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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이신 분들, 이경우 어떻게 하실지요?

... 조회수 : 2,904
작성일 : 2019-03-11 09:54:16
요즘 너무 고민 되는 일이 있어서 ...
일단 저는 40대 초반 여자예요.
사업 해서 돈은 잘 벌고 ( 대략 월 2천은 벌어요,더 벌때도 있고), 집안은 고만고만 해요. 제가 능력 있는 스타일.
외모는 처음 보는 사람들은 10살은 당연히 어리게 봐요. 몸매도 글래머러스 해요. 
미인이고 이렇다기 보다는 늘씬하고 제가 엄청 잘 꾸며요. 딱 보면 엄청 눈길 많이 끕니다.
근데 성격이 찬바람 좀 분다, 화끈하다, ...이래요.사실. 참아 주고, 푸근하고 ..그런 결혼하기 좋은 성격은 아니예요.
지금까지 일하느라, 뭐 하느라...바빠서 결혼은 생각도 없었어요.하고 싶지도 않았고. 

연애는 계속 했는데 ,최근에는 저도 정착을 해야 겠단 생각을 했어요.
10살 연하인 의사 남자친구가 있는데 아무래도 집안의 반대가 예상100프로 입니다.
아마 남친은 집에다 말도 못 끄냈을 거라 생각해요. 저도 지금까진 결혼 생각 없다고 했고,
남친은 아무래도 이게 걸린다고, 부담스럽다고, ...그랬었어요. 
저는 그 때는 결혼 생각이 없어서 그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고 둘이 그러다가 헤어지기도 했었죠.
그거 하나 빼고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똑똑하고, 가부장적인 면 절대 없고,이해심 많고,잘 해주고 ...
서로 성격 비슷하니까 아예 감정이 복잡해질 일 자체를 절대로 만들지도 않아요. 

그러다가 일하면서 성격이 매우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어요.지금 남친보다 훨씬 잘 생기기도 했고.
처음에는 남친이 있으니 전혀 끌리지 않았는데 계속 보니 참 성품이 무던 하고 인간미가 있는 사람이더군요.
저는 워낙 똑똑한 남자가 취향이라 성격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사람과 일하면서 보니 ,아 성격이 이렇게 무던한 사람과 함께 산다면 참 평화롭고 좋겠구나 ....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고백을 듣게 되었어요. 일하면서 서로 좋은 감정이었던거죠. 애써 부정했지만 ...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어요, 만약 다시 누굴 만나게 되면 결혼이 하고 싶다고. 
이 사람과는 9살 차이입니다. 그랬더니 그런 생각도 없이 고백 했겠냐고 하더군요.담담히.

솔직히 기쁘기는 했지만 ...그 다음은 갈팡질팡의 시간입니다.
지금 남친에게 정도 많이 들고 사랑하지만 ...과연 이 남자에게 결혼을 하자고 말하고, 이 남자가
반대를 다 커버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거겠죠.

반면에 지금 이 남자는 확신을 주고 저도 저를 힘들게 하지 않고 결혼까지 잘 진행이 되고 결혼해서는 
더 좋을 거란 확신이 듭니다. 

전자는 도전이고 후자는 편안함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기혼자이신 분들에게 물어 보고 싶어요.
물론 선택은 제가 하지만, 결혼은 어떤 남자랑 하는 게 좋은 건가요?
사랑하고 매력있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제가 맞추면서 사는 걸까요?
무던하고 나에게 맞춰 주는 사람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이 더 나은 걸까요?

다시 미혼 시절로 돌아가신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한 번 여쭤보고 싶어서 글 올렸습니다. 







IP : 175.117.xxx.1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11 9:57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등장인물 3명을 모두 모르니 뭐라고 조언하기 힘들지만

    결혼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결혼생활 내내 도전해야할 것이 너무 많은데
    시작부터 도전이 되는 만남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 2.
    '19.3.11 10:03 AM (46.92.xxx.103) - 삭제된댓글

    1번은 집안 반대로 힘들거라면서요?
    2번은 성격, 인성 외 다른 조건은 어떤지요? 직업, 집안 환경 등 다른 조건도 좋다면 2번과 결혼하세요. 만났을 때 트러블 없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과 결혼해야 결혼생활도 편안하답니다.

  • 3. 아아
    '19.3.11 10:03 AM (125.186.xxx.16)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 결혼을 결정하는데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는 제껴두고 판단하신다는건가요?

  • 4. moioiooo
    '19.3.11 10:07 AM (211.187.xxx.238)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어요, 만약 다시 누굴 만나게 되면 결혼이 하고 싶다고.

    이게 무슨 말인가요?????

  • 5. 평화
    '19.3.11 10:08 AM (121.169.xxx.75)

    내 수준에 비해 별루 떨어지지 않는다면,
    인간미, 따뜻함, 평화, 편안함에 이끌릴 것 같으네요.
    무엇보다 내 마음이 가는 곳.

  • 6. ...
    '19.3.11 10:15 AM (175.117.xxx.16)

    2번남은 그냥 다 평범합니다. 저랑 같은 계통에서 일 하는데 ,일은 잘 하는 편인데...
    더 노력을 한다거나 확실하게 기반을 잡은 것도 아니예요. 능력은 저에 비해 쳐진다고 봐야죠.

    사랑 ... 은 지금 남친을 사랑합니다. 제가 고민 하는 남자분에게는 사실 호감이 있고
    그 호감이 점점 커가고 있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엄청난 연애감정으로 커갈 것 같진 않아요.
    사람 자체가 매력 있고 그런 스타일도 아니고 지금 남친처럼 똑똑 하고 그렇진 않아요

    moi님 ,만약 이 사람과 만날거면 지금 남친과는 정리 해야 하는 거니까 그렇게 되면
    결혼 전제로 만나는 걸 시작하고 싶단 뜻이예요.

  • 7. ..
    '19.3.11 10:22 AM (49.1.xxx.4)

    지금 남친을 사랑하신다면 일단 결혼할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부딪쳐 보세요. 생각보다 쉽게 잘 풀릴 수도 있고 예상대로라면 쓰라려도 접어야죠. 그리고 그 후에 2번남은 생각하시구요.

  • 8. ...
    '19.3.11 10:24 AM (220.75.xxx.29)

    지금 남친하고는 솔직히 말해서 시한부연애잖아요? 끝이 보이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막연한... 사실 막연하지도 않은게 30대 초반 의사라니 집안에서 결혼말 나올 몇년의 시간이 있겠고 원글님 나이 때문에 중간에도 헤어질 수 있겠구요.
    결혼은 편안한 사람이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온돌같은 사이가 좋아요.

  • 9. ㅡㅡ
    '19.3.11 10:31 AM (14.45.xxx.213)

    님이 의사남친한테 결혼하자 하면 그냥 끝날 것 같은데요.. 그 의사도 님이 결혼할 생각 없다고 쿨하게 구니까 걱정없이 만나는 거 아닐까요.

  • 10. 사랑이요
    '19.3.11 10:34 AM (139.193.xxx.171)

    전 조건 좋은 사람 선 엄청봤우나 택한다는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시골 남자랑....
    마음이 편하고 같이 있는게 즐거웠어요
    25년 넘은 지금도 너무 좋고 서로 아끼고 잘 살고 있어요
    서로 어려운 고비 있어도 사랑이 있으니 다 넘어가요
    밉더라도 금세 풀리고 같아 있는 자체가 너무 좋아요

  • 11.
    '19.3.11 10:42 AM (180.70.xxx.241)

    의사 남친한테 결혼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남친이 지금까지 결혼에 대해 의사가 없었으니 저 같으면 후자를 택하겠어요.

    제가 제일 큰 가치로 생각하는것이 일상에서의 평온함인데
    의사남친보다는 2번남이 평탄한 결혼생활이 가능하실것 같아요

  • 12. 그니까
    '19.3.11 10:46 AM (220.71.xxx.227)

    양다리라고여?

  • 13. .......
    '19.3.11 11:06 AM (211.187.xxx.226) - 삭제된댓글

    의사 남친은
    집안 반대를 이겨낼 위인이 못 되는 것 같아요.
    여친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도
    연애만 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여차하면 끝내겠다는
    비겁한 스타일.

    의사 남친에게 물어보세요.
    나도 나이가 있는데,
    최대 6개월 안으로 결혼할 수 있겠냐고.

    비겁한 모습 보인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원글님 이용한 것.

  • 14. ......
    '19.3.11 11:12 AM (211.187.xxx.226) - 삭제된댓글

    의사 남친은
    집안 반대를 이겨낼 위인이 못 되는 것 같아요.
    여친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도
    연애만 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여차하면 끝내겠다는
    비겁한 스타일.

    의사 남친에게 물어보세요.
    나도 나이가 있는데,
    최대 6개월 안으로 결혼할 수 있겠냐고.

    비겁한 모습 보인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원글님 이용한 것.

    원글님이
    결혼 생각 없다 했으니
    안심하고, 감정 충돌 없이
    즐기기만 할 수 있었겠죠.
    남친도 나이 차이, 집안 반대, 같은 거 부담스럽고 걸린다고 했다면서요.
    지금은 님 나이가 마흔이 넘었으니
    객관적 상황은 더 힘들어졌어요.

    배우자감으론
    성격만 놓고봐도
    2번이 훨씬 나은데,
    그 동안의 의사 남친 태도로 봤을 때
    결혼까지 가긴 힘들고, 결혼해도 뭐...

  • 15. ..
    '19.3.11 11:15 AM (222.237.xxx.88)

    22222

  • 16. ㅇㅇㅇ
    '19.3.11 11:16 AM (221.149.xxx.177)

    성격이나 가치관은 누구랑 젤 잘 맞아요? 그게 가장 관건이겠네요..

  • 17. 도전이라는게
    '19.3.11 11:26 AM (110.5.xxx.184)

    뭔가요?
    결혼하는 과정이요? 그 사람과 사는 것이요?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성향인듯 한데 결혼을 사업처럼 도전하고 이뤄보고 싶다는건가요?
    결혼은 '생활'인데 매일 365일을 그런 마음으로 사시겠다고요?
    님 취향과 성향, 결혼을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님 자신에게 물어야겠죠.
    다른 기혼자들의 성향이나 가치관 아셔봤자 타인의 인생이예요.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결혼을 집안반대를 극복해내는 것과 같은 도전과 성취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 성찰, 이해와 인내, 협동, 양보,...라면 모를까.

  • 18. 굳이이
    '19.3.11 12:58 PM (59.8.xxx.201) - 삭제된댓글

    9살 차이라는게 걸리네요
    지금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어느 나이가 되면 급 피곤해지;거든요
    그냥 단손히 살고 싶을때 상대는 활기가 넘친다는거,
    그냥 무난한 사람이랑 결혼이 제일 좋다고 보여져요
    대신
    원글님 같은 여자분은 잘난남자 가 나을듯해요
    살다가 남자가 우습게 안 보이게

  • 19. 정말 감사합니다
    '19.3.11 1:00 PM (175.117.xxx.16)

    양다리일리가요.
    도전이란 말은 그냥 좀 힘들거란 느낌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점점 편한 사람이 좋아지게 되네요.
    결혼은 그런 사람이랑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
    남친은 저랑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고 쉬운 남자는 아니예요. 서로 늘 조심하는 면도 있어요....
    점점 마음이 기울어져 가는 것 같아서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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