와 소소한 이야기 ../.. 2025/12/19 103
1783107 저희집 둘째가 취업했어요 넘 좋아요 4 .. 2025/12/19 735
1783106 입짧은 햇님 입건 개웃기네요ㅋㅋㅋ 8 .. 2025/12/19 1,628
1783105 비프 브르기뇽 맛있어요? 5 ㅇㅇ 2025/12/19 294
1783104 뚱뚱해도 무릎 튼튼한 할머니 있나요? 5 . . . .. 2025/12/19 447
1783103 안면인식 가면으로 뚫어버리네요 안면인식 2025/12/19 399
1783102 엄마가 돈 빌려준 거 아는 척 한다 , 안한다? 2 스트레스 2025/12/19 594
1783101 정수기 뭐 쓰세요? 이제 2025/12/19 88
1783100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쿠팡의 수상한 변명, 결제정보는 .. ../.. 2025/12/19 174
1783099 나혼산 4 ... 2025/12/19 1,619
1783098 김천대와 중부대 6 ㅡㅡㅡ 2025/12/19 478
1783097 대입 문의드려요 2 .. 2025/12/19 304
1783096 먹방 포르노 소비도 끝나길 13 .... 2025/12/19 1,632
1783095 저는 염혜란배우랑 김태리배우랑 같이 연기하는거 5 드라마 2025/12/19 1,468
1783094 일론머스크 전부인 절세미녀들이네요 3 만년주린이 2025/12/19 1,278
1783093 조선대 간호는? 2 2025/12/19 702
1783092 나경원 면전에다 날릴 수 있다면 즐거운 상상.. 2025/12/19 338
1783091 오늘 엘리베이터에서 초등의 세금에 대한 대화 3 놀랐 2025/12/19 1,091
1783090 오픈뱅킹 사이버범죄에 취약할까요? ㅇㅇ 2025/12/19 121
1783089 공주대 간호 어때요? 4 대학 2025/12/19 717
1783088 조국혁신당, 이해민, LGU+, 개인정보 유철 서버 폐기 의혹 .. ../.. 2025/12/19 183
1783087 숭의여대 vs 배화여대 9 음악 2025/12/19 908
1783086 일 나가는 집에서.... 19 ... 2025/12/19 2,792
1783085 병원 아닌곳에서 링거 맞으면 주사바늘은 누가 빼요? 14 ..... 2025/12/19 2,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